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강릉으로 떠납니다.

ftfuture의 이미지

회사를 그만둔지 1주일..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
강릉부터 남쪽으로 동해안을 따라 도보여행 비스무리하게 다녀오려고 합니다.

별로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충 집에 있는것들로만 준비를 하고 강릉가서 마져다 사려고 합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D

imone의 이미지

동해안 도보여행이라.. 멋집니다~
다만 아직 날씨가 좀 춥지 않나 하는 염려스러움이..감기조심하시고..

회사 그만두고 가는 여행이신가 보네요. 무슨일로 그만두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여행 잘 하시고...
중간중간 소식 올려주셔서 도보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저같은^^)한테 가이드를 제시해주심이..^^

P.s :
개인적으로 모르는 분인데 디게 친한척 답글 달았네요.
도보여행이라는 말에 끌려서... 에구 민망해라 :oops:

bluefury의 이미지

imone wrote:

P.s :
개인적으로 모르는 분인데 디게 친한척 답글 달았네요.
도보여행이라는 말에 끌려서... 에구 민망해라 :oops:

멋집니다.. :D
아무쪼록 좋은 여행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

윗분말처럼...
여기계신분들은 이상한 친밀감이 들죠?

저도 그런듯 :oops:

Why be The Nomal?

ydhoney의 이미지

예로부터 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길..

집나가려면 여름에 나가라 하셨습니다. :-)

ftfuture의 이미지

지금 주문진항입니다.
점심때라 물회(읔 1만원입니다. )한그릇 때리고 pc방에서 쉬고 있습니다.

첫째날
졸다 일어나보니 아침7시 좀 지나 기차가 정동진역을 떠나고 있더군요..
생각해보니 정동진역에서 내려 일출을 보고 올걸 그랬습니다. ㅡㅜ
혹시 강릉에 여행오시는 분중에 아침에 도착하는 기차 타시는분은
일출시간확인하신후에 정동진역에서 일출 보고 오세요 ^^

7시 30분쯤 강릉역에 도착
주먹밥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대합실에서 정신을 챙긴후에 동쪽으로? ^^
향했습니다.
가다가 갑자기 허허 논두렁이 나타남서 남쪽방향에 이마트가 보이는 겁니다.
논두렁 멀리 남쪽 한구석탱이에 있더군요.
들러서 구급약이랑 바나나 조금 사고 다시 동쪽으로 향했습니다.
가다가 참소리박물관이란데가 보이길래 거기서 4500씩 내고 첨에는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안내하시는 분의 자세한 설명, 중간중간에 들려는 옜날 축음기, 스피커 소리가 정말 좋아 나올때는 돈이 안아깝더군요..
정말 1800년대에 만들어진 축음기나 스피커들이 예쁜 소리를 내더군요..
마지막에 박물관 3층에서 옜날에 독일에서 만든 오래된 스피커로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는데 정말 소리가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구경을 마치고 지도를 보니 거기가 바다 바로 앞이었습니다.
거기서 다시 북쪽으로 진로를 잡아 이번에는 초당두부마을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북쪽으로 한참~을 가다보니 주변에 집도 없고 그런데가 나오더군요.
물어물어 북쪽으로 가니 초당 두부마을이 나왔습니다. 안내하는 책을 참고해서
원조라고 하는 두부집을 찾아서 두부백반을 시켰는데 멀건 순두부 한대접에 밥이랑 반찬 , 된장국, 비지가 나오더군요..
근데 정말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반찬과 비지, 순두부를 다 비웠답니다. 오래걸어 배도 고팠으니 정말 꿀맛이었지요..
좀 쉬다가 다시 북쪽으로 ^^
경포대 해수욕장이 나오더군요.. 아 출발이후 첨으로 바다를 봤습니다.
걸어오면서 쌓인 피로가 싹 가시네요 ^^
바다에서 한참을 놀다가 조금 올라가는데
이런 눈이 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첨에는 조금씩 내리다가
조금많이 오길래 눈이 그치면 가야겠다 싶어 근처 찜질방에 들럿는데
24시간이 써진 찜질방이 밤 10시까지만 한다고 하는겁니다.
그때가 한 오후 3시 30분 쯤이었는데 그럼 자다가 밤에도 걸어야지 하고
씻고 자다가 나왔는데
이런 거의 시야를 가릴정도로 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고 있었습니다.
눈이 오니 미끄러워 걷기도 힘이 들어 안되겠다 싶어
근처에 여관에서 하루를 묶었습니다.

둘째날
피곤했는지 10시쯤 눈을 떠서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군사지역이라 해얀을 따라 걸을순 없었고 7번국도인지..
찻길옆을 걸어야 했습니다. 영진항부터는 도로가 해변가에 있어 볼만했습니다.
해수욕장 2개정도를 지나자 주문진항이 나오면서 마침 점심때라 밥을 먹고 가려고 두리번 거리는데 수산시장이 보였습니다.

