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황당한 일이...

ins878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정말로 황단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컴퓨터학과에 3학년 대학생입니다.
다름이아니라, 제가 리눅스와 유닉스를 조금 할 줄 안다고 학과조교선생님이 도와 달라고 하더군요. 한학기가 시작되어서 4학년 선배들이 UNIX교육하는데, 학생들이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계정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한 몇시간 있다가 조교선생님이 저를 찾더군요. 교수님(시간 강사임. 여러 대학교에 유닉스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함)이 기본적인게 설정이 안되어 있다고 투덜투덜 거린다고...
제가 봤을때는 아무 문제도 없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보안상의 문제로 telnet을 차단하고 ssh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하니깐, 교수님 왈... "ssh가 뭐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보안이 강화된 telnet이라고 하니깐... 그냥 telnet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하라고 해서 telnet을 열어놨습니다. 아무리봐도 프로그래밍 및 vi등 기본적인 것은 다되는데 기본적인게 설치가 안되어 있다고... 그래서 제가 직접 교수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근데... 교수님 왈.. c쉘도 없고, 기본적인 profile도 없으며, vi에디터는 학생들이 사용하기 어려우니 다른 기본적인 것을 설치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c쉘은 설치되어있고 c쉘을 쓰던 bash를 쓰던 교수님 입맛에 맞게 쓰시면 되고, profile도 기본적으로 설정되어 있는게 아니라(.profile을 말하는 것임) 자신의 입맛에 맞게 profile을 만드는 것이라고... 그리고 유닉스의 기본이 vi인데, vi말고 다른 기본적인 것을 설치하라는게 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교수왈~~ "참 답답한 인간이네... 도스에 배치파일이 있는 것처럼 유닉스에도 배치파일을 만들으라고... 생성한 계정안에 아무것도 없다고... 이러면 수업을 못한다고... 자네는 vi를 쓸 줄알지만 다른 학생은 못쓴다고.. 그걸 가리킬 시간이 없다고..."
T.T~ 참 어이가 없더군요. 계정을 새로 생성하면 거기에 뭐가 있다고, 나한테 안에 아무것도 없다고 날리를 치는지... 그리고 vi말고 뭘 설치하라고.. emacs를 설치하라고 하는 건지... (참고로 HP-UX입니다.) 휴~
그래서 제가 월요일에 직접와서 보자고 했습니다.
월요일에 와서 보면, 그분은 교수이고 난 학생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잘못알고 있는건지... 아니면 교수님이 잘 못알고 있는건지.. 참 황당합니다.

wooix의 이미지

도와 달라고 해서 도와 줬었다고 이야기 하고
교수님이 원하는대로는 실력이 안된다고 이야기 하고 그냥 치우세요.
무지한 시간강사들과 말다툼하는건 쓸데 없는 체력 낭비입니다.

평온하다~

나는오리의 이미지

강사 입장으로서는 빨리 진도를 나가야하는데 기초적인 vi등을 가르칠 시간이 아깝겠지요.
그래서 자신이 교육하기 편한 환경을 원하는것 같은데
그 환경이 어떤것인지 ins878님에게 제대로 전달을 못하는것 같네요.

만약을 대비해서 주말에 놀지말고 유닉스의 기본적인것들을 다시 숙지하시고
그 강사를 월요일 만나십시요.

p.s. 만나면 다른건 몰라도 telnet를 막고 왜 ssh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ssh의 역사와 의의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강사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집에서 ssh에 대해서 찾아보고
학생들에게 ssh로 가르치겠지요.

옛날 생각나네요.
나 : "교수님 텔넷이 안되는데요~"
교수님 : "ssh는 될건데요?"
나: "그게 뭔데요? -_-;"
교수님 : " (웃으시면서)찾아보세요."
나 : " 네... -_-;"

kslee80의 이미지

4학년 Unix 과목에 수강생이 vi 를 모른다라.....좀 당황스럽군요..
그냥 Unix 과목이라고만 하니, 4학년에게 Unix 를 가르치는 강의가 있다는게
더 당황스럽군요;;

Unix 환경을 사용하는 무엇인가에 대한 강좌라면야..
배우는 쪽이나 가르치는 쪽이나 그 '무엇인가' 에 집중해야 할 테니
Unix 환경 셋팅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아깝겠지만,
Unix 자체에 대한 강의라면, 그런 셋팅에 들어가는 시간이 아깝다는 말은
뭔가 많이 어색하군요.

