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IT 관련종사자들이 대화시 사용하는 출처가 불문명한 용어들

오렌지쥬스의 이미지

SI나 IT업계에서 영업하시는 분들이나 오랫동안 일하신 분들의
대화를 듣다보면요. 무슨 이상한 용어들이 오고가더라구요.
제 귀로 들린대로 몇개만 적어보자면..
'캡빠' : xx회사는 캡빠가 ... 어쩌구 저쩌구..
'맨머스' : xx업체는 맨머스에 의존하는.. 어쩌구 저쩌구..
.
.
혹시 이런 비슷한 용어들에대해 아시면 댓글 부탁 드립니다.
이외에도 SI업체에서 자주쓰이는 은어?나 용어들 공유좀 했으면 해요. :oops:

hey의 이미지

제가 아는건 man/month 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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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hatter의 이미지

캡빠는.. 아마 capa, 즉 capacity를 말하는 걸겁니다. 8)

샘처럼의 이미지

오렌지쥬스 wrote:
'캡빠' : xx회사는 캡빠가 ... 어쩌구 저쩌구..

카파, 캐파등등의 이름으로 다른 산업에서도 쓰입니다. Capacity의 약어(?)로 판단되고, 생산카파, 생산캐파, 월캐파, 일일카파 등과 같이 다른 말과 붙어서 잘 쓰이지요. 뭐 뜻은 생산가능량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sh.의 이미지

'날린다'
'쏴준다'
'긁어온다'
이런 표현좀 안썼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럴때마다 다시 물어보곤 하는데
자기의 무지를 애매한 용어로 덮으려는 느낌도 들더라구요

brianjungu의 이미지

데이타를 받아온다라는 말 정도가 적절한 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긁어온다"라는 말 자체는 별로 문제가 없는것 같은데요.
콩글리쉬도 아니고, 외래어도 아니고, 맞춤법에 어긋나는것도 아닌데...

그외에
인발브(Involve)라는 말을 잘쓰죠. 해당 업무에 관련되었을때 쓰는 말인데, 예를 들어
"이번 A프로젝트에 B대리 인발브시켜..." 뭐 이런거죠.

brianjungu의 이미지

말그대로 한달에 한명이 하는 일의 분량입니다.
보통 프로젝트 사이징할때 많이 쓰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40man/month짜리다 그러면, 5명이 8개월 일해야
하는 일일수도 있고, 10명이 4개월해야 하는 일일수도 있죠.

man/month는 출처가 불분명한 말은 아닙니다.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리소스의 양을 측정할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ps. 위의 글에 보면 "사이징"이란 말과 "리소스"라는 말도 있습니다.

espereto의 이미지

아삽(ASAP) ..... as soon as possible 의 약어더군요...
첨엔 뭔 말인가 했었는데... :-)

hey의 이미지

해당 업무에 관계되었을 때 어사인(assign)이란 말도 쓰지 않나요?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들에게 많이 들었어용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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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cquatre의 이미지

전 예전에 --;
CDMA 를 "씨디마"로 쿨럭..
100이면 90명은 다시 철자로 씨 디 엠 에이 라고 말해줘야 하더군요.

입에 베인 단어.. 고치기 힘들었습니다..

Chaos to Cosmos,
Chaos to Chaos,
Cosmos to Cosmos,
Cosmos to Chaos.

물푸레나무의 이미지

캐파는 capability 같네요.

brianjungu의 이미지

Capacity는 "용량"쪽에 가깝구요. 보통 SI쪽에 캐파는
"능력"쪽에 가깝기 때문에 Capability가 맞습니다.

brianjungu의 이미지

ctcquatre wrote:
전 예전에 --;
CDMA 를 "씨디마"로 쿨럭..
100이면 90명은 다시 철자로 씨 디 엠 에이 라고 말해줘야 하더군요.

입에 베인 단어.. 고치기 힘들었습니다..

씨디마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군요...
얼마전에 DMB를 "뎀브"라고 부르는 사람도 봤습니다만... --;

죠커의 이미지

brianjungu wrote:
ctcquatre wrote:
전 예전에 --;
CDMA 를 "씨디마"로 쿨럭..
100이면 90명은 다시 철자로 씨 디 엠 에이 라고 말해줘야 하더군요.

입에 베인 단어.. 고치기 힘들었습니다..

씨디마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군요...
얼마전에 DMB를 "뎀브"라고 부르는 사람도 봤습니다만... --;

제대로 된 발음은 어디에서 구할 수 있으려나요.

