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n 의 요리 강좌 - 계란찜.

오늘도 밤늦게
배가 고파서 냉장고를 뒤지다가..
오이 하나를 깍아 먹고
아무리 봐도 먹을 게 없어서
굴러다니던 계란을 먹기로 했다.
고민.
몇가지 생각.
우선 삶은 계란 -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는데 너무 많은 노력이 든다.
계란 후라이 - 양이 너무 적어지게 된다.
계란 말이 - 이걸 만드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본다.
계란 찜 - 전자렌지에 하면 신경도 안쓰이고 쉽게 할수 있다.
게다가 어렸을 적에 시골 외가댁에 갈 적마다
신선한 계란을 시골식으로 해낸 , 그런 맛있는 계란찜을
먹었던 기억이 있지 않은가!
잠시 계란찜에 대한 침묵, 묵념.
희망을 가지고 요리를 시작한다.
우선 밥그릇 하나.
계란 하나 , 계란을 깨 넣는다.
한손 깨기라는 고급 기술을 구사해볼려다가.
계란 껍질들을 손가락으로 건져내었다.
약간의 내공 소모가 있었지만, 계란속에서 계란 껍질 조각을
건진다는 것은 마음일 비우지 않고는 되지 않는 일.
덕분에 흥분했던 마음을 가라않히고 ,
침착한 마음으로 다음 단계로 옮겼다.
소금을 넣는다... 없다.
후추를 넣기로 한다.
우유를 넣어볼려다가 유통기한을 보고,
물을 넣는다.
물은 계란과 11 의 비율로 섞는다.
젓가락으로 잘 저어준 후
랩을 사용해 밀봉한다.
전자렌지에 2 분간 찐다.
그리고 기다림.
결과 .
시식.
..
결론.
1. 물과 계란의 조합은 열을 가할 경우 격렬한 화학 반응을 보이고
물리적으로는 거의 섞이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사용된 물의 90% 이상은 그릇 바깥에서 발견되었으며 ,
나머지 물은 따라내어야 했다.
2. 소금대신 후추로는 간을 맞출 수 없다.
3. 계란찜을 먹어도 배는 고프다.
Re: iron 의 요리 강좌 - 계란찜.
님의 요리법에서 몇가지 도움이 될듯한 발언..
저겨 님.. 물을 붇고는 젖지 않으 셨나요? ㅡ.ㅡ
그럼 당근.. 계란이 물속에 가라 앉지요..
잘 섞으셔야 됩니다.그래야지.. 잘 익습니다. 노릇노릇..
물이 계란이랑 반반 정도면 그래도 괜찮겠네요.. ^^
다음에 하실때는 성공하시기를.....
Re: 스팸.. ㅡ.ㅡ.
제 글을 올릴려니.. 스팸으로 판단되어 글 올리기는 거부 한다던가?
흑~ 이것도 안 올라가려나? 좀전에 올렸는데...
만약.. 이게 올라간다면....
글 내용 확인해봐야겠군요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