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글꼴을 지정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오늘 갑자기 변덕이 생겨서 윈도우즈에서 사용하는 불여우의 글꼴을 은돋움으로 바꿨습니다.
실은 한겨레결체에 관한 글타래를 보고 나서 한겨레 결체로 바꿔봤는데, ClearType을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AA가 안되서 글씨가 보기 싫게 뭉개지더군요. 제 컴퓨터에서 AA가 되는 한글 글꼴은 아직까지는 은돋움과 은진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여하간... 은진체를 본문용으로 쓰기엔 좀 그래서 은돋움을 본문용으로 썼더니 이쁘네요. ^^
그러다가 문득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글꼴을 지정하지 않으면 동아일보 사이트처럼 이쁘게 보이는데, 구글처럼 굴림으로 보이니까 오히려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렇다고 딱히 디자인적인 이유때문에 글꼴을 지정할 이유는 없었을 거 같은데 말이죠. 나름대로 HTML과 CSS로 만든다고 만든 제 사이트도 글꼴 지정이 안되어있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맥에서 볼 때 "굴림"으로 지정된 글꼴이 이쁘지 않아서 sans-serif 로 지정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한양무슨 글꼴이 굴림을 대신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sans-serif 로 하면 애플고딕이었구요)
글꼴을 은돋움으로 바꾸긴 했지만 실상, 대부분의 국내 사이트들이 "굴림"이라는 특정 글꼴로 지정해버렸기 때문에, 별 효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 중에는 KLDP하고 제 홈페이지만 그렇게 되어있어요. 아... 구글 어널리틱스 하고, 애드센스도 그렇게 보이네요.
만약 의도한게 그냥 굴림이라기 보다 "고딕"체에 가까운 글꼴을 원했다면 sans-serif 로 써도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렇게 되면 굴림이 없는 운영체제에서도 자신들에게 맞는 글꼴을 사용할 수 있게될테니까요(리눅스 쪽은 데스크탑으로 안써서 잘 모르겠지만...).
어차피 둘 다 표준이니까, 뭘 써도 표현에는 크게 상관없지만... 글꼴을 명시적으로 지정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러지않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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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글꼴을 명시하지 않고 사용자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
개인적으로... 글꼴을 명시하지 않고 사용자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게 통할 지는 모르겠지만 원하는 대로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사용자의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웹 브라우저에서 기본 글꼴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을 무의미하게 만들 이유는 없지 않나요?
특히 멀쩡한 텍스트를 이미지로 만들어 둔 사이트를 가 보면 화 나기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합니다.
일시적인 해결책이라면(영문 FF 1.5 기준입니다)
Tools - Options - Content - Fonts & Colors - Advanced - Allow 어쩌구저쩌구 적힌 것의 체크를 풀어 주면 글꼴이 명시되어 있는 것도 대부분 지정된 글꼴로만 나옵니다.
윈도우에서도 구슬 사용하는데, 이 옵션 걸고 나니까 꽤 재밌습니다.
만약 텍스트가 디자인 요소가 크다면 (예:기사의 제목) 글꼴을 지정해주는
만약 텍스트가 디자인 요소가 크다면 (예:기사의 제목) 글꼴을 지정해주는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텍스트의 컨텐츠가 더 중요하다면 (예: 기사 본문) 사용자에게 맡기는게 좋을것 같네요.
웹상의 영문폰트 관련 글입니다.
http://www.sitepoint.com/article/anatomy-web-fo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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