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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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여친과 싸우고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아서
퇴근하고 제가 자주 가는 야구 연습장을 찾았습니다.

후련하게 공을 40개쯤 치고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저기 잠시만요"
"네?"
"뭔가 좋지않은 일이 있으십니까? 참 대단한 분이신것 같은데...."

이건 뭐야 개무시하고 그냥 걸어갔습니다.

"잠시만 제 얘기를 들어 주세요. 인상이 너무 좋으시네요."
"(안그래도 열받아서 야구하고 왔는데 더 열받음)당신얘기 듣고싶지
않으니까 저리 가쇼"
"도에 관심 있으세요?"
"(그럼 그렇지)안들어도 되니까 당신 갈길 가쇼"

그러고서는 건널목까지 갔습니다.
이미 그때 그넘은 절 거의 50미터 정도 따라온 상태였지요.

"잠시만 제 얘기를 들어 보시라니깐요"
"(완전히 열받음)아 저리 가라니깐. 당신얘기 듣고싶지 않다는데
왜자꾸 귀찮게 굴어"
"좋은 얘기인데 왜 듣지도 않고 판단을 하세요?"
"아 그런얘기 듣고싶지 않으니까 저리 꺼지라니깐!"
"아니왜 사람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눈에 뵈는게 없음)그럼 따라와 내 경찰서까지 갈테니까
거기 가서 얘기하자구"
"정말이죠? 그럼 갑시다"

순간 황당...... 도를 아는 이들은 경찰서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_-;;;
경찰서로 가는 길에서도 그넘은

"참 대단하신 분인것 같은데 사람들이 몰라보지요?"
"아 경찰서 가서 얘기하자니깐.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요?"
"학생입니다."

이런 식으로 몇마디 묻다가 그만두고 아무말 없이 경찰서로 갔습니다.
경찰서 정문에 경비를 보는 아저씨가 있더군요.

"아저씨 이사람이 자꾸 따라와요."
"아니 왜요?"
"도 아시죠? 그거 하는 사람이라는데 저기서 여기까지 따라왔어요."

그넘을 처음 만난 곳에서 경찰서까지는 약 300미터 정도 되는 거리.

"아 그렇습니까? 그럼 아저씨는 집에 가시고 당신도 집으로 가세요."
"아니 이분이 경찰서에 오면 제 얘기를 들어 주신다고 해서 왔는데요."
"아 글쎄 두분다 돌아가시라니까요."
"이거 약속이 틀리지 않습니까? 경찰서에서 제 얘기를 들어주신다고
해서 왔는데...."

또다시 황당....

"아저씨 그러다가 구류 살아요. 그러고 싶어요?"
"제가 왜 구류를 살아야 하나요? 좋은말씀 드리는데"

그러고선 경찰관 아저씨에게도

"인상이 참 좋아보이세요...."

그러길래 잽싸게 돌아서서 어깨 툭 쳐주고 집으로 왔습니다.
다행히 따라오지는 않더군요.
거참 세상에 그렇게 끈질긴 넘은 첨 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그넘을 또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 아가씨에게
계속해서 그얘기를 하고 있더군요. -_-;;

순간, 잠시 반가운 마음도 있고 해서

"이봐 아저씨 아직도 그러고 있나?"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랬더니 따라와서 하는말

"첨보는 사람한테 아저씨가 뭡니까?"
"아니 그럼 뭐라고 부릅니까?"
"제가 학생이니 학생이라고 하시든가 아니면 도인이라고 불러주세요."

허걱...도인이라고....
그소리를 듣고나니 오만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저 나름대로는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기에 연민의 정도 약간
있었는데....자기를 도인으로 불러달라니. -_-;;;

그냥 개무시하고 앞만보고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방금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큰길 건널목 앞에서 신호등 기다리며 방금 산 신문을 펼쳐보고 있는 제게
옆에 있던 학생같이 생긴 넘이 말을 걸더군요.

"저기 잠시만요."
"네?"
"지금 뭐하는 분이세요?"
"(증말 재수 옴붙었군)그걸 왜 물어보쇼?"
"인상이 참 좋으셔서요."
"(요즘 왜이러지)당신도 경찰서 가고싶소?"
"경찰서를 왜 가나요? 제얘기좀 들어보세요."