SCSI만 봐도 외국인들이 S.C.S.I라고 하지 않고 scuzzy(?)와 같은 형태로 말을 하는 것 같던데요.

brianjungu의 이미지

스쿠지라고 주로 부르더군요.
제 생각이 발음문제보다는 정확히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고
쓰는지 아닌지의 문제라고 봅니다. 어짜피 네이티브가 아닌이상
발음을 정확하게 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합한 문맥으로 쓴다고
가정하면 스쿠지나 스카시나 스쿠시나 알아는 듣습니다.
( 인도친구들 발음을 고려해볼때, 미국친구들은 발음보다는
주로 강세로 말을 인식하는것 같습니다. )

kowdream의 이미지

영업부 쪽에서 많이 쓰는 "네고"란 말도 있죠..

처음 직장 들어가서 기술 문제 해결이랍시고 영업 따라다닌적이 있었는데..

네고 란 말을 많이 쓰더군요..

negotiation의 약자 더군요..

저 의미는 가격을 깍을까 안깍을까의 협상이 아닌 얼마나 깍아 줄까의 협상이더군요.. ㅎㅎ

P.S 캐파(capa)는 capability에 더 가깝겠죠...

maddie의 이미지

kowdream wrote:
영업부 쪽에서 많이 쓰는 "네고"란 말도 있죠..

처음 직장 들어가서 기술 문제 해결이랍시고 영업 따라다닌적이 있었는데..

네고 란 말을 많이 쓰더군요..

negotiation의 약자 더군요..

저 의미는 가격을 깍을까 안깍을까의 협상이 아닌 얼마나 깍아 줄까의 협상이더군요.. ㅎㅎ

P.S 캐파(capa)는 capability에 더 가깝겠죠...

내부에서는 쇼부친다는 소리를 더 하지 않나요? ㅎ

힘없는자의 슬픔

brianjungu의 이미지

쇼부치다는 흥정하다라는 뜻도 있지만, 주로 결판내다라는 뜻으로
더 쓰인답니다... 그래서 쇼부치다라는 말보단 네고(흥정/협상하다)라는 말을 더 마니 쓰는것 같습니다.

ps.하드웨어 하시는 분들이 주로 쇼부치다라는 말을 쓰고,
소프트웨어 하시는 분들이 네고하다라는 말을 쓴다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만...

mirr의 이미지

모두 일본에서 공부한 잔재들이나 다름없습니다.
쇼부친다는 것은 승부의 일본발음이고 뭔가 결판을 낸다, 그런뜻입니다.
캡빠등 주로 건축용어등에서 일본식 발음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데
일본에서 사실상 많은 기술들을 배워왔었기 때문이기도 한답니다.
아버지께서 건축업하셨는데 그래서 물어보면 희안한 단어들 많아요
그 원어를 추측해 내기 힘들 말들이 말이죠....
하지만 고쳐사용해야 하는 말이긴 합니다.
빠떼리도 베터리, 충전지 라고 말을 해야겠지요...

내 마음속의 악마가 자꾸만 나를 부추겨.
늘 해왔던 것에 만족하지 말고 뭔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하라고 말야.

coyday의 이미지

Man/Month :

보통 장기 프로젝트에 사람 하나를 한달 동안 투입하는 경우의 비용을 의미합니다. 1 - 2주일 단위의 단기 프로젝트인 경우 Man/Day로 산정하기도 하죠.

Capacity :

원래는 하드웨어의 수용 가능한 용량을 의미했던 것 같은데 그게 사람 쪽에 적용되면서 개인의 능력 따위를 의미하는 말로도 쓰이게 된 것 같습니다. Capacity Planning 하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리소스가 얼마나 필요한지 계획하는 겁니다.

Involve :

'인발브 시키다'라는 말은 사실 말이 안됩니다. 이것은 말하는 주체가 누군가로 하여금 또 다른 누군가를 어떠한 일에 관여시킨다는 이상한 의미가 됩니다. 영어로 하면 'one lets another involve the other in something..'이 바로 '인발브 시키다'인데.. 그냥 그렇게들 얘기하더군요.

누군가가 어떠한 일에 관여하게 될 때에는 'someone gets involved in something..'이 되는 것이고 이렇게 되면 'someone is involved in something..'입니다.

