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도움요청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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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런 무식한 글을 올린점에 대해 사과부터 드리겠습니다.
(Apple말구요 -_-;; Apologise... 야동꿀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께서 태클 거실게 분명해서 이렇게 씁니다)

저는 올해 28살, 신체 건강하지 못하고 정신은 더더욱 건강하지 못한 숫총각입니다.

작년 여름까지 "내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가", "왜 취직해야 하는가(나를 위해서 돈을 번다라는 점은 빼구요)"에 대한 답을
어디에서도 찾지 못했고, 지금 돌이켜 보면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왜 사는가?"에 대한 고민도 했습니다만, 고작 나온 결론은 "70인생, 반도 못살았는데 지금 끝내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라는 것.

고등학교 1학년까지 거의 고민없이, 생각없이 자라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모범생 처럼 생긴 외모(뚱뚱한 체형, 동글동글한 얼굴, 잠자리 안경 덕분이지요)지만 반등수뿐만 아니라 전교 등수도 중간에서 뒤로 세는게 빠른 농땡이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어느날 나 자신이 무척 싫어졌습니다. 언제부터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고2때 부터인것 같습니다.
뭔가 욕심은 생기는데 몸과 머리가 따라주지 않는 현상.
몸은 어릴적 아킬레스건 이상으로 운동에서 멀어진지 오래였고, 머리는 단,장기 암기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공부한답시고 앉으면 30분 후에는 어김없이 책에 침을 질질 흘리며 자기 일쑤였지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놀아야 하는데 놀 줄을 전혀 몰라 스트레스에 질질 끌려다니는 일상의 연속이었습니다.

고3때는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대학진학을 위해 좋든싫든 책을 붙들고는 있었습니다만,
수업시간에는 늘 교실 뒤편에서 교과서위에 무협지를 겹쳐놓았었고, 쉬는시간, 점심시간은 잠자는 시간이었으며, 집에와서는 2시까지
책상에 앉아서 자다가 새벽 6시 반즈음에 학교로 가는 차를 타는 유익한 생활을 했습니다.

덕분에 국어(언어영역)은 글쓰기는 안될지언정 읽고 해석하는데는 무리가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문제는 수학이더군요.
산수가 안되니 수학이 안되고, 단/장기 암기력이 딸리니 정석 기본도 제대로 못보고 고등학교를 마쳤습니다. 이과인데도요.

여차저차 경상남도의 모 국립대학 산업공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 난이도가 꽤 어려웠었다고 합니다. 공부를 워낙 안한터라 수능점수가 만점중 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었지만 운이 좋았다고 해야할까요
머리 털나고 처음 특차라는 것도 당해(?)봤습니다.)

당시 19세, 처음 들어갈때는 장학금도 받기도 했는데, 여전히 공부를 하기 싫었습니다. 반학기만에 장학금은 물건너 가더군요.
주범은 영어와 수학,물리.
아직까지 왜 내가 공부를 해야하는가, 왜 대학에 와야만 했는가에 대한 무엇인가를 못찾았고,
이때부터 현실도피를 현실화 하기 시작했습니다. 군대로 도망가려고 계획을 세운거지요.

공군에 지원을 했는데 2학기 말쯤 입대 허가가 나오더군요. 하는 수 없이 2학기를 다녀야 했고,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음.. 이무렵 리눅스라는 OS가 있구나 라는 걸 접했던 것 같습니다.

12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김대중 할아버지가 손흔드는 장면을 뒤로 한체 군에 입대를 했지요.

소위 말하는 "기술군" 이라는 공군. 이 당시 저는 공무원과 사회의무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군대를 엄청, 무지무지, 마구 잡티하나 없이 깨끗하고 반질반질하며 투명한 곳이고 남성에게 기회와 희망을 주는 신천지로 착각했던 것이지요.

2년 6개월의 군대생활 후 남은 것은 자신에 대한 혐오와 이로부터 파생한 사회에 대한 분노더군요.
(그래도 대한민국에 누군가가 총구를 돌린다면 언제든지 총알받이가 될 계획과 소신과 소망과 세뇌된 두뇌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군대 생활중 제 20대에 치명타를 날린 바이러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배부른 돼지와 배고픈 소크라테스"입니다.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왜 없는가. 거기에 제 마빡에 핏줄이 서는 흥분(변태인가요?)을 느꼈습니다.

tv도, 음악도, 철학책도 보지 않은채, 여러가지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사람의 몸에 대해 관심이 더 끌리더군요.

