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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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농담삼아서 같이 일하는 분이
전차남 봤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느낌상
아직 못봤어요 왠지 전쟁드라마드라마같아 보이고 전쟁드라마는 제 취미에 안 맞는 것 같아서라고 대답했지요.
("그때까지 저는 전차남 이름만 들었습니다.")
그분이 막 웃으시더군요..그래서 허겁지겁 인터넷을 뒤져 봤습니다.
그런데..덴사오또꼬일줄이야...
지금 그래서 다운 받을려고 준비중입니다.ㅋㅋㅋㅋ
PS:요즘 대화에 낄려면 인기있는 드라마는 일드라 하더라도 봐주는 게 현명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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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계자들이 들으면 펄쩍 뛸지도 모르지만, 저는 영화관에 가는걸 몹시 싫어합니다. 지난 10년 가까이 단 한 번도 영화관에 간 적이 없고, 90년대 초중반에 동아리 회동 차원에서 우루루 몰려갔었던 서 너 번까지 제외하면 약 15년 이상 영화관에 가지 않았습니다.

혹시 영화 자체를 싫어하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언제나 TV에서 해 줄 때까지 기다릴 뿐입니다.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본 적은 거의 없고, 그나마 제 손으로 다운받아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연구실 동료가 받아둔걸 함께 본 일이 한 번 있었을 뿐이죠.) 90년대 중반까지 자주 애용하던 비디오도 최근에는 거의 10년간 빌려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영화관에 가지 않는 이유는:

  1. 무엇보다도 (영화를 볼 때에는 무척 집중해서 보아야 제맛이기 때문에) 옆에서 누가 말을 걸거나 발로 의자를 건드리거나 환호성, 비명 따위를 지르는 행위는 도저히 견딜 수 없고
  2. 꼭 영화를 볼 때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사람 바글바글 한 곳은 딱 질색인데다가
  3. 워낙 움직이는걸 싫어하는데 영화관은 멀고 (집 현관에서부터 도보 15분 이상이면 아주 먼겁니다!)
  4. 줄 서서 기다리는 지루함을 견디는 인내력이나 미리미리 예매하는 극단적인 부지런함은 제게는 무리이며
  5. 영화 한 편 당 6천원이라는 관람료는 (그 자체가 부적절한 가격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TV를 통해 거의 공짜로 보는 것과 비교하게되면) 역시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고
  6. 모르는 이야기가 오가는 대화에 굳이 낄 생각이 없기 때문
입니다.

위 1번의 이유 때문에, 90년대 초중반에 뻔질나게 비디오방에 다닐 때에도 반드시 혼자 가서 보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비디오 방에 혼자 가냐면서 경악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비디오방에 가서 영화를 집중해서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더 신기합니다.

조금 딴소리지만, 비슷한 이유로 저는 밥도 혼자 먹는걸 좋아합니다. 어디서 언제 뭘 얼마나 먹건, 먹으려다 맘 바뀌어 말건 무조건 제 변덕대로 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죠. 아마 이런 성격 때문에 연애도 하기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여친이랍시고, 나는 배 안고픈데 옆에서 밥 먹자고 징징대거나 (혼자 가서 먹고 오면 될 것 아냐!), 영화 보다가 옆에서 깐죽깐죽 말 시키면 금새 조용히 등돌리고 집에 와버릴게 뻔하거든요. 제게는 그런걸 다 받아줄 소갈머리가 없습니다.

위 5번 이유에 대해서는, 부디 영화 관계자 분들이 이 글을 보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twisted:

다크슈테펜 wrote:
PS:요즘 대화에 낄려면 인기있는 드라마는 일드라 하더라도 봐주는 게 현명한것 같습니다.

밑줄친 부분이 도저히 해석이 안됩니다. :c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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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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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리서 wrote:

다크슈테펜 wrote:
PS:요즘 대화에 낄려면 인기있는 드라마는 일드라 하더라도 봐주는 게 현명한것 같습니다.

밑줄친 부분이 도저히 해석이 안됩니다. :cry:

아 일본 드라마 입니다.
전차남이 영화로 먼저 나왔지만 현재 드라마로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카더라 통신이 알려주더군요.

인생이란게 다 그런게 아니겠어요....? 뭘(?)
http://schutepen.egloos.com

bus710의 이미지

차리서님....전차남....?? 파문.

농담이구요^^;;

전 영화관 몹시 좋아합니다.

극장..... 극장에는 판타지가 있습니다.

특히 이른 아침의 극장은 사람도 없고 집중하기에 좋습니다.

life is only on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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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은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고 사운드를 너무 크게 틀어서 싫어합니다. 제가 원래 잘 놀라는 타입인데 갑자기 쾅쾅 거리면 심장이 멎는 듯 하더이다. -_-;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returnet의 이미지

전차남. 사실은 굉장히 보기 싫은데 재밌어서 계속 보고 싶어집니다.

...이상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