SCSI :

영어 원어민들은 대체로 약자를 하나하나 읽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다면 단어처럼 발음하려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SCSI는 '스카지'로 읽는 것을 많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예로 WSDL은 '위즈들'로 읽고요, CICS는 '킥스'로 읽습니다. 물론 단어화가 가능한 것만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J2EE는 또박또박 '제이투이이'라고 발음하죠.

북한산(X) 삼각산(O) 백운대(X) 백운봉(O)

dgkim의 이미지

RJ45잭이란 것을 들어보셨나요?

클립 보호를 위한 거시기를 "캡"이라고도 부르고, "부츠"라고도 부르고.. 큰 것은 "통부츠"라고 부르던데....

ping은 쏘다, 때리다...
세션(telnet or 터미널)은 열린다 안열린다고 하고..
윈도우는 내린다고 하죠(Minimize)

(저는 RJ11은 알제이일레븐이라 부르고, RJ45는 알제이사입오라고 부르는.. 잘못된 언어습관..)

hey의 이미지

dgkim wrote:
RJ45잭이란 것을 들어보셨나요?

클립 보호를 위한 거시기를 "캡"이라고도 부르고, "부츠"라고도 부르고.. 큰 것은 "통부츠"라고 부르던데....

ping은 쏘다, 때리다...
세션(telnet or 터미널)은 열린다 안열린다고 하고..
윈도우는 내린다고 하죠(Minimize)

(저는 RJ11은 알제이일레븐이라 부르고, RJ45는 알제이사입오라고 부르는.. 잘못된 언어습관..)


하지만 45RPM님들도 부르고 싶은대로 부르라고 하셨어요 :D

(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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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jungu의 이미지

Man/Month보다는 Men/Month가 더 적절할듯 합니다...

겐또치다라는 말도 들어봤는데 이건 무슨 말이죠?

최종호의 이미지

10BaseT 는 텐베이스티로 읽으시면서
100BaseT는 *백*베이스티로 읽으시더라구요. ^^

paperplane의 이미지

hey wrote:
제가 아는건 man/month 요것!

women/month 는 없을려나요?

정부는 women / men 비율을 규제하라!!! 규제하라!!!

sh.의 이미지

brianjungu wrote:
Man/Month보다는 Men/Month가 더 적절할듯 합니다...

겐또치다라는 말도 들어봤는데 이건 무슨 말이죠?

겐또는 아무거나 하나 고른다는 뜻이에요
흔히 '찍는다'고 하죠
원래 영어의 guess에서 일본 타고 넘어온 말이랍니다.

zepinos의 이미지

brianjungu wrote:
겐또치다라는 말도 들어봤는데 이건 무슨 말이죠?

겐또치다...라는 말은 시험 문제 등을 풀 때 "찍는" 것과 같은 행위와 동일한 뜻으로 쓰이더군요. 말 그대로 추측성 행위라고나 할까요...
오렌지쥬스의 이미지

5개월안에 마무리해야하는 프로젝트에 6명이 투입되었습니다.
계약직 2명, 본사파견 1명, 정규직 3명 이렇게.
그럼 man/month가 6인가요?
디자이너가 한명있는데 다른회사에 있습니다.
우리가 UI를 던져주면 그때마다 잠깐 작업한다음 던져줍니다.
이 디자이너도 man/month에 포함되나요?

그리고 어제 턴키란 말이 나왔습니다.
턴키는 뭔가요? ㅠ_ㅠ

여긴 전쟁터같은 분위기에 연세-_-들도 많고 다들 전문가들이라
생각하고 있는것 같은데 이런 사소한것도 모르면 무시당할까봐
물어보지도 못하고 ㅠ_ㅠ
전부 정장차림으로 출퇴근해야하고 -_-
분위기 아주 삭막합니다. -_-;

최종호의 이미지

오렌지쥬스 wrote:
5개월안에 마무리해야하는 프로젝트에 6명이 투입되었습니다.
계약직 2명, 본사파견 1명, 정규직 3명 이렇게.
그럼 man/month가 6인가요?
디자이너가 한명있는데 다른회사에 있습니다.
우리가 UI를 던져주면 그때마다 잠깐 작업한다음 던져줍니다.
이 디자이너도 man/month에 포함되나요?

