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군요. 뭐 온라인 게임인지는 몰라도 ... 광고한다고 .. 나이트 엘프 옷을 입은 언니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추울텐데...
이런 차림새에 대해서 예전에 제 친구가 “옷을 거꾸로 입혀놨다”고 표현하더군요. 게임 속에 자주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 중에는 무릎까지 올라오는 긴 부츠에 모자(혹은 투구)에 심지어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장갑까지 꼼꼼하게 다 씌워놓고, 대신 몸의 중심부 쪽으로 갈수록 천조각을 심하게 아끼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흔히 말하는 ‘반팔 티에 반바지’ 패션의 역(逆)이라는 뜻인데, 물론 보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잇힝~ :oops:
취향에 따라 보기좋은건 그렇다 치고, 만일 (warpdory님께서 보셨다는 모델 언니들처럼) 현실 세계에서 비슷한 패션을 실제로 장착하면 과연 그렇게 입은 본인들은 적응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손발에는 땀이 차 흐르는 동안 몸통은 오들오들 떨릴텐데 말입니다. :?
warpdory wrote:
웬 스파이웨어에 바이러스 천지인지... 워크래프트 3 하기가 힘들군요 -_-
몇 년 전에 제 후배가 디아블로2에 빠져 몇 달 동안 성실:?:하게 아이템과 레벨업에 공을 들인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기본 취향과 시간소모 문제 때문에 디아블로 류의 게임들과는 궁합이 잘 안맞아서 창바바를 30레벨까지도 못키우고 금새 그만뒀습니다만, 당시 학부생이었던 이 후배는 (특히 방학동안에는 거의 매일) 밤마다 단골 PC방에 죽치고 앉아서 매진하더니 결국 상당량의 레어 아이템들을 보유하게 되더군요. 저는 종종 밤늦게 연구실에서 퇴근하는 길에 잠깐씩 들러서 어깨너머로 구경하다가 가곤 했었죠.
그러던 어느날, 마침 잠깐 구경하러 들렀던 PC방에서 그 사건을 직접 목격하고야 말았습니다: 제가 PC방에 들어서니 그 후배가 열심히 아이템들을 정리하고 있더군요. (아이템이 너무 많아서 한 캐릭터가 다 들고다니지도 못하니까, 여러개의 짐꾼 캐릭터들을 만들고 창고처럼 쓰고있던거죠.) 마침 제가 들어선 직후에 서버로부터 접속이 끊어지더군요. 당시에는 종종 있었던 일이라서 그날도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게다가 며칠만에 만난 선후배끼리 잠시 이야기나 나누라는 계시인 것 같아서) 이런저런 잡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약 5분 후, 다른 손님들이 다시 접속하기 시작하는걸 보고 이 친구도 로그인을 시도했는데, 이상하게 자꾸 실패하더군요. 암호가 틀렸다나? 잠시 불안해하면서 계속 로그인을 시도하길 약 5분, 갑자기 다시 정상적으로 로그인이 되더군요. 자, 이제 이 친구도 다시 디아 삼매경에 빠질테고, 저는 이만 슬슬 집에나 가볼까 하고 일어서려는데…,
“어? 어? 어? 우어어어? 안돼! 안돼애애! 우아아아아아아아앙~!”
2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녀석이 그렇게 목놓아 절규할 수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패닉 상태’라는게 정녕 어떤건지 그날 확실하게 알게되었습니다. 모든 손님들과 알바생의 놀란 토끼눈이 집중된 가운데, 왜 그러는지 확인해보니 아이템이 몽땅 털렸더군요. 그 녀석 아이디 하에 관리되는 모든 캐릭터의 배낭이 텅텅 비어있는겁니다. :shock:
처음에는 단순한 일시적 서버오류일지도 모른다고 위로하면서 잠시 상황을 보다가, 같은 서버를 쓰는 다른 손님들이 정상적으로 게임중인 것으로 미루어 혹시나 싶어서 백신 업데이트 상황을 보니 상당히 오랫동안 업데이트가 안되어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업데이트를 하고 검사를 돌려보니: 수두룩하게 뜨는 트로이안 어쩌구, 백도어 어쩌구……. -_-;;; (아싸!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이녀석은 이미 혼이 반쯤 빠져나가 코마 상태로 구석탱이에 널부러져버렸고, 알바생에게 얼른 상황을 알려 모든 손님들의 게임을 중지시킨 뒤 30여대 정도의 기계를을 전부 검사해보니, 딱 두 대를 제외한 모든 기계가 거의 똑같은 상황이더군요.
