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펌]어느 물리학자가 바라본 황우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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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05-12-07 14:57]

[한겨레] 몇 달 전 SCI급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발표하는 세미나를 한 적이 있었다. 끝날 무렵에 누군가가 이렇게 질문했다.

“그 계산 결과를 내가 도대체 어떻게 믿을 수 있죠?”

한편으로 생각하자면 남의 계산 결과를 의심하는 것이 상당히 무례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런 질문은 사실 학계에서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만약 내가 거기다 대고 “이미 학술지에 실린 논문인데...” 라고 대답한다면, 웃음거리가 되지는 않더라도 아마 질문자에게 충분한 해명이 되지는 않았을 터이다. “제 계산 노트 보여 드리죠.” 라는 한마디로 상황은 끝났다.

물리학을 전공한 내가 박사과정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배운 것은 “모든 것을 의심하라”는 것이었다. 흔히 교과서라고 불리는 출판서적들은 물론 유명 학술지의 ‘검증된’ 논문조차도 자기가 직접 확인해 보기 전에는 “절대로 믿지 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르침 중의 하나였다. 실제로 과학이 발전해 온 역사를 보더라도 이런 의심과 회의야 말로 과학의 성공을 보장해 준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심과 회의는 필연적으로 기존의 권위와 상식에 대한 도전일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 도전받는 권위는 이런 갖가지 도전을 이겨냄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낸다. 그래서 귄위에 대한 도전과 의심, 공격과 방어는 매우 자연스러운 과학 활동의 일부분이다.

천하의 아인슈타인도 양자역학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은 과학자로 남았다. 스스로가 생애 최대의 실수라고 인정했던 우주상수는 근래에 와서야 그 중요성이 다른 이유로 인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실정이다. 현존 최고의 물리학자라는 스티븐 호킹도 블랙홀에서의 정보 상실이라는 자신의 주장이 무수한 공격을 받았지만 아무도 그런 의심과 도전을 ‘흠집내기’라는 식으로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최근에 그는 자신의 이론을 일부 수정하기에 이른다. 실험과학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비교적 큰 규모로 이루어지는 실험 결과를 놓고서도 저건 잘못된 실험이라는 주장들이 언제나 제기된다. 그 결과가 어느 학술지에 얼마나 비중있게 실렸나 하는 사실 자체는 과학적인 근거와 관련해서는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과학자가 자신의 양심과 과학적 근거에 비추어 납득되지 않으면 의문을 제기하고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그들의 본능에 가깝다. 과학자들은 수년에 걸쳐 그렇게, 어지간해서는 “절대로 믿지 않도록” 철저하게 교육받기 때문이다. 과학이 지금까지 성공한 학문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과학적 방법론이 그 활동의 모든 과정에서 철저하게 관철되기 때문이다.

최근 황우석 교수팀의 인간 배아줄기 세포와 관련된 논란을 보면서 한 가지 매우 안타까운 점은 그 어디에서도 문제해결을 위한 과학적 방법론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사이언스나 네이쳐라는 학술지가 연구결과 혹은 진실의 최종 잣대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과학자들에게는 그저 이름있는 학술지 중의 하나일 뿐이다. 단지 거기에 실렸다는 이유만으로 그 논문을 믿는 과학자는 세상에 아무도 없다.

그래서 논란의 초기에 황우석 팀에서 ‘사이언스에 실렸으니 검증이 다 되었는데...’라고 주장하는 것은 적어도 과학자의 상식으로 봤을 때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그런 주장을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자 집단에서 했다는 사실, 과학계에서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권위에 대한 도전과 의심과 회의를 흠집내기로 몰아가는 태도 등이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일반인들의 여론과는 달리 젊은 과학자들이 모이는 인터넷 게시판들(scieng나 kids, 혹은 bric)에서는 황우석 팀의 이런 대응방식에 많은 의혹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정말 ‘과학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윤리를 위해 취재과정에서의 최소한의 윤리를 어겨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논란을 해결하는 과정이 비과학적이거나 심지어 반(反)과학적이어서는 결코 안 된다. 젊은 과학자들은 바로 이 점 때문에 국민 대다수의 여론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왜 황우석 팀은 이 사건을 ‘과학적’으로 해결하지 않는가.

온 국민을 며칠간이나 혼란에 빠뜨린 이번 사건은 전 세계는 물론 인류 전체의 과학 발전에 중대한 획을 그은 위대한 성과에 관한 것임에 반해 그 대응방식에서 ‘과학’ 혹은 ‘과학적 방법론’은 철저하게 배제되었다. 더군다나 해당 연구집단이 일반 대중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반면 같은 과학자 집단으로부터는 큰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점이 매우 이례적이다.

혹자는 <피디수첩>이라는 비전문가가 세계적인 과학적 업적을 검증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하지만 이 또한 그리 과학적인 주장이 못된다. 과학적인가 아닌가는 그 주체가 누구인가와는 상관없이 주체가 벌이는 행위가 얼마나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해 있는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많은 젊은 과학자들은 다소 어설픈 <피디수첩> 제작진들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자 집단으로서의 황우석 팀이 이번 기회에 과학이란 어떤 것인가를 제대로 ‘한 수 지도’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미 잘 알려진 대로 황우석 팀은 오히려 스스로 합의한 방법론을 거부하기에 이른다. 이것은 전혀 과학적이지가 않다. 기존의 방법이 과학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새로운 과학적 방법을 제시하면 된다. 황우석 팀의 뒤이은 언행은 이 땅의 많은 과학자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줄기세포를 다시 시연해 보이겠다는 말은 예컨대 화살을 과녁의 퍼펙트 골드에 한 번 더 꽂아 넣어 보겠다는 말인데, 누구도 그런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 과녁에 꽂혀 있는 화살의 지문검사만 하면 그냥 끝날 일이다. 새로운 연구 성과를 내보이는 것으로 검증을 대신한다고 하는 말도 과학과는 거리가 멀다. 앞으로 나올 연구 결과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의 진위여부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나로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 이건 과학의 문제 이전에 상식의 문제다.

