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요청

clublaw의 이미지

입사한지 아직 1년이 안되었습니다.
입사한후 얼마 지나지않아 바로 프로젝트에 투입되었습니다.
작은 회사입니다.
아주 작은......

프로젝트 계약일이 다되어 갑니다.
지금은 거진 혼자서 대부분의 일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잡일도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이 일을 할 능력은 안되어 보입니다.
능력도 안되는데 어쩌다보니 이일저일 떠맏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히 제가 해야될 일일지도 모르겠지만요.

다음 달이면 졸업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계속 이길로 가야하나요?

더 많은 것을 적고 싶지만 머리속이 너무 복잡해서
제 상황에 대해서 무엇을 어떻게 적어야 여러분들께
쉽게 전달되고 상담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심적으로도 너무 힘듭니다.

매일 정신없이 바쁠때 빼곤 하루에 한두시간씩은
이런생각을 합니다.

"내가 무엇때문에 여기에 있나?"

정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만 접어야할까요? 마음을 다잡고 다시 도전해야되나요?

글이 너무 난잡해서 푸념처럼 전달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네요.

오늘 밤은 왠지모르게 더 춥네요.

좋은밤 되세요.

elmia의 이미지

뭐라고 딱히 드릴 말씀은 없지만, 넋두리 좀 늘어놓겠습니다.

저도 아주 작은 회사에 있었지요. 여차저차 해서 지금은 그만두었지만..

그 회사에서도 거의 모든 프로젝트를 제가 다 맡아 했었습니다.

아주 작은 회사이지만, 일은 무지하게 많더군요.

처음에는 정말 모두 제 능력 밖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힘들더군요.

내가 왜 여기에 있나, 어떻게 하면 좋지 등 계속 생각했습니다.

하루하루가 고통이고, 데드라인은 다가오고, 전 병까지 생겼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 지금 이 고비를 못넘기면 그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생각해도 막막한건 마찬가지였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하나 풀어나가니 모두 그럭저럭 잘 끝났습니다.

언젠가 그 노력들이 빛이 되어 돌아올겁니다.
힘드시더라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Music is the greatest communication in the world.

신헌주의 이미지

전 아직 실력이 미천하여 많은 프로젝트를 뛰어보진 않았지만 clublaw님의 말에
공감이 가네요. 저도 잠시 작은 벤쳐에서 일해본 적이 있었는데 프로젝트든
뭐든 주로 혼자서 했었더랬죠. 지금은 그만 두고 대학원에 다닙니다만 이곳에
서도 혼자서 진행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

지금의 내 능력으로 벅차다 싶은 일을 하는 건 어디가든 어쩔 수 없는 일인
듯 싶습니다. 제 내공이 부족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가 지금까지 느끼기에는 그렇습니다. 그러니 힘들어도 노력으로 버티는 수 밖에요.
저도 clublaw님과 같은 고민을 많이 하며 지금까지 어떻게 어떻게 오긴했는데 제가 지금 느끼기에 제일 안타까운건 내 능력에 벅찬 일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혼자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프로젝트든 뭐든 여러 명이 함께 일을 할 때 훨씬 좋다는 겁니다. 특히나 아직 많이 배우는 입장일 때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같이 해야 더 재미도 있고 더 발전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대학원에서도 어떻게든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려고 노력합니다.

clublaw님이 지금 적성에 맞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면 능력에 벅차거나 어렵다고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가급적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물론 지금 다니시는 회사여건이 그렇게 하지 힘들 수도 있겠지만요.

주제 넘게 저도 옛 생각에 몇 자 적어봤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런 고민을 많이 안해보셨나요? 특히나 clublaw님이 한 말 중 "내가 무엇때문에 여기에 있나?" 는 전 아직도 하는 고민입니다 --;

진정한 남자의 로망을 위하여

clublaw의 이미지

이 쓰레드를 만들어두고서 그동안 변변한 글하나 달지못해 죄송합니다.
이 쓰레드에 글을 달수도 있었지만 몇번이고 보고 다시보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 글 쓰면서도 그리고 지금도 타 직종으로의 이직을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돈 많이 주는 회사에 갈 수도 있었지만 그놈의 의리니 정이니 하는것에
묶여서 안갔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후회가 되네요.(그렇다고 실력이 있다는건 아닙니다.)
어차피 전직할거라면 이쪽으로는 안할거지만요.

회사출근 규정 시간보다 항상 일찍 출근해서(그것도 다른 회사로)
아침부터 퇴근시간까지 일하는데 그게 제 일이 아니라
남의 일만 하다가보면 저녁시간이 되네요.
그러다보니 점점 일에대한 회의도 들고 일의 능률은 점점더 떨어지네요.
전 퇴근시간까지 제 일을 하다가 퇴근시간부터 1시간은
자기계발 시간으로 가지고 회사에서 공부하고 퇴근하는
그런 생활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퇴근시간까지 남일하다가 퇴근시간부터 제 일하고
그러다 퇴근하고 이러다보니 자기계발은 둘째치고
제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일이 계속되다보니 조금만 더 참자 조금만 더 참자하고 마음속으로
아무리 외쳐도 시간이 흐를수록 지쳐만 가네요.

업무량도 제 능력으로 소비하기엔 너무 힘이들기만 합니다.

앞으로 더 일해보겠지만 자꾸만 제 마음속에서
타직종으로의 이직이 꿈틀거리네요.

"빈손으로 사랑하려는 자에게 세상은 너무 가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