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님(?)의 얼굴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후배 결혼식에서 만난 동기들과 밤늦게까지 소주를 회포를 푼 후, 머리도 아프고 잠도 오지않아 어슬렁거렸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새벽4시경이네요.
그런데 갑자기 우리 전세방 쇠문이 덜커덕하고 열리는 소리가 나는게 아니겠습니까? 바람이 세게 부니 그렇겠지 하고 설마하는 마음에 문닫으러 갔다가 심장 멎어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인기척이 있더군요. 문 열고 내다보니 처음보는 아저씨가 살금살금 계단을 내려가고 있길레 이상하다 싶어, '아저씨~'라고 불러봤습니다. 그랬더니 고개를 돌려 저를 한번 훑어보시고는....
갑자기 죽을힘을 다해 도망가시더군요. 순간 도둑님이시란걸 깨닫고 쫓아가려고 해보았으나(잠깐이나마 본 얼굴이 본인보다 연세가 많이 들어보였습니다), 어두침침한 골목길까지 따라갔는데, 혹시라도 흉기들고 덤비면 어쩌나 싶어.... 쩝... 솔직히 겁도 나구요.
고함지르고 우당탕 하는 소리에 1층 주인내외는 깨어나셔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별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했는데, 3층에 처자가 혼자 사는데 혹시라도 어떻게 되었나 알아보려니, 참 난감하기 그지 없네요. 월요일 출근을 앞둔 사람을 새벽4시에 깨우기도 그럴뿐더러 혹시나 깨웠는데 아무일 없다면 저만 이상한 놈 될까 싶어.....
쩝.. 다들 주무시는 새벽에 제가 참 희한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컹.!@#$!@#%!@%@
그나저나 주제에 남자랍시고 아무 개념없이 문을 안 잠그고 생활하다 자곤 했는데, 이젠 그리하면 큰일 날 것 같군요. 부디 이 일을 타산지석으로 여겨 문단속 잘들 하시기 바랍니다. 꾸벅
어휴 큰일날 뻔했습니다. 그 아저씨가 duoh5 님 얼굴을 보곤 등짝을
어휴 큰일날 뻔했습니다. 그 아저씨가 duoh5 님 얼굴을 보곤 등짝을 보자~하고 덥쳤다면-_-
여튼, 저도 소시적에 좀 착했던 적이 있어서 주운 지갑을 파출소에 갖다 주는 선행을 한적이 있는데 알고 보니 도둑이 훔쳐가다가 떨어뜨린 지갑이었습니다.
난감했던 것은 당시 다니던 학교가 인근에서 악명이 높아서;; 지갑 주인이 절 보고 싶어하더라구요-_-
life is only one time
[quote="akudoku"]난감했던 것은 당시 다니던 학교가 인근에서
[quote="욕심많은오리"][quote="akudoku"]난감했던 것은
나쁜 뜻으로요; 매우.
life is only one time
[quote="akudoku"][quote="욕심많은오리"][quote=
"돈 훔친놈이 지갑찾아주는거 봤냐?"고요
저같으면 바로 경찰서 달려가서 경찰 앞에서 그 아저씨 욕했을 겁니다.
경찰 앞이니 당당하게(?) 욕하고 때리면 엄살 조금 보태서 "나죽네~ 나죽네~" 그랬을 겁니다.
[quote="욕심많은오리"]저같으면 바로 경찰서 달려가서 경찰 앞에서
아시잖아요, 제가 얼마나 순수하고 착한지:oops:
life is only one time
[quote="akudoku"][quote="욕심많은오리"]저같으면 바로
惡毒님 이러시면 곤란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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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멍청이~! 나한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냐~?
광란의 귀공자 데코스 와이즈멜 님이라구~!
[quote="cronex"]惡毒님 이러시면 곤란하지 말입니다.[/quo
맨손으로 가난을 때려잡고 원조하러 갔다가 게임을 하며 달리는 마을 버스 2-1에서 뛰어내려온 그대는.... 가난소녀????
life is only on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