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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내과의사가 본 허준과 의약분업

일단 저는 내과 레지던트입니다.

욕먹을까 무서워 의사임을 숨기고 이야기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저의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여기 또 의사XX 나타났네 열받는다 하시는 분들은
제 글 읽지 마시고 그냥 욕이나 열심히 하십시오

저는 개인적으로 허준을 재미있게 보아왔습니다.
실제로는 역사적인 사실과는 거리가 먼
완전히 다른 허준을 가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나름대로 던져주는 교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약분업....
이거 누구 좋자고 하는 겁니까?
다들 아시겠지만
결국 의료의 대상자인 국민을 위해 시행하는 제도입니다.
국민 좋자고 하는 겁니다.

의사는 지금 지대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 그 주된이유는
의사가 환자를 안본다는 너무나 원시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의사가 환자를 안보는거...어느 누가 비난한들 할말없습니다.
도덕적 윤리적...이런거 안 들먹거려도
이건 잘못된 것입니다.
의사는 물론 누구라도 이거는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지극히 원시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문제가 생겨서 비난을 할 때
너무나 원초적인 것을가지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 문제의 핵심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정말 그 문제를 잘 아는 사람은 굉장히 세부적으로
차근차근 따져가며 세부적으로 비난을 하기 마련입니다.

예를들어ㄴ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일군이 일을 안 하는 것을 비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원초적 비난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말 노동자의 상황과 사용자의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
그런 상황에서 이러이러하게 파업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런 것은 문제 해결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의사가 환자 안 보는 것이 당연히 비난 받을 수 있는 것이나
여러분이 하는 비난이 그저 원초적인 수준에서

문제에대해 잘모르면서 한다면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의약분업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국민 여러분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주장과
의료계의 주장 어떤것이
국민의 입장에서 거시적으로 이득?인지를
냉철하게 따져 보셔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의사를 절대로 이해 못합니다.
제가 이고생저고생하면서 의대를 들어와
그 힘들다는 내과를 전공하면서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것은
아직 미숙하지만 나의 치료가 환자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제가 신께 지음받은 인간으로서존재할 가치를 느끼는 것...
그런 것 때문입니다.
그거.....의사가 아니면 절대 이해 못하십니다....
그런데 환자곁을 떠나는 것...
참으로 암담합니다.
여러분이 옆에서 열심히 비난 안하셔도
우리는 충분히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랬을까요...

드라마에서의 허준의 모습을 보며
허준은 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서 성심성의껏 진료하며....
또한 의사로서 환자에게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되면
남이야 뭐라고 하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것을 소신진료?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신진료...소송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하기 힘든 거지만....결국 피해는 환자에게 가는 거지만

여하간 드라마에서의 허준은 의사로서 자기 지식을 가지고
환자에 대해 소신진료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또한 그는 환자 진료뿐 아니라 의학에 대해서도
거시적 안목을 가지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드라마 상으로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임진왜란으로
임금이 평양으로 몽진을 하던 사건을 여러분은 기억 할 것입니다.
어의인 허준이 어떤 모습을 보여 주던가요
허준은 의서를 보전하기 위해 애쓰다가 여러사람과의 약속을
못 지키고 임금과 같이 동행하며
임금의 안위를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의서를 짊어지고 자기 식솔도 못 챙긴채
뒤를 허우적거리고 따라갑니다.
그렇게 힘들게 평양성에 도달한 후
그는 수많은 비난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의 편은 거의 없었습니다.
임금님도 그 사건을 통해 삐졌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허준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로 온갖 비난을 받을 만큼 그렇게 나쁜 것이었나요?....

어의가 임금을 동행하지 못하고 임금의 안위를 돌보지 못한것..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한것...
이거는 누가 뭐라건 비난받아도 아무말 못할 일입니다.

그러나 거시적인 안목에서 허준이
그런 의서를 챙기지않아 의서가 모두 타 버렸다면...
향후 의학은 어떻게 되었을 까요?
허준이 임금님 곁에서 임금의 병을 보기 싫어서
임금과 동행하지 않았던 가요?

여러분 중에
의사가 지금 그저 환자를 보기 싫어서 파업한다고 생각하는 분은
많지 않을겁니다....

이 일이 있기 전부터 의사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는
국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서 이번 의약분업 이 사건도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 밥그릇싸움과 연관되어
국민을 볼모로...하는 의사들의 몰지각한 집단행동
여러 집단이 모여 합의한 약속을 의사가 파기?한 사건
쯤으로 생각하는 분 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니 정부,언론,검찰,시민단체 여하간 제가 아는 대부분의
모든 집단들이 그런거라고 국민들에게 언론을 통해
교육!!시키고 있다는 인상이 짙습니다.
여하간 좋습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아무리 못미더운 여러분 생각하기에 더러운 의사집단이라 할지라도
그들 99%가 이건 정말 잘못되었다고
정말로 전무후무한 기세로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있는
이 사건을 단순 밥그릇 싸움으로 여기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사가 극한 방법을 써가며 평소 조용히 있던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정말 아닌 것 입니다.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데 정말 그렇게 하면 안되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바꾸어서 이야기하면
국민의료에 있어서 현 의학분업은 정부안대로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환자를 담보로 하니... 약속을 어기니...하면서
원시적인 주장을 하면서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니...ㅈ
정부가 환자 진료 합니까?
약(제)사가 환자 진료 합니까?-약사는 의료법에서도 의료인이 아닙니다.
의사가 환자 진료 합니다.
환자 진료에 관한한 의사가 가장 잘 압니다.