웃는 남자의 이미지

vi보다 간단한 에디터라면 nano 나 pico 를 설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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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left after Nirvana.

하니의 이미지

좀 과장해서..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니 보따리 내놔라군요. +_+

ins878님께서는 엄연히 의무가 아닌 "도와준 입장"입니다.

얽혀서 고생하실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조교 있잖아요 :D

그 교수님도 조교에게 지시를 잘못 하신 것 같네요.

"기본적인 것" 되게 해놔라. 그러면 저도 똑같이 ssh/bash/vi로 해놓았을 것 같군요. (물론 사전에 구체적으로 뭘 해야할지 물어봤을듯.. 회사생활을 하다보니까요 :roll: )

ps. 사용자 추가할 때.. $HOME 디렉토리에 어떤 프로파일을 넣을 것인지 관리자가 임의로 만든 .profile이 들어가도록 할 수 있답니다. 교수님이 이걸 원하셨는지도...

ps2. 교수대 학생. 위 상황으로 볼 때.. 잘못하신 것도 아니고. 당당하십시오. 일 잘못시킨 건 모르고 "기본적인 것도 모르냐"라고 몰아세우면.. "SSH도 기본입니다"라고.. :twisted:

[니 칼은 니가 갈아라]

icanfly의 이미지

글을 읽고 참 여러가지 생각이 나는군요.

저같으면...그냥 해달라는데로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그냥 하고 말거같습니다.

저도 옛날에..대학교 2,3학년 쯤일때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윗글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을 참 격멸하면서 무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강사가 아니라 교수들도 좀 짜증나게 보이고...은근히 게기고..그런면이 좀 있었습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는데...그때 생각하면 미쳤구나 싶은 생각밖에는 안들더군요.

익었다고 말하니 제가 무슨 도터진거처럼 들리는데 전혀 그런거 아니고 그냥 나이가 좀 더 먹었다..이런 의미입니다.

지금은, 세상을 몇년 더 살아서 그런지...... 아무리 보잘것없이 보이는 존재라도

나름대로 뭔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내 기준에서 볼때 황당하리만큼 어이없는 경우라도 그 나름대로 뭔가가 있을거다 하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존중해주고 이해하려고 합니다. 사실 공부안하는 교수들 엄청 많지요. 어제 뉴스에도 연구비로 땅사고, 술사먹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한편으로는 그 사람들도 열심히 할때가 있었을텐데...세월이 세상이 참 나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 무시하지 마시고, 그냥 맞춰주세요.

근데 "참 답답한 인간이네..." 라고 말한 부분은 그사람이 전적으로 잘못한거네요..

어느 분야나 초절정 고수는 연장(?)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사람도 그 경지에 못이르니까 이것저것 따지느거라 생각하시고. 그냥 좋게 가는게..좋을듯..

유닉스를 하기 위해서 꼭 vi를 알아야하는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wink:

warpdory의 이미지

저도 비슷한 경우를 당했었는데... Xmanager 라는 놈을 설치해야 하는데, 한 카피당 얼마고 컴이 300 대니깐 300 카피 사서 깔아야 하는데, 교수님이 학교에 구매 신청해 주세요. 했었습니다.
1년뒤에 학교에서 사이트 라이센스 사더군요.
- 그땐 그 조교 끝난 뒤...

저는 그냥 vi 사용법 설명서 를 a4 지 3,4 장 정도로 해서 수업 시간 전에 돌리게 했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저는 전산실 관리까지가 제 업무지 프로그램 사용법 설명서까지 챙길 필요는 없었으니까요.

나중에 하도 달달해서 nedit 든가... 윈도의 노트패드 같은 걸 깔아두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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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ins878의 이미지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통화를 하면서 서로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의미가 틀려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제가 UNIX 과목을 들은 적도 없으니...
솔직히, 과목명은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입니다. 근데, 그 과목을 들은 선배분들에게 물어보니깐 유닉스 상에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은 안배우고 유닉스 명령어등의 기본적인 내용을 배운다고...합니다. 프로그래밍은 엄두도 못낸다고...

