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야에 회의를 느낍니다.

gurugio의 이미지

이제 대학원 1학기를 다니면서

이런 말씀을 드린다는게 우습게 보이시겠지만..

학교다니면서 알바로 프로젝트도 몇개 하고

휴학할 때 직장 생활도 좀 해보고

나름대로 우리 학교에서 가장 바쁘다는

연구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끝없는 일에 아주 사소한 것도 삐끗하면

아무것도 않되고 남들이 이미 만들어논거를 베끼고는

프로젝트 완료라고 구라 보고서를 수십장을 써야하고

말로는 연구활동이라고하지만 결국은 외국에서 물건사다가

조립하는 것뿐이고

사람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는 비인간적인 환경에

무조건 일 중심으로만 진행되는 스케줄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이 분야에서 버티는게 점점더

힘들어집니다. 역시 전자 컴퓨터 쪽은

선택받은 사람들만 하는 건가 봅니다.

이런 생각은 예전부터 해왔지만 점점 더 떠올리는 횟수가

많아지고 기간도 길어지네요.

예전에 어떤 분 처럼 문득 다른 분야로 전업한다고 글을

올리지나 않을지 고민됩니다.

이런 노력에 이런 시간 투자면 어떤 분야를 하던지

대성은 못해도 소성은 할것 같습니다.

하루 15시간 일을 한다면 뭘 못하겠습니까..

휴식이 필요한 건지 제 인생을 돌아봐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 분야가 점점 싫어지는 것 같습니다.

bus710의 이미지

보람을 못 느끼신다면 그 생활 정리하시고 다른 일을 찾아 보심은??? 어떠실런지요.

일은 돈도 중요하지만 보람이 없어서야...

life is only one time

다크슈테펜의 이미지

며칠정도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충분히 생각하신듯하지만 그래도 모르니 한번 더 생각해 보세요.
그 후에 만약 방향이 정해지면 거기에 따라 행동하세요...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던 자신에 대해서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겠지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자신이 좋으면 그만이겠지요.
PS:생각하는 도중에 자신을 속이는 행동을 하시면 안됩니다.

인생이란게 다 그런게 아니겠어요....? 뭘(?)
http://schutepen.egloos.com

happycat의 이미지

조금 근무 환경이 나은 곳을 찾아보심은 어떨런지요..

너무 힘든 환경에서 일 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jachin의 이미지

저는 원래 반도체 설계 쪽을 전공하려고 맘먹고 연구실에 참여했습니다만, 현재 '임베디드'라는 분야 때문에 완전 연구실 진행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연구실에서 실제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있었다면 그리 큰 문제도 아니었지만,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도전해봐라' 하는 말에 시작하고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기초적인 지식을 더 쌓고 경험을 풍부히 한 다음에 연구에 임하고 프로젝트도 수행했으면 좋겠지만, 제가 만능인 줄 아시는 교수님은 다른 사람에게 수행하다가 안되는 프로젝트를 제게 열심히 떠밀어 주셨답니다.

결국 프로젝트가 실패하고 분위기 삭막한 가운데 제 스스로 '능력이 부족합니다.' 라는 핑계로 연구실에서 나왔습니다. 나오고 나서 제가 원했던 분야에 대한 공부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가라 보고서 만드는 거. 구현도 못했는데 정상 작동 했다고 허위 보고 하는거. 정말 싫습니다. 근거없는 엉뚱한 추측으로 구현 가능성을 점치는 것도 싫습니다.

거짓말이 현실이 되게 하는 힘이 저에게는 없기에 과감하게 뛰쳐나왔습니다.

힘내세요. 스스로에게 정직하면 길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