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시화] 들풀
글쓴이: spacelee / 작성시간: 금, 2005/12/30 - 4:45오후
잘 아시겠지만 류시화씨의 시입니다.
좋아하는 시라 2005년을 끝내면서
한번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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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 류시화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Forums:
이 불교적인 색체의 시는...감동입니다. ㅠ_ㅠ
이 불교적인 색체의 시는...
감동입니다. ㅠ_ㅠ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시도 감동적이고서명도 참 감동적입니다.
시도 감동적이고
서명도 참 감동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