황우석 팀은 과학적인 방법론의 정도를 걷기보다는 언론플레이만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같은 과학자의 입장에서 매우 서글픈 일이다. 젊은 과학자들이 찾아낸 사이언스 논문의 동일한 세포사진도 황우석 팀의 주장과는 달리 이미 사이언스에서 검토 중인 게 아니라, 논란이 있고 나서야 황우석 팀에서 정정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고, <피디수첩> 때문에 세계최초를 빼앗겼다는 일본의 그 논문은 취재 들어가기 전인 5월말에 벌써 제출된 상태였다. 연구팀의 핵심 관계자들이 과학의 정도를 걷는 대신 연이어 거짓된 주장들을 언론에 계속 내놓는 한 과학자 사회에서의 학자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문제의 배아줄기 세포가 진짜라고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 그러나 과학은 종교가 아니다. 과학적인 믿음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어야만 한다. 국익에 비추어 본다면 매우 매몰차 보일지 몰라도 과학자들은 매사에 의심하고 회의를 품고 0.1%의 의혹에도 문제제기하도록 그렇게 교육받고 훈련받은 사람들이다. 저자 중 한 명이 논문의 진위에 의혹을 제기한 점, 문제의 배아줄기세포 DNA를 공정한 제3자(사이언스를 포함해서)가 검증했다는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 후속 연구와 이 문제는 전혀 별개라는 점은 생명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다 알 수 있는, 이미 알려진 ‘사실’들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적어도 ‘본능적으로 의심’하는 과학자들에게는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행위다. 그리고 이처럼 그다지 심오하지도 않은 뻔한 사실들을 놓고서 ‘과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을 하기가, 또 받아들여지기가 이렇게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면, 나는 아마 과학자의 길을 걷지는 않았을 게다.

황우석 교수는, 나 또한 존경해 마지않는,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 제1호다. 그런데,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그가 이끄는 연구팀에 의해 대한민국의 과학이 실종되어 버리는 지금의 상황이 나는 너무나 안타깝다. 팀내 안규리 교수는 이번 일로 후배 과학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많은 염려를 하셨지만, 정작 젊은 과학자들은 전혀 과학적이지 못한 선배 과학자들의 태도와, 의심하고 문제제기하는 과학자로서의 본능과 양심을 사회적으로 거세당한 참담함에 괴로워하고 있다. 이를 짓밟고 성취한 국익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과학입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을 정말 가치있는 나라로 만들 수 있을까...

과학도로 첫발을 내디딜 때 가슴에 품은 한 구절이 문득 떠오른다.

“진리는 나의 빛이니(VERI TAS LUX MEA)!"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acovnk의 이미지

저역시,

"사이언스에서 검증을 했는데 뭘 의심하냐"라는 식의 반응이 좀 의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서 검증하는 것이 살길이라고 생각합니다 ㅎ

앙마의 이미지

밑에 스레드에 이미 달려 있는 글입니다. -_-;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ffnhj의 이미지

같은 물리학자로서 촌평을 단다면,
피디수첩 파문을 과학논쟁으로 봤다면, 사회현상에 너무 순진한 물리학자이고,
재검증이 지문채취 정도의 일로 생각해서였다면 실험에 무지한 이론물리학자여서 그런 것입니다.
황교수는 첫째 경우였습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샘플만 내주고 어떻게 검증했는지 신경을 쓰지 않았죠. 검증하는데 황교수측 참관인도 보내지 않았었구요.
당하고 나서야 샘플을 내준 것 자체가 잘못된 대응이였다는 것을 배웠겠죠.
재검증은 없다고 여러번 말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금은 객관적인 제3자란 존재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다시 하고 다시 해도 결코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결국 이전의 과학계가 사용했던 방법, 다른 연구집단이나 황교수팀이 처음부터 다시 반복해서 다른 저널에 심사받아야 끝이 납니다.
더뎌 보이지만 그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sjang의 이미지

Quote:
검증하는데 황교수측 참관인도 보내지 않았었구요.

PD수첩측 한명, 황교수측 한명 이렇게 참관인이 있었습니다.

그 참관인들은 황교수가 제공한 샘플로 검증할 때 참관했을 겁니다. 그것이 그들의 임무니까...

주요 언론보도에서 이 참관인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런 의문에 대해서 오마이뉴스에서 기사를 찾을 수 있답니다.

The Future !!!

paw의 이미지

Quote:

한겨레 사이트에 메인으로 실렸다. 참내 그런 글을 메인으로 올리는 한겨레도 한심하다. 오늘도 분기탱천 글 하나 적는다.

과학자는 모든 것을 의심해야 하고 따라서 황우석 박사의 논문도 의심 받아야 한단다. 뭐 여기까지는 당연한 얘기다. 그런데, 의심 받았으니 간단하게 검증해 보여주면 되는데 그걸 안해줘서 괴롭단다. 젠장, 골방에서 열심히 공부만 하면 잘 하는 줄 아는 놈인가 보다.

일단 한마디만 하자. 모든 걸 의심해야 한다면서 왜 모든 걸 의심해야 한다는 명제는 의심하지 않는데? 그런 학생 교육용 격언이 무슨 보편 타당한 진리인 줄 아나?

과학자가 모든 것에 의심을 품는 건 당연하다. 근데 그건 탐구 대상으로서 자연에 대한 의심이지 아무거나 막 의심하라는게 아니다. 특정 분야에 나 보다 더 뛰어난 전문가가 있다고 하자. 그런 상황에서 그 분야에 대해 내가 전문가를 의심하는게 가능한가? 이게 전문가의 무오류성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전문가의 오류에 대해 내가 인지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거다. 참을 참인줄 모르고 거짓을 거짓인줄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의심하는게 말이나 되느냐 말이다.

