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익명 사용자 / 작성시간: 일, 2001/02/04 - 11:37오전
아무래도 내마음을 알아주지 않을때가 있지 않은가요?
나만 구런건가? -.-a;;
아주 친한 친구가 있는데.. 어느덧 제가 그 친구를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죽어도 친구이상은 안된다고 하는군요..
그래야 오래간다구..
이미 멀어지고 있는것은 아는건가..
꼭 바둑에서 말하는 외길수순을 가는거 같아 씁쓸합니다.
안되는줄 알면서 하는 외길수순..
쩝..
낼쯤에는 정신을 차려야겠습니다.
Re: 울적한..
)..... 언젠가.. 저도.... 어떤 사람을 좋아했는데..
웃긴적이 있엇습니다... 2년동안 기달려서 얻은 사람이엿는데
그 사람이 내게 오고 나선 더이상 그 사람이 좋아지지 않더군요..
그런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저는 아마도
그 사람을 기달리는것만 사랑이였나 봅니다...
님이 비슷한거겟죠... 기달리라는 말처럼... 싫은게 없을겁니다..
나중에... 얻게 되면 더 서먹해 져버리는 경우가 생겨버려서요..
ㅠ.ㅠ ~
Re: 울적한..
추천곡..
백지영의 '트라이앵글'...
Re: 홀로서기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
스스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오랫동안 가까이 있는 것이,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양립할 수 있는가를...
홀로 서기
--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서정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3
지우고 싶다
이 표정 없는 얼굴을
버리고 싶다
아무도
나의 아픔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수렁 속으로
깊은 수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데
내 손엔 아무것도 없으니
미소를 지으며
체념할 수밖에......
위태위태하게 부여잡고 있던 것들이
산산이 부서져 버린 어느날, 나는
허전한 뒷모습을 보이며
돌아서고 있었다.
4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 <움찔>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떨어져 갈 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 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고
떠날 사람을 잡는 것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날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5
나를 지켜야 한다
누군가가 나를 차지하려 해도
그 허전한 아픔을
또다시 느끼지 않기 위해
마음의 창을 꼭꼭 닫아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이 절실한 결론을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며 여겨보아도
결국 인간에게서는
더이상 바랄 수 없음을 깨달은 날
나는 비록 공허한 웃음이지만
웃음을 웃을 수 있었다.
아무도 대신 죽어주지 않는
나의 삶,
좀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6
나의 전부를 벗고
알몸뚱이로 모두를 대하고 싶다.
그것조차
가면이라고 말할지라도
변명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
말로써 행동을 만들지 않고
행동으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나는 혼자가 되리라.
그 끝없는 고독과의 투쟁을
혼자의 힘으로 견디어야 한다.
부리에,
발톱에 피가 맺혀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숱한 불면의 밤을 새우며
<홀로 서기>를 익혀야 한다.
7
죽음이
인생의 종말이 아니기에
이 추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살아 있다.
나의 얼굴에 대해
내가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홀로임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홀러 서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촛불을 들자.
허전한 가슴을 메울 수는 없지만
<이것이다> 하며
살아가고 싶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랑을 하자.
viatoris wrote..
아무래도 내마음을 알아주지 않을때가 있지 않은가요?
나만 구런건가? -.-a;;
아주 친한 친구가 있는데.. 어느덧 제가 그 친구를 좋아하게 되었답니
다.
그런데 그 친구는 죽어도 친구이상은 안된다고 하는군요..
그래야 오래간다구..
이미 멀어지고 있는것은 아는건가..
꼭 바둑에서 말하는 외길수순을 가는거 같아 씁쓸합니다.
안되는줄 알면서 하는 외길수순..
쩝..
낼쯤에는 정신을 차려야겠습니다.
Re^2: 좋은 시 감사합니다.
좋은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