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명절날 조카들이 두렵지 않습니다.

kelven의 이미지

얼마전 거래하던 쇳집 사장님한테 부탁해서.. 본체 케이스 하나를 개조했습니다..

슬림PC 크기로 ATX-M이 두장 들어가는 케이스입니다..

1. 서버/작업용 PC
2. 테스트/게임용 PC

두대가 있는데 명절날 조카들 와서 작업용 PC에다가 엄한짓이라도 해놓으면 큰일나잖아요..

고민을 하다가 케이스를 만들어놓고 써보니 좋군요..

요즘 웬만한건 보드에 다 달려 나오니 슬롯 걱정 안해도 되고..

파워는 빵빵하고.. 생각보다 발열은 신경이 많이 쓰이긴 했습니다만..

만들어놓고 보니까 진짜 그냥 1대 있는거 같네요..

CRT모니터 두개 있던거 처분하고 LCD 모니터 하나만 있고..

걱정되는건..

물리적인 충격이라던가.. 굳이 작업용 PC로 들어가서 헤집어놓는건데..

그럴일은 없겠지요?

ydhoney의 이미지

조카들이 할 것이기 때문에 조카들에게 물어보세요.

오리주둥이의 이미지

조카가 온다길래 오히려 제가 내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OTL

purespace의 이미지

kelven wrote:

그럴일은 없겠지요?

이 글을 문득 생각이 났는데,

제가 중학교때 일입니다만, 조카는 아니고 초등학생이었던 사촌남동생이 당시 제 보물1호였던 16bit AT 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던 기억이 나네요 :)

올때마다 아무 프로그램이나 무작정 실행시키고, 5.25 디스켓들을 망가뜨린게 대체 몇장이었던지..
당시 제 컴퓨터와 디스켓 보관함에는 본체에 열쇠가 달려있어서 열쇠를 꼭꼭 잠그는 걸로 두어번 그 녀석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죠. 그런데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열쇠라는게 대충 클립같은걸로 돌리면 열리는 허술한 열쇠였던지라, 이 녀석이 어느날 그걸 알아내서 또 헤집어 놓기 시작하더군요.

결국엔 친구에게 부팅시 암호거는 프로그램을 받아 깔아서 해결을 봤었습니다. 그런데 이 후론 녀석이 드라이버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서 카세트데크, 탁상시계 등 드라이버를 돌릴 수 있는 모든 물건들이 수난을 당했었죠.

급기야 안방 벽시계가 녀석의 손에 사망하고 나서야 녀석을 회유하기 위해서 부모님의 강압하에 제 컴퓨터의 암호는 풀어야 했고, 게다가 보물 2,3호인 워키토키와 과학상자까지 넘겨야 했던 아주 억울한 추억이 생각나네요. :evil:

남을 의식하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고싶다...

peccavi의 이미지

제가 어렸을적만 해도 PC보기가 흔치 않아서 그랬을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지만

요즘은 그런것도 아닌데 왜 명절날 친척집까지 와서 캇흐라이더를 해야되는건지 참... 저도 그시절을 안겪은건 아니지만 참...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ㅋㅋㅋ

그래서 전 사촌 꼬맹이들 오면 콘솔게임쪽으로 유인합니다..

위닝 마스터리그 데이터랑 그란투리스모 세이브만 백업해노면 날려도 아까울 자료는 없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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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 guru deva om...

warpdory의 이미지

조카들이 용인까지 올리가 없습니다.
음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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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