그 전부터 PC방 보안의 문제점에 대해 간간이 줏어듣긴 했었지만 솔직히 그다지 실감이 안 났었는데, 이날 이후로는 절대로 PC방에서 중요한 로그인 작업은 안합니다. (물론 게임은 맘껏 로그인해서 맘껏 합니다.) 실제 피해상황을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목격한건 처음이었으니까요.
--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일단 침착하게 휴대폰을 꺼내시고 사진을 찍으신 후 올리세요 :oops
일단 침착하게 휴대폰을 꺼내시고 사진을 찍으신 후 올리세요 :oops:
삽질은 계속되어야 한다....... 쭉.........
[quote="moonrepeat"]일단 침착하게 휴대폰을 꺼내시고 사진
휴대폰에 카메라 달린 거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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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quote="warpdory"]나이트 엘프 옷을 입은 언니들이 돌아다니
홋... 리니지... ^^;;; 그 언니들도 고생이 많군요. 직접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깝긴 합니다만...
[quote="warpdory"][quote="moonrepeat"]일단
허줄구리한 사진보다는 동영상으로 만들어주세요.
생생~하게 현장을 전달해주시길...
그런데 출장까지 오셔서는 고작 피씨방 ㅡ,.ㅡ;;대전에 한바퀴 도시면
그런데 출장까지 오셔서는 고작 피씨방 ㅡ,.ㅡ;;
대전에 한바퀴 도시면 볼거리 먹을 거리도 많을 텐데요 고속버스 터미널이나 아니면 시외버스 터미널(어짜피 한곳에 붙어있어서 그게 그거지만) 중심으로 해서 둘러보시면 괜찮을 듯도 합니다만..
몇년전에 먹었던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우동하고 만두가 생각나네요.인스턴트긴하지만..
시간나시면 엑스포 과학공원 근처로 다니셔도 좋을 듯도 합니다.
인생이란게 다 그런게 아니겠어요....? 뭘(?)
http://schutepen.egloos.com
[quote="다크슈테펜"]그런데 출장까지 오셔서는 고작 피씨방 ㅡ,.ㅡ
거의 매주 오는 곳이라 뭐...
제가 있는데가 바로 그 시외버스 터미날입니다.
그리고 .. 출장가는 곳이 엑스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곳이고요....
그리고 돌아다니면 돈 나갑니다. ... 출장비 얼마 나오지도 않는 거 ..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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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quote="욕심많은오리"][quote="warpdory"][quote
약 5분전에 딴 데로 갔어요. 저도 이제 여관으로 .... 가서 온게임넷이나 시청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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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워크래프트 좋아하시나봐요..언제 멀티 같이 하죠...아직은 노트북에서
워크래프트 좋아하시나봐요..
언제 멀티 같이 하죠...아직은 노트북에서 워크 정도는 돌아가기에 그나마 다행..
인생이란게 다 그런게 아니겠어요....? 뭘(?)
http://schutepen.egloos.com
기다립니다..
기다립니다..
지금부터 이 세상을 나의 세상이라 명하노니...
[quote="moonrepeat"]일단 침착하게 휴대폰을 꺼내시고 사진
이왕이면, 로우앵글로..
2005년 10월 18일.
[quote="다크슈테펜"]워크래프트 좋아하시나봐요..언제 멀티 같이
요즘 카오스 때문에 밤 좀 샜어요-_-
그런데 왜 전 맨날 죽기만 하는지;;
life is only one time
카오스... DOTA를 아주 대놓고 베낀 게 맘에 안들어서 개인적으로 싫
카오스... DOTA를 아주 대놓고 베낀 게 맘에 안들어서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_-;
월드에디터에 암호화 기능이라도 있었다면... 에휴...
- 한때 유즈맵계에서 뒹굴었었던 누구
[quote="warpdory"][quote="욕심많은오리"][quote
"저도" 이제 "여관으로" 라고 말씀하시니.. 거참 하수상부럽습니다.
:wink:
여관..우와아~
여관..
우와아~
Re: 오랫만에 PC 방에 와 있는데... 난리군요.
이런 차림새에 대해서 예전에 제 친구가 “옷을 거꾸로 입혀놨다”고 표현하더군요. 게임 속에 자주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 중에는 무릎까지 올라오는 긴 부츠에 모자(혹은 투구)에 심지어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장갑까지 꼼꼼하게 다 씌워놓고, 대신 몸의 중심부 쪽으로 갈수록 천조각을 심하게 아끼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흔히 말하는 ‘반팔 티에 반바지’ 패션의 역(逆)이라는 뜻인데, 물론 보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잇힝~ :oops:
취향에 따라 보기좋은건 그렇다 치고, 만일 (warpdory님께서 보셨다는 모델 언니들처럼) 현실 세계에서 비슷한 패션을 실제로 장착하면 과연 그렇게 입은 본인들은 적응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손발에는 땀이 차 흐르는 동안 몸통은 오들오들 떨릴텐데 말입니다. :?