전 좋은 뜻으로 학생들이 ssh를 이용해서 집어서도 접속해 unix공부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였는데... 지금 telnet을 열어놓고 마음이 조마조마 합니다. 다음주부터 접속이 수두륵 할텐데.. 해킹이나 안당했으며...좋겠네요..
우리 학교에 서버들은 냉각팬만 열심히 돌고 있습니다.(회사별로.. 리눅스, NT, 솔라리스, HP-UX등...) 아무도 사용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조교선생님은 서버를 학생들이 쓸 수 있도록 개방하고 싶다고... 저도 좋은 뜻을로 동참하고 싶지만..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괜히 내가 나섰나..하는 생각이 들고,

하여튼 그때 당시, "참 답답한 사람이네..."라는 말을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왔었습니다. 저의 입장이 학생이라 별 말은 안했지만...

휴~

나는오리의 이미지

ins878 wrote:
우리 학교에 서버들은 냉각팬만 열심히 돌고 있습니다.(회사별로.. 리눅스, NT, 솔라리스, HP-UX등...) 아무도 사용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조교선생님은 서버를 학생들이 쓸 수 있도록 개방하고 싶다고... 저도 좋은 뜻을로 동참하고 싶지만..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괜히 내가 나섰나..하는 생각이 들고,
제가 졸업한 과에있는 서버도 냉각팬만 도는 경우지요.
그래서 OB인 제가 그 서버를 마음데로(?) 쓸수있습니다.
100% 파일서버로요 ^_^;
ins878의 이미지

여담이지만... 몇 일전에 학교의 한 서버가 조용한 적이 있습니다.
한 교수님이 수업중에 서버의 냉각팬 소리가 크다고 전원코드를 그냥 뽑아 버렸습니다. ~ㅋㅋㅋ (솔직히 얼마나 우끼던지...)
그것땜시 부팅이 안되서 복구하는데, 고생 좀 했지만...
조교선생님 왈~ "나는 저 큰 컴퓨터가 겁나서 근처에도 안가는데, 어떻게 그렇게 과감하게 전원코드를 뺄 수가 있냐고~~"

그냥 웃고 넘어가세요~~

Fe.head의 이미지

욕심많은오리 wrote:
ins878 wrote:
우리 학교에 서버들은 냉각팬만 열심히 돌고 있습니다.(회사별로.. 리눅스, NT, 솔라리스, HP-UX등...) 아무도 사용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조교선생님은 서버를 학생들이 쓸 수 있도록 개방하고 싶다고... 저도 좋은 뜻을로 동참하고 싶지만..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괜히 내가 나섰나..하는 생각이 들고,
제가 졸업한 과에있는 서버도 냉각팬만 도는 경우지요.
그래서 OB인 제가 그 서버를 마음데로(?) 쓸수있습니다.
100% 파일서버로요 ^_^;

헉.. 저 하나 주세요 :oops: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나는오리의 이미지

fehead wrote:
욕심많은오리 wrote:
ins878 wrote:
우리 학교에 서버들은 냉각팬만 열심히 돌고 있습니다.(회사별로.. 리눅스, NT, 솔라리스, HP-UX등...) 아무도 사용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조교선생님은 서버를 학생들이 쓸 수 있도록 개방하고 싶다고... 저도 좋은 뜻을로 동참하고 싶지만..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괜히 내가 나섰나..하는 생각이 들고,
제가 졸업한 과에있는 서버도 냉각팬만 도는 경우지요.
그래서 OB인 제가 그 서버를 마음데로(?) 쓸수있습니다.
100% 파일서버로요 ^_^;

헉.. 저 하나 주세요 :oops:
죄송하지만 root계정은 제가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ctcquatre의 이미지

교수님이 가끔 그런말씀 하실때.
대학을 때리치고 싶다는.
내가 이런사람들한테 돈 받고 학점따야되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죠

ins878// 길게 끌면 불리합니다 짧게 끝내세요.

Chaos to Cosmos,
Chaos to Chaos,
Cosmos to Cosmos,
Cosmos to Chaos.

죠커의 이미지

솔직히 말해서 교수 강의만 듣고 싶습니다. 어디 실력을 검증해서 강의할만한 제도적인 장치가 없을까요?

