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눅스업계 '긴장'

레드햇, 국내시장 장악 전망

`국내 리눅스 시장이 외국 업체인 레드햇에 의해 싹쓸이 되는 것이 아닌가' 세계적인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의 국내 진출로 인해 국내 리눅스 업체들은 아직 기반이 허약한 국내 시장이 몸집을 채 키우기도 전에 레드햇에 의해 완전 장악될지도 모른다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드햇은 최근 리눅스코리아와 리눅스원 및 컴팩코리아등과 제휴, 국내에서 리눅스 운영체계(OS), 서버,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리눅스코리아는 레드햇의 OS 한글버전을 개발하고 리눅스원은 교육, 컴팩코리아는 알파칩을 탑재한 서버판매와 기술 교육 업무 등을 맡는다.

이번 제휴에 대해 당사자들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레드햇의 직접 진출로 토종 기업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됐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나와있는 OS 배포판의 경우 거의 전부 레드햇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레드햇이 직접 진출, 원조 제품을 내놓을 경우 국내 업체들은 고사하고말 것이라는 게 업계의 한결같은 우려다.

특히 이번 국내 대표업체들과 레드햇의 제휴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이 많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업체들이 전략적 제휴라는 명목하에 레드햇의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자임한 것"이라며 "독자적인 제품 개발로 세계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레드햇의 우산 속으로 들어간 꼴"이라며 비난했다.

특히 리눅스 선발 업체인 리눅스코리아는 자체 개발 한글 OS인 `알짜리눅스'와`파워리눅스'를 포기하고 레드햇 상표로 한글버전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짜리눅스는 국내에서 리눅스 마니아들이 각고의 노력끝에 탄생시킨 토종 브랜드"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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