몇 년 전에 제 후배가 디아블로2에 빠져 몇 달 동안 성실:?:하게 아이템과 레벨업에 공을 들인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기본 취향과 시간소모 문제 때문에 디아블로 류의 게임들과는 궁합이 잘 안맞아서 창바바를 30레벨까지도 못키우고 금새 그만뒀습니다만, 당시 학부생이었던 이 후배는 (특히 방학동안에는 거의 매일) 밤마다 단골 PC방에 죽치고 앉아서 매진하더니 결국 상당량의 레어 아이템들을 보유하게 되더군요. 저는 종종 밤늦게 연구실에서 퇴근하는 길에 잠깐씩 들러서 어깨너머로 구경하다가 가곤 했었죠.
그러던 어느날, 마침 잠깐 구경하러 들렀던 PC방에서 그 사건을 직접 목격하고야 말았습니다: 제가 PC방에 들어서니 그 후배가 열심히 아이템들을 정리하고 있더군요. (아이템이 너무 많아서 한 캐릭터가 다 들고다니지도 못하니까, 여러개의 짐꾼 캐릭터들을 만들고 창고처럼 쓰고있던거죠.) 마침 제가 들어선 직후에 서버로부터 접속이 끊어지더군요. 당시에는 종종 있었던 일이라서 그날도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게다가 며칠만에 만난 선후배끼리 잠시 이야기나 나누라는 계시인 것 같아서) 이런저런 잡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약 5분 후, 다른 손님들이 다시 접속하기 시작하는걸 보고 이 친구도 로그인을 시도했는데, 이상하게 자꾸 실패하더군요. 암호가 틀렸다나? 잠시 불안해하면서 계속 로그인을 시도하길 약 5분, 갑자기 다시 정상적으로 로그인이 되더군요. 자, 이제 이 친구도 다시 디아 삼매경에 빠질테고, 저는 이만 슬슬 집에나 가볼까 하고 일어서려는데…,
“어? 어? 어? 우어어어? 안돼! 안돼애애! 우아아아아아아아앙~!”
2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녀석이 그렇게 목놓아 절규할 수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패닉 상태’라는게 정녕 어떤건지 그날 확실하게 알게되었습니다. 모든 손님들과 알바생의 놀란 토끼눈이 집중된 가운데, 왜 그러는지 확인해보니 아이템이 몽땅 털렸더군요. 그 녀석 아이디 하에 관리되는 모든 캐릭터의 배낭이 텅텅 비어있는겁니다. :shock:
처음에는 단순한 일시적 서버오류일지도 모른다고 위로하면서 잠시 상황을 보다가, 같은 서버를 쓰는 다른 손님들이 정상적으로 게임중인 것으로 미루어 혹시나 싶어서 백신 업데이트 상황을 보니 상당히 오랫동안 업데이트가 안되어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업데이트를 하고 검사를 돌려보니: 수두룩하게 뜨는 트로이안 어쩌구, 백도어 어쩌구……. -_-;;; (아싸!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이녀석은 이미 혼이 반쯤 빠져나가 코마 상태로 구석탱이에 널부러져버렸고, 알바생에게 얼른 상황을 알려 모든 손님들의 게임을 중지시킨 뒤 30여대 정도의 기계를을 전부 검사해보니, 딱 두 대를 제외한 모든 기계가 거의 똑같은 상황이더군요.
그 전부터 PC방 보안의 문제점에 대해 간간이 줏어듣긴 했었지만 솔직히 그다지 실감이 안 났었는데, 이날 이후로는 절대로 PC방에서 중요한 로그인 작업은 안합니다. (물론 게임은 맘껏 로그인해서 맘껏 합니다.) 실제 피해상황을 실시간으로 현장에서 목격한건 처음이었으니까요.
--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quote="김상욱"][quote="warpdory"][quote="욕
같이 온 팀원은 어제 제가 PC 방에 있을 시간에 여관에서 술마시고 있었거든요. 저야 술을 안 마시니 바람 쏘일 겸해서 PC 방에 나왔던 거고... 9시가 넘었으니 ... 출장업무 다시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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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quote="warpdory"][quote="김상욱"][quote="w
야릇한 상상만 합니다. -_-;
여관/9시 이후/술/출장업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