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연애시절 이야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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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연애할 때였습니다.

그때는 서로간에 좋은모습만 보려 노력할때(?) 였지요.

하루는 와이프가 저희집으로 놀러왔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에서는 강아지를 키우는데(코카 스패니얼) 결혼전에는 아메리칸 코카였고,

지금은 잉글리쉬 코카입니다. ^^

어머님과 함께 식사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어머님께서 볼일이 있으시다며, 나가시고 둘만
집에 남게되었습니다.

한창 재미있게 얘기하고 분위기가 애로틱하게 무르익어갈 무렵, 저는 제 뱃속에서 울려나오는 심연
의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음.. 똥마렵다는 얘기지요.. ^^)

근데 화장실까지 거리가 얼마 안되지만, 거실에 와이프(그때는 여자친구)를 남겨두고 화장실로 가는
도중 뱃속의 상황이 장난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깨달았습니다.

화장실로 가서 털퍼덕 앉아서, 밖에 내가 일(?)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약간이라도 숨기기 위해서
수도꼭지는 있는대로 크게 틀어놓고 이빨까지 닦았습니다.(물론 밥먹은 뒤라..)

근데 엉덩이에서 터져나오는 그 엄청난 소리를 카바하는것 까지는 좋았는데, 이런이런.. 급해서 미
쳐 화장지를 확인못한것입니다.. 화장지는 다써서 한칸만 달랑달랑 붙어있었고 저는 급히 주변을 둘
러보며, 예비휴지가 있는지 확인부터 했습니다.

근데 예비휴지는 커녕, 우리집에서 매일 화장실에 갖다두는 크리넥스도 그날따라 없더군요..

한참을 고심하던 저는 한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아지의 응가 습관을 위해서 화장실에 신문지를 깔아두는 집
이 바로 저희집이었습니다. 그 신문지를 보며 한참을 고민끝에 이것으로 해결하려 신문지를 든 순간.

음.. 또 여기서 잠깐,

옛날을 기억하십니까? 시골에 가면 골방같은 곳에 신문지로 도배해둔 곳이 있습니다.
그 신문지는 비가 새는것에 젖고, 아이들의 침에 젖고, 젖고 젖고 또 젖어서.. 결국에는 그 강도가
철판에 이르게 됩니다...

저희집에 그날 깔려있었던 신문지가 그러했습니다.. 저희집 강아지가 그동안 버렸던 배설물에 젖고
마르고 젖고 마르고.. 또 화장실 이용자들의 물세례에 젖고 마르고 젖고 마르고 했던 그 과정이 얼마
나 진행이 되었는지 짐작은 잘 안돼지만, 이건 신문지가 아니고 철판이었습니다.

그 철판을 부드럽게 하기위해 무지 힘줘서 구기고 있는순간,

"오빠 뭐해? 나 심심해~" .. 아아.. 밖에서 들려오는 여자친구(와이프)소리..

"으응.. 세수하고 이빨닦어.. 금방 갈께"

이제 선택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 딱딱한 신문지를 되는대로 잘라서(이것도 힘듭니다..) 아픔을 무
릅쓰고 해결을 해야 했지요..

그뒤에 한 일주일을 고생해야 했습니다.. 화장실에서 일을 치를때 마다요.

피를 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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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따끄면 되지 ~!

멍텅 !

잼 엄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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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시..비상용 휴지는 꼭 주머니에 있어야...한다는 교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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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이 모두 마무리된 다음...

그 에로틱한(?) 분위기는... 어찌되었나요???

궁금한건 그거였는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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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감정있으세요?

저를 잘 아시나요?

제가 글이 재미있으니 읽어달라고 사정했나요?

글이 재미있건 없건, 매너는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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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전 주유소나 그런데 갈일이 없어서
비상용 휴지 구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상용 휴지로는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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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의 집은..비데를 이용하죠^^

님의 집에도 하나 장만하시길..

핫하하하...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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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상용이나 비상용이나 제품의 질적인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비상용을 쓰는 것이. 저처럼 가난한 사람에겐 적합합니다 -_-;

그리고 꼭 주유소 뿐만이 아니라..
둘러보면 많습니다.. 공공화장실 같은데 가서..듬뿍 주머니에
넣고 오시지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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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2년전 보도 자료에..

"L모군 공중화장실에서, 휴지,휴지통,시트커버등을
상습적으로 훔쳐오다 적발."

이란 자료가 있는데.

그게 님이셨군요...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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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을 훔친건 너무했다고 생각됩니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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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공 화장실이라고.. 일명 00화장실..이라는 곳을
말한 것입니다..

공중 화장실 사건은..제가 아닙니다 -_-;

근데..L모군은.. Lin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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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전 또 국현님인줄 알고 괜히 오해했군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00화장실의 휴지통 상태는 어떻죠?

괜찮은가여?

뒹굴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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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바지벗고, 팬티벗고, 샤워를 하겠습니다.
분위기 연출도 되고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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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물로 닦는 편이 더 깨끗하고 손쉬운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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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용 휴지가... 그 상용휴지가 아닌 휴지를 말한건가요? - -;;;;;

여분의 휴지가 아니라 꽁짜휴지????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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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볼때마다 정말 연애해 보고 싶네요...

하하.. 나이도 어린 것이 별말을 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