의심받았으니 과학적으로 대응하여 검증하면 쉽게 해결되는데 안해줘서 괴롭단다. 의심받으면 과학적으로 대응해야 된다는 건 왜 의심 안하는데? 그러면 과학자는 개나 소나 와서 의심하면 과학적으로 설명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나? 과학적으로 검증하면 쉽게 해결된다는 건 왜 의심 안하는데? 정말 DNA 검사 반나절 하면 해결되는지는 물리학자 주제에 어찌 그리 잘아는데? 난 그게 진짜 의심스럽다. 좀 과학적으로 검증해주라. 검증해주면 쉽게 해결된다는 것도 역시 의심해봐야지. 사회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지. 한번 물러서면 끝도 없이 물러서야 할걸.

지금 검증안하면 대한민국의 과학이 실종된다는데 그 말도 의심해 보자. 과학이 뉘집 애라서 길을 잘 잃어먹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지금 거짓이라도 덮고 가자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말 '과학적'으로 시간의 여유를 두고 검증하자고 하는거지 누가 거짓말하는거 감싸주래.

자기가 믿고 싶은건 의심 안하고, 의심하고 싶은 건만 의심하는 그 글이 바로 당신의 과학이 얼마나 수준 낮은지를 보여준다. 과학이 뭐 별건가. 바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태도가 과학이다. 모든 것을 의심하라는 말은 바로 '논리에 반하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는 말이다.

내가 '모든 것을 의심하는' 그 명제를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과학자는 당연히 모든 걸 의심하고 검증해야해.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 내가 모든 걸 다 아는게 아닌데 무슨 수로 다 검증을 해. 그럴 때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건 나보다 잘 아는 전문가가 검증하게 하는 거야. 근데 그럼 당연히 전문가를 검증해야 겠지? 그때 내가 쓰는 방법은 또 다른 전문가를 동원해서 두 전문가가 동시에 검증하게 하고, 그 결과가 일치하고 내가 납득할 수 있는지 보는거야. 다른 방법은 공인된 기관이 전문가를 검증하게 하는거지.

자, 황우석 박사는 줄기 세포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이고 최고의 저널인 사이언스 지에 어려운 심사 과정을 통과해서 논문을 실었어. 이제 내가 그보다 못한 찌질이들을 신뢰해야 하나 황박사를 신뢰해야 하나? 아주 합리적이잖아. 이게 바로 과학이라고.

그러면 이제 전문가라고 무조건 옳으건 아니라고 당연한 소리를 하겠지? 당연히 전문가도 똥 싸는 인간인데 심심하면 틀리겠지. 하지만 중요한 건 누구보다도 덜 틀린다는 거지. 내가 전문가가 항상 언제까지나 옳고, 문외한은 언제까지나 소외된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야. 과학의 좋은 점은 차별이 없다는 점이지. 문외한도 공부하면 전문가되고, 전문가도 공부 안하면 문외한 되는 거야. 하지만 그때까지는 전문가는 전문가고 문외한은 문외한이라고.

모르면 침묵하라고. 내가 볼 때 대한민국 과학은 황박사의 덕을 많이 보고 있어. 공연히 들쑤시고 다녀서, 네이처가 신났다 재검증하라 외치게 하지 말고. 네이처 기사 한번 읽어봐라 짜증나지 않니? 자기네는 잘 모르겠는데, 한국 방송하고 인터넷에서 떠드니까 재검증하래잖아. 돌리도 그렇게 했대. 이거 완전히 손 안되고 코 푸는 격이잖아.

24시간형 인간

zoops의 이미지

모르니까 잘하는 사람(그것도 연구자본인의 말) 말을 믿고 의심하지 말라고 하는것은 이해가 안된다.

황우석 박사는 본인이고...
사이언스지는 검증을 하지 않고 페이퍼만 심사했다는데....

다른 전문기관에 다시 문의하는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

나는 빨리 그렇게 했으면 문제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다는데 한표를 던진다.

- zoops -

coyday의 이미지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일에 PD 수첩이 눈이 빨개질 필요는 없었다고 봅니다.

의심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PD 수첩 관계자들이 그의 연구에 의심을 품을만한 과학적 소양과 진지함을 갖췄었는지 생각해 본다면 말이죠.

그러나 요즘 전국을 휘감고 있는 황우석 박사 지지세력들의 조금 유치한 퍼포먼스가 눈에 거스리긴 합니다. 그냥 조용히 지지하면 안되나.

북한산(X) 삼각산(O) 백운대(X) 백운봉(O)

ffnhj의 이미지

황교수측 참관인은 샘플 제공까지만 있었던 것 아니었나요?
샘플 제공시부터 검사 과정, 검사후 결과 나올때까지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나요? 지금 뒤져보니 확실하지 않네요.
그게 사실이면 알데히드 용액 이야기며, 테스트 샘플로 사용되었던 쥐의 영양세포의 DNA도 전부 불일치로 나온 것들이 오히려 황교수측에 불리한 이야기가 되는데.

사실 확인을 여기서 시작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는 그냥 내비 두는 것이 가장 빠른 진실규명 수순이라고 생각하는 쪽이라서.

sjang wrote:
Quote:
검증하는데 황교수측 참관인도 보내지 않았었구요.

PD수첩측 한명, 황교수측 한명 이렇게 참관인이 있었습니다.

그 참관인들은 황교수가 제공한 샘플로 검증할 때 참관했을 겁니다. 그것이 그들의 임무니까...

주요 언론보도에서 이 참관인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런 의문에 대해서 오마이뉴스에서 기사를 찾을 수 있답니다.

vishnu76의 이미지

zoops wrote:
모르니까 잘하는 사람(그것도 연구자본인의 말) 말을 믿고 의심하지 말라고 하는것은 이해가 안된다.

