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_-;

점심 쯔음 이였다.
난 누님(난 누님이 한분있고 당근으로 결혼해서 애새 잘 낳고 딩가딩가 잘산다고 전해진다)댁으로 가야하는 오늘이였다.
말이 이상하다.-_-;
이유는 컴퓨터의 이상으로 인한 억지초대쯤으로 생각한다.
어설픈 삐리리로 컴퓨터는 재작동 가능해졌을 즈음 매형이 들이닥쳤다. 아니 지네집으로 들어왔다.
이쯤에서 약간의 상황설명이다.
매형이 근 몇개월동안 스타크래프트( 이게임몰르면 반칙-_-;)를 입에 달고 다녔고 급기야 cd구입과 컴퓨터구입(내가 사줬다..여기서 말하지만 좀(?) 남겼다-_-;)등 현세에 발맞춤 선언과 더불어 게임업계에 입문했다.
만나면 정계얘기나 갱제얘기,나 하는거 얘기,사회얘기,나 언제장개가냐 얘기,인터넸또 얘기,육아얘기,이사갈집얘기....는 딴세상사는 사람들 얘기가 되어 버린지 오래되었을 정도고 때란이 어쩌네 뿌로또수가 어쩌네 저구는 어쩌네 하는 상황이 되었다.
또 한가지 상황은 내가 한때 랭킹 83위였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매형은 나와의 한판을 기다리고 있을정도로 자신의 래밸이 상승되었음을 상기시키는 하수의 행동을 상당히 내 비치고 있는 상황이였다.
누님말로는 퇴근하면 마누라도 싫어 애새도 싫어족이 였다고 한다-_-;
근 한달전부터는 나와의 11로 일만원을 걸자는둥 봐주는거 없는데는둥...난리가 아니였다.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매형은 때란..(매형은 때란만한다..모 좋아서 그거만한다는데 내 보기엔 다른 종족은 못해서 그런것 같다-_-;...글구 해병대 나왔는데 때란의 유닛중에 해병대(마린)이 나와서란다)이라는 서두를 꺼냈다.
모 회사서 겁없는 어떤쉐이가 댐볐다가 개박살이 나면서 그 어떤쉐이 건물 둥둥 떠댕기구 난리가 아니였다는 무용담을 난 묵묵히 들어야 했다..또한 컴퓨터와 31로도 문제가 없다는둥 둥둥 소릴 한참 들어야 했다.
10시 즈음 난 집으로 가려고 일어나면서 요렇게 말했다.
나 어~~형 실력이 디게 많이 늘었나바...금 한번 댐벼조야지..얼매나 늘었나..테스트해보게.
매형 어 날 무시하네..초보딱지 뗀지는 한참 되었다니까...국기봉이?...나의 화려한 마우스질이면 에누리없이도 날린다니까..
쌈장? 고기꿔먹으면서 싸먹지..음홧홧홧~~~
나 오호..(솔직히 요때 겁이 났다...이미 스타계를 떠난지 꽤 시간도 흘렀고 나의 무대는 오리지날이였기 때문이다...)
매형 겁이나는가 보지...랭커가 쪽팔리게 초보한테 졌단 소릴 들을까봐?
열혈남아,정력청년,한파워젊은이인 나로선 이건 분명 정면도전이였다.
나 형~~! 여 동네 원주민들이 잘 가는 겜방이 어디있남?
가자구~~
겜방에서 나란히 둘이 앉았다.
고수로서 본연의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난 마우스의 똥제거질을 하고 있을 즈음 매형은 예상을 뒤엎고 자판기를 뒤짚어서 그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있었다. 단축키가 잘눌러져야 한댄다-_-;
매형은 자신이 테란하니 나보고 테란을 하라고 했다.
사작했다.
매형의 전술은(글이 길어져서 짜증난다면 하루에 한줄씩 읽는 방법, 복사했다가 프린터해서 주멍지속에 넣구 댕기면서 간간히 읽는 방법등 상당한 방법이 있겠지만 이렇게 길게 쓰는 나를 위해 걍 참고 읽어주면 고저 황송할듯하다^^)입구막고 안에서 아우다웅 하는 전법 같았다.
예상대로 사악한 드롭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난 첫판이라 상황을 읽어야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묵묵히 배뚤꾸루져를 생산하고 있었다.
간간히 매형은 종이뱅기로 괴롭히고 드롭을 시도했으나 타격을 주진 못했다.
얼추 배뚤꾸루져가 한부대 완성되었을때 난 첫공격을 시도했다.
역쉬 이걸 막지 못하고 "쥐쥐"(어디서이런건 배워가지고-_-;)를 날렸다.
두판과 세판은 난 각각 뿌로또수와 저그로 간단히 이겼다.
매형 이야..이거 모 점수두 그렇구 모 이래...
한번 니하는거 봐야겠다.
나 지가 어디서 딸라(dollar)빚 내서 유닛 만들었을까바?
글지 말고 같이 배틀넷에서 22로 같은편으로 해보시는게...?
매형 아냐..너 테란으로 애들이랑 한번 해봐 내 어케하나 지켜보게.
꼬랑지를 내리는 것이 역역했다.
어쨋든...난 배틀넷에서 어떤쉐이들과 22를 때란으로 했고 결과는 승리..옆에서 매형은 나의 갬박질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겜방을 나와서 같이 걸으면서 ...
매형 (아주 경건하고 존경스런 눈빛이였다-_-;)
손이 안보여~~
나 형 만원은? 아니쥐..세판이니까 삼만원~~
매형 아~~역시 그렇게 하니까 나보다 유닛두 많구 그렇구나..
우린 헤어지며 고수와 하수로서의 확연해진 자리를 새삼 확인하며 담에 있을 겜박질서는 절대 정면도전같은 일은 없을것이라는 분위기 조성을 이끌어 낼수 있었다.
ps전문용어가 상당히 들어갔다. 전문용어는 여타 스타계에 몸을 담고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핀잔을 들으며 습득할수 있을듯하다.
Re: 스타크래프트-_-;
헉 랭킹 83위....우와!!
스타 잘 안한지가 어~~언 1년정도가 되가는뎅...
가끔씩 스타 하고 잡네요...
저도 한참 할때....
배틀전적 1000승100패정도였는디....ㅠ_ㅠ 83위라면 정말 손이 안보이겠네요.
난 손 잘 보이는뎅,,,
휴...다읽었다...(찬무)
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