그래서 재수를 했습니다. 의대는 내 실력에 힘들 것이고, 사람의 생리와 관련된 어떤것을 바라면서요.

1년후 한강이북의 조그마한 대학교에서 합격 연락이 왔습니다.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시더군요. 저는 왜 좋은지도 모르고 덩달아 좋은 척 했습니다.
들어간 곳은 자연과학부. 2학년이 되면 생명과학과 라는 곳을 선택하면 되겠더군요.

하지만 공부에 대한 당위성을 여전히 상실한 상태라서 책은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수업도 빠질수 있을 만큼 빠졌구요.
첫학기부터 학점은 가관이더군요. 뜨거운물이 가득 든 스테인리스 물컵이 허벅지에 닿은 느낌이랄까요? 그런 느낌도 한번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왜"라는 단어만 머리속에서 둥둥 떠돌더군요. 2학기는 학교에서 잘리지 않을 정도로 땜질을 했습니다.

3학기때 중간고사를 보니 다시 경고감이더군요. 이때부터 현실도피를 또 다시 시작했습니다.
300만원에 가까운 등록금을 날리며 휴학접수 마감일에 휴학 신청을 한것이지요. 고심한 끝에 부모님께 말씀드리구요.

하지만 여전히 "왜 공부를 해야하는가"만 머리속에서 맴돌았고, 결국 그해 한해는 그냥 놀아버렸습니다.
그런데 놀 줄을 모르는지라, 풍물패에 들어가 전통악기를 만져보면서 노는방법을 배워 나가기 시작했지만(별난놈이지요? ), 육체가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더군요.
건강하지 못하고 근력에 받쳐주지 않는 상태에서는 노는 것도 힘이 들더군요.

이래저래 스트레스에 밟혀서 살다보니 4년여의 대학근처에서 생활이 "표면적으로는 남을 배려하는 듯 하면서 실제적으로는 지극히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생활이 되어버리더군요.
불과 몇개월 전에는 스트레스성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수업도 제대로 못듣는 형국까지 가버렸습니다.

나를 보고, 나에대해 듣는 사람은 이해를 전혀 못합니다. 심지어는 동생조차도요.
당연한거라 생각합니다. 근거가 없거든요. 병원을 가도, 점집을 가도 아무 문제가 없는 놈이 비실비실 거리니깐요.

작년 여름, 엉망이 된 성적표를 붙들고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스물일곱의 나이에, 어린애 보다도 더 못한 꼴을 하고서는요.

집에서 요양차 앉아있으면서 곰곰히 저를 다시 들여다 본답시고 생각을 꽤 해봤습니다.

제 모습이 가관이더군요.

평소, 아니 철이 들면서, 저는
가슴팍에 금벳지 달고 어깨에 힘 팍팍주면서 웃는얼굴로 부모님의 등을 쳐먹으면서 온갖 기름과 피를 빨아대는,
국회의사당에 말장난 하러 놀러가는 양아치들을 무척이나 싫어했습니다.

그런제 제 형상이 딱 그 양아치더군요. 다를게 하나 없이.


몸은 자살할 생각이 없는데 뇌는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끊임없이 자살충동이 이어지더군요.
해외로 탈출하기 위해 신체검사를 받는 자리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갈 정도로 온갖 자살 상상으로 머리가 꽉 차버릴 지경이었습니다.
영화 "컨택트(The Contect)"를 자살버전으로 패러디 할 수 있을정도로요.
하지만 문두에 밝혔다 시피, 70인생 반도 못할았는데 뒤에 남은 시간들이 아까워서 충동은 충동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소박한 목표를 하나 잡고 중국에 와 있습니다.
나쁘게 보면 한국에서의 부적응자들이 걷는 코스를 걷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좋게 보면... 지금 당장은 좋게보고 말고 할 것도 없군요.

아.. 역시 글을 쓰면 논리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갈피를 못잡는 글이 되어버리네요. 수학의 부재가 낳은 결과일까요?