증말 오만 정이 다 떨어집디다.
그래서 그냥 "개/무/시"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제 인상이 정말 좋긴 좋나 봅니다.
인상이 너무 좋아도 살기가 피곤하네요. -_-;;;;

내일 퇴근길에도 그넘들을 또 만날런지....만나면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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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그런사람들 있죠.
한번은 좀 어설픈(?) 도녀를 만나서 수업끝나고 만나자고 했죠.
도에 대해서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대체 그 년/놈들이 어디서 배출되는 것인지 궁금해서요...
만나서 조금 얘기 해보니..
허걱!!!!!
다름 아닌 '대순진리회'더군요.
들어보셨나요? '대순진리회'!!

완전 사이비 종교집단으로써 그 규모가 무시무시합니다.
원래 본부는 구의동에 있구요. 어떻게 잘 아냐구요?
제가 그 동네 살았었거든요. 제 친구들 집안 중에도 거기 소속이 몇명있었습니다.
그 때만해도 우리는 어리니까 자세한 사항은 몰랐지만...
그 때는 '도'라고 하면서 사람 꼬시진 않았습니다.
어찌됬든 일단 거기에 발 들여놓으면 빠져 나올 수 없을 뿐더러 집안 재산 모두 탕진해야 합니다.
구의동에 있는 그들의 본사(?)는 그야말로 대궐입니다. 그리고 서울의 몇몇군데에 그들의 지사(?)가 있는것도 봤습니다.
그네들은 무슨 수재민 성금이나 뭐 그런 범국민적인 모금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수십억씩 내놓는 놈들입니다.
다 신도들에게 돈 뺏어서 긁어 모은 돈이죠.
모르는 사람들은 아주 훌륭한 단체인줄 알 겁니다.

이 나라가 어찌 되려고 그러는지...

길거리에서 '도'를 아냐고 그러는 우리또래의 젊은 친구들 중 반 이상은 빠져나오지 못해서 그러는 걸 겁니다. 이왕 못 빠져나오는거 어쩔 수 없으니 충성하는 거겠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순진리회는 이 사회에서 문제화시키지 않더군요.
왜 그럴까??? 둘 중 하나입니다.
아주 교묘하게 조직적으로 운영하기 때문.
아니면, 정말 그들은 그냥 하나의 종교일 뿐일지도...
저는 전자라고 생각합니다만...

혹시나 잡혀갈까 무서워서 이름은 안 씁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 글이 KLDP에 피해가 간다고 생각한다면 즉시 삭제해주세요.

권순선 wrote..
지난주 금요일, 여친과 싸우고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아서
퇴근하고 제가 자주 가는 야구 연습장을 찾았습니다.

후련하게 공을 40개쯤 치고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저기 잠시만요"
"네?"
"뭔가 좋지않은 일이 있으십니까? 참 대단한 분이신것 같은데...."

이건 뭐야 개무시하고 그냥 걸어갔습니다.

"잠시만 제 얘기를 들어 주세요. 인상이 너무 좋으시네요."
"(안그래도 열받아서 야구하고 왔는데 더 열받음)당신얘기 듣고싶지
않으니까 저리 가쇼"
"도에 관심 있으세요?"
"(그럼 그렇지)안들어도 되니까 당신 갈길 가쇼"

그러고서는 건널목까지 갔습니다.
이미 그때 그넘은 절 거의 50미터 정도 따라온 상태였지요.

"잠시만 제 얘기를 들어 보시라니깐요"
"(완전히 열받음)아 저리 가라니깐. 당신얘기 듣고싶지 않다는데
왜자꾸 귀찮게 굴어"
"좋은 얘기인데 왜 듣지도 않고 판단을 하세요?"
"아 그런얘기 듣고싶지 않으니까 저리 꺼지라니깐!"
"아니왜 사람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눈에 뵈는게 없음)그럼 따라와 내 경찰서까지 갈테니까
거기 가서 얘기하자구"
"정말이죠? 그럼 갑시다"

순간 황당...... 도를 아는 이들은 경찰서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_-;;;
경찰서로 가는 길에서도 그넘은

"참 대단하신 분인것 같은데 사람들이 몰라보지요?"
"아 경찰서 가서 얘기하자니깐.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요?"
"학생입니다."