여러분이 조금만 객관적인 시각에서
양측의 주장과 자료를 조금만 공부하시면
의료계 폐업으로 요 며칠간 발생할 불편과 사고보다
정부의 졸속 의약분업을 하면서 발생할 사고가 훨씬 크고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시험해보고 나중에 사고나면 고치겠다고요?
미리준비해서 고칠수 있는 것을 왜 환자 잡고나서 고칩니까?
그건 의사입장에서 더욱 납득이 가지 않는 것입니다.
정부가 주장하는 의약분업이야말로
졸속행정으로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도박?입니다.
원칙 운운하며 원시적으로 의료계를 비난하는 정부를 보며
그들이 정말 국민을 생각하고 있는가에 심각한 의문이 듭니다.
의사 한 두사람이 아니고
의사집단 전체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정말 아닐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제가 배운 은사님들 여러 선생님들....
정말 인격적으로 도덕적으로 인간적으로...
존경할만한 분들 정말 많습니다.
돈만아는 의사들??...한번 의사 해보십시오...
제가 아는 그분들이 아니라고 하면 정말 아닐 것입니다.

누가 옳은가?...는
누구의 주장이 거시적으로 국민에게 더 좋은 것인가...!!!!를
따지고 그에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내려줘야하고
그에 대해 많이 알고 고민하고 생각한 사람들이
비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비난이라면 받으면서도 기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짜피 제 개인적인(의사 대부분도..)생각이지만
졸속 의약분업 시행되어봐야
의사들 손해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그대로 손해가 돌아갈 것입니다.
특히 지금 원칙 원시적으로 비난하는 분들(정부..시민단체...)
그분들에게도 졸속 의약분업은 그대로 적용될 것이구요

의사들의 밥그릇 싸움 집단이기주의
여하간 비난 하시는 거 다 좋지만
한번 국민 여러분은 국민 입장에서 심각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정부의 주장과 의사들의 주장 어떤 것이 국민에게 더 이로운지를
...남의 집에 난 불이 아닙니다...
그저 의사를 비난하는 것이 여러분께 어떤 도움이 될지를
여러분의 결정이 결국 여러분께 적용될 것이니까요

허준이 거머리를 가지고 치료하는 것을 보고(양의에서도 실제로
거머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허준을 비난 했습니다.
그런데 만일 허준이 주변의 비난이 무서워 거머리를
사용안했다면...

저는 저의 여러 존경하는 선배님들 그들의 결단이
환자에게 좋은 결정이라고 믿습니다.
의사에게만 이로운 결단이라고 믿으시는 분들은
졸속 의약분업의 피해를 그대로 받으실 것입니다.

의사 99%가 정말 이건 아니다...!!!
지금 시행하면 안된다(의약분업에는 찬성이지만 이렇게 준비안된 상태
에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는 의약분업을
억지로!!당장!! 시행해야 한다는
태어나 환자한번 진료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의
탁상공론???을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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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장면집 주인들 폐업하다! ]

어떤 나라에 주식(主食)인 짜장면이 무척 귀하고 비싸던 시절, 서민들
은 짜장면 한그릇 먹으려고 벼르고 별러서 먹으러 가던 그런 시절이
있었답니다. 국민들은 그 맛있는 짜장면을 먹고 싶어도 쉽게 먹지 못
해서 나라에 불만을 표시했답니다.

나라에서는 국민들이 짜장면을 값싸고 편리하게 먹을수 있게 하려고
'짜장면보험'을 만들었답니다. 매달 국민들이 짜장면 한그릇 값 정도
의 '짜장면 보험료'를 내면 한달에 여러번씩 짜장면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짜장면집 주인들은 처음엔 반대했지만 반대하는 주동자들을 남산 중앙
정보부 '안가'로 데려가 손맛을 좀 보여줬더니 의기양양했던 짜장면집
주인들은 찍소리 못하고 조용히 있었답니다.

나라에서는 '짜장면수가'를 정상가격인 2500원보다 반이나 싼 1200원으
로 내려서 법으로 정해버렸으며 짜장면보험에 가입한 국민들은 1200원
중 320원만 내면 짜장면을 먹을수 있게 되었으므로 무척 나랏님들이 고
맙다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그 다음 문제가 생겼습니다.
5000원을 받아야 짜장면집을 운영하고 자신의 수입도 챙기던 짜장면집
주인들이 2500원에 강제로 짜장면을 팔라고 하니 나머지 2500원의 손실
을 보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짜장면집 주인들은 짜장면의 양을 줄였습니다.
짜장면은 보통만 먹어도 될 것을 곱배기를 시켜야 했으며 한그릇으로
모자라 두그릇씩 먹게된 것입니다. 그리고 짜장면에 들어가는 밀가루
를 싼 것으로 쓰게 되었으며, 고급 짜장면을 원하는 국민에게는 '짜장
면보험'에 적용되지 않는 '간짜장'을 개발하여 팔았답니다.