결론은;;

한국에서 하루하루를 고생하면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힘쓰시는 분들에게 저는 배부르고 등따뜻한 소리만해대는 혐오의 대상이며, 쓰레기가 되겠습니다만,

저역시 여러분과 같이 어떻게든 살아가고자 하는 생명의 지독함이 세포하나하나에 배여있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KLDP분들에게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

1. 끊임없는 자기 혐오에 시달린다.
2.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흐릿하나마 형상이 잡히기 시작했다.
3. 이것저것 집적거리기를 좋아한다.(팔방미인은 미인이 될 수 없을뿐만 아니라, 나는 팔방미인일 수가 없다.)
4.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모른다. 놀 줄을 모른다.
5. 현실에 안주하기도 싫고, 현실 도피는 더더욱 싫다.

제가 이리 저리 꼬아놓은 제 인생, 어디부터 매듭으로 바꿔나가야 할까요? 제글을 보신 모든분께 도움을 청합니다.

쓴소리든, 욕이든 겸허히 받겠습니다.
아무리 익명의 공간이라고 하지만 아이피 추적부터 시작하면 안나올 것이 없는 공간이기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이렇게 글 올립니다.

bus710의 이미지

서울 오실 때가 되면 메시지 주세요.

life is only one time

앙마의 이미지

Quote:

불과 몇개월 전에는 스트레스성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수업도 제대로 못듣는 형국까지 가버렸습니다.

심리상담소나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몸에 이상이 없는데 몸이 아프다면 우울증의 신호일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신체화 장애라고 합니다.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kane의 이미지

neuron wrote:
먼저 이런 무식한 글을 올린점에 대해 사과부터 드리겠습니다.
(Apple말구요 -_-;; Apologise... 야동꿀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께서 태클 거실게 분명해서 이렇게 씁니다)

이 사회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계시군요. :D

neuron wrote:
1. 끊임없는 자기 혐오에 시달린다.
2.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흐릿하나마 형상이 잡히기 시작했다.
3. 이것저것 집적거리기를 좋아한다.(팔방미인은 미인이 될 수 없을뿐만 아니라, 나는 팔방미인일 수가 없다.)
4.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모른다. 놀 줄을 모른다.
5. 현실에 안주하기도 싫고, 현실 도피는 더더욱 싫다.

자기 혐오나 자살 충동은 살다보면 느끼는 흔한 감정의 하나입니다. 그런 걸 너무 깊이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화책에 따르면 사람은 세단계를 거친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자기가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다고 느끼다가 점점 자신이 이 세상 무엇보다도 크고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자신이 작은 존재였음을 깨달음으로 완성된다고 합니다.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형상이 잡히기 시작하셨다니 다행입니다만 솔직히 걱정스럽습니다. 또다시 당위성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어디론가 몸을 피할 궁리를 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팔방미인병은 쉽게 고쳐지는게 아니죠. 이걸 하고 있으면 저게 좋아보이고, 저걸 하면 또 다른게 더 나아보이고, 다른 걸 하면 왠지 갑자기 회의가 들고... 목표나 좋아하는 게 생기면 고쳐지는 병이기는 하지만,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게 아니니 문제지요. 당장 해법은 '하는 것' 밖에는 없지 싶습니다. 왜 해야하는지, 이걸 해서 뭐하는지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세요. 차라리 "이것도 못하는 놈이 뭘 하겠다는거냐"라고 생각하세요.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을 인용합니다.

Quote: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사람은 평생 하지 않고 끝난다.
위대한 것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하는 것이다.

놀 줄 모르는 건 어쩔 수 없죠 뭐. 놀지 마세요. 노는 법을 모른다고 고민하는게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는 일입니다. 남들이 얼마나 잘 놀던 신경끄세요. 그냥 "나는 kldp질 하고 노는게 가장 재밌어"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사세요. 그게 진짜 '노는 거' 아닌가요.

irondog의 이미지

'왜 사는가?'라는 질문이 잘 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왜 살아야 하는지 찾다가 결국 얻게된 것은 질문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던져야 그나마 답이 나옵니다.

처음부터 사회적인 목적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을까요? 운명을 믿는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있을 수 없겠죠.

살아가면서 이 사회가 바라는 어떤 존재가 되어야 겠다는, 다시 말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희미한 목적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죠.

