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정보를 웹상에 적어놓기 위한 괜찮은 툴 없나요?

흐흐 이거 참 채밌는 얘기네요. 그런데 무슨 얘긴지 잘 모르겠어요. alt d는 브라우저 주소창을 말씀 하시는 것? w 홍춘이를 치면 자신의 위키 페이지에서 홍춘이가 검색되도록 설정하셨다는 말씀? 좀만 더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alt-d는 주소창으로 가는 단축키가 맞습니다. w는 제가 지정한 글자인데, "w <string>"이 저의 위키 주소+<string>으로 매핑됩니다. IE에서는 ie quicksearch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firefox 등에서는 기본으로 지원이 되죠.

홍춘이가 검색되는 것이 아니고 홍춘이라는 제목의 페이지로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큰 차이인데, 위키적이냐 아니냐를 나눌 정도로 중요합니다.

그 외에 제가 같이 자주 쓰는 기능은...

윈도우즈 notepad를 쓰다가 어떤 계산을 해야한다, 그러면 3457*9827/1.2 라고 notepad 상에 수식을 그대로 쳐넣고 해당 부분을 선택한 다음 ctrl-alt-=을 누릅니다(수식의 equal을 암시). 그러면 그자리에 결과값이 replace됩니다.

브라우징을 하다가 영국 아마존 사이트에서 어떤 책의 가격이 49.25 파운드였다면 alt-d, Pound(49.25)라고 입력하고 ctrl-a, c-a-=를 누릅니다. 그러면 현재 시점의 환율을 적용해서 몇 원인지 그자리에 리플레이스되어 나옵니다.

c-a-=를 했을 때는 파이썬 인터프리터가 내부적으로 실행이 됩니다. 제가 원하는 객체들을 만들어서 Lobby에 넣어둘 수 있죠.

또 웹에서 누가 쓴 글에 답글을 달 때, 앞에 ">" 표시를 달고 새로 리포매팅(폭)을 하고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인용할 글을 선택한 다음 textarea에 복사하고, 앞 뒤로 t="""<string>""";reply(wrap(t))라고 친다음 c-a-=을 합니다. 그러면 한 줄에 73글자 디폴트로 해서 ">"가 달립니다. (이 기능을 자주 쓰기 때문에 c-a-> 라는 핫키로 지정해 놓고 쓰기도 합니다)

이 아이디어는 Humane Interface에서 얻어서 수년째 써오고 있습니다.

원래는 The Humane Interface를 접하기 전부터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 쓰고 있었다가 THI를 알게 되면서 내가 쓰는 것이 THI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착상을 하게 되어서 그걸 좀 더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게 되었죠.

모든 프로그래머, 디자이너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그 책의 저자인 제프 라스킨은 최근 작고했습니다.) 번역서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도구를 쓰느냐가 아니고, 단순함의 느낌(the feeling of simplicity)이 있느냐, 그런 미감이 발달되었느냐는 것 같습니다.

워드 커닝험 같은 사람의 작품들을 보면 그런 미감이 많이 발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