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재테크는 어떻게 하시는지?

kihongss의 이미지

요즘 입사 전까지 시간이 남아서 이래저래 알아보고 있습니다.
내년 연말에 목돈쓸일이 있어서, 적금도 괜찮은거 알아보고 있고,
주택 청약도 주택 청약 부금하고, 장기주택마련저축해서 두개 정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비과세, 세금우대.. 생소한 용어들이 참 많네요.
이제 학생신분에서 벗어나 사회에 발을 내디딜려고 하니, 학생때처럼 계획없이 살았다가는 안될것 같더라구요.
혹시, 괜찮은 적금이나, 보험 등, 사회 초년생에게 재테크에 대해
한마디 씩 조언 부탁드립니다.

mycluster의 이미지

재테크... 빵구안내는것이 현재 가장 큰 목적인 사람으로서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사회초년병이라면 몇가지 조언(?)을 드리겠읍니다.

일단 제일 중요한 재테크 수단이 뭔지를 보면 역시 저축인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어떻게 해야 똑같은 돈으로 재테크가 되는지를 고민해보십시오.

연봉이 240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시작해보겠읍니다. 이중에서 혼자산다는 가정하에 한달에 100만원을 저축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면 일단 일년후에 1200만원이 생깁니다. 이건 재테크가 아니라 그냥 내돈 굳히기입니다만... 어쨌던 제일 좋은 재테크는 안쓰는 것이므로 1200만원은 굳었다고 보겠읍니다. ^^

문제는 이제 1200만원이 과연 얼마로 불어날 것인가를 고민해보도록 하지요.
현재, 국내에 적금이던 신탁이던 뭐던 예금으로는 이자가 5% 넘는 것은 없읍니다. 최대 3.5~4%이므로 4%라고 보겠읍니다.
그러면 1200만원의 4% = 48만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자소득세를 22%를 뗍니다. 즉, 48*(1-0.22) = 37만원 정도가 이자로 붙습니다.

요약하면 100만원씩 뼈빠지게 적금들어봐야 일년에 37만원 이자 생깁니다.
그러면, 피같은 돈 11만원을 어디서 다시 돌려받을 것이냐하면 비과세(보통 연봉 3000만원이하 근로자가 들 수 있읍니다)를 들면 22%의 이자소득세를 안냅니다. 세금우대를 들면 11%를 내므로 5만원을 더 받습니다.

요기까지 하면 기껏해야 50만원이 넘지 못합니다. 따라서 눈을 다른데로 돌려서 주식투자를 하거나 주식형 수익증권을 멋모르고 삽니다. 원금을 까먹습니다... 잘해봐야 10%의 수익이 나므로 한 100만원(그래도 2배군)정도 생깁니다.

따라서, 다른데서 근본방법을 찾아보기로 하겠읍니다. 홀홀단신 회사원이 날리는 생돈이 뭐냐면 바로 세금입니다. 예를 들어서 님이 부양가족도 없고 부모님도 부양하지 않는 홀로 회사원이라면 얼마의 세금을 낼것인가 대충 계산해보면

2400-100만원(본인기본공제) = 2300만원에 대해서 9%의 세금을 날립니다. 즉, 적어도 연간 200만원이상이 세금으로 나갑니다. 님의 경우 보통 연봉에서는 10만원 남짓 떼는데, 연말에 100만원이상 더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왜냐면 보통의 2400만원짜리 연봉소득자는 이래저래 공제될걸 예상하고 적게 받아가는데, 님은 공제가 없으므로 100만원정도 더 맞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따라서, 님의 가장 좋은 재테크는 소득세를 적게내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므로, 이왕이면 신용카드혹은 직불카드를 발부받아서 소비을 하고, 소득이 없는 부양가족을 주민등록이전을 통해서 부양하게 되면 적어도 소득공제를 200~400정도 받으므로 여기서 약 30만원정도의 세금이 절약됩니다.

그리고, 적금을 들때도, 단순 비과세 뿐만 아니라 소득공제가 되는 비과세 적금을 들게 되면 여기에 부은 적금금액만큼 소득을 공제 받으므로 님의 소득은 2400에서 1200으로 줄게되므로 세금을 100만원가까이 적게 냅니다. 그리고, 더 확실한 것은 보험(특히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보장성보험)을 들게되면 이건 이자는 적금보다 작지만 소득이 줄어들게 되므로 결국 소득세를 최소한으로 낼 수 있읍니다.

요약하자면, 비과세+소득공제가 되는 적금과 연금형 보험을 들어두는 것이 가장 좋은 재테크 수단이고 주택관련저축도 소득공제가 되는 것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실질적으로 10%이상의 이자를 받는 것과 같고, 채권이나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이 12%정도(이건 평균일 뿐입니다)라고 할때, 세금을 줄이는 것이 제일 좋은 재테크입니다.

P.S. 물론 가장확실한것은 로토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국세청은 덜낸 세금은 반드시 받아가지만 더낸 세금은 알아서 절대로 안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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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_kim의 이미지

결혼을 남보다 조금 빨리 하시면 다른 대부분의 일들이 저절로 다 해결될것 같습니다.

galien의 이미지

가장 좋은 제태크.

