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D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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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D의 미래

UNIX 시스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현재 수많은 UNIX variant가 나와있고 계속 개발되고 있는데, 이것은 UNIX가 OS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발판을 가장 유리하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Microsoft Windows NT/2000도 UNIX 기술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심지어 DOS 조차도 UNIX의 그것을 바탕으로 한다.

어느 UNIX 입문서를 펼쳐보아도 다 나와있는 것처럼 UNIX는 크게 System V와 BSD 계열로 나눌 수 있다.

Sun Microsystems의 Solaris, HP의 HP-UX 등 상용 UNIX는 대부분 System V 계열이다. (물론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은 상용 UNIX 시스템이 많이 있다.) 비록 SUN OS 4.x까지는 BSD에 기반을 두었지만, Sun Solaris는 기술의 우수함을 떠나서 시장 점유율 측면을 볼 때 System V 계열의 리더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Linux는 System V와 BSD 중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UNIX-like system이다. 사람에 따라서 또는 GNU(GNU's Not Unix!)가 뜻하는 것처럼 Linux는 UNIX가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도 많지만, Linux도 엄연히 POSIX 표준을 따르는 UNIX variant 중 하나이다. 기존의 소스 코드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 새로 개발하였다고 하지만, 그동안 개발한 UNIX 기술을 기반으로 한 UNIX-like system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BSD (Berkeley Software Distribution) 계열에는 어떤 OS가 있을까? FreeBSD, OpenBSD, NetBSD 등 4.4BSD-Lite2에 기반을 둔 여러 BSD 시스템이 서로 각각 다른 목적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계속 발전하는 중이다. FreeBSD는 i386 기반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튼튼한 OS를 만들기 위해 개발하고 있으며, Alpha와 SPARC 시스템으로 포팅 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NetBSD는 다양한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는 OS를 개발하기 위해 디자인하였고, NetBSD에서 갈라져 나온 OpenBSD는 미국의 암호화 관련 수출 제한 규정에 구애 받지 않으면서 산업계에서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상용 BSD 시스템으로 BSD/OS도 있다. Apple의 Mac OS X Server도 BSD 시스템 중 하나이다.

BSD는 변화를 겪고 있지만...

몇 년 동안 BSD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FreeBSD, OpenBSD, NetBSD 등의 프로젝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BSD/OS도 시장 점유율은 떨어지지만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 Apple은 최근 FreeBSD와 NetBSD의 코드를 바탕으로 하는 Darwin을 오픈 소스로 내놓기도 하였다. 물론 Mac OS X Server도 같은 BSD layer를 포함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으로 BSDI와 Walnut Creek CDROM의 합병 소식이 있었다. BSDI는 상용 BSD 시스템인 BSD/OS를 개발한 벤더이고, Walnut Creek CDROM은 FreeBSD의 가장 큰 스폰서이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BSDI의 엔지니어가 FreeBSD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면서 BSD/OS와 FreeBSD가 앞으로 합쳐질 전망이라는 뉴스이다.

BSD는 계속 개발되고 있으며 그 기반도 점점 넓혀지고 있지만, 대다수의 사용자는 BSD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BSD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일부 벤더나 엔지니어를 제외하면, FreeBSD를 포함한 BSD의 인지도는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한 예를 가정하면, Linux 전시회에서 FreeBSD를 소개하며 KDE를 실행해 보이면 사람들은 Linux 배포판 중 하나인 것으로 착각하지 그것이 BSD 전통을 이어가는 FreeBSD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할 수 있다.

Yahoo!가 바로 FreeBSD로 운영하는 대표적인 곳이라고 이야기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Yahoo Korea도 FreeBSD 시스템 몇 대를 클러스터링 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심지어 Microsoft조차도 Solaris로 Hotmail을 운영하는 것을 그만두고 FreeBSD를 선택하였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HTTP 서버인 Apache 사이트도 FreeBSD로 운영하고 있다.

BSD 시스템은 가장 인기 있고 잘 알려진 웹 사이트, ISP 등에서 매우 큰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으며 그 신뢰성도 인정을 받고 있다.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시스템이지만, 대다수의 사용자에게는 단지 낯선 시스템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시장 점유율인가?

어떤 시스템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가, 즉 시장 점유율이다. Linux의 성공도 기술 자체의 우수함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이라고 해도 쓰는 사람이 적으면 다양한 하드웨어 지원과 애플리케이션을 기대하기 어렵기 마련이다. 개발 환경에서도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 그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적어지기 마련이다. 이처럼 개발 비용, 관리/기술 문제 등은 시장 점유율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시장 점유율이 적을 경우 그 제품을 내놓은 벤더에서 더 이상의 개발과 지원을 포기하는 일도 생긴다. 예를 들어 Compaq은 1999년 8월 32-bit NTalpha 지원/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였으며, 이에 대하여 Microsoft는 windows 2000 을 포함하여 64-bit Alpha platform 개발을 중단한다고 맞대응 하였다. 좀더....

한꺼번에 읽기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순선님이 올리신 글을 보면서.
FreeBSD가 과연 리눅스보다 못한가? 라는 물음을 던져 봅니다.

기술력이 좋다고해서 꼭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요.
리눅스가 FreeBSD보다 못하던 시절.
"리눅스는 역시 UNIX like야, FreeBSD는 UNIX지."
라는 말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리눅스는 커널만 보고 비교하자면 FreeBSD보다도
빠른 개발 주기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하드웨어의 지원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눅스가 오픈 소스로 성공했다고 해서 오픈 소스가 항상 성공
하는 것도 아니지요. FreeBSD는 미국쪽에서 많이 사용했고, 약
간은 미국의 자존심 비슷했었습니다.
리눅스는 유럽이 강세였구요.. 현재 미국에서도 FreeBSD는
리눅스에 뒤쳐지고 있으며. 아직 많은 사람들이 향수를
가지고 있어도.....

결국 앞에서 한 이야기를 다시 하는데.
"좋은 것이 성공을 하지는 않는다"
(성공이 무었인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많은 기술들이 나와었고, 그중에 사람들이 뛰어나다 좋다
해도 사장된 기술들이 많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강조하는 것은 BSD는 정말로 유닉스 입니다.
한때는 이것이 리눅스 보다도 좋았었지만..
역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리눅스가 현 추세이고 보니..

FreeBSD는 커다란 변화가 없기전까지는 사양길로 접어들 것은
막을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통 유닉스인 BSD는 무시하지 못하겠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런... 중앙일보에서 긁어간 것이 KLDP까지... -_-;

Tech Press에서 우리 기사를 이제 빼라고 한 것이 한달이 지났는데,
Joins.com은 아직도 올리고 있네요. 사오정인가... :)

비하인드 스토리 -

뉴스를 쓰기 위해서 여기 저기 돌아다녔지만, 건질만한 이슈가
하나도 없었다. 디렉터의 따가운 눈치를 받으며 새벽 3시까지
버티다가... DaemonNew 컬럼을 보고 소재를 정한 후 생각없이
뉴스를 써서 올렸다. (지금 다시 보니 정말 어설픈 글이다.)

결국 나는 지하철 첫차를 타고 퇴근했다. 남들은 새벽에 출근
하는 것으로 잘못 알 것이다.

아침에 퇴근하면서 지하철을 타면 재미있는 일이 많다. 한번은
졸다가 깨보니 나혼자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주변이
썰렁하니 잠이 확 깬다. 여기가 어디일까 잠시 고민을 했다.
차량기지로 들어가는 중인가? 아, 혼란스럽다. 알고보니
삼성역에서 우루루 다 내리고 나혼자 졸고 있었던 것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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