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인트라넷을 발주했는데.... 이거 참 문제

우수한의 이미지

최근 직업을 바꿔, 공공기관의 기획팀 쪽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늘 '을'의 입장에서 스트레스 받는 개발자 생활을 하다가
이젠 '갑'의 입장이 되어 시스템을 발주하게 되었군요.
(개인적으로 캐리어가 엉망진창이 되는 것 같아 그다지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평생직장이 아닌 계약직이라 몇년후의 진로 고민도 되구요.)

아무튼 먼저 운영하던 팀에서 전산팀(전 그 실체를 아직 모릅니다)의 협조를 받아
시스템 발주를 한 상태이고 현재 입찰이 진행중인데요.
심사에 참가하는 저로서는 이제서야 그 문건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난감하군요.

'전자결제 시스템'이 포함된 인트라넷 서버는 Sparc 1.28GHz (64bit SPARC V9) 이상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게 리눅스, 솔라리스를 써야한다는 말인지 참 희한하군요. 국산 전자결제 시스템은 대개 윈도우 기반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봐요?

DBMS는 상용DB를 사용하되 Oracle9i 이상이어야 한다는데, 그렇다면 오라클 말고 다른 대안이 있기나 한건지 모르겠군요. 굳이 상용DB를 사용해야 하는지도 의문이고...

또 웹메일 서버는 윈도우OS를 지원해야 한다는데, 클라이언트가 윈도우OS를 사용하는걸 말하는건지 서버가 윈도우OS를 사용하는걸 말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설마 윈도우OS 기반의 웹메일 서버를 사용해야 한다는 거라면... 싫군요.

게다가 웹페이지쪽은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이라든가 '웹 표준', '크로스 브라우저 지원' 같은 얘기는 전혀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hooney.net 이나 hyeonseok.com 처럼 CSS를 잘 사용하는 업체, 이왕이면 AJAX까지 잘 하는 업체에 맡기고 싶은데...)

발주안을 작성한 사람은 한 SI업체에 모든 걸 맡겨서 처리하자는 심산인거 같은데...
입찰 진행중에 내용을 바꾸기도 어렵고, 이거 참 앞으로 갈 길이 험난하다는 느낌입니다.
모른 척 하고 내버려두기엔 개발자의 양심이... --;;
(혹시 경험 있으신 분은 조언 부탁합니다.)

오리주둥이의 이미지

아마 정해져 있을지도.. -_-;;;;;;;;;;

우수한 오랫만에 듣네요. 애니메이션보다 만화책이 더 야했던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purewell의 이미지

오리주둥이 wrote:
우수한 오랫만에 듣네요. 애니메이션보다 만화책이 더 야했던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별로 야하지 않던데요? 오히려 19禁을 붙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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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맑고픈 샘이가...
http://purewell.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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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well wrote:
오리주둥이 wrote:
우수한 오랫만에 듣네요. 애니메이션보다 만화책이 더 야했던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별로 야하지 않던데요? 오히려 19禁을 붙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조류가 약간 예민합니다. 부끄...

차리서의 이미지

우수한 wrote:
개인적으로 캐리어가 엉망진창이 되는 것 같아 그다지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캐리어에는 옵져버가 필수입니다. 자원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아비터를 대동하여 더 큰 효과를 보실 수도 있구요.

--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오리주둥이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우수한 wrote:
개인적으로 캐리어가 엉망진창이 되는 것 같아 그다지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캐리어에는 옵져버가 필수입니다. 자원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아비터를 대동하여 더 큰 효과를 보실 수도 있구요.

아하하하하하!!!!!!!!!!!!!!!!!!!!

다즐링의 이미지

아래의 이야기는 특정 인트라넷 소프트웨어를 지칭하는 말이죠.
발주서 자체가 특정업체랑 같이 만드니까요 -_-;
비일비재한일 아니겠습니까.

술먹고 머 .. 그런거죠.. -_-; 20대 중반에 si의 진실을 알아버렸어요 중얼

우수한 wrote:
'전자결제 시스템'이 포함된 인트라넷 서버는 Sparc 1.28GHz (64bit SPARC V9) 이상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게 리눅스, 솔라리스를 써야한다는 말인지 참 희한하군요. 국산 전자결제 시스템은 대개 윈도우 기반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봐요?

DBMS는 상용DB를 사용하되 Oracle9i 이상이어야 한다는데, 그렇다면 오라클 말고 다른 대안이 있기나 한건지 모르겠군요. 굳이 상용DB를 사용해야 하는지도 의문이고...