우리학교든 다른 학교든 강사들 강의는 형편없는 경우가 많더군요. C언어를 가리킨다면서 C언어의 문법을 모르고 유닉스를 가르킨다면서 유닉스를 모르는 게 말이나 되는 것입니까?

PS: 문법이 기초라는 말은 사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 중 정말 기초로서 익혔거나 마스터 한 분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문법은 보면 볼 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spec을 통으로 외울 수도 없는 거니깐요.

하니의 이미지

CN wrote:
솔직히 말해서 교수 강의만 듣고 싶습니다. 어디 실력을 검증해서 강의할만한 제도적인 장치가 없을까요?

요즘 시행되는 형식적인 교수(강의)평가가 아니라.

수준낮고 성의없는 강사(교수)를 경질(?)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과대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서명해서 탄원하고. 이를 받아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부서가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평가는 하는데. 내용 및 결과는 쏙~ 감춰버리니 :evil:

[니 칼은 니가 갈아라]

ins878의 이미지

한 교수님이 한 말씀이 생각납니다.

뭐놈의 학교들이 C프로그래밍 강의는 if~else, for 문만 X나게 한다고...

처음엔 if~, for 문이죠~~...
그다음 배열이고... (그럼, 조금씩 머리가 아파오죵~)
그리고, 포인터나오면 (머리가 무지하게 아프죠~~)
학생, 교수 서로 해매다가 그냥 한 학기 강의 끝냅니다.~~
구조체, 파일입출력~ 안합니다. 그게 중요한데~~

punk66의 이미지

저도 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유닉스 실무실습이라는 과목이 4학년에 있어서 뭔가 와 닿는군요

시간강사 수업을 들으면 역시 교수님과의 수업과는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겠더군요 사실 저희 학교도 같은과목에 시간강사와 교수 수업

이 있으면 시간강사 수업은 꽉차는데 교수님 수업은 반정도 차더군

요 지금 그런 수업 2개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들을때는 그

교수님의 전공을 잘 알아보고 듣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확실히 공부

한 만큼 점수 나오고 확실히 많이 배우는거 같습니다 같은 등록금이

라면 그 전공에서 어느정도 연륜을 가진 분에게 배우는게 좋습니다

리눅스로 명령어 만들기!!

kyano의 이미지

저의 경우에는 정말 낫군요... ;;

저도 학과에서 서버 관리를 어쩌다 보니 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교수님들은 제가 여차저차 설득하면 대부분 들어주시는 듯... ;;

종종 학생들 입장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긴 하지만...
제가 그냥 무시하는게 많네요... 흐흐...
(ssh v1을 막아서 zterm으로 접속이 안된다거나... 쿨럭...)

저희 과는 워낙 포스가 강하신 분이 강사로 오셔서...
왠만한건 알아서 다 하신다고... 그러더군요... 쿨럭...
여기서도 유명하신 분이죠... cXh라는 닉을 쓰시는... :twisted:

--
Have you ever heard about Debian GNU/Linux?

kirrie의 이미지

그런데 정말 궁금해서 여쭙는건데요,
vi보다 기본적인 *nix 에디터가 뭐가 있나요?

그리고 전 전공자도 아니면서 취미로 리눅스를 만지기 시작했고,
그냥 애초에 기본적으로 깔리는게 vi라서 vi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vi에 대해서 알고 있는건
wq, !q, dd 밖에 없어요. 그래도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더군요.
(얼마전에 우연히 정규식 검색하는 것도 찾아서 잘 쓰고 있지요.)
그래서 말인데, vi를 "가르쳐야" 하는건가요?
마치 윈도우즈에서 메모장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야기하고 비슷하게
들리는데요...

--->
데비안 & 우분투로 대동단결!

최종호의 이미지

kirrie wrote:
그런데 정말 궁금해서 여쭙는건데요,
vi보다 기본적인 *nix 에디터가 뭐가 있나요?