언론에서는 매일 짜장면집 주인들이 부도덕해서 짜장면의 질이 형편
없어졌다고 떠들어댔습니다.

또한 나라에서는 짜장면집의 수가 모자라다고 판단했는지 무한정으로
짜장면대학을 만들었고, 짜장면집을 늘려줬으며 재벌들까지 대형짜장
면집을 차려서 동네 짜장면집은 갈수록 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또한 전국 방방곡곡에 국립짜장원 혹은 짜장소, 짜장지소 같은 것들을
세워 국가적으로 지원해주면서 민간 짜장면집과 경쟁을 시켰습니다.
게다가 짜장면자격증도 없는 보조원에게 산골지역에 가서 짜장을 마음
대로 팔수 있도록 '짜장진료소'라는 것까지도 만들었습니다.

짜장면 보험을 청구하면 '이 집은 다른집보다 고기를 많이 넣었으므로
고기값을 삭감한다', '이 집은 다른집보다 짜장면을 너무 많이 팔았으므
로 많이 판 만큼 삭감한다' 는 등 짜장면집 주인이 견디기 힘든 상태로
까지 몰아부쳤습니다. 또한 손님이 원해서 간짜장을 팔았더라도 '짜장
면법'에 위배된다면서 간짜장 판 값을 전부 빼앗아갔습니다.

양심적인 짜장면집 주인들은 경영란에 시달리다가 문들 닫거나 자살을
한 경우도 있었답니다.

한편, 너무나 많은 짜장면집을 양산하고 짜장면값이 싸져서 국민들이
짜장면을 너무 많이 먹게되자 짜장면 보험의 재정이 바닥이 나기 시작
했습니다.

나라에서는 비상대책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짜장면을 적게 먹을 방법을 고민끝에 '짜장면 분업'이란 것을 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국민들에게는 교묘하게 선전했습니다. 국민들이 짜장면에
중독이 되어 얼굴들이 전부 짜장면색깔이 되어가므로 짜장면을 어렵게
사먹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짜장면에 찌들게 된 것은 전국의 짜장면집에서 팔리는
짜장면의 양보다 두배 이상 많은 수퍼마켓에서 파는 짜장음식들 때문이
었다는 것은 일부러 알리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짜장면보험을 관장하는
짜장면부의 많은 직원들이 수퍼마켓주인의 친인척이거나 과거에 수퍼마
켓 점원을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짜장면집 주인이 사인을 써서 손님에게 주면 손님은 수퍼마켓에 가서
짜장면을 사먹으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불편해서라도
짜장면집을 덜 가게 될 것이고 그럼으로서 바닥난 짜장면보험 재정을
보전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수퍼마켓에는 '짜파게티'나 '짜짜로니' 혹은
'짜장박사'같은 것들만 있잖습니까. 원래 수퍼마켓에서는 짜장면과 관
련된 음식을 못팔게 법에 엄연히 있는데도 그동안 수퍼마켓에서는 이러
한 짜장 음식을 팔아왔답니다. 그동안 짜장면집 주인들이 수차례 항의
를 했지만 나라에서는 '국민의 편의성'을 앞세워 그러한 짜장음식을
수퍼에서 팔아도 묵인해온 것이었습니다.

짜장면집 주인들이 이러한 '짜장면분업'에 반대하자 나라에서는 짜장
면집 주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짜장면 값을 싸게 강제
적으로 정하고 해마다 오르는 물가수준에도 훨씬 못미치게 짜장면값을
억제해 왔으면서 그 이면에 있는 밀가루 사입에 얽힌 비리를 폭로한
것입니다.

밀가루 비리가 뭐냐구요?
아 신문도 안보셨습니까?
짜장면집 주인들이 밀가루를 싼값에 사서 썼다고 밀가루 값을 대폭 내
려버린 사건 말입니다. 그러면서 짜장면집 주인들이 돈만 아는 수전노
라고 언론에서 대서특필한 사건 모르십니까?
안그래도 싼 짜장면값 때문에 허덕이던 짜장면집 주인들은 카운터 펀
치를 맞은 것입니다. 제대로된 짜장면값을 챙겨주기는 커녕 그동안 굶
주린 국민들에게 값싼 짜장면을 군소리없이 제공해온 짜장면집 주인들
을 무참히 짓밟아버린 것입니다. 짜장면집 주인들은 모두 도둑놈들이라
고 조또 모르는 언론에서는 떠들어댔습니다.

하여간, 짜장면집 주인들은 이제 열받기 시작했답니다.
자신들이 16년간 잠도 제대로 못자고 얻어터져가면서 배운 짜장면의
비법에 관한 기술은 무시한 채 모양만 같으면 다 짜장면이라고 '짜파
게티'나 '짜짜로니'를 수퍼에서 사먹게 한다면 짜장면집 주인은 있으
나 마나 한 존재들 아닙니까.