제가 봤을 때 질문자께선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넓히면서 그들의 인생 철학을 많이 들어 보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그러면서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생기기를 기도하세요. 그것이 생기면 그것에 미쳐보시고, 하다가 이것도 아닌가보다 하면 그 다음 단계의 무언가를 찾아 또 하시면 됩니다.

어디서 보니까 인간은 하늘의 기가 충만 해지면서 나타난 존재라고 하더군요.
사회가 무엇을 원하는지, 자연이 무엇을 원하는지 경험하고 배우면서 뜻을 품고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왜 살어? 란 질문은 스스로를 격리시키고 삶을 의미없게 만들뿐입니다.
전 왜 살어?란 질문을 하다보니 인생은 양파와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껍데기가 양파인데 무의미 하다며 까버리다 보면 아무것도 남는게 없죠.
결국 까서 버린 그것이 바로 우니래 인생이고 의미가 있는 것이죠.

생명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귀한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행복해 지세요. 그러면 생명력 넘치는 삶을 사실 수 있을 겁니다.

ydhoney의 이미지

힘내요.

그리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앞만 보고 달릴것..

자꾸 뒤돌아보면 후회하게 되고..

그러면 또 한숨나오고..

답답하지요.

앞만 보기도 바쁜데 자꾸 뒤돌아보지 마세요.

뒤돌아보는건 충분히 앞으로 달려왔을때..그리고 본인한테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그때 해도 충분합니다.

지금은 달려야하는데 달리지 않고, 달려야 할 시간을 쉬는 시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그럴 뿐입니다.

어디든지 가서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제가 사과 한 상자 내놓으라고 할 것 같습니까? -_-;;

저는 사과보다는 배가 더 좋아요. :oops:

날달걀의 이미지

전형적인 AB형 이시군요. 수 많은 AB형들이 같은 고민으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들은 그저 안그런척 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치료법은...
마음이 따뜻한 O형을 만나서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십시요. 치료가 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살아가게 만들어 줄테니까요.

cppig1995의 이미지

헉! 이 신성한 KLDP 에도 혈액형 가지고 성격이 어쩌어쩌 하다고 하시는 분이 계셨나요? :shock:
말도 안되는 이론이랍니다. 혈액형교를 버리세요. :?

Real programmers /* don't */ comment their code.
If it was hard to write, it should be /* hard to */ read.

나빌레라의 이미지

해외로 도망을 갈 수 있다는것 자체만으로 선택받은것입니다.

배부른 소리 그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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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kelven의 이미지

중국에는 현실도피로 가셨으니,

이번엔 기회의 땅 미국에 한번 가보시는걸 권해드립니다.

Linux를 쓰면서 하면 안 될 것들
1. 데스크탑을 윈도우나 맥스럽게 꾸미지 말자.
2. 리눅스가 최고라고 떠들지 말자.
3. 윈도우 잘 쓰는 사람한테 리눅스 쓰라고 강요하지 말자.
4. 명령어 몇개 안다고 잘난체 하지 말자.
5. 리눅스니까 어렵게 쓰지 말자.

오리주둥이의 이미지

Quote:
1. 끊임없는 자기 혐오에 시달린다.
2.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흐릿하나마 형상이 잡히기 시작했다.
3. 이것저것 집적거리기를 좋아한다.(팔방미인은 미인이 될 수 없을뿐만 아니라, 나는 팔방미인일 수가 없다.)
4.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모른다. 놀 줄을 모른다.
5. 현실에 안주하기도 싫고, 현실 도피는 더더욱 싫다.

자신의 문제는 결국 자신만이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참고는 될 수 있으니..
저도 비슷한 경험으로 6개월간을 폐쇄적으로 살게 된 적이 있었는데..
어느날인가 " 그래서?"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왜 이럴까가 6개월간의 사형선고였다면 그 한순간의 생각이 나니까 이러지, 그게 왜? 라고 바뀌는 순간 숨통이 트이더군요.

남들은 날 몰라 라고 웅얼거리며 혼자 도약대에 올라가 고독에 다이빙 하며 살았습니다만
당연히 절 모르죠. 왜 알아주길 바랬을까요.

그리고 제 지금의 현실은 위에 올리신 글들 보다 더욱 상황이 심각합니다.
이번엔 경제적인 문제지요.
그런데 정말정말 행복합니다. 농담이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