황우석 박사는 본인이고...
사이언스지는 검증을 하지 않고 페이퍼만 심사했다는데....

다른 전문기관에 다시 문의하는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

나는 빨리 그렇게 했으면 문제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다는데 한표를 던진다.

모르니깐 잘 하는 사람 말을 믿고 의심하지 말라는거라기 보다는, 같이 잘 하는 사람들이 논쟁을 벌여야 한다는 뜻이겠죠. MBC가 잘 못한것은 이게 아닌가 싶습니다. 황우석 박사의 논문이 의심이 갔으면 똑 같은 전문가로 맞섰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연구 논문은 페이퍼만으로 심사를 합니다. 그렇게 의심하기 시작하면 사이언스나 네이쳐 논문 모두가 다 허상이죠.

'손쉽게 검증을 맡기자!' 라고 말을 하지만 현실적으로 검증을 해줄 공신력 있는 단체도 없습니다. 현재까지로는 '황우석 연구팀'이 이 분야 최고로 꼽히고 있습니다. 어느 누가 잘 못 나섰다가 실수라도 하면 '매장'당하기 쉽상이죠. 그래서 아무래도 '말만' 많지 나서지 않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은 황교수의 오류를 지적한 '반대 논문'이 나오던지, 황교수팀에서 '새로운 논문'이 나오지 않는 이상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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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hnu76 wrote:

결론은 황교수의 오류를 지적한 '반대 논문'이 나오던지, 황교수팀에서 '새로운 논문'이 나오지 않는 이상 힘들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느긋이 기다리면 결론이 나겠죠. 성질 급한 한국 사람들이 그때까지 기다릴 일은 만무하겠습니다만....

옛날 얘기에 선비 하나가 부잣집에서 하루 유하는 데 그 집 거위가 마당에 떨어진 반지를 집어삼킨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 날 밤 이 집에서는 가보인 반지가 없어졌다고 난리가 났고 결국 이 선비가 도둑놈으로 몰리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 선비, 그 다음 날 아침까지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도 입을 꾹 닫고 있다가 그 다음날 아침 거위 똥을 뒤져보라는 말 한마디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냅니다. 그 덕에 거위는 목숨을 건지게 되구요.

요즘 돌아가는 세태를 보면... 도데체 이런 스토리가 made in korea가 맞는지 심각한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황박사 연구의 진실 규명에 조바심을 내면 낼수록 배가 갈려 죽어가는 거위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기만 할 것입니다. 이미 황교수의 명예와 한국 과학계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고, 이제는 국가적 신용도도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 우둔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업자득인 셈입니다만...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ㅡ,.ㅡ;;의 이미지

참웃깁니다...

올림픽 마라톤 세계기록으로 금메달딴선수한테 가서..
난못봤으니 믿을수 없다.. 다시해봐라.. 고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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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pdory의 이미지

ㅡ,.ㅡ;; wrote:
참웃깁니다...

올림픽 마라톤 세계기록으로 금메달딴선수한테 가서..
난못봤으니 믿을수 없다.. 다시해봐라.. 고하시죠..

거꾸로입니다.

지금 보여 달라는 과학자쪽은 결승점 통과할 때 찍는 사진을 보여달라는 거고..
황교수측에서는 그 사진은 보여줄 수 없으니 다시 한번 마라톤뛰어서 세계기록 만들겠다.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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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crimsoncream의 이미지

대박입니다.
검증과 재실험 얘기해 줘도 남의 다리 긁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이렇게 쏙 들어오는 비유를...
올해의 비유상 :)

사족을 붙이면 황교수팀은 먼저번에 준사진 엉망으로 인쇄했다고 이제는 못믿겠으니 사진 안주겠다 정도..

warpdory wrote:
ㅡ,.ㅡ;; wrote:
참웃깁니다...

올림픽 마라톤 세계기록으로 금메달딴선수한테 가서..
난못봤으니 믿을수 없다.. 다시해봐라.. 고하시죠..

거꾸로입니다.

지금 보여 달라는 과학자쪽은 결승점 통과할 때 찍는 사진을 보여달라는 거고..
황교수측에서는 그 사진은 보여줄 수 없으니 다시 한번 마라톤뛰어서 세계기록 만들겠다. 이겁니다.

오늘 우리는 동지를 땅에 묻었습니다. 그러나 땅은 이제 우리들의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의 적은 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보다 많습니다.
항상 많을 것입니다.

lck7141의 이미지

음.. 사실.. 저도 오래 전이긴 하지만..
대학원에서 연구 할때, 지도교수가 제일 첨 준게, 연구 하려는 부분에 대한 논문이었습니다.
그 논문을 시작점으로 하여 이론을 전개해 나갈껀데, 자리에 앉아서 해본것은, 그 결과대로 나오는지 논문만 보고 다시 해보는 거였습니다.

아무리 대가가 쓴 논문이라 할지라도, 한번 해보고 맞아야 진행할수 있다는 거였죠.

뭐,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문제가 없길 바라지만, 문제 있다고 한다면, 다시 해보면 되는게 이닐까요? 이렇게 결과가 나왔다 확실한 방법으로 확실하게......

자신이 떳떳하다면.. - 윤리적인 문제 말고 - 다른말 할필요가 있을까 합니다.

뭐, 우리나라 언론들도, 뭐 하나 일 터지면 특종 잡기 위해 난리 치는게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언론이 나서서 선동 하질 않나.......

뭐, 요즘 무가지 잘 읽지 않아서, 세세한 내용은 잘 몰겠지만서도,
황교수, pd수접, 다른 언론들.. 모두 잘했다고 보이지 만은 않네요.

어쨌든.. 진실은 밝혀 지겠죠 ^^

CY71의 이미지

분명한 것은 어느 쪽이든 가혹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정도이려나요.

