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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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음악/영화 교류의 발전 방향은..
1. 기존 매체를 통한 것 보다 편하게 구입할 수 있어야 함
2. 사용기간만료 등의 이유로 사용이 제한되지 않음
3. 주위의 몇몇 친구들과 나누는 것이 문제되지 않아야야 하지만, 그들도 정당한 댓가를 지불할 방법이 있어야 함
4. 실제 음악/영화 제작자들에게 사용료가 지불되어야 함
5. 또 뭐가 있을까요.. 지금 이용하는 공유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널리 나누어 쓸 수 있어야겠죠.

이런 방향을 놓고 볼 때 현재의 음혐같은 존재는 다가오는 시장에서는 설 땅을 잃을 것이 분명합니다.. 예전에는 음반과 비디오테이프같은 미디어의 전달 매체 없으면 음악과 영화를 개개 사용자에게 전달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방송/영화 빼고는) 그런 회사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컴퓨터들의 넷웍과 제작자들이 창작물의 권리를 직접 주장할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효용성이 많이 없어진 것이겠죠.

창작자와 관람자가 한데 모여 교감하며 즐기고 같이 창작에 기여하고 적당한 관람료도 지불할 수 있는, 길거리 문화축제 모델을 우리의 인터넷에 접목하였으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모델에서는 관람자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창작자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돌아가게 되겠고, 그동안 영화를 보러갈 시간이 없다든지 경제적으로 음반값을 부담할 수 없는 등의 이유로 문화 생활에서 멀어져 갔던 우리의 관람 친구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요?

제가 간단히 생각해 본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용자가 아무 미디어 파일이나 가져다 컴퓨터에서 마음대로 재생하도록 하지만,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각 파일의 이름과 재생 시간을 기억하도록 합니다.
2. 그런 다음 일주일이나 한달에 한번 쯤 자신이 재생한 목록을 확인하고 그 중에서 일주일 내내 들었다든지 아니면 아주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댓가를 지불하고 싶다든지 하는 목록을 선택합니다.
3. 그러면 미디어 관리 프로그램에서는 그 파일들의 저작권자가 누구인지와 표준 시청료가 얼마인지를 검색해 옵니다.
4. 관람자는 댓가를 지불하되 표준의 값과는 달리 더 유용하거나 유익했던 내용이면 더 많은 값을 치르고, 그렇지 않다면 아주 적은 금액만 지불하게 됩니다. 댓가의 지불로 저작권 사용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이지요.

이런 시스템이 유토피아적인 것은 머릿속에서 생각하면서부터도 알고 있습니다만, 꿈 꾸는 것은 제 자유가 아니겠습니까? :) 일차적인 목표는 사용자층을 더 늘리는 것이고, 이차적인 목표는 사용금액을 징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NamSa의 이미지

유료 mp3인지 뭔지좀 표준화 되었으면..

파는데마다 포멧이 다르니 ..

난감모드..

kkb110의 이미지

흥미로운 토론주제입니다 *_*
전 TV시청료 징수 모델을 참고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리눅써의 이미지

프랑스 하원 의원님들의 생각이 제 생각과 비슷한가봅니다. 시청료 모델도 괜찮네요.

Quote:
프랑스의 하원은 한달 7유로 정도의 이용료만 지불하면 음악이나 영화를 무제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법률 수정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http://www.kbench.com/news/?&pr=3&no=29847

MS를 믿으세요? 그럼 구글은요?

dreamwind의 이미지

한달에 얼마만 내면 모든게임 모든 프로그램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세상도 와야겠죠...

NamSa의 이미지

dreamwind wrote:
한달에 얼마만 내면 모든게임 모든 프로그램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세상도 와야겠죠...

그럼 게임회사는 뭘로 먹고 살라구요..

zelon의 이미지

제목 그대로 유토피아적인 생각이십니다. 하지만 현실과 그렇게 동떨어지진 않았다고 봅니다. 기술적으로 저렇게 할 수 있다면.... 강제할 수 있다면 꽤 괜찮고, 자유롭고, 합당한 방법이군요.

좀더 자유를 준다면, 신곡은 클라이막스 부분 들어보기, 영화는 광고 영상보기 등의 미리보기는 공짜로 해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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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ami의 이미지

1년에 일정 금액만 내면 모든 컨텐츠 사용 가능... 으로 하고, 컨텐츠 인기순으로 얻어진 수익을 분배하는 거죠.

전 컨텐츠물과 자본주의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는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효율을 발휘하기 위한 제도인데, 컨텐츠물은 아무리 복제해도 자원이 소비돼지 않으니까요.

'너무나도 맛있는 곡식'을 수확해도, 10~20명 먹일 수 있을뿐이지만,
뛰어난 명저서를 한권 집필하면, 전 인류 40억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겠지요.

여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보여주는 방식이 이와 같은거 아닐까요?

소비자에게 '한달에 얼마'의 금액을 받으면, 소비자는 해당업체가 제공하는 모든 음악 서비스를 받고, 업체는 그렇게 얻어진 수익을 소비자가 많이 이용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한 제작자에게 제공하고...

kkb110의 이미지

moohoo wrote:
소비자에게 '한달에 얼마'의 금액을 받으면, 소비자는 해당업체가 제공하는 모든 음악 서비스를 받고, 업체는 그렇게 얻어진 수익을 소비자가 많이 이용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한 제작자에게 제공하고...

맞아요 이렇게 가야 하죠
어떤 상품의 복제비용이 0에 가까울만큼 현저하게 작으면 통합된 정액제로 가는것이 정상적이겠죠.

한달평균 사람들이 2곡을 구매할때 2곡값 따로 받고 팔 수도 있지만
복제값이 0에 가까우니 한달에 2곡값정도로 수천곡을 들을수있는 정액제를 시행해도 수익은 같죠. 소비자, 판매자 모두 win-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