1. 부자 부모를 만나서 언넝 결혼하면서 집을 선물 받는다.
(집을 받아서 시작하는 인생은 평균보다 10년 넘게 가는 거라고들 하던데요.)
2. 근로자 우대저축인가 뭔가하는 거 적금 든다.(수협이 젤 이자율이 좋았는데
적금 안 부은지 어언 몇년째라 이젠 잘 모르겠습니다.)
3. 1번이 좌절되었다면, 내집마련 적금인가 뭔가 뭐 그딴게 또 있을텐데요.
4. 좀 괜찮은 회사에 취직해서 우리사주 받아서, 주가 한창 오를때 회사 나와서 팔고 다른 괜찮은 회사에 들어가서 또 받는다.

이상은 제 주변의 친구들과 저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장 머리 안굴리고 해 먹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입니다. 뭐 별 수 없던데요 재테크..

스파이크의 이미지

galien wrote:

2. 근로자 우대저축인가 뭔가하는 거 적금 든다.(수협이 젤 이자율이 좋았는데
적금 안 부은지 어언 몇년째라 이젠 잘 모르겠습니다.)

근로자 우대저축은 2003년부터인가 신규가입이 중단되었습니다. :cry:
현재 비과세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제일 적당할 듯 합니다. 물론 5년이상인가 7년이상인가 해야 비과세가 됩니다.

장비병 이씨

ydhoney의 이미지

사실..이런건 짧게 말할거리가 아닌데요. ^^

인생을 통틀어 자금계획을 세우세요.

그러고 나면 뭘 해야할지는 눈에 보입니다.

처음에는 재테크를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다가

결국엔 직업군까지 바꾸게 되는 경우까지 생기더군요.

제가 그래요. -_-a;

zepinos의 이미지

1. 월급의 절반은 무조건 저축하고 나머지에서 아껴서 또 저축한다.
2. 빨리 장가가서(시집가서) 서로서로 커버하며 아낀다.
3. 집을(특히 아파트) 산다.

제 경험상 이게 저에게 가장 무난한 것 같군요. 그런데 2 번이 의외로 어렵네요. :?

youlsa의 이미지

요즘 집값 많이 내리고 있는데 타이밍 잘 봐서 집부터 하나 사세요. 과한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일단 저질러 놓고 나면 뒷수습은 어떻게든 됩니다.

집을 사는 두가지 방법은...

1) 일단 전세등을 살면서 차근차근 돈을 모아서 돈이 다 모이면 집을 사거나...
2) 돈은 없어도 일단 집을 사놓고 평생 갚아 나가는거나...

이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어차피 생활 자체는 그게 그거지만 대부분의 경우 후자쪽이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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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ulsa.com

ddt의 이미지

지름신과 허영심을 죽인다. :wink:

youlsa의 이미지

galien wrote:
가장 좋은 제태크.

1. 부자 부모를 만나서 언넝 결혼하면서 집을 선물 받는다.


정말 좋은 재테크 방법이 하나 더 있네요. 부자집 딸네미랑 결혼해서 평생 처가집 등쳐먹고 사는것도 참 좋은 재테크 방법인거 같습니다. ^_^

=-=-=-=-=-=-=-=-=
http://youlsa.com

ydhoney의 이미지

youlsa wrote:
galien wrote:
가장 좋은 제태크.

1. 부자 부모를 만나서 언넝 결혼하면서 집을 선물 받는다.


정말 좋은 재테크 방법이 하나 더 있네요. 부자집 딸네미랑 결혼해서 평생 처가집 등쳐먹고 사는것도 참 좋은 재테크 방법인거 같습니다. ^_^

에이..그래도 남자로 태어나서 그러기에는 좀 기분이 안좋지 않을까요?

그렇게 살려면 달린거 떼고 말지요. 쩝~

jedi의 이미지

ddt wrote:
지름신과 허영심을 죽인다. :wink:

신용카드를 죽여도 되지 않을까요?
올해 목표가 하나남은 신용카드를 없애는 것입니다.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세벌의 이미지

아직은 입사전이라니 당장은 필요없겠지만 http://nts.go.kr 에서 연말정산 관련 내용을 잘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단순간단한 방법 하나. 안 쓰는 게 버는 겁니다.

ydhoney의 이미지

아..그리고 정말 지역만 좋다면 집은 먼저 지르고 보는게 순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거 지르지 말고 집을 지르세요~!

ssggkim의 이미지

ydhoney wrote:
youlsa wrote:

정말 좋은 재테크 방법이 하나 더 있네요. 부자집 딸네미랑 결혼해서 평생 처가집 등쳐먹고 사는것도 참 좋은 재테크 방법인거 같습니다. ^_^

에이..그래도 남자로 태어나서 그러기에는 좀 기분이 안좋지 않을까요?

그렇게 살려면 달린거 떼고 말지요. 쩝~

막상... 본인의 일이 된다고 하면 유혹을 넘기기 어려울지도... :twisted:
제 주변 유부남들의 결혼 전과 후 태도가 틀리더라구요. :wink:

myduck의 이미지

직장 다녀서는 재테크의 의미가 없습니다.
별의별 명목과 수단으로 갈취해 갑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자영업입니다.
다만 자영업은 큰 용기(무대포정신), 밑천이 기본이고
성공하기 위해서 많은 사전조사와 계획을 잘 세워야 하고,
세금을 합법적, 혹은 아무도 모르게 포탈 할 수 있게 공부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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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은 신문에서 유리지갑 직장인에 관한 기사 볼 때마다 흥분해서 하는 생각입니다.
현실적으로 직장인으로 좋은 재테크는
좋은 여자 만나 빨리 결혼하고,
모이는 돈이 좀 작아도 조급해 하지 말고
한 20년쯤 목표로 꾸준히 저축하는게 가장 좋은 재테크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