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선형 제주도 방문 첫째날의 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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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순선형이 제주도에 왔습니다. 뭐, 공항엔 저는 시간관계상 못 나
갔지만, 수우형과 다른 제리모분들이 마중을 나갔습니다. 나중에 들어보
니 순선형은 제리모사람들을 찾으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는데 정작 저
희 쪽에선 그런 왔다갔다 하는 순선형 쫓아가다가 놓칠 뻔 했다고 하더군
요;

여튼, 그렇게 조우를 하고 일단은 밖에서 순선형 머리만한 팥빙수를 먹고
(나중에 순선형이 놀랐다고 이야길 해 주더군요^^), 제리모 사무실로 오
셨습니다.(실은 저는 그동안 사무실 청소하고 있었습니다T_T)

가볍게 이런 저런 이야길 하면서 사람들을 기다리다가 1차로 중국집(이
라지만 거의 호프. 순선형의 그 중국집에 대한 첫 소감은...카페...)에
갔습니다. 가볍게(..;) 소주 6병인가 8병을 해치웠습니다. 그러는 동안
거의 열분 정도 오셨구요.

마침 한ㆍ중 축구를 하던데 간간히 구경하며 술을 마셨습니다^^
(디지탈 카메라 덕분에 나중에 사진을 올릴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자룡형이 좀 이상하더라구요-_-;;
뭐, 처음 와서는 순선형을 아주 술로 보내버리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더니
만...왠지 모를 흐느적이랄까?.?

그리고나서 한 11시쯤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제리모에게 장소를 제공해주고 정신적 지주(구박이라던가 협박이라던가..
(..). 물론농담^^;)인 남원형이 갑자기 단란주점을 가자고 하더군요...

순선형...안가겠다고 하더군요. 위에서 알게되면 죽음이라구.
뭐, 서울하고는 다르다, 정말 단란하게 논다 라고 이야기해도 절대절대
그러시더군요.
결국 설득하다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그냥 얌전히 이야기나 하며 맥주
마시자는 쪽으로 흘러 다시 2차는 맥주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자룡형 술 한잔 돌리면서 순선형과 말을 놓은 다음부터 갑자기
술에 취하는 정도가 빨라지더니 급기야는 혼자서 헤롱헤롱대면서 이상한
말을 마구마구 늘어놓구..

일단 맛이 반쯤 가버린 자룡형은 던져두고 갑자기 이야기가 심각 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적수님 홈페이지의 공인 논쟁에 관한 이야기와 약간 관련되서
KLDP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였는데 전, 솔직히 놀 곳과 심각한 이야기
할 곳을 구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건성으로 들었습니다.(실은
너무 졸려서 졸다보니 못 들었어요T_T)

그리고나서 완전히 맛이 가버린 자룡형을 보다 못해 2차는 그것으로 끝
을 냈습니다.
자룡형 몰골...사진기로 찍어두고 싶었습니다-_-++
수우형에게 업혀서 나가는데... 어떻게 학교선배라는 분께서(대학교 선배
임..(..)) 후배에게 그런 모습을(아, 자룡형 만나면 나 맞아죽을지도 모
르겠다-_-;;).

일단 제리모의 사무실이 있는 게임방으로 모두 모이고, 3차를 갈 것인가
집을 갈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옆에 흐느적 거리며 서 있던 자룡형의 모습
을 보고 모두들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모여있던 많은 사람들은 중간에 한두명씩 빠졌고,
따로 알아서 가겠다고 한 분도 몇분 계셔서 수우형이 운전하는 차에는 수
우형과 저와 순선형, 그리고 자룡형이 탔습니다.
저는 뒤에서 자룡형과 같이 탄 채로 뭔지도 모를 말을 들으며 괴롭게 가
고 있었죠.(그래도 자룡형 취하니 좋은 것은 하나 있더군요. 선배를 때
릴 수 있었다는 것!!)

수우형과 순선형이 뭔가 이야기를 했는지 원래 목적지인 자룡형 집(순선
형이 자룡형 집에서 자기로 했기 때문에)은 안 가고 해안도로에서 차를
세우고 바다 근처까지 내려갔습니다.
소금기 먹은 바람이긴 했지만 시원한 바람도 불고, 시간이 늦었기에 사람
이나 차도 별로 없는 그런 분위기를 4명은 즐기고 있었네요.
순선형은 그대로 누워버리고, 자룡형은 역시나 흐느적대면서 앉았고, 수
우형이나 저는 그냥 그렇게..(..)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순선형은 노랠 부르기도 하고, 시원하다는 말을
연발하기도 하면서 정말정말 좋았는데, 어째서, 어째서!!