DOS시절엔 진정한 프로그래머는 edlin 으로 개발을 한다는 말이 있었죠..
유닉스에는 ed가 있죠.. ^^

kirrie wrote:
그래서 말인데, vi를 "가르쳐야" 하는건가요?
마치 윈도우즈에서 메모장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야기하고 비슷하게
들리는데요...

vi는 꼭 *배우셔야* 합니다. 고수들의 어깨너머로 몇타만에 엄청난 작업을 하는 것을 보면
배우고 싶은 생각이 새록새록 나지 않나요?
vi를 윈도우즈의 메모장하고 비교할 순 없지요!!
아빠곰의 이미지

kirrie wrote:
vi보다 기본적인 *nix 에디터가 뭐가 있나요?

cat 이 있습니다.

cat > 메모장

그리고, ssh를 모른다니 어처구니 없는 강사시군요. 아니면 전화상으로 잘못들으셨거나요. 아, super dome같은 엄청난 장비만 쓰면, ssh같은거 없이 콘솔에서만 쓰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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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발다빠따반반나다발딸발발다빠따따맣밤밤따받따발발다따밝다발발다빠따따밤반다빠따다맣밥발
발다따밥다발발다따박다발발다빠따따밞밭밭다따다맣아희

서지훈의 이미지

이게 현재 우리 대학의 자화상이 아닐지?
새로운것을 연구하고 배우기 보단 기존에 기득권 지키기에만 급급한게 현 우리 대학의 현실입니다.
심지어 어떤 교수는 같은 교재로 얼마나 오래 수업을 하셨는지...
강의 하시면서 책을 거의 보는것을 못 봤군요.
뒤도 안돌아 보시고 칠판에 판서만 ㅡㅡㅋ

그런 분류들에게 ssh같은 툴을 던져주고, vi 같은 툴은 던져 줘봐야 사용할 거라는 기대 자체가 공염불입니다.
그리고 이 계통의 대학원에 들어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보통(나이가 지긋하신) 교수님들 새로운거에 대한 열정보다는 돈이 될만한거에 대한 열정들 뿐이신거 같습니다.
이미 배우고 익히는 데서 오는 즐거움은 교수가 되는 순간 잊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이죠...

그래서 주변의 사람들이 대학원에 간다고 하면 국내 대학원(몇몇 대학원들은 그나마 괜찮은듯)에 갈거면 차라리 그돈으로 술이나 퍼마시자고 적극 권유를...ㅋㅋ

뭐... 제가 보기엔 이런 분류의 교수님들이 압도적이지만...
그래도 묵묵히 당신의 연구를 하시며 학생들에게 열의를 가지고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런 분 한 분만 알고 있어도 정말 대학 생활 할만 한것 같네요.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oasis의 이미지

서지훈 wrote:
심지어 어떤 교수는 같은 교재로 얼마나 오래 수업을 하셨는지...
강의 하시면서 책을 거의 보는것을 못 봤군요.
뒤도 안돌아 보시고 칠판에 판서만 ㅡㅡㅋ

최불암 유머가 생각나는 군요..
"여보게, 진리는 영원한거야."

coyday의 이미지

그 선생.. 맘은 이해하겠는데 매너가 개떡이군요.
'답답한 인간'이라는 평가는 자신에게 더 어울리는 말 아닌가.

자기보다 손 아래라고, 그리고 학생이라고 막말하는 어른들은 어른 대접
받을 자격 없음.

북한산(X) 삼각산(O) 백운대(X) 백운봉(O)

tinywolf의 이미지

휴우.. 저도 연구실 올라오면서..

아무도 하려는 사람들이 없는 관계로 서버들 관리를 맡게 되었는데..

몇가지를 사용하기 편하게 설치해두고 간단히 사용법에 대한 문서도 돌리고 세미나도 했었지요..
(이전에 다녔던 회사에서도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후로..

우리 연구실 분들은 아는게 많아서 그러시는지..

저도 모르는 여러가지 서비스들을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ㅡ_ㅡ;;
(제 생각엔 지금 설치되어 있는 것들도 충분한데 말이죠..)

넷에 올라와 있는 문서보고 따라하면서 설치하다가 안되면 어쩌지 못하는 초보인지라..

요즘은 거의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도 제 연구를 진행하고 싶은데 말이죠..

괜히 오래된 서버 새로 설치하려고 건드렸다가 사이트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학기중이라 방문객도 많은데..

여름방학 때 하자고 설득해 보아도

막 졸업을 하신 선배님이 나가기전에 보고 싶다고 협박(?)을 하시니...

