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발전을 저해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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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에 드루팔 핸드북을 번역하면서 정리된 내용들에 오픈소스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비난, 요구, 인내하지 않음을 들었더라고요.

이번에 geology님의 트롤행위와 같이 '오픈소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분들의 행위가 제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것을 보면서 저희 스스로도 그런 행위를 한 적이 없었는지 돌이켜 봅니다.

한가지 더 분한 것은, 여태까지 비 리눅스 사용자들의 비난이 심심찮게 많다는 점입니다.

리눅스의 장점을 '자유'라고 단정지어버려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닐까요? 리눅스의 장점, 혹은 특징을 '자발적인 참여, 스스로의 노력으로 고칠 수 있는 OS' 라는 것을 부각시켰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비 리눅스 사용자들이 비난하려 했어도 '자유'라는 단어를 가지고 저런 허무맹랑한 소리는 하지 못했을테니까요.

neuron의 이미지

open==free==free of charge

누차 지적된 사항으로 많은이들이 이런 패턴으로 단순극대화/극소화 시켜버린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일반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는 버그리포팅정도이지만, 이것도 귀차니즘에 희생된게 아닐까요?

moonhyunjin의 이미지

가장 큰 문제는 꽁짜로 뿌리는 상용소프트웨어.

불법 복사 해서 쓰는 사람들(PC사용 인구의 99.9999999% 추정)은 다 벌금 때리고, 감옥에 집어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 정신 차립니다.

<- 이거면 안 되는 게 없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캠패인

bus710의 이미지

네, 아직도 한글, 오피스, 영화, 음악 등을 공짜로 알고 하드웨어 값 이상의 뭔가를 지불하는 것을 미친 짓으로 생각하는 이상, 오픈 소스라고 하며 소스의 공개를 행하여도 빈축만 살 뿐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당장에 강력한 처벌 보다는 어둠의 경로를 압박하고 (물론 상용에 대해서만) 적발된 사용자들에 대해 사용한 패키지 값 + 10% 페널티 정도의 벌금을 적용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단속은 강하게 해야겠죠...

그렇게 되면 10% 더 내느니 그냥 사고말겠다고 할 겁니다^^

life is only one time

나는오리의 이미지

한국이라는 지역에 한해서 본다면 '한글 문서의 부족' 입니다.
윈도우는 'F1'을 눌러서 보면 안나오는게 없습니다.

리눅스는 'man'을 보면 번역 안된게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리고 설명의 친절도에 있어서도 저는 윈도우에 손을 들겠습니다.
다른분들은 리눅스의 'man'이 편하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리눅스의 'man'보다는 윈도우즈의 help가 더 편합니다.
사용의 편함이 아닌 읽고 이해하는데 있어서 말이지요.

제가 리눅스를 해보려고 여러가지 시도하면서 항상 문제에 부딪히면 리눅스 관련 사이트의 'qna'로 가게 됩니다.
윈도우 같은경우 왠만하면 help로 해결이 되는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리눅스가 기능, 성능면만 보강되기 보다는 이러한 '문서의 양과 친절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나는오리의 이미지

akudoku wrote:
네, 아직도 한글, 오피스, 영화, 음악 등을 공짜로 알고 하드웨어 값 이상의 뭔가를 지불하는 것을 미친 짓으로 생각하는 이상, 오픈 소스라고 하며 소스의 공개를 행하여도 빈축만 살 뿐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당장에 강력한 처벌 보다는 어둠의 경로를 압박하고 (물론 상용에 대해서만) 적발된 사용자들에 대해 사용한 패키지 값 + 10% 페널티 정도의 벌금을 적용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단속은 강하게 해야겠죠...

그렇게 되면 10% 더 내느니 그냥 사고말겠다고 할 겁니다^^

이건 리눅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윈도우에서도 불법복제해서 쓰는 회사나 개인은 불법복제를 합니다.
이건 국가적으로 의식의 변환이 필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logout의 이미지

네.. 그렇죠.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이 활성화되면 오히려 가격이 제로인 오픈소스가 이득을 본다는... :)