갑자기 자룡형. 일어섰습니다. 가만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리곤 비
틀...비틀...
결국 옆에 있는 그 돌들 사이로 떨어져버렸습니다-_-;
제가 놀라 달려가서 보니...자룡형. 돌 사이에 거꾸로 박혀서 바둥바둥
허우적 대고 있었습니다;; 큰일났다! 라는 생각에 허겁지겁 일으켜보니
왠걸, 멀쩡하더군요;
팔꿈치 좀 까지고, 무릎도 까졌으리라고 생각될 정도의 상처만 갖고 멀쩡
멀쩡..(..)

한 30분에서 한시간 즈음 아무말 없다거나 약간의 이야기등으로 시간을
보내다 집을 향했습니다.
자룡형 집근처에서 자룡형과 순선형을 내려드리고는 비틀거리는 자룡형을
안스러운 눈으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멀쩡하게 걸어가는 순선형을 나
중에 다시봐요~ 하는 눈으로 마중을 하고 저와 수우형은 집을 향했습니
다.

뭐, 이정도로 일단 어제는 지났습니다. 오늘은 순선형이 우도를 가겠다
고 하던데 태풍으로인해 파랑주의보가 내려져서 어찌될 지는 모르겠습니
다. 여튼, 다음에 또 글을 올리게 되면 알 수 있게되겠지요^^

SOrCErEr

ps. 아직도 전, 자룡형이 술에 취에 중얼거리던 이 말은 잊지 못하겠습니
다.
"관홍아, 내가 순선이에게 졌어. 내가 졌다구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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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에 가서 돌사이에 낀 자룡... 안다친게 천만
다행입니다. 예비군 훈련 나와서 술을 첨 마시는 건지
아니면 순선님이 오셔서 그런것인지.. 하여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기록을 관홍님에게 부탁드립니다.
너무 재밌어서... 허우적대는 자룡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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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__________________ㅡ;;;

순선님 술 잘마시더군요......
제가 졌어요... 유0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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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소설입니다.
글 잘쓰시네요.
계속 올려줘요.
하루에 2편씩...헉
크크 자룡님 모습이 눈에 서~언 하네요.
자룡님 화이팅!!!!
오늘 2차전 해요. 필요하면 술값 내가 쏘죠..크크
--마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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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몸 좀 생각하시지.. 연세도 많은데..

아직 20대 초반이라 생각하시다니..

자룡님.. 헐헐헐... 해장은 하셨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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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즐거웠겠군요 ^^

제가 눈치봐서 8월에 가게되면
제발!!!!
단란한 곳 좀 데리고 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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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일지도-_-;;
일단은 저는 단란주점 무지 싫어합니다-_-;;
단란주점 가자는 말 절대 못합니다.
게다가...돈도 한달에 10만원밖에 못 벌고,
나이도 어립니다...;;

뭐, 사람들 이야기하는 것 보면 서울보단 싸고,
훨 건전하다지만...저는 전에 제리모에 새로이
한 분이 들어온 기념으로 한번 끌려갔었는데,
그 뒤로 그런 곳을 정말 싫어하게 됐습니다-_-;;

여튼, 결론은...절대로 안 단란 하다는 것-_-++

SOrC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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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순선님이 자룡님 집에서 자기로 했다니..

자룡님 집 무지(!) 깨끗한뎅..

폐인 답지 않게(?)...

그나 저나..

순선님은..

천하의 폐인 자룡님을 꺽어버리셨군여..

역시..

폐인 모임 kldp 을 이끌어 가는 대장님 답군여.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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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룡님이 술에서 지다니..허허
제주도를 떠날때가 된것 같군요..허허

리눅스! 지금이 아니라면 그 언제 할 수 있을 것인가?"
세발낙지 펭귄잡는날까지
그럼 리눅스로 인해 정말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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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선옹에게 지시다니....흠....
역쉬 폐인을 양성하는 순선옹에게는 무서운 극기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
다....앞으로 폐인클럽 무한지존으로서의 자룡님의 위치가 흔들리는 것이
아닐런 지...^^;;

글들을 읽고 있으면 생각나는 이야기는......

"첨엔 유성, 야나기, 쟁이, 순선옹 함께 제리모의 역사를 다시쓰는 것이었
는데......"
마음 한구석이 저려오는 것은 비단 제리모의 환영파티뿐만은 아닐겁니
다....흑

순선옹...건강하게 제주 바람에 지지 말고 올라오시고, 설에서 번개 한번
더 때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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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케~~

자령님 그래도 일어나셔서...

글도 쓰시고 하시네영^^;

허우적이라...^^ 상상이 잘 안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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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을 기대합니다.

너무 재미있네요.

허우적거리는 자룡님이라..

샘처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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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팬이에요~~

자룡님 멋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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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꿈에만 그리던 제주도를...
진짜루...가구시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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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껴주셈.

무좀엔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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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엽기적이라 할수 있군요 ㅡㅡ;
자룡님 왜 그러셨나이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