이런 식으로 몇마디 묻다가 그만두고 아무말 없이 경찰서로 갔습니다.
경찰서 정문에 경비를 보는 아저씨가 있더군요.

"아저씨 이사람이 자꾸 따라와요."
"아니 왜요?"
"도 아시죠? 그거 하는 사람이라는데 저기서 여기까지 따라왔어요."

그넘을 처음 만난 곳에서 경찰서까지는 약 300미터 정도 되는 거리.

"아 그렇습니까? 그럼 아저씨는 집에 가시고 당신도 집으로 가세요."
"아니 이분이 경찰서에 오면 제 얘기를 들어 주신다고 해서 왔는데요."
"아 글쎄 두분다 돌아가시라니까요."
"이거 약속이 틀리지 않습니까? 경찰서에서 제 얘기를 들어주신다고
해서 왔는데...."

또다시 황당....

"아저씨 그러다가 구류 살아요. 그러고 싶어요?"
"제가 왜 구류를 살아야 하나요? 좋은말씀 드리는데"

그러고선 경찰관 아저씨에게도

"인상이 참 좋아보이세요...."

그러길래 잽싸게 돌아서서 어깨 툭 쳐주고 집으로 왔습니다.
다행히 따라오지는 않더군요.
거참 세상에 그렇게 끈질긴 넘은 첨 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그넘을 또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 아가씨에게
계속해서 그얘기를 하고 있더군요. -_-;;

순간, 잠시 반가운 마음도 있고 해서

"이봐 아저씨 아직도 그러고 있나?"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랬더니 따라와서 하는말

"첨보는 사람한테 아저씨가 뭡니까?"
"아니 그럼 뭐라고 부릅니까?"
"제가 학생이니 학생이라고 하시든가 아니면 도인이라고 불러주세요."

허걱...도인이라고....
그소리를 듣고나니 오만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저 나름대로는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기에 연민의 정도 약간
있었는데....자기를 도인으로 불러달라니. -_-;;;

그냥 개무시하고 앞만보고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방금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큰길 건널목 앞에서 신호등 기다리며 방금 산 신문을 펼쳐보고 있는 제게
옆에 있던 학생같이 생긴 넘이 말을 걸더군요.

"저기 잠시만요."
"네?"
"지금 뭐하는 분이세요?"
"(증말 재수 옴붙었군)그걸 왜 물어보쇼?"
"인상이 참 좋으셔서요."
"(요즘 왜이러지)당신도 경찰서 가고싶소?"
"경찰서를 왜 가나요? 제얘기좀 들어보세요."

증말 오만 정이 다 떨어집디다.
그래서 그냥 "개/무/시"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제 인상이 정말 좋긴 좋나 봅니다.
인상이 너무 좋아도 살기가 피곤하네요. -_-;;;;

내일 퇴근길에도 그넘들을 또 만날런지....만나면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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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하려고 하는 말은 안썼네요...
여기 오시는 분들은 모두 사리분별이 확실하니 제가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저는 여기오는 만 명의 사람중 혹시 대순진리회의 꾐에 빠질 수 있는 한 명의 사람에게 경고하려는 의미로 쓴 글입니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리눅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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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선님 정말 터프하시군요. -)
저는 별로 말은 걸어오지 않는데 그래도 종종 있죠. 그럴 때마다 한 번씩 써먹는 방법인데...
"저,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어설픈 발음과 문법으로...)Me? I'm so sorry.
I can't speak Korean. I Chinese."
걔중에도 영어 할줄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영어도 잘 못하는 아시아인인척 하는게...-)
제일 힘든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터져 나오려는 웃음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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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초짜들은 무시하면 무안해선지 곧 물러나는데...
진짜 안면몰수에 관한 한 '도인'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아무리 싫은 소리를 해도 끈질기게 따라붙죠.
그 땐 정말 울화통이 치밀지만 어쩌겠습니까.
어떻게든 떼어내야죠.