게다가 '짜파게티'의 유사품 '자파게티' 혹은 '짜짜로니'의 유사품
'자자로니'는 짜장면분업에서 제외되었다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자파게티'나 '자자로니'는 '짜파게티'나 '짜짜로니'보다 스프에
짜장성분이 반만 들어있고 면도 반조각만 있는 제품입니다. 이것
두개 끓이면 '짜파게티'나 '짜짜로니'와 같은 것이 되는데 누가
짜장면집 가서 짜장면주인의 사인을 받아서 '짜파게티'를 사먹겠습
니까.

또한 수퍼마켓 주인들은 손님의 배고픈 상태에 따라 짜장면을 얼마나
먹게해야 하는지 전혀 배운적이 없는 사람들인데도 말입니다.

이제 짜장면집 주인들은 너무나 열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전부 짜장면집 문을 닫기로 결심했습니다.

나라와 언론, 그리고 나라의 홍위병 시민단체들은 짜장면집 주인들
이 집단이기주의를 앞세운 나쁜 행동을 한다고 싸잡아서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짜장면집을 문닫으면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하지만 짜장면집 주인들은 이제 더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짜장면을 더이상 만든다는 것이 배고픈 국민들에게 희망도 되지 않을
뿐더러 스스로 짜장면기술을 배운것에 대해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짜장면보험이 없는 라면기술을 배울 것을...

짜장면이 주식인 이 나라의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짜장면을 못먹어서 그 비싼 라면이나 떡볶이 등을 사먹어야
하니 말입니다. (참고로 라면 한 그릇은 2만원, 떡볶이는 1인분에
1만5천원입니다)

짜장면집 주인들은 국민들이 짜장면을 못먹어 배고플까봐 너무나
죄스러워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짜장면 제도를 만들어 놓지
않아서 앞으로 국민들에게 돌아갈 피해를 생각하면 지금의 집단
폐업투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짜장면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먹다가 영양실조에 걸려
죽거나 자신에게 맞는 양이 얼마만큼인지도 모르고 배고프다고 무작정
많이 먹다가 배터져 죽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제대로 된 짜장면 제도를
만들어 짜장면은 반드시 짜장면집 주인의 손을 거쳐 만들어야만 되는
세상이 되게 하기 위해 극한 투쟁을 벌이기로 한 것이랍니다.

나라에서는 짜장면집 주인들의 생각도 모르고 짜장면값만 대충 올려
주면 될것이라 생각하고 짜장면값을 쥐꼬리만큼 올려주고 대폭 인상
했다고 대대적으로 떠들어 또다시 짜장면집 주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로지 짜장면집 주인이 짜장면 값만 올려달라고 떼쓰는
것으로 멍청한 관리들은 생각한 것입니다.

당장 짜장면을 못먹게 되어 불편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제대로된 짜장면을 드시고 싶다면 짜장면집 주인
들의 행동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새천년 유월 어느날

전짜협(전국 짜장면집주인 협회) 대표 올림

-------------------------------------------------------퍼온글입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신 인내심에 감탄합니다..그럼 이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80년대, 독재 정권타도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소리없이 죽었습니다.

그들은 그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들이 었으며 조국을
위해 모였었습니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민주주의 싹
은 보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역사에서 "만약"이란 없기
에 더 이상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들은 아무리 대의명분이 뚜렸해도 직접 또는 간접 살인
에 가까운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폭력성은 있었죠.. 그러나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하
지는 않았습니다.

무식한 수많은 국민들이 알지도 못하면서 의사를 비난하는
이유는 단하나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하지는 말라
는 겁니다. 아무리 대의 명분이 뚜렸해도 간접살인은 잘못
된 겁니다.

원초적인 것이 지금의 사태에서는 너무나 소중합니다.

의사가 아닌이상 의사를 국민이 이해하는 것도 무리가 있
고 유식하지 않은이상 세부적으로 따질 수 없습니다.

그래요, 국민들 무식하고 이해력도 부족하다 백번 인정
합시다.

무식한 국민들을 위하건 유식한 협회를 위하건 본인들이
행동한 것에 대해 다수의 목숨이 위태로운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면 문제가 큰거 아닌가요?
님의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마당에 대의명분따지며 사정
잘 아는 사람은 안그런다는 이야기 할 수 있나요?
그건 할 수 있어도 문제네요~~~.

의사의 윤리의식.. 국민들과 너무 멀군요.