하지만 저는 여전히 "널리 쓰이는"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믿고 싶네요. 그것이 불법이든 정품이든 말이지요. 배포 비용이 0원인 제품은 모든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옳다고 생각합니다. 생산자의 노동에 대한 보상은 그 다음에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해결하는 2차적인 중요성의 문제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에 오픈 소스가 좋은 점은 사용자는 스스로가 원하는 시스템을 꾸밀 수 있고... 개발자는 개발에 필요한 핵심 정보와 기술을 오픈 소스의 형태로 누구나 노력만 하면 접근할 수 있고... 여기에 아직은 미숙하지만 사용자가 돈을 주고 오픈소스 시스템이나 환경을 살 수도 있고 개발자가 돈을 주고 특정 기술 서비스를 아웃소싱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런 가능성들이 현실화 되려면 오픈소스의 시장 점유율이 적어도 지금 매킨토시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가능하면 지금의 윈도우즈처럼 오픈소스의 시장 독점으로 나가야 하구요. 배타적이지 않은 경쟁이 가능한 것이 오픈소스 플랫폼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만 이것이 배타적인 경쟁에 비해 어떤면에서 나으며 어떤 면에서 나쁜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네요. 여하간, 모든 것이 디지타이즈 되어가는 사회에서 오픈소스는 산업혁명 이후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시사점을 여전히 던져주고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 개인적인 망상(?)입니다.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neuron의 이미지

몽상(夢想)이 더 옳은 단어 선택인줄로 아뢰오~ 8)

극대화 또는 무효화를 통한 비용절감 대신, free 라는 단어의 채택으로 무료라는 이미지를 심어버린 아이러니를 낳은 동시에 다원성을 획득한 오픈소스.

가는 길이 배타적 경쟁에 비해 장미빛 미래로 점철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기에 실현가능한 몽상일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생각에는 리눅스의 시장 점유율도 중요하지만, 윈도우 아니면 안되는 인프라가 오픈소스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중 중요한점을 차지하는 한가지가 아닐까합니다.

음.. 이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로 시끄러워질 수 있겠습니다;;

오픈소스에 재대로된 버그리포팅하나 못하는 찌질학도입니다만, 언젠가는 오픈소스와 함께 나를 빛내리라는 망상을 가지고 있기에 여기서 노닥거리고 있습니다

부끄럽네요 :oops:

오만한 리눅서의 이미지

비리눅스 사용자에 대한 적대감은 없죠.
구제해야할 중생으로 보일 뿐이지. :twisted:

"리눅스의 장점을 '자유'라고 단정지어버려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닐까요?"

마치 자유가 무슨 빨간색 파란색이런 것 같은 단어같이 들려서 아쉬운데여,
정말 이 자유의 깊이는 헤아리기 어렵다는 생각임다.

:evil: :lol:

htna의 이미지

오픈소스 발전을 저해하는 것들...
은 제가 보기에는...

공짜라는 인식인것 같습니다.

돈이 안든다.
돈이 안된다.

WOW Wow!!!
Computer Science is no more about computers than astronomy is about telescopes.
-- E. W. Dijkstra

cppig1995의 이미지

This software is free
FREE AS IN FREEDOM
NOT AS IN FREE BEER

이 소프트웨어는 자유입니다.
자유가 그냥 자유가 아니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유라니까 그러네!

이 정도면 정신 차릴 겁니다.

Real programmers /* don't */ comment their code.
If it was hard to write, it should be /* hard to */ read.

neuron의 이미지

돼지군 wrote:
This software is free
FREE AS IN FREEDOM
NOT AS IN FREE BEER

이 소프트웨어는 자유입니다.
자유가 그냥 자유가 아니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유라니까 그러네!

이 정도면 정신 차릴 겁니다.

벌써부터 음주를 즐기시는군요

세상이 새롭게 보입니다!

도야지표 os가 보고싶은 여러 팬들이 있다는걸 잊지말아주세요 :roll:

JuEUS-U의 이미지

배포 후의 문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과
불필요한 중복 개발이
눈에 쉽게 띄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gurugio의 이미지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문제는

오픈 소스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숨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를 예로 들면

제가 부족하지만 간간이 번역이나 문서 작성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같은 연구실 분들에게 알리면 안됩니다.

특히 교수님이 아니면 큰일납니다.

왜냐면 첫째로는 시간이 남아서 딴짓한다라는 인식과

둘째로는 왜 우리 연구실의 기술을 공개하냐라는 인식입니다.

일안하고 다른 활동한다고 혼나지요.

또 우리 연구실 기술을 아무런 대가없이 남준다는 인식이 있어서

논문이나 책같이 공식적인 실적이 안되는 것은

막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아마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도 비슷한 처지일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문제점은

숙제를 해달라는 요청 메일이나 메신저 등록을 하는 분들하고

제가 운영하는 사이트나 제 소스가 개판이라고

제 아이디가 있는 데마다 나타나서 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픈소스 참여는 첫째는 자기 만족이고 둘째는 인정받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만족으로 시작하지만 인정은 커녕 숨겨야 하는 현실에

금방 사그라드는 프로젝트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계속 이어지면서 기술력이 쌓이려면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기 이름이 맨 앞에 않있으면 불만을 느끼고

뒤에서 참여하고 돕는 것에 많이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예전에도 위의 내용과 같은 글을 이 게시판에 썼다가

너나 잘하라는 감사한 충고를 들은 적이 있답니다. evil

jachin의 이미지

gurugio wrote:
...
...그리고 사실 예전에도 위의 내용과 같은 글을 이 게시판에 썼다가

너나 잘하라는 감사한 충고를 들은 적이 있답니다. :evil:

도대체 어디입니까? 너나 잘 하라고 충고하는 곳이...
^_^의 이미지

저는 오픈소스에 참가하고 싶지만.