음..
날씨는 눈온거 빼고는 무지 따뜻했습니다.
입고온 파카도 두꺼운거라 중간쯤부터는 너무 더워 거의 앞자크를 열어놓고 다녔습니다.

PC방에서 조금 쉬다가 다시 북쪽으로 속초까지 갈생각입니다.
일단 거기서 7번국도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경포대까지 내려간다음에 남하할 생각입니다.
걱정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

그럼.

k2hyun의 이미지

부럽습니다~~

안전에 유의하시고 건강히 다녀오세요~

더 이상 없다.

rainblow의 이미지

멋지십니다.
저는 자동차도 없고, 운전도 못하고(면허는 있지만) 해서,
윗분처럼 도보여행까지는 아니고, 시내버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잘 안되는구요.
어느 개그맨인가도 그렇게 했다고 하니, 나쁘지 않은 경험일듯 한데, 결혼하고 나니 영 시간내기가 마땅치가 않네요.

ftfuture의 이미지

발에 물집이 잡힌게 터졌나 봅니다. 걷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해는 지지 쭉 뻗은 도로에 인적은 드믑니다. ㅡㅜ
겨우 히치에 성공해서 양양읍내로 들어왔습니다.
일단 PC방입니다.

둘째날 계속
주문진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시장을 구경하면서 가는데 역시 어촌이라 여기 분들은 길거리에 연탄불을 피우시고 생선을 그냥 구우셔서 손으로 들고 뜯어 드시더군요..
무척 먹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불러 그냥 패스해야 했습니다. ㅡㅜ
일단 그렇게 계속 걷다 보니 양양읍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초입부분에
7번도로 안쪽에 해변도로라고 잘 닦이고 인도도 잘 닦인 해안가 도로가 있어 그리로 이동했습니다. 정말 차도 없고 혹시 오실분은 차가지고 와서 드라이브 하세요 바로 해변가라 애인분과 오시면 좋을듯 합니다. 근데 한참을 가니 중간에 끊어져있더군요.. 다시 7번도로로 복귀했습니다. 일단 해안가를 구경하면서 가다보니 해가 떨어져 근쳐 절로 가서 하루밤 신세질까 하다가 해가 떨어져서 길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도로변에 절안내판이 있더군요.. 산속에서 해떨어지니 인가도 없고 참 무시무시 하네요.
급히 랜턴을 꺼내 도로가로 나와 싼 민박을 찾았습니다.

셋째날
일어나니 다리가 욱신거리더군요..
일단 출발했습니다. 죽도해수욕장근처부터는 도로가 바다에서 많이 머네요..
일단 mp3를 들으면서 죽어라 걸었습니다. 걷다가 보니 계속 차도고 재미도 없고 해서 버스를 타고 가자 해서 버스 정류장 비슷한데서 기다렸는데 근 1시간을 기다려도 오지 않길래 다시 출발했습니다. 양양근처에 다다라 발에 물집이 터진듯 갑자기 통증이 밀려와 좀쉬다가 양양국제공항으로 가는 표지판을 발견했습니다.
양양국제공항 1km, 양양 5km..
일단 양양국제공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읍내를 가자고 생각해서 국제공항으로 갔습니다. 도로도 정말 좋고 그 좋은 도로에 차가 거의 안다녔습니다.. ㅡㅜ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공항이 폐쇠된줄 알았습니다.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급히 양양행 시내버스 시간을 확인했는데 11시 45분인가 밖에 없는것이었습니다. 양양국제공항시설은 정말 좋았습니다. 근데 이용객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시간표를 보니 하루에 한-두편밖에 운행하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할수 없이 다시 걸어서 양양으로 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오는데 해는 지고 어쩔수 없이 지나가는 차를 히치를 해야했습니다.
그나마 차도 정말 안지나가서 겨우겨우 히치를 해서 양양 읍내로 들어올수 있었습니다. 히치해주신 운전사분께 여러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오늘은 양양에 묶어야 할것 같습니다.
휴식을 좀 취해야 할것 같습니다.
일단 대중교통으로 낙산사에 들러서 가능하면 하룻밤 묶어볼 생각입니다.

그냥 걸으면서 감상
올해 배추농사가 잘되었는데 배춧값을 많이 못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김장도 아시는분 배추밭에서 그냥 뽑아와서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역시나 걸으면서 보니 곳곳에 배추밭에 안뽑고 버려진 배추밭이 여럿보였습니다.
그리고 다니다 보니 경기가 안좋은게 많이 느껴지네요..
큰 마트들도 문닫고..

그럼. 건강하세요~
이만.

nickcave의 이미지

멋지십니다.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clublaw의 이미지

ftfuture wrote:
회사를 그만둔지 1주일..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
강릉부터 남쪽으로 동해안을 따라 도보여행 비스무리하게 다녀오려고 합니다.

별로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충 집에 있는것들로만 준비를 하고 강릉가서 마져다 사려고 합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D


내가 하고 싶은것...
부럽고 부럽다.
나도...

"빈손으로 사랑하려는 자에게 세상은 너무 가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