두루미 wrote..
: 제 목 내과의사가 본 허준과 의약분업
:
: 일단 저는 내과 레지던트입니다.
:
: 욕먹을까 무서워 의사임을 숨기고 이야기 하지 않고
: 있는 그대로의 저의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
: 여기 또 의사XX 나타났네 열받는다 하시는 분들은
: 제 글 읽지 마시고 그냥 욕이나 열심히 하십시오
:
: 저는 개인적으로 허준을 재미있게 보아왔습니다.
: 실제로는 역사적인 사실과는 거리가 먼
: 완전히 다른 허준을 가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 나름대로 던져주는 교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의약분업....
: 이거 누구 좋자고 하는 겁니까?
: 다들 아시겠지만
: 결국 의료의 대상자인 국민을 위해 시행하는 제도입니다.
: 국민 좋자고 하는 겁니다.
:
: 의사는 지금 지대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 제 생각으로 그 주된이유는
: 의사가 환자를 안본다는 너무나 원시적이지만
: 가장 중요한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 의사가 환자를 안보는거...어느 누가 비난한들 할말없습니다.
: 도덕적 윤리적...이런거 안 들먹거려도
: 이건 잘못된 것입니다.
: 의사는 물론 누구라도 이거는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 지극히 원시적?인 것입니다.
:
: 그런데 어떤 문제가 생겨서 비난을 할 때
: 너무나 원초적인 것을가지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 그 문제의 핵심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또한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 대부분입니다.
: 정말 그 문제를 잘 아는 사람은 굉장히 세부적으로
: 차근차근 따져가며 세부적으로 비난을 하기 마련입니다.
:
: 예를들어ㄴ
: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일군이 일을 안 하는 것을 비난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그런 원초적 비난은 어느 누구에게도
: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정말 노동자의 상황과 사용자의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
: 그런 상황에서 이러이러하게 파업하는 것은 옳지 않다....
: 이런 것은 문제 해결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 제가 바라는 것은
: 의사가 환자 안 보는 것이 당연히 비난 받을 수 있는 것이나
: 여러분이 하는 비난이 그저 원초적인 수준에서
:
: 문제에대해 잘모르면서 한다면 어느 누구에게도
: 도움이 안 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
: 저는 의약분업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 국민 여러분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주장과
: 의료계의 주장 어떤것이
: 국민의 입장에서 거시적으로 이득?인지를
: 냉철하게 따져 보셔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 여러분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 의사를 절대로 이해 못합니다.
: 제가 이고생저고생하면서 의대를 들어와
: 그 힘들다는 내과를 전공하면서
: 그래도 후회하지 않는것은
: 아직 미숙하지만 나의 치료가 환자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 제가 신께 지음받은 인간으로서존재할 가치를 느끼는 것...
: 그런 것 때문입니다.
: 그거.....의사가 아니면 절대 이해 못하십니다....
: 그런데 환자곁을 떠나는 것...
: 참으로 암담합니다.
: 여러분이 옆에서 열심히 비난 안하셔도
: 우리는 충분히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 그런데 우리는 왜 그랬을까요...
:
: 드라마에서의 허준의 모습을 보며
: 허준은 의사로서
: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서 성심성의껏 진료하며....
: 또한 의사로서 환자에게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되면
: 남이야 뭐라고 하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 모습을 보게 됩니다.
: 이것을 소신진료?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소신진료...소송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 하기 힘든 거지만....결국 피해는 환자에게 가는 거지만
:
: 여하간 드라마에서의 허준은 의사로서 자기 지식을 가지고
: 환자에 대해 소신진료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 또한 그는 환자 진료뿐 아니라 의학에 대해서도
: 거시적 안목을 가지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것을
: 보게 됩니다.
:
: 드라마 상으로 보신 분들은
: 다 아시겠지만
:
: 임진왜란으로
: 임금이 평양으로 몽진을 하던 사건을 여러분은 기억 할 것입니다.
: 어의인 허준이 어떤 모습을 보여 주던가요
: 허준은 의서를 보전하기 위해 애쓰다가 여러사람과의 약속을