황교수가 사기꾼이라면 황우석 교수팀 전원과 지지자들, MBC 와 PD수첩이 사기로 몰고간 거라면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민주노동당 등과 MBC, PD수첩이 가혹한 책임을 져야죠. 꼭 그렇게 책임을 물어야하느냐는 이야기는 더 이상 성립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태가 커졌습니다.

PS : hokim 님이 기존 글타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글타래를 또 만든 이유를 모르겠군요. 황우석 교수 연구를 검증하고 싶은 겁니까, 아니면 황우석 교수 연구는 허구라고 세뇌를 시키고 싶은겁니까. 줄기차게 연구는 허구다는 식의 기사만 올려대는군요.

ㅡ,.ㅡ;;의 이미지

crimsoncream wrote:
대박입니다.
검증과 재실험 얘기해 줘도 남의 다리 긁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이렇게 쏙 들어오는 비유를...
올해의 비유상 :)

사족을 붙이면 황교수팀은 먼저번에 준사진 엉망으로 인쇄했다고 이제는 못믿겠으니 사진 안주겠다 정도..

warpdory wrote:
ㅡ,.ㅡ;; wrote:
참웃깁니다...

올림픽 마라톤 세계기록으로 금메달딴선수한테 가서..
난못봤으니 믿을수 없다.. 다시해봐라.. 고하시죠..

거꾸로입니다.

지금 보여 달라는 과학자쪽은 결승점 통과할 때 찍는 사진을 보여달라는 거고..
황교수측에서는 그 사진은 보여줄 수 없으니 다시 한번 마라톤뛰어서 세계기록 만들겠다. 이겁니다.

그건 더어려운걸 하겠다는게되죠..
그러나 황교수입장에선 둘다 할필요도 없어보입니다.
잘해봐야 본전이고 그자체로 논란만 가중시킬것이기때문이죠..
과정중에 티끌만한트집또 잡으려 눈벌게질껀뻔하죠..

그리고 시험합격이 의심스러우면 시험기관에 따져야지 수험생한테 따지면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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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rin의 이미지

ㅡ,.ㅡ;; wrote:

그건 더어려운걸 하겠다는게되죠..
그러나 황교수입장에선 둘다 할필요도 없어보입니다.
잘해봐야 본전이고 그자체로 논란만 가중시킬것이기때문이죠..
과정중에 티끌만한트집또 잡으려 눈벌게질껀뻔하죠..

그리고 시험합격이 의심스러우면 시험기관에 따져야지 수험생한테 따지면되나요..

더 어려운걸 한다고 해서 이번 논문과 연구의 진위 여부가 밝혀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건, 이번 논문에 있어 튀어나오는 여러 의혹에 대한 진실이지 황교수님이 베아줄기세포(..?)의 복제를 다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가 아닙니다.

- Tirin.

CY71의 이미지

적어도 PD수첩이 원하는 것은 황우석 연구는 허구라는 결론입니다.

아울러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민주노동당에서 원하는 것도 그것이구요. 사실 논문의 부분적 오류는 중대한 이슈가 아닙니다. 예전에도 말했듯이 연구성과 자체를 부정할 정도의 중대한 오류가 아니라면, '실수' 로 포장하면 몽땅 다 넘어갑니다. 사실여부야 어떻든 말이죠. 하지만 그래서는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중지시킬 수 없습니다. 연구성과 자체를 허구로 만들어야하고, 온갖 트집을 다 잡아서 핑계를 대는 겁니다.

(어제든가 PD수첩 한학수 PD 는 MBC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여전히 황우석 연구는 허구라고 주장했었습니다)

우습게도 안티 황우석 언론매체인 '오마이뉴스' 에서 줄기세포 연구는 진짜라는 기사를 실어줬습니다. 줄기세포연구를 허구로 몰아서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를 매장시키는 것이 힘들어졌으니, 이젠 논문을 해체해서 온갖 트집을 잡아 '황우석은 도덕적으로 심각한 결함이 있는, 용서받지 못할 과학자' 로 몰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티 황우석 세력의 최종목적은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중단이니까요.

http://news.naver.com/hotissue/read.php?hotissue_id=554&hotissue_item_id=19240&office_id=047&article_id=0000074518&section_id=8

Quote:
황 교수 줄기세포 뉴욕에도 있다
[오마이뉴스 2005-12-09 09:56]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

▲ 미국 뉴욕의 슬로언-캐터링 암센터
황우석 교수팀의 <사이언스> 논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황 교수팀이 만들어낸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주를 분양받아 배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월 23일 KBS 1TV가 방영한 <일요스페셜> '황우석, 세계는 왜 그를 주목하는가?'는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로언-캐터링 암센터의 로렌즈 스투더 박사가 쥐의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다양한 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황 교수팀에서 만든 척수환자의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요스페셜>에 등장한 스투더 박사는 KBS 취재진에게 세포보관용 냉장고에 담아놓은 황 교수의 줄기세포주를 직접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신경세포 연구의 권위자인 스투더 박사는 황 교수의 연구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해외학자이다. 황 교수가 어려움에 처한 최근에도 스투더 박사는 한국을 찾아와 황 교수를 성원하는 등 황 교수팀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황 교수팀은 그에게 줄기세포주 2·3·4번을 분양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ㅡ,.ㅡ;;의 이미지

CY71 wrote:
적어도 PD수첩이 원하는 것은 황우석 연구는 허구라는 결론입니다.

결국 나라 팔아먹은근성이 아직도 남아 있었던건가요....
언제 정신차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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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chicken의 이미지

CY71 wrote:

우습게도 안티 황우석 언론매체인 '오마이뉴스' 에서 줄기세포 연구는 진짜라는 기사를 실어줬습니다. 줄기세포연구를 허구로 몰아서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를 매장시키는 것이 힘들어졌으니, 이젠 논문을 해체해서 온갖 트집을 잡아 '황우석은 도덕적으로 심각한 결함이 있는, 용서받지 못할 과학자' 로 몰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티 황우석 세력의 최종목적은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중단이니까요.