전 어느 나른한 봄날이었던가...
그 날 유난히 천천히 흘러가는 세상 풍경을 즐기며
아주 느릿느릿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죠.

그 중 강남컴퓨터서적 쯤부터 씨티극장에 이르기까지
...그게 한 200 미터쯤 되나요...?
여튼 그 때 걸려가지고 꽤 시달렸던 적이 있습니다.

도 "참 기운이 맑으시군요"
저 ..무시..
도 "잠깐만 이야기를 나누시죠"
저 "관심 없습니다"
도 "관심이 없다는 건 곧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저 ..무시..
도 "그러지 마시고 잠깐만 이야기를..."
저 "관심 없어요"

뭐 계속 그러다보니 좋았던 기분 다 버린데다가
똑같은 얘기를 수차례 반복해야했던 짜증에
결국 시티극장에 이르러서 폭발해버렸고
"관/심/없/다/고/했/잖/습/니/까///"라고 소릴 지르고 말았죠. -_-;

그 날이 재작년 화이트데인가 그랬고...
씨티극장 앞에는 온갖 커플들이 따글따글 모여있다가
전부 저를 쳐다봤었더랬습니다. -_-;;

성깔을 부려도 주변 잘 봐가며 부려야겠습니다. -_-;;;

...몇 가지 효율적인 대처법을 알고 있었더라면
백주대로에서 그런 망신은 안 당했었을 것을...

이건 어디선가 봤던 내용인데요... 출처가 가물가물... -_-;
"도에 관심있으십니까"에 대한 대처법.
"도는 물론, 미도 솔도(혹은, 걸도 윷도) 관심이 아주 많죠"라든가
"...(계속 무시를 하다 못참겠거든)..정말... 도가 지나치시군요"라든가
한다는 어떤 님들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통쾌하고 후련한 응대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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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두 많이 만나다 보니깐... 헐헐
그 사람들 막무가네줘..
그들도 사람 이기에

"안녕하세요. 기가 범상치 않으십니다."
"ㅡ,.ㅡ 누구세여" ---- 순진한척 모르는척
"예 저는 도에관해서 공부하는사람입니다"
"그러세여" 무덤 덤 한척
"어쩌구 저쩌구..."
"저 교회다니는데여"
"종교랑 상관 없이 공부하는 사람 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ㅡ,.ㅡ 냉" 걸어가면서
"그리서 또 주저리 주러리 잠깐만 시간 내주세여"
" 주님을 믿으세여 " 일단 섭니다
"그래도 역시 주저리 주저리"
"냉... 그러세요 저 갑니다" 걍 피해서 갑니다
역시 따라오며 "주저리 주저리"
여기서 철저히 쌩까면서 그냥 걸어 갑니다.
"잠깐만요"
"제가 시간이 이쓰면 같이 전도사님 뵈러 가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담에 뵈영 수고하시고영" 그리고 피해서 걸어 갑니다....
이정도 되면 거의 딴 target 으로 가더군요 ㅡ.,ㅡ

또는
아름다운 여자 두명이 놀라며
"어머 안녕 하세여"
'허걱 또 머냥.. ' ㅡ.,ㅡ
"냉.."
"잠시만 시간점 어디 가는 길이세여"
"집에요" 아침이었습니다.
황당 먼말 해야 하나 "저희는 도를 연구하는 사람인데여"
"냉.. 제가여 어제 밤세 일했거든요... 피곤해서 집에 가는길이니 담에 봅시다"
"잠깐이면 됩니다."
"냉.. 그런데 저는 집에 갈래요"
생까고 걍 갑니다.
따라오며 "주저리 주저리"
걍 생까고 집으로 갑니다.
"그럼 다음에 꼭..."
'ㅡ,.ㅡ' "^^"냉 수거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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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그런사람 자주 만나게 되지요.

저의 퇴치법은..

일딴 걷던길을 멈춘다.

그리고 그사람 눈을 꼬나본다. 정면으로.

그리고 한마디. 천천히...