: 못 지키고 임금과 같이 동행하며
: 임금의 안위를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 결국 의서를 짊어지고 자기 식솔도 못 챙긴채
: 뒤를 허우적거리고 따라갑니다.
: 그렇게 힘들게 평양성에 도달한 후
: 그는 수많은 비난을 들어야 했습니다....
: 그의 편은 거의 없었습니다.
: 임금님도 그 사건을 통해 삐졌습니다.....
: 그런데 여러분은 허준의 행동에 대해
: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정말로 온갖 비난을 받을 만큼 그렇게 나쁜 것이었나요?....
:
: 어의가 임금을 동행하지 못하고 임금의 안위를 돌보지 못한것..
: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한것...
: 이거는 누가 뭐라건 비난받아도 아무말 못할 일입니다.
:
: 그러나 거시적인 안목에서 허준이
: 그런 의서를 챙기지않아 의서가 모두 타 버렸다면...
: 향후 의학은 어떻게 되었을 까요?
: 허준이 임금님 곁에서 임금의 병을 보기 싫어서
: 임금과 동행하지 않았던 가요?
:
: 여러분 중에
: 의사가 지금 그저 환자를 보기 싫어서 파업한다고 생각하는 분은
: 많지 않을겁니다....
:
:
: 이 일이 있기 전부터 의사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는
: 국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
: 그래서 이번 의약분업 이 사건도
: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 밥그릇싸움과 연관되어
: 국민을 볼모로...하는 의사들의 몰지각한 집단행동
: 여러 집단이 모여 합의한 약속을 의사가 파기?한 사건
: 쯤으로 생각하는 분 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아니 정부,언론,검찰,시민단체 여하간 제가 아는 대부분의
: 모든 집단들이 그런거라고 국민들에게 언론을 통해
: 교육!!시키고 있다는 인상이 짙습니다.
: 여하간 좋습니다.
: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 그런데 여러분
: 아무리 못미더운 여러분 생각하기에 더러운 의사집단이라 할지라도
: 그들 99%가 이건 정말 잘못되었다고
: 정말로 전무후무한 기세로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있는
: 이 사건을 단순 밥그릇 싸움으로 여기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의사가 극한 방법을 써가며 평소 조용히 있던 사람들이
: 아니라고 하는 것은..... 정말 아닌 것 입니다.
: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 데 정말 그렇게 하면 안되기 때문에
: 안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 바꾸어서 이야기하면
: 국민의료에 있어서 현 의학분업은 정부안대로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 정부에서는 환자를 담보로 하니... 약속을 어기니...하면서
: 원시적인 주장을 하면서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니...ㅈ
: 정부가 환자 진료 합니까?
: 약(제)사가 환자 진료 합니까?-약사는 의료법에서도 의료인이 아닙니다.
: 의사가 환자 진료 합니다.
: 환자 진료에 관한한 의사가 가장 잘 압니다.
:
: 여러분이 조금만 객관적인 시각에서
: 양측의 주장과 자료를 조금만 공부하시면
: 의료계 폐업으로 요 며칠간 발생할 불편과 사고보다
: 정부의 졸속 의약분업을 하면서 발생할 사고가 훨씬 크고
: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시험해보고 나중에 사고나면 고치겠다고요?
: 미리준비해서 고칠수 있는 것을 왜 환자 잡고나서 고칩니까?
: 그건 의사입장에서 더욱 납득이 가지 않는 것입니다.
: 정부가 주장하는 의약분업이야말로
: 졸속행정으로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도박?입니다.
: 원칙 운운하며 원시적으로 의료계를 비난하는 정부를 보며
: 그들이 정말 국민을 생각하고 있는가에 심각한 의문이 듭니다.
: 의사 한 두사람이 아니고
: 의사집단 전체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 정말 아닐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
: 제가 배운 은사님들 여러 선생님들....
: 정말 인격적으로 도덕적으로 인간적으로...
: 존경할만한 분들 정말 많습니다.
: 돈만아는 의사들??...한번 의사 해보십시오...
: 제가 아는 그분들이 아니라고 하면 정말 아닐 것입니다.
:
: 누가 옳은가?...는
: 누구의 주장이 거시적으로 국민에게 더 좋은 것인가...!!!!를
: 따지고 그에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내려줘야하고
: 그에 대해 많이 알고 고민하고 생각한 사람들이
: 비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그런 비난이라면 받으면서도 기분 좋을 것 같습니다.
: 어짜피 제 개인적인(의사 대부분도..)생각이지만
: 졸속 의약분업 시행되어봐야
: 의사들 손해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그대로 손해가 돌아갈 것입니다.
: 특히 지금 원칙 원시적으로 비난하는 분들(정부..시민단체...)
: 그분들에게도 졸속 의약분업은 그대로 적용될 것이구요
:
: 의사들의 밥그릇 싸움 집단이기주의
: 여하간 비난 하시는 거 다 좋지만