오마이뉴스가 어떤 기사를 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기사가 실렸다는 것이 바로 님이 오마이를 안티 황우석 언론매체라고 규정하는 것이 틀렸다는 증거입니다. 세상은 님의 시각처럼 안티 황우석이나 안티 피디수첩으로 양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가 어느쪽에도 속해 있지 않듯이요.

다른 글들을 보면 논리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분은 아닌거 같은데 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도 비논리적인지 이해가 잘 안가는군요.
혹시 색맹이십니까? 세상이 흑과 백으로밖에 안보이는..

Stay hungry! Stay foolish!

CY71의 이미지

seachicken wrote:
오마이뉴스가 어떤 기사를 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기사가 실렸다는 것이 바로 님이 오마이를 안티 황우석 언론매체라고 규정하는 것이 틀렸다는 증거입니다. 세상은 님의 시각처럼 안티 황우석이나 안티 피디수첩으로 양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가 어느쪽에도 속해 있지 않듯이요.

다른 글들을 보면 논리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분은 아닌거 같은데 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도 비논리적인지 이해가 잘 안가는군요.
혹시 색맹이십니까? 세상이 흑과 백으로밖에 안보이는..

오마이뉴스 의도를 읽어보세요 ㅡ_ㅡ;;

오마이뉴스는 외국에도 황교수팀 줄기세포가 나가있으니, 거기서 줄기세포 받아다가 DNA 검사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 놓는 겁니다. 해외 연구기관에서 검증하게 되면 망신이니까 그 전에 국내에서 먼저 검증하라는 거죠. 그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황우석 교수팀 줄기세포가 진짜라는 이야기가 되고 말았지만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지금 황우석 교수사건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① 난자 윤리문제

② 연구성과 허구

③ 논문자료 조작의혹

①번은 황우석 교수가 사과하고 세계줄기세포 허브소장 포함 모든 직위에서 물러남으로써 일단락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물고 늘어질 부분이라면 미즈메디 병원에서 난자제공하는 조건으로 특허 40% 를 노성일 이사장에게 줬다는 식이겠죠. 아니면 난자 제공 연구원들이 황우석 교수의 강요와 협박으로 마지못해 난자제공했다던가요. 아직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안티 황우석 진영에서는 이렇다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③번은 앞서 말했듯이 '단순한 실수' 였다고 버티면 그만입니다. 만일 황우석 교수가 일부 데이터를 조작했다고 하더라도,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저 의혹으로 끝납니다. 일부 데이터 조작의 고의성을 입증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세계 최초연구라는 줄기세포인 것을 감안하면 고의성 입증은 더더욱 어렵죠. 무엇보다 일부 데이터 오류에 대해서는 '실수' 임을 주장하면 연구성과 자체를 뒤집기는 힘듭니다.

결국 모든 문제는 ②번 연구성과 허구쪽으로 귀결됩니다. 연구성과를 허구로 입증하면 줄기세포연구는 중단됩니다. 안티 황우석 쪽에서 가장 바라는 결과겠죠. 그런데 연구성과 자체를 허구로 몰기에는 근거가 너무나 많습니다. 새튼의 원숭이 배아복제, 앞서 오마이뉴스에서 인용한 외국에 있는 줄기세포, 사이언스 검증, 이안 윌머트를 비롯한 수없이 많은 줄기세포 학자들이 황우석 교수팀 연구실을 방문했었습니다. 아무도 사기라는 의혹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의혹을 보낸 쪽은 민주노동당 및 그 연관성이 높은 언론(한겨레, 오마이뉴스), 종교색채가 강한 언론(프레시안, CBS), 안티 황우석 계열 학자들입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 자체를 중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합심한 것입니다. 오마이뉴스에서 외국에 줄기세포 샘플이 있다는 것을 보도한 지금 시점에서 DNA 검사를 해야하는 이유는 뭐죠? 이미 연구성과는 허구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는데요.

(참고로 제 자신도 DNA 검사를 해서 MBC 와 PD수첩에 가혹한 책임을 묻자는 입장입니다)

DNA 검사를 줄기차게 주장하는 쪽의 근거는 '별로 어려운 검사도 아니다. 떳떳하다면 검사하자' 는 것입니다. 말이야 쉽죠. 황우석 교수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비전문가에게 줄기세포 제공한 것에 대해 학계에서 비난을 당했고, 사이언스와의 관계도 소원해졌습니다. 학계의 입장도 소장파는 검증하자, 원로쪽은 과학은 과학으로 검증하자는 것입니다. 어느 쪽 장단에 춤을 춰야할까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비난을 피하기 힘든데 말이죠.

다시 말하지만, PD수첩 및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한겨레 등에서 DNA 검사를 줄기차게 주장하는 이유는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중지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이미 사실여부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방해하고 방해해서 중지만 시킬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한 것이죠.
원래 PD수첩 주장은 황우석 교수 연구는 허구라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에 갑자기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연구논문의 자료 일부 오류가 있다는 쪽이 초점이 되고, 특허출원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난도질을 하고 있는데, 그거랑 황우석 교수 연구가 허구라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지금 분위기는 노골적으로 뭔가 꼬투리를 잡아서 황우석을 매장시키자는 방향입니다. 완전 주객전도죠. 안티 황우석 세력들(PD수첩,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한겨레, 민노당 등)의 목적이 노골화된 것이죠.

안용열의 이미지

CY71 wrote:
seachicken wrote:
오마이뉴스가 어떤 기사를 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기사가 실렸다는 것이 바로 님이 오마이를 안티 황우석 언론매체라고 규정하는 것이 틀렸다는 증거입니다. 세상은 님의 시각처럼 안티 황우석이나 안티 피디수첩으로 양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가 어느쪽에도 속해 있지 않듯이요.

