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의 외박.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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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선 조용히 세상과 연을 끊자고 생각해본적도 있었고.

가끔은 진압봉들고 진압해야 하는 입장에 참담함을 느끼고.

이제는 진압봉이 익숙해지는 느낌마져 들정도에.

미국대사관 앞에서 꼼짝없이 2시간동안씩 서있기도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미군기지 주변을 돌아다니며.

밤에 저승사자같은 어두 컴컴한 진사복(예전에 백골단이 입던 그 청바지 재질의 옷이 검은색으로 바뀌어서 나온답니다.)을 입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그러다가. 그러다가.

아무튼..
드디어 첫 외박이 28일부터 나왔답니다.
아직은 실감이 안난답니다.

일단은 버거킹 와퍼.
그리도 도미노 트리플치즈피자(드라마 간접광고 천국sbs에서 방영했던 불량주부 라는 드라마에서 신애라가 극중 만드는 그 피자였죠. 어쩜... 그 피자. 그 내용 그대로 드라마 끝나자마자 바로 출시할수 있는지 말입니다.)
를 먹으러 가고.
외박가는 첫날 믹스앤베이크에서 모닝부페도 가기로 했었답니다.

먹을꺼만 생각했군요. 흐흐흐

먹는건 제처두더라도.

4일간의 외박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먹는 곳이든 노는 것이든 좋습니다.

단. 제 신분은 의무경찰입니다.

다크슈테펜의 이미지

4일동안 바바리맨 전국 순회 공연을 하십시요.ㅡㅡb

인생이란게 다 그런게 아니겠어요....? 뭘(?)
http://schutepen.egloos.com

stmaestro의 이미지

다크슈테펜 wrote:
4일동안 바바리맨 전국 순회 공연을 하십시요.ㅡㅡb

저.... 의경이 그런일을 하면 바로~~~~
토픽감이겠군요.

minho2da의 이미지

특기대이신가요???

지금부터 이 세상을 나의 세상이라 명하노니...

oprsystem의 이미지

몇 중대 이세요?
전.. 2기동대 나왔는데.. ^^

황혼보다 어두운 자여
내 몸에 흐르는 피보다 더 붉은 자여
시간의 흐름 속에 파뭍힌 위대한 그대의 이름을 걸고 나 여기서 어둠에 맹세하노라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어리석은 자 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위대한 파멸의 힘을 보여줄 것을

warpdory의 이미지

서울 미 대사관 앞에서 반미 시위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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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racy의 이미지

고독을 씹으면서 혼자 극장에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shock:

전 한번 가봤는데 생각보다 혼자 영화 보시러 오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D

그만좀 놀고 제발 공부좀 하자..

kernuts의 이미지

윗분들 다양한 의견을 내주셨는데...
그런거 할 시간이 없을듯 싶습니다.
아마 눈 한번 감았다 뜨면 4일이 지나가있을겁니다.

The knowledge belongs to the World like Shakespear's and Asprin.

최종호의 이미지

괜찮은 사람 몇과 설악산 또는 지리산을 다녀오세요.
설악산은 좀 여유롭게 유람기분으로 다녀오실 수 있을 것이고,
지리산은... 흠.. 고것보다는 좀 빡센 느낌으로.. ^^

racy의 이미지

복귀 전날에는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편안히 쉬는게 최고인거 아시죠?

그만좀 놀고 제발 공부좀 하자..

stmaestro의 이미지

minho2da wrote:
특기대이신가요???

아뇨. 특기대는 아마 진사복 중대가 없을 껍니다.

oprsystem wrote:
몇 중대 이세요?
전.. 2기동대 나왔는데.. ^^

서울 1기동대요.
진사복 중대라면 서울에서 한손에 꼽을 수 있어서.
중대까진 거론하지 않을께요.
1기동대엔 진사복 중대가 딱 3곳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백골단(백골단이 전남에도 있고 서울에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이였던 곳이죠.

그 이름높은 서울1기동대.
후아~~

warpdory wrote:
서울 미 대사관 앞에서 반미 시위를 하세요.

얼마전에 미국 대사관 앞에서 철야근무했습니다.
차마 그런 일은 못하겠습니다.

그 앞에서 모의훈련까지 했던지라..
반미시위 하면 어떻게 될지 뻔히 알고...
시위자 나타나면 거기 있는 의경들 다 튀어 나와요. 전속력으로.

그때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생각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