: 한번 국민 여러분은 국민 입장에서 심각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 정부의 주장과 의사들의 주장 어떤 것이 국민에게 더 이로운지를
: ...남의 집에 난 불이 아닙니다...
: 그저 의사를 비난하는 것이 여러분께 어떤 도움이 될지를
: 여러분의 결정이 결국 여러분께 적용될 것이니까요
:
: 허준이 거머리를 가지고 치료하는 것을 보고(양의에서도 실제로
: 거머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허준을 비난 했습니다.
: 그런데 만일 허준이 주변의 비난이 무서워 거머리를
: 사용안했다면...
:
:
: 저는 저의 여러 존경하는 선배님들 그들의 결단이
: 환자에게 좋은 결정이라고 믿습니다.
: 의사에게만 이로운 결단이라고 믿으시는 분들은
: 졸속 의약분업의 피해를 그대로 받으실 것입니다.
:
: 의사 99%가 정말 이건 아니다...!!!
: 지금 시행하면 안된다(의약분업에는 찬성이지만 이렇게 준비안된 상태
: 에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는 의약분업을
: 억지로!!당장!! 시행해야 한다는
: 태어나 환자한번 진료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의
: 탁상공론???을
: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 ---------------------------------------------------------------
:
: [ 짜장면집 주인들 폐업하다! ]
:
:
:
: 어떤 나라에 주식(主食)인 짜장면이 무척 귀하고 비싸던 시절, 서민들
: 은 짜장면 한그릇 먹으려고 벼르고 별러서 먹으러 가던 그런 시절이
: 있었답니다. 국민들은 그 맛있는 짜장면을 먹고 싶어도 쉽게 먹지 못
: 해서 나라에 불만을 표시했답니다.
:
: 나라에서는 국민들이 짜장면을 값싸고 편리하게 먹을수 있게 하려고
: '짜장면보험'을 만들었답니다. 매달 국민들이 짜장면 한그릇 값 정도
: 의 '짜장면 보험료'를 내면 한달에 여러번씩 짜장면을 먹을 수 있게
: 되었습니다.
:
: 짜장면집 주인들은 처음엔 반대했지만 반대하는 주동자들을 남산 중앙
: 정보부 '안가'로 데려가 손맛을 좀 보여줬더니 의기양양했던 짜장면집
: 주인들은 찍소리 못하고 조용히 있었답니다.
:
: 나라에서는 '짜장면수가'를 정상가격인 2500원보다 반이나 싼 1200원으
: 로 내려서 법으로 정해버렸으며 짜장면보험에 가입한 국민들은 1200원
: 중 320원만 내면 짜장면을 먹을수 있게 되었으므로 무척 나랏님들이 고
: 맙다고 생각했답니다.
:
: 하지만 그 다음 문제가 생겼습니다.
: 5000원을 받아야 짜장면집을 운영하고 자신의 수입도 챙기던 짜장면집
: 주인들이 2500원에 강제로 짜장면을 팔라고 하니 나머지 2500원의 손실
: 을 보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
: 그래서 짜장면집 주인들은 짜장면의 양을 줄였습니다.
: 짜장면은 보통만 먹어도 될 것을 곱배기를 시켜야 했으며 한그릇으로
: 모자라 두그릇씩 먹게된 것입니다. 그리고 짜장면에 들어가는 밀가루
: 를 싼 것으로 쓰게 되었으며, 고급 짜장면을 원하는 국민에게는 '짜장
: 면보험'에 적용되지 않는 '간짜장'을 개발하여 팔았답니다.
:
: 언론에서는 매일 짜장면집 주인들이 부도덕해서 짜장면의 질이 형편
: 없어졌다고 떠들어댔습니다.
:
: 또한 나라에서는 짜장면집의 수가 모자라다고 판단했는지 무한정으로
: 짜장면대학을 만들었고, 짜장면집을 늘려줬으며 재벌들까지 대형짜장
: 면집을 차려서 동네 짜장면집은 갈수록 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 또한 전국 방방곡곡에 국립짜장원 혹은 짜장소, 짜장지소 같은 것들을
: 세워 국가적으로 지원해주면서 민간 짜장면집과 경쟁을 시켰습니다.
: 게다가 짜장면자격증도 없는 보조원에게 산골지역에 가서 짜장을 마음
: 대로 팔수 있도록 '짜장진료소'라는 것까지도 만들었습니다.
:
: 짜장면 보험을 청구하면 '이 집은 다른집보다 고기를 많이 넣었으므로
: 고기값을 삭감한다', '이 집은 다른집보다 짜장면을 너무 많이 팔았으므
: 로 많이 판 만큼 삭감한다' 는 등 짜장면집 주인이 견디기 힘든 상태로
: 까지 몰아부쳤습니다. 또한 손님이 원해서 간짜장을 팔았더라도 '짜장
: 면법'에 위배된다면서 간짜장 판 값을 전부 빼앗아갔습니다.
:
: 양심적인 짜장면집 주인들은 경영란에 시달리다가 문들 닫거나 자살을
: 한 경우도 있었답니다.
:
: 한편, 너무나 많은 짜장면집을 양산하고 짜장면값이 싸져서 국민들이
: 짜장면을 너무 많이 먹게되자 짜장면 보험의 재정이 바닥이 나기 시작
: 했습니다.
:
: 나라에서는 비상대책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 짜장면을 적게 먹을 방법을 고민끝에 '짜장면 분업'이란 것을 하겠다고
: 한 것입니다. 국민들에게는 교묘하게 선전했습니다. 국민들이 짜장면에
: 중독이 되어 얼굴들이 전부 짜장면색깔이 되어가므로 짜장면을 어렵게
: 사먹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
: 하지만 국민들이 짜장면에 찌들게 된 것은 전국의 짜장면집에서 팔리는
: 짜장면의 양보다 두배 이상 많은 수퍼마켓에서 파는 짜장음식들 때문이
: 었다는 것은 일부러 알리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짜장면보험을 관장하는
: 짜장면부의 많은 직원들이 수퍼마켓주인의 친인척이거나 과거에 수퍼마
: 켓 점원을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
: 짜장면집 주인이 사인을 써서 손님에게 주면 손님은 수퍼마켓에 가서
: 짜장면을 사먹으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불편해서라도