다른 글들을 보면 논리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분은 아닌거 같은데 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도 비논리적인지 이해가 잘 안가는군요.
혹시 색맹이십니까? 세상이 흑과 백으로밖에 안보이는..

오마이뉴스 의도를 읽어보세요 ㅡ_ㅡ;;

지나친 관심법은 위험합니다. ㅡㅡ;

과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합당한 의심을 제기한 겁니다. 프레시안, 오마이뉴스는 그걸 보도한 것 뿐이죠. 그리고 서울대학교의 젊은 교수들은 이렇게 제기된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서울대에 조사를 요청하고 있는 것이구요. 몇몇 언론들의 정치적 목적이 어떻든 그건 거의 문제가 아닙니다. 요 며칠동안의 대부분의 다른 언론처럼 잘못된 사실을 보도하거나 왜곡하면 그걸 비판하시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CY71 wrote:
이미 비전문가에게 줄기세포 제공한 것에 대해 학계에서 비난을 당했고, 사이언스와의 관계도 소원해졌습니다.

생물 전공자들은 이런 해명을 아무도 이해 못하고 있습니다. 미스테리입니다. 도대체 왜 사이언스와 소원해지는걸까요. 검증이 깨끗하게 이루어지면 사이언스에게도 좋을텐데 말입니다.

CY71 wrote:
학계의 입장도 소장파는 검증하자, 원로쪽은 과학은 과학으로 검증하자는 것입니다. 어느 쪽 장단에 춤을 춰야할까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비난을 피하기 힘든데 말이죠.

피츠버그 대학처럼 전문기구 만들고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http://board6.dcinside.com/zb40/zboard.php?id=science&no=13619

http://janice.kaist.ac.kr/~gomeisa/blog/?p=118

Quote:
레빈 학장은 우선 “뭔가 부정이 있다는 의심 때문에 조사를 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의혹이 쌓이는 상황에서 대중들과 학계를 안심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학문적인 투명성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297663

Quote:
이와 같이 논문의 진실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경우, 반드시 진상 조사가 진행되는 것이 국제적 관례이며, 일차적인 조사 주체는 해당연구자의 소속기관입니다.(현재 동경대의 Taira 교수의 논문에 대해서도 자체 진상 조사가 진행 중임) 미국의 경우 의혹이 제기된 연구에 관련된 각종 기록과 증거를 연구자가 제시하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제기된 의혹을 인정하는 증거로 받아들여집니다(미 보건성 산하 과학진실성위원회 규정). 복제양 돌리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연구 논문에 대한 진실성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연구당사자들의 협조 하에 철저한 과학적 재검증을 거쳐 의혹을 해소한 바 있습니다.

전문적인 조사기구를 통한 검증, 명쾌하지 않습니까?

Quote:
지금 분위기는 노골적으로 뭔가 꼬투리를 잡아서 황우석을 매장시키자는 방향입니다. 완전 주객전도죠. 안티 황우석 세력들(PD수첩,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한겨레, 민노당 등)의 목적이 노골화된 것이죠.

왜곡과 거짓이 없는 한 상관 없습니다. 그 꼬투리들이 합당한 꼬투리라면 황우석 교수가 감당해야죠. 어쨌든, 지금까진 과학자의 입장에서는 안티 황우석 세력이라고 불리는 세력이 어이없는 보도를 쏟아냈던 친황우석 세력보다는 훨씬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진실을 전달하고 있는 것 같군요.

warpdory의 이미지

CY71 wrote:
DNA 검사를 줄기차게 주장하는 쪽의 근거는 '별로 어려운 검사도 아니다. 떳떳하다면 검사하자' 는 것입니다. 말이야 쉽죠. 황우석 교수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비전문가에게 줄기세포 제공한 것에 대해 학계에서 비난을 당했고, 사이언스와의 관계도 소원해졌습니다. 학계의 입장도 소장파는 검증하자, 원로쪽은 과학은 과학으로 검증하자는 것입니다. 어느 쪽 장단에 춤을 춰야할까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비난을 피하기 힘든데 말이죠.

다시 말하지만, PD수첩 및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한겨레 등에서 DNA 검사를 줄기차게 주장하는 이유는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중지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이미 사실여부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방해하고 방해해서 중지만 시킬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한 것이죠.
원래 PD수첩 주장은 황우석 교수 연구는 허구라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에 갑자기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연구논문의 자료 일부 오류가 있다는 쪽이 초점이 되고, 특허출원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난도질을 하고 있는데, 그거랑 황우석 교수 연구가 허구라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지금 분위기는 노골적으로 뭔가 꼬투리를 잡아서 황우석을 매장시키자는 방향입니다. 완전 주객전도죠. 안티 황우석 세력들(PD수첩,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한겨레, 민노당 등)의 목적이 노골화된 것이죠.

소장파 과학자든 원로쪽이든 'DNA 검증하자' 입니다. 과학은 과학으로 검증하자는 얘기가 바로 DNA 검증하자 입니다. - 물론 100% 모두 이것에 동의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분위기가 그렇다는 거죠. 제가 모든 과학자들을 만나본 건 아니니... - 방법론의 차이가 좀 있을 뿐입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분석하면 끝납니다.