그리고 어제 턴키란 말이 나왔습니다.
턴키는 뭔가요? ㅠ_ㅠ

여긴 전쟁터같은 분위기에 연세-_-들도 많고 다들 전문가들이라
생각하고 있는것 같은데 이런 사소한것도 모르면 무시당할까봐
물어보지도 못하고 ㅠ_ㅠ
전부 정장차림으로 출퇴근해야하고 -_-
분위기 아주 삭막합니다. -_-;

man/month 라고 하셔서 혼란이 있으신 듯 한데요,
man-month 입니다.
Brooks의 유명한 책 제목도 [The Mythical Man/Month]가 아니라 [The Mythical Man-Month] 입니다.
월당 투입되는 사람수가 아니라 '인월' 이라는 개념으로 사람과 월을 곱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심 편하실 듯 합니다.
6 MM 이라고 하면 6사람이 1달동안 해도 되고, 두사람이 3달,
1사람이 6달... 등등...중간에 나갔다 빠졌다 해도 상관없고요..

말씀하신 경우는, 모든 사람들이 5개월동안 작업에 다 투입된다고 치면
5 * 6 = 30 MM 이 되겠네요.
디자인 하시는 분은, 개인의 시간중 이 프로젝트 참여분 (예를들어 20%)라고 하고, 프로젝트 내내 계속 참여한다면,
0.2 * 1 * 5 = 1 MM 이 되겠습니다.
MM이 있더라도 초급, 중급, 고급, 특급, 기술사 등으로 표준단가 -_- 가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뭉뚱그려서 비용산정을 하지 못하실 것이고요,
초급 6MM, 중급 3MM, 고급 3MM 식으로 나눠서 산정하실 테고,
디자인 쪽은 별도로 단가체계가 있을 듯 합니다.
보통 PM이나 특급 등 한정 인력들은 다른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참여비율을 따로 계산해서 이를 반영시킵니다.
MONTH의 단위가 너무 크거나 작으면
MH(인시), MY(인년) 등으로 응용해서 쓸 수도 있죠.

턴키방식은, 건설쪽에서 나온 용어라고 하는데
설계부터 시공, 완료(?) 까지 모든 것을 일괄적으로 계약하는 것을 말합니다.
고객은 발주 후, 용역이 끝난 후에 키만 건내받아서 돌리기만 하면
원하는 결과물이 가동된다고 해서 턴키라는 말을 쓴다는데,
유래는 확실치 않습니다.

brianjungu의 이미지

뭔지는 아시겠죠?

글구 Turn-key는 말그대로 고객이 키(key)만
돌리면(turn)하면 가동이 되는 상태로 인도되는 걸 말하는
플랜트건설쪽 용어랍니다...

일괄수주계약이라고도 하지요...

예를 들어 대형 프로그램(프로젝트 용어로 프로그램)안에
CRM프로젝트, EDW프로젝트, SFA프로젝트같은게 섞여있을때
이 개별 프로젝트들을 전문사에게 따로따로 떼서 계약하면
일괄수주계약이 아니고, 이 대형 프로그램 전체를 단일 회사 또는 그룹 (이른바 주계약자)에게 주면 일괄수주가 되겠습니다.

dgkim의 이미지

멀티캡이란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한때 현대계열사에서 MultiCAV이란 본체를 만들어 낸적이 있는데..

멀티탭이 어쩌다 멀티캡으로 변할 수 있을까요?
(콘센트가 맞는 것 같기도 한데..)

(이런 일상용품의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특히 전자 케이블류..)
(벽에 나온 전원을 보고 콘센트라 불러야 할까.. 아울렛이라 불러야 할까..)

ps. 본체보고 하드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던데..

NN의 이미지

아주 익숙한 용어들이 난무하는군요.
개인적으로 콩글리쉬나 일어식 조어가 아닌 날린다, 긁어온다등의
표현은 상당히 창조적이고 또 적합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메타포를 유효적절하게 사용한 경우가 아닐까 하네요.
그래서 이해하기도 쉽고 말이죠...

hys545의 이미지

brianjungu wrote:
스쿠지라고 주로 부르더군요.
제 생각이 발음문제보다는 정확히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고
쓰는지 아닌지의 문제라고 봅니다. 어짜피 네이티브가 아닌이상
발음을 정확하게 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합한 문맥으로 쓴다고
가정하면 스쿠지나 스카시나 스쿠시나 알아는 듣습니다.
( 인도친구들 발음을 고려해볼때, 미국친구들은 발음보다는
주로 강세로 말을 인식하는것 같습니다. )

미국에서도 지역마다 틀립니다.
그리고 영어라고 해도 오스트 레일리아. 미국.영국은 완전히 같지 않습니다.
요즘은 영국도 미국에 물들었긴하지만.

즐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