PS : 교수님은 궂이 unix를 잘 다루시는 분이 아니어도 된다고 봅니다..
연구실에서 교수님 가까이서 지내보니까.. 그런 활용과는 거리가 멀더군요..
단순히 해당 분야를 연구하시는 것만해도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도저히 그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자신이 들지 않더군요..
해당분야를 심도있게 다루는 교수님들을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대신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활용에 대해서는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심도있는 이론부터 구현, 그리고 기존의 소프트웨어 활용까지 100%를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종교를 창설해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ㅡ_ㅡ;

rapzzard의 이미지

저는 이번에 학부를 졸업하고 여차저차해서 같은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어 조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1학년때 유닉스와 C를 하는데..저도 그와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_-);;
그리고 저희과에서 1학년들을 위한 별도의 보충수업을 제가 진행하게 되어서 강사님과의 첫 대면에서

Quote:

강사님 :김XX씨, C나 유닉스는 좀 할 줄 아시나요?
나 : 어느정도 할 줄 압니다..(;;;)
강사님 : 1학년 숙제 내주는걸 김XX씨가 못 풀면 안되니까..
공부를 좀 하세요..
(옆의 다른 조교를 보면서)
강사님 : 정말 김XX씨 유닉스나 C 좀 할줄 알아요?

orz..C나 유닉스를 정말 잘한다고 감히 떠들수는 없겠지만..그래도 1학년 숙제를 못 할 정도의 바보녀석으로 보인다는건가요;;
그런데 그 대화가 있은지 얼마되지 않아 강사분의 계정을 발급해주는데서 에피소드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FreeBSD만 관리하다가 이번에 Solaris를 관리하게 된 것이죠;;
Quote:

adduser입력(한명 추가하는거니 대화형이 더 좋아서;;)
커맨드를 찾지 못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와서 잠깐 머뭇거릴때;;
그 강사님이 직접 useradd xxx를 입력;;

관리자가 엄연히 저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있는 자리에서 키보드로 입력한다는게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지..(제가 소심한건가요;;)
GID나 디렉토리 레이아웃자체는 완전히 무시되버렸죠..
재학생 명단을 예전에 CSV형태로 받아서 계정과 비밀번호를 자동으로 발급해주는 녀석을 제가 bash + expect로 짜고 있어서 그 수많은 옵션에 대해서는 당연히 기억 못합니다..(예..머리가 굉장히 나쁘긴 합니다;;)

PS. 그런데 대학원생이시면서 조교이신 분들..공부는 도대체 언제 합니까?;; 제가 아침 6시 30분에 학교에 도착해서 거의 11시까지 일만 하다 가버리는데;; 물론 이틀전부터는 약간 시간이 남아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clublaw의 이미지

제가 좋아하던 교수님이 대학원생에 대해서 이런말씀을 남기셨습니다.
타 교수님을 지도교수로 둔 대학원생에게 간단한 일하나 시킬려고 하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한숨쉬듯 "대학원생은 교수의 소유개념이지요."

대학원을 일쪽 졸업하면 두가지 이유가 있다더군요.
1. 너무 무능해서 교수가 데리고 있기 싫어서.
2. 교수님이 마음이 좋은 분이셔서.

능력 좋은 대학원생일수록 교수가 더 오래 가지고 있는다더군요.
이유는... "돈이 되기때문에"

나쁘게 말했지만 그렇지 않은 교수님들도 많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는 작아서 그런지 (타 학교에 비해서)대학원생에 대한 터치가 별로 없는것 같았습니다.(잡일은 많이 시키더군요.)

"빈손으로 사랑하려는 자에게 세상은 너무 가혹하다."

jachin의 이미지

SSH가 뭐랍니까... AIX 에 Solaris 에 맨날 텔넷 안된다, cc 가 안된다 불평불만에 홈페이지까지 띄우라고 협박까지...

덕분에 3년 동안 매 학기마다 서버 관리자를 도맡아 해버렸고,

리눅스,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수업이 있는 학과만 있으면 제가 관리하는 서버는 계정이 120개 씩 생겼다가 지워졌다가 하기를 반복했더랬습니다. -_-;;;

정말 지겹습니다. 지난 해 대학원에 입학하고 다행히 조교는 행정조교를 했습니다만,

역시 선배들이 저에게 연락하더군요... -_- ++

대꾸안하고 삽질하라고 두고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