: 짜장면집을 덜 가게 될 것이고 그럼으로서 바닥난 짜장면보험 재정을
: 보전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
: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수퍼마켓에는 '짜파게티'나 '짜짜로니' 혹은
: '짜장박사'같은 것들만 있잖습니까. 원래 수퍼마켓에서는 짜장면과 관
: 련된 음식을 못팔게 법에 엄연히 있는데도 그동안 수퍼마켓에서는 이러
: 한 짜장 음식을 팔아왔답니다. 그동안 짜장면집 주인들이 수차례 항의
: 를 했지만 나라에서는 '국민의 편의성'을 앞세워 그러한 짜장음식을
: 수퍼에서 팔아도 묵인해온 것이었습니다.
:
: 짜장면집 주인들이 이러한 '짜장면분업'에 반대하자 나라에서는 짜장
: 면집 주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짜장면 값을 싸게 강제
: 적으로 정하고 해마다 오르는 물가수준에도 훨씬 못미치게 짜장면값을
: 억제해 왔으면서 그 이면에 있는 밀가루 사입에 얽힌 비리를 폭로한
: 것입니다.
:
: 밀가루 비리가 뭐냐구요?
: 아 신문도 안보셨습니까?
: 짜장면집 주인들이 밀가루를 싼값에 사서 썼다고 밀가루 값을 대폭 내
: 려버린 사건 말입니다. 그러면서 짜장면집 주인들이 돈만 아는 수전노
: 라고 언론에서 대서특필한 사건 모르십니까?
: 안그래도 싼 짜장면값 때문에 허덕이던 짜장면집 주인들은 카운터 펀
: 치를 맞은 것입니다. 제대로된 짜장면값을 챙겨주기는 커녕 그동안 굶
: 주린 국민들에게 값싼 짜장면을 군소리없이 제공해온 짜장면집 주인들
: 을 무참히 짓밟아버린 것입니다. 짜장면집 주인들은 모두 도둑놈들이라
: 고 조또 모르는 언론에서는 떠들어댔습니다.
:
: 하여간, 짜장면집 주인들은 이제 열받기 시작했답니다.
: 자신들이 16년간 잠도 제대로 못자고 얻어터져가면서 배운 짜장면의
: 비법에 관한 기술은 무시한 채 모양만 같으면 다 짜장면이라고 '짜파
: 게티'나 '짜짜로니'를 수퍼에서 사먹게 한다면 짜장면집 주인은 있으
: 나 마나 한 존재들 아닙니까.
:
: 게다가 '짜파게티'의 유사품 '자파게티' 혹은 '짜짜로니'의 유사품
: '자자로니'는 짜장면분업에서 제외되었다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
: '자파게티'나 '자자로니'는 '짜파게티'나 '짜짜로니'보다 스프에
: 짜장성분이 반만 들어있고 면도 반조각만 있는 제품입니다. 이것
: 두개 끓이면 '짜파게티'나 '짜짜로니'와 같은 것이 되는데 누가
: 짜장면집 가서 짜장면주인의 사인을 받아서 '짜파게티'를 사먹겠습
: 니까.
:
: 또한 수퍼마켓 주인들은 손님의 배고픈 상태에 따라 짜장면을 얼마나
: 먹게해야 하는지 전혀 배운적이 없는 사람들인데도 말입니다.
:
: 이제 짜장면집 주인들은 너무나 열이 받았습니다.
: 그래서 전부 짜장면집 문을 닫기로 결심했습니다.
:
: 나라와 언론, 그리고 나라의 홍위병 시민단체들은 짜장면집 주인들
: 이 집단이기주의를 앞세운 나쁜 행동을 한다고 싸잡아서 비난하기
: 시작했습니다.
:
: 짜장면집을 문닫으면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 하지만 짜장면집 주인들은 이제 더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 짜장면을 더이상 만든다는 것이 배고픈 국민들에게 희망도 되지 않을
: 뿐더러 스스로 짜장면기술을 배운것에 대해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 차라리 짜장면보험이 없는 라면기술을 배울 것을...
:
: 짜장면이 주식인 이 나라의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짜장면을 못먹어서 그 비싼 라면이나 떡볶이 등을 사먹어야
: 하니 말입니다. (참고로 라면 한 그릇은 2만원, 떡볶이는 1인분에
: 1만5천원입니다)
:
: 짜장면집 주인들은 국민들이 짜장면을 못먹어 배고플까봐 너무나
: 죄스러워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짜장면 제도를 만들어 놓지
: 않아서 앞으로 국민들에게 돌아갈 피해를 생각하면 지금의 집단
: 폐업투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자신에게 맞는 짜장면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먹다가 영양실조에 걸려
: 죽거나 자신에게 맞는 양이 얼마만큼인지도 모르고 배고프다고 무작정
: 많이 먹다가 배터져 죽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제대로 된 짜장면 제도를
: 만들어 짜장면은 반드시 짜장면집 주인의 손을 거쳐 만들어야만 되는
: 세상이 되게 하기 위해 극한 투쟁을 벌이기로 한 것이랍니다.
:
: 나라에서는 짜장면집 주인들의 생각도 모르고 짜장면값만 대충 올려
: 주면 될것이라 생각하고 짜장면값을 쥐꼬리만큼 올려주고 대폭 인상
: 했다고 대대적으로 떠들어 또다시 짜장면집 주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 만들었습니다. 오로지 짜장면집 주인이 짜장면 값만 올려달라고 떼쓰는
: 것으로 멍청한 관리들은 생각한 것입니다.
:
: 당장 짜장면을 못먹게 되어 불편은 많을 것입니다.
: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제대로된 짜장면을 드시고 싶다면 짜장면집 주인
: 들의 행동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
:
: 새천년 유월 어느날
:
:
:
: 전짜협(전국 짜장면집주인 협회) 대표 올림
:
: -------------------------------------------------------퍼온글입니다.
: 여기까지 읽어 주신 인내심에 감탄합니다..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