또 웹메일 서버는 윈도우OS를 지원해야 한다는데, 클라이언트가 윈도우OS를 사용하는걸 말하는건지 서버가 윈도우OS를 사용하는걸 말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설마 윈도우OS 기반의 웹메일 서버를 사용해야 한다는 거라면... 싫군요.

게다가 웹페이지쪽은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이라든가 '웹 표준', '크로스 브라우저 지원' 같은 얘기는 전혀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hooney.net 이나 hyeonseok.com 처럼 CSS를 잘 사용하는 업체, 이왕이면 AJAX까지 잘 하는 업체에 맡기고 싶은데...)

발주안을 작성한 사람은 한 SI업체에 모든 걸 맡겨서 처리하자는 심산인거 같은데...
입찰 진행중에 내용을 바꾸기도 어렵고, 이거 참 앞으로 갈 길이 험난하다는 느낌입니다.
모른 척 하고 내버려두기엔 개발자의 양심이... --;;
(혹시 경험 있으신 분은 조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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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in 다즐링

차리서의 이미지

다즐링 wrote:
아래의 이야기는 특정 인트라넷 소프트웨어를 지칭하는 말이죠.
발주서 자체가 특정업체랑 같이 만드니까요 -_-;
비일비재한일 아니겠습니까.

술먹고 머 .. 그런거죠.. -_-; 20대 중반에 si의 진실을 알아버렸어요 중얼


학부 SE 강좌 때 불행히도 담당 교수님이 안식년이었던 관계로 현업(소위 말하는 필드)에 다년간 종사하셨던 분이 강사로 들어오셨더랬습니다. 아무리 제목에 ‘E’자가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SE도 엄연히 녹록치않은 하나의 학문 분야일 터인데, 지금까지도 당시의 강좌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애석하게도 교재의 내용 중 하나가 아니라 그 강사분의 충격적인 한마디입니다:

“그러니까 SE의 극의는 결국 술자리다!”

처음 듣던 순간에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하도 실실 쪼개가면서 말하길래 당연히 농담인줄 알았는데, 다음 순간 아무래도 농담이 아닌듯한 느낌에 경악했습니다. 게다가, 이런 이야기에 재밌다고 낄낄거리는 동료 학생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상심했구요.

학문에는 별로 뜻이 없고 조만간 현업에 뛰어들어 실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마음먹은 (일부? 대다수의?) ‘취업대비반’ 학생들에게 만큼은, 어쩌면 그 강사분은 대학의 순수한 기능만으로는 절대 커버하지 못하는 현실 세계의 진실을 미리 알려준 고마운 분일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대학이고 이 사회에서 유일한 순수 학문의 전당인데, 대학 강의 시간에 무슨 무용담이나 천기누설마냥 실실거리면서 뱉어낼만한 얘기는 아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cry:

당시 그 이야기를 낄낄거리며 웃어넘기던 수강생들의 진심은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만,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최소한 저희 연구실에 진학한 동료 연구원들 중 당시 그 강의를 들었던 사람들만큼은 저와 비슷하게 경악하고 상심했더라는 사실입니다.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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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다즐링의 이미지

그분이 맞는 말 하셧군요 -_-;;

맞습니다..

궁극은 얼마나 대화를 잘하냐 , 술자리겠죠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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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in 다즐링

atie의 이미지

전산팀(협조를 하였든 주도를 하였든)에서 이미 발주한 것에 대해 가타부타 말할 이유는 없을 듯 합니다. 이 건은 이미 선임자의 업무에 포함된 것이었을 것이고, 기획팀에서 앞으로의 3개년 계획쯤에 원하시는 청사진을 넣고 추진을 하면 지금 들여오는 장비/소프트웨어들도 때가 되면 싹 교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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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aint objects as I think them, not as I see them.
atie's minipage

bus710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그러니까 SE의 극의는 결국 술자리다!”

CCTV도 다르지 않습니다-_-;;;

life is only one time

bus710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우수한 wrote:
개인적으로 캐리어가 엉망진창이 되는 것 같아 그다지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캐리어에는 옵져버가 필수입니다. 자원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아비터를 대동하여 더 큰 효과를 보실 수도 있구요.

지금, khshop에서 판매 중입니다.

크리스마스 세일이 준비되고 있을지 모르니 좀 더 기다렸다가 구입하심이....8)

http://bbs.kldp.org/viewtopic.php?t=61667&start=0&postdays=0&postorder=asc&highlight=khshop

life is only on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