그냥 눈팅이나 하고 있습니다.

여력이 된다면 올해 참가할 예정입니다.

머라도 오픈소스로 해볼까 합니다.

허나 GPL로는 안할 작정입니다.

BSD 로.....

BSD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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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 헤죽 헤죽

yuyudevil의 이미지

gurugio wrote:

(생략)

오픈 소스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숨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략)

왜냐면 첫째로는 시간이 남아서 딴짓한다라는 인식과
둘째로는 왜 우리 연구실의 기술을 공개하냐라는 인식입니다.

컴퓨터를 좋아하기만 하고 실제로 다루는건 꽝인 저로써는 컴퓨터 관련 연구실이나 기업들의 분위기도 모릅니다. (정확하게는 수학과 코드를 엄청 싫어하는 정치학과 지망생입니다. 현재 신분은 고등학생이고요.) 특히 가끔 이렇게 랩에 계신 분들 말씀들을 들어보면 저는 제가 지금까지 써왔던 프로그램들을 너무 가볍게, 당연하게 봤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한 95년쯤 컴퓨터를 처음 접했는데, 인터넷 서핑을 즐기기 시작 한 후 http://www.download.com 과 같은 사이트들을 다니면서 무료 프로그램들을 써왔습니다. 최근에 '오픈 소스'라는 개념도 알게 되어, SourceForge 를 발견함과 동시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앗 공짜다!' (무식하게 라이센스도 GPL = 공짜라고만 생각했고, 그나마 본문을 조금 읽은건 어제 학교 도서관에서 처음이었습니다.)

gurugio 님과 같은 분들이 (프로그래머의 관점에서) 쓰신 글들을 보면서 제 시선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only2sea의 이미지

오리님의 말씀에 덧붙여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용자들을 예로 들겠습니다.
대부분의 윈도 사용자들은 F1 한번 안 눌러 봅니다. 결국 F1 안 눌러도 왠만한건 척 보면 다 알고, 모르는 것은 그냥 몰라도 지장 없습니다. 그러니까 모르는게 생기면 F1 누르는 사람보다는 그냥 모르는대로 지나가버린다는 거죠.

결국

1. 운영체제의 광고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다. (뭔가 이 쪽 일에 관심있게 지켜 보는 사람이 아닌 사람에게는 특히...)
2. 그 운영체제에서 돌아가는 게임 소프트웨어들의 광고... (우리 나라 사람들 게임 많이 한다고 그러는데 유명한 게임들이 대부분 윈도 기반)
3. PC방에 가면 다 윈도 깔려있다.(혹은 컴터 새로 사면 대부분)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그 외에 컴터에 좀 관심있고 F1도 누를줄 아는 사람의 레벨에서는 전적으로 오리님 말씀이 맞는듯 합니다. 그 레벨에서 man과 info가 어렵습니다.

욕심많은오리 wrote:
한국이라는 지역에 한해서 본다면 '한글 문서의 부족' 입니다.
윈도우는 'F1'을 눌러서 보면 안나오는게 없습니다.

리눅스는 'man'을 보면 번역 안된게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리고 설명의 친절도에 있어서도 저는 윈도우에 손을 들겠습니다.
다른분들은 리눅스의 'man'이 편하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리눅스의 'man'보다는 윈도우즈의 help가 더 편합니다.
사용의 편함이 아닌 읽고 이해하는데 있어서 말이지요.

제가 리눅스를 해보려고 여러가지 시도하면서 항상 문제에 부딪히면 리눅스 관련 사이트의 'qna'로 가게 됩니다.
윈도우 같은경우 왠만하면 help로 해결이 되는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리눅스가 기능, 성능면만 보강되기 보다는 이러한 '문서의 양과 친절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stmaestro의 이미지

주변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윈도우 사용자들이 F1을 많이 쓴다고 생각되지 않아요.
보통 전화를 많이 쓰죠.
아님 건너편에 앉아있는 아저씨보고... 물어보고.
찾아오라고 하고.

주변에 아는 사람이 많기에 윈도우는 발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