[펌]미국평화단체가 보낸 호소문 "미국이 해야할 일은 보복
"미국이 해야할 일은 보복이 아닙니다"
테러직후 미국의 평화단체 활동가가 보내온 호소문
출처 사이버참여연대
세계 무역센터 빌딩에 두번째 비행기가 충돌해 화염이 일고 있다.(위) 비행기 추락으로 건물 일부가 붕괴된 미국방성(아래) (사진출처CNN)
"미국이 해야할 일은 보복이 아닙니다"
테러직후 미국의 평화단체 활동가가 보내온 호소문
데이비드 맥레이놀드 David McReynolds
전쟁에 저항하는 이들의 연맹 War Resisters League
뉴욕에서 있었던 비행기 테러로 인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핵폭탄'까지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보도가 나고 있으며 몇몇 나라가 보복대상에 포함 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테러가 난 이후 미국의 평화단체인 전쟁에 저항하는 이들의 연맹이라는 단체가 국제적인 호소문을 띄웠다. 이글에는 왜 미국에서 이와같은 비극이 벌어지고 제목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더이상의 비극을 막기위해 미국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잘나타내고 있다. 이글은 참여연대에서 번역한 글이다.
번역 | 박여라(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우리가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 모든 다리와 터널과 지하철이 폐쇄되고 수만 명의 사람들이 맨하탄 남쪽에서 북쪽으로 천천히 걷고있는 가운데, 맨하탄이 맹렬한 공격아래 있음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 "전쟁에 저항하는 이들의 연맹 (War Resisters League)”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서 우리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붕괴로 목숨을 잃은 수백 수천명의 뉴욕사람들 입니다. 날은 청명하고 하늘은 파랗습니다. 하지만 최후의 붕괴가 일어났을 당시 그 안에 있었던 많은 구조요원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죽은 잔해 위로 광할한 구름이 큰 파도처럼 굽이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제트기가 들이받은 부분의 미국방성(팬타곤 the Pentagon)에 갇혀있던 보통 사람들에 대해 워싱턴에 있는 우리 친구들과 동료들이 가졌을 비슷한 생각도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납치된 비행기에 타고 있다가 오늘 비운을 맞이한 무고한 탑승객들을 생각합니다.
공격이 어디로부터 왔는지 지금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이미 야세르 아라파트 (Yasser Arafat)는 폭탄투하를 비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자세한 정보가 생길 때까지는 더 이상 분석하기를 꺼리고 있지만 명백한 것은 있습니다. 테러리즘이 그렇게 쉽게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도구로 공격할 수 있는 한, 부시 행정부가 (외부 미사일 공격을 막겠다는) 별들의 전쟁(Star Wars)에 몇 조 달러를 쏟아 붇는 논의는 처음부터 그랬듯이 분명히 가짜 속임수였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어떤 대응이나 정책을 세우더라도 민간인을 표적으로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임을, 그리고 민간인을 표적으로 하는 어느 국가의 어떤 정책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도록 우리는 국회와 부시에게 강력히 요구합니다. 이것은 이라크를 제재하기 위해 그간 수십만 민간인의 죽음을 초래한 일도 끝내는 일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팔레스타인에 의한 테러 뿐 아니라 이스라엘에 의한 팔레스타인 지도자 암살정책, 팔레스타인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잔인한 탄압과 웨스트 뱅크 (West Bank)와 가자 (Gaza) 지구를 계속해서 점거하고 있는 이스라엘인. 모두를 정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간 미국의 군사 정책은 인도차이나 전쟁의 역사적인 비극으로부터 시작해서 중미와 콜롬비아 “죽음의 분대”를 만들어 내고, 이라크에 경제 제재와 공중공격을 가해 수 백 만의 죽음을 가져왔습니다. 이 나라는 "전통적인 무기”의 가장 큰 제공자가 아닙니까. 그리고 그 무기는 인도네시아에서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테러리즘에 쓰여 왔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무장저항을 도와주려는 초기 정책이 탈레반(Taliban)의 집권을 가져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현재 이번 테러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 (Osama Bin Laden)이 생겨났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이 정책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과거 몇 년 동안 우리는 체첸(Chechnya) 같은 지역에서 행한 러시아 정부의 행동, 중동과 발칸반도에서의 양측의 폭력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나라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의 국경선 안에서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청명하고 선선한 날 우리의 가장 큰 도시가 받은 맹렬한 공격에 잠을 깨어 폭력적인 세상에서는 어느 누구도 안전할 수 없음을 다시 깨닫고 있습니다.
이제 이 나라를 지난 몇 십 년 동안 규정 지어온 군사주의를 끝낼 방법을 찾아봅시다. 안전이 확대강화와 보복을 통해서가 아니라 무장해제, 국제협력, 사회 정의를 통해서 얻어질 수 있는 세상을 찾읍시다. 우리는 수 천 명의 민간인을 공격한 오늘과 같은 이 공격을 주저함 없이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이와 같은 깊은 비극들이 그간 미국의 정책에 의해 다른 나라의 다른 민간인들에게 끼친 영향을 떠올릴 수 있길 바랍니다. 지금 특별히 이 나라에 살고있는 중동인의 자손들이 느낄 공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공동체에 대해서 각별히 배려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한 세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살수도 있고 혹은 앞으로 갈등보다는 평화로운 선택을 찾고 이 세상에 있는 자원들을 보다 공정하게 나누는 미래로 향할 수도 있습니다. 잃어버린 목숨들을 슬퍼하면서 이제 우리의 마음은 복수가 아닌 화해를 원합니다.
