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vs.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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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좋아해서 시디 사모으는 취미를 가졌던 분들 아마 많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고 고등학교 2학년때쯤 시디 플레이어를 가지게 되고 나서
한때 용돈이 생기는 족족 시디를 사 모았지요. 클래식 음악부터 시작해서
헤비메탈을 위주로 사 모아서 지금은 대충 7-80장 정도 되는것 같네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시디를 안 사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고요
아마 몇시간동안 음악에 몰두할 시간적/정신적인 여유가 없어져서가
아닌가 합니다. 특히 클래식 음악은 매우 즐겨 들었었고, 한때는 매달
오디오 관련 잡지를 모조리 읽고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꼭 매킨토시 앰프를
사고야 말리라는 꿈도 가졌었는데 졸업하고, 취직하고, 연애하고, 결혼하고
하면서 여유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간만에 음악을 듣고 있어도 해야 할
일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고 무언가에 쫓기듯이 살아왔던 거죠.

제 나이가 한 4-50이나 되어서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 이제는 좀
쉬어가며 천천히 살아야지" 뭐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할 상황은 절대 아닙니다만
살아가는데 여유는 좀 가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취미생활을 가져야 한다는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지 않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무엇을 하든 간에 내가 그 일에 몰입한다는 사실 자체에
희열을 느낍니다. 일을 하든, 책을 읽든, 음악을 듣든, 영화를 보든 아무
생각 없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푹 빠져서 몇 시간을 보내고 나오면
그것 자체가 엄청나게 큰 기쁨이지요. 아마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듯 하고요.

요즘에는 그런 기쁨을 아주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점점 더 강한(?) 수단이 필요해지고 있지요.
전에는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만족했는데 요즘은 음악은 듣다보면 자꾸 딴생각이
나서 영화 정도는 봐야 몰입할 수 있게 되더군요. 이런게 아마 늙어간다는
현상이 아닐까요. 결혼도 하고 하다보니 어깨에 지워진 책임도 무거워지고....
무엇보다도 이곳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좀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끊이질 않다보니 걱정(?)만 가득하고....아무튼 별로 좋지 않네요.

그래서 요즘은 CD대신 DVD를 사 모을까 생각 중입니다. CD보다 돈이 더 들긴
하겠지만 극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집에서도 똑같이 보낼 수 있다면 그정도는
아깝지 않을것 같네요. 물론 너무 많이 사면 와이프한테 야단 맞겠지만.... -)

다른 분들은 어떤가요? 만약 여러분이 배고픈 것도 모르고 몇시간 동안
음악에 빠져서 지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면 그 집중력(혹은 여유?)을 다른
곳에 발휘할 경우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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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은 어떤가요? 만약 여러분이 배고픈 것도 모르고 몇시간 동안
음악에 빠져서 지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면 그 집중력(혹은 여유?)을 다른
곳에 발휘할 경우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집중이라...흠.

한 2-3시간은...

그담은...글씨여~

잠이 들지 않을까여..

여즘은 10분두 안되서 자지만..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