황교수쪽이 떳뜻하다면, DNA 검증 받으면 됩니다. 그런데, 검증 받을 수 없다고 하면서 계속 말꼬리를 흐리기 때문에 일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겁니다.
DNA 검증해서 줄기세포가 진짜다 라고 하면 MBC 가 망하든 한겨레가 없어지든, 프레시안, 오마이뉴스가 서버가 도끼로 찍혀서 망하든 .. .. 그건 그 다음에 일어날 문제고, 황우석 교수 연구가 진실이라고 밝혀지는 것이고.
만일,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믿지만, 정말 만일 DNA 검증했는데, 가짜다. 라고 하면 황교수가 길가다가 테러를 당하든, 서울대 황교수 연구실이 불길에 휩싸이든 하겠지요. 하지면 역시, 그건 그 다음에 일어날 일이고 결론은 황우석 교수가 했던 연구가 구라다. 라고 밝혀지는 것입니다. 최소한, 이번에 사이언스에 냈던 결과는 구라다. 더불어서 기존의 연구도 전면적으로 재검증이 필요하다. 이런 결론이 되는 겁니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게, 과학자라고 하면서 왜 가장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점점 끌고 들어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제가 여태까지 배웠던 과학자에 대한 것이 틀리지 않았다면 지금 황우석교수가 하는 행위는 과학이 아니라 정치와 언론플레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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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python의 이미지

CY71님 너무 흥분하셨습니다.
식사는 잘 하셨는지....

저는 잘 나서는 편이 아니고 굉장히 소심하고 겁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부분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상식의 문제라 생각되어 잠시 적겠습니다.

황교수님 진영과 안티황우석 진영으로 나누는 것은 너무나 감정이 앞서있고 적과 아만을 구분하는 심각한 사고라고 생각됩니다.

연구원의 난자제공문제는 과학윤리상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매매된 난자를 사용한 것도 문제지만 실제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원이 난자를 제공하였다는 것은 커다란 도덕적 문제이기도 합니다.
황교수님팀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 자체로서도 협박을 했느냐 안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는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인체실험이 연상됩니다만... 관련 윤리강령같은건 안 읽어봤구요 그냥 들어본 기억은 있습니다)

난자제공에 대한 윤리문제를 제기한다고 안티 황우석진영이라고 보는 시각은 매우 곤란합니다.
즉 보편적인 윤리도덕상의 문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CY71 wrote:

DNA 검사를 줄기차게 주장하는 쪽의 근거는 '별로 어려운 검사도 아니다. 떳떳하다면 검사하자' 는 것입니다. 말이야 쉽죠. 황우석 교수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비전문가에게 줄기세포 제공한 것에 대해 학계에서 비난을 당했고, 사이언스와의 관계도 소원해졌습니다. 학계의 입장도 소장파는 검증하자, 원로쪽은 과학은 과학으로 검증하자는 것입니다. 어느 쪽 장단에 춤을 춰야할까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비난을 피하기 힘든데 말이죠.

선택하지 않는 쪽이 비난을 피하기 힘든것이 그야말로 상식입니다.
비전문가에게 배아줄기세포를 제공해서 피디들이 검사를 직접 수행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공신력있는 기관에 의뢰를 하겠죠?
학계에서 비난을 당한 것은 아닌것 같구요, 황교수님을 지지하는 분들께서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검증을 하지 않아 사이언스와의 관계가 소원해 졌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생각듭니다. (사이언스와의 인터뷰를 봐도 그렇구요...)

CY71 wrote:

다시 말하지만, PD수첩 및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한겨레 등에서 DNA 검사를 줄기차게 주장하는 이유는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중지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이미 사실여부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방해하고 방해해서 중지만 시킬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한 것이죠.
원래 PD수첩 주장은 황우석 교수 연구는 허구라는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에 갑자기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연구논문의 자료 일부 오류가 있다는 쪽이 초점이 되고, 특허출원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난도질을 하고 있는데, 그거랑 황우석 교수 연구가 허구라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지금 분위기는 노골적으로 뭔가 꼬투리를 잡아서 황우석을 매장시키자는 방향입니다. 완전 주객전도죠. 안티 황우석 세력들(PD수첩,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한겨레, 민노당 등)의 목적이 노골화된 것이죠.

피시수첩을 비롯한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한겨레, 민주노동당이 줄기세포연구를 중단시킬 하등의 이유는 없습니다.
차라리 종교쪽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피디수첩은 CY71님의 말씀과 달리 윤리문제를 제기했고 거기에 김형태변호사의 중재하에 논문상의 문제를 1차와 2차에 걸친 검증으로 이후 2차분을 방영할것인가 폐기할것인가를 논의했다고 보여지는데요?
그러니 원래 주장이 허구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특허출원문제에 있어서도 10년안에 33조라는 국부창출이나 환자치료에 대해서 특정인을 거론하면 말씀 하신 황교수님의 진정성이 의심되기때문이고 그 부분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언행일치를 못하신 황교수님 책임 - 너무 앞서가셨습니다..100년 200년이 걸릴지도 모르는데..ㅜㅜ)

이번 2005년 논문의 주제인 맞춤형, 효율 이란 단어에 주목하시면 검증 이란 단어가 너무 쉽게 떠오르지 않나요?

아...지금 사학법이 통과되었나요? 아님...ㅜㅜ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묻혀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사회정의는 질서에 우선한다.

tsangel의 이미지

그런데, 그림 잘못붙이는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요?
사이언스 논문에 올린 사진이 세포 몇개를 갖고 사진뻥튀기했다는 사실을 단지 사진잘못골라서 올렸다고 한것이 적절한 해명이라고들 생각하시나요?

...

한해에 자신이 제1저자로 paper 수십편을 양산하는 분들이라면야 모르겠지만, 한해에 한두개 쓰면 뼈빠지는 저로서는 잘 이해가 안가네요.

열심히 살자

OoOoOo의 이미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네요. :twisted:

황우석박사쪽이나 PD수첩쪽이나 자의던 타의던 너무 심하게 대립하는 것 처럼 보이네요.

간단하게

재현은 힘들터이고
검증만으라도 했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그게 과학인데요.
고의적인 실수만 없다면 매장당하는 일은 없죠.
차후에 실수 부분만 수정해서 발표하면 되니까요.
다들 그정도는 인정해 주죠. :)
과학이 완전한 것이 어디 있습니까?
완전해 보일때까지 계속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