이것은 전쟁에 저항하는 이들의 연맹 (War Resisters League)의 공식성명은 아니지만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자마자 작성된 초안입니다. 전쟁에 저항하는 이들의 연맹 국내 사무실에서 임직원과 실행위원회의 서명과 함께 발행되었습니다.
2001년 9월 11일
전쟁에 저항하는 이들의 연맹 War Resisters League
데이비드 맥레이놀드 David McReynolds

Re: [펌]미국평화단체가 보낸 호소문 "미국이 해야할 일은
역시 미국은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게하는군요.
그러한 무서운 테러를 당한 상황에서
이렇게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보며 (미국의 정책을 비판하며 말이죠..)
평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에 고개가 숙여지는군요.
이들의 호소가 전세계인들의 가슴에 어떠한 교훈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사태가 더욱더 무서운 결과로 치닫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덧붙임
예전에 본 거의 3류(?) 수준의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바이러스" 라는 영화. 외계의 생물이 인간을 바이러스라고 규정지어
인간을 제거해나가는 영화인데..
문득 지구라는 생명체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정말 바이러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테러로 숨진 많은 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들의 영혼에 평화를...
Re: [펌]미국평화단체가 보낸 호소문 "미국이 해야할 일은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사태로 폭력이 얼마나 절망적인 정책인지를 깨닫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Re: "호소문"에 대한 제안
안녕하세요. 호소문을 퍼다 올린 사람입니다.
"전쟁에 저항하는 이들의 연맹"에서 보낸 '호소문'을
알고 계신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등에 퍼다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호소문을 올린 단체에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호소문 내용을 전달받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불행으로 인해 헤아릴수없는 고통과 피해입은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그럼 이만.
이치적으로는 맞을지 모르나 ..
인류에 군대와 전쟁이 필요없는
유토피아는 지금까지 없어왔고
앞으로도 없을거라 생각된다.
당신의 생각이 맞을지는 모르나
어차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 안된다.
만약 미국이 군사력을 줄여서
군사 약소국이 된다해도
중국이나 러시아의 군사력도
스스로 무장해제할까?
아니다..
그리고 쉽게 한가지 예로
길가다가 깡패들한테 두들겨 맞고
거의 반 죽음이 되었다면 그냥 참는것이
이치적으로는 맞을지 모르나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도인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우선 당신부터 어떨까 생각해 보시기를..
결론은 너무 잘난체 하지 말자는 소리다..
뭐라구요?
윗 글 읽어 보셨습니까?
"미국이 어떤 대응이나 정책을 세우더라도 민간인을
표적으로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임을, 그리고 민간인을
표적으로 하는 어느 국가의 어떤 정책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도록 우리는 국회와 부시에게 강력히 요구합니다."
당신의 생각이 맞을지는 모르나
어차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 안된다.
뭐가 얼마 안되나요? 민간인을 겨냥한 이번의 테러가 악몽이라면,
역시 민간인을 겨냥한 미국의 이번 보복 공격(핵의 사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하더군요.) 계획 역시 악몽일 뿐입니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 안하나요?
만약 미국이 군사력을 줄여서
군사 약소국이 된다해도
중국이나 러시아의 군사력도
스스로 무장해제할까?
아니다..
누가 미국더러 무장 해제하라고 했습니까?
최소한 문명인의 도리로서 민간인을 향해 총구를 겨누지는
말라 했고요, 그간의 그러한 미국과 이스라멜의 정책 역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뉴스 보셨습니까? 돌맹이 던지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사격을
가하는 이스라엘 군인들을... 그러한 행위를 멈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쉽게 한가지 예로
길가다가 깡패들한테 두들겨 맞고
거의 반 죽음이 되었다면 그냥 참는것이
이치적으로는 맞을지 모르나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도인은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우선 당신부터 어떨까 생각해 보시기를..
결론은 너무 잘난체 하지 말자는 소리다..
우선 당신부터 어떨까 생각해 보십시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조상 대대로 살던 땅에서 쫓겨 났고,
그 추방의 과정에서 얼마나 잔학한 행위를 당해야 했는지,
정당한 항의에 돌아오는 것은 총탄과 미사일 뿐임을,
그렇게 개죽임을 상시로 당해도 누구 하나 그들의 호소에
귀 기울여 주지 않았다면 말이죠.
님이라면 가만 있겠습니까?
가만 있겠다고요? 님은 도인이시군요...-_-
이런 바보같은 글에 논리적인 리플을 달 필요가??? (냉무)
호소문보면 구구절절 옳은 말인데, 왠 무장해제가 어쩌구 저쩌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