미안합니다. 전 그런 개뿔에 관심없읍니다

이렇게 해서 날 따라오는 사람 못봤읍니다.

보통 그사람들 눈을 회피하고 멍하니 공중을 보거나,

땅을 보거나, 딴곳을 응시하는데...

눈을 꼬나보면서 이야기 하면 기가 죽더라구요.

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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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그런 사람들이 많아졌더군요.
심지어 버스타고 집에가는데도 왠 아주머니가 옆에 앉더니
"학생은 어쩌구 저쩌구..."
걸어가는 중이라면 "허공답보"의 경신술로 휘리릭~~~ 사라져버리기라두 하지...
비싼 돈 주고 버스탔는데...ㅠ_ㅠ
그렇다고 버스안에서 성질 낼수도 없고...

제 과후배 두명도 거기에 빠져서리 인생 망치는 중이더만요.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때는 잠깐 그러는가부다 싶어
불러가 타일렀는데.... 왠걸?
완전 사람 말귀를 못알아듣슴다. (아예 안듣는다는 말이 더 맞는말이겠죠.)

그후론 그런 사람들이 말걸면 인상 팍~ 쓰고 그냥 갑니다.
정말 얼굴만 봐도 밉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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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때까지 제주에서 살았고 지금도 가끔 내려가기는 하지만
제주에도 도에 미쳐사는 사람들이 좀 있군요. 전 한번도 그런사람들을
제주에서 만나본 적이 없어서... 한번 만나면 여기 써주신 여러 고수분들의 고견을 실행해 봐야겠군요...
제경우는 설에서 아르바이트를 가는 도중인데 도에 미쳐사는 사람들이
도에 미쳐사는 사람"학생 어디를 빨리가요?" "근심이 많아 보이는데요?"----> 거의 "학생 좀 놀다가" 이런 분위기 였음다.
나 휭~~~
도에 미쳐사는 사람"나하고 좀 이야기좀 해요~~" ----> 정말 분위기 이상했음다.
나 "으잉!!" "저 아르바이트 가야해서..."
도에 미쳐사는 사람 아르바이트가 중요해요?
나"전 돈이 더 좋아요" (월급날이었거든요..)
하면서 막 뛰어 갔습니다.

자룡 wrote..
언제부턴가 그런 사람들이 많아졌더군요.
심지어 버스타고 집에가는데도 왠 아주머니가 옆에 앉더니
"학생은 어쩌구 저쩌구..."
걸어가는 중이라면 "허공답보"의 경신술로 휘리릭~~~ 사라져버리기라두 하지...
비싼 돈 주고 버스탔는데...ㅠ_ㅠ
그렇다고 버스안에서 성질 낼수도 없고...

제 과후배 두명도 거기에 빠져서리 인생 망치는 중이더만요.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때는 잠깐 그러는가부다 싶어
불러가 타일렀는데.... 왠걸?
완전 사람 말귀를 못알아듣슴다. (아예 안듣는다는 말이 더 맞는말이겠죠.)

그후론 그런 사람들이 말걸면 인상 팍~ 쓰고 그냥 갑니다.
정말 얼굴만 봐도 밉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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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사람들이 대순진리회 라구요.
작년가을에 여주에 있는 동네사람의 집의 고향집에 놀러간적이 있었습니다.
여주를 지나서 "목아박물관" 을 지나서 문막으로 가는 국도를 타다가
우측으로 꺽어졌는데 거기에 엄청큰.... 어림잡아 세종문화회관정도 되는
건물이 있더군요. 주차장이 장난아니게 큰... 여의도 고수부지에 있는
정도의 큰 주차장도 있는 엄청난 건물이더군요. 시상에 그안에는 전용의
주유소도 있었습니다. 지나가면서 동네사람에게 물어보니 그게 대순진리회
본관이래요. 와..... 정말 엄청나단 생각이 들더군요.

차를 타고 지나면서 보니 모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란이 줄서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니 웬지 섬짓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 근처의 약 백만평
정도의 땅이 모두 그 대순진리회 땅이라고 하더군요.

신도들은 거기에서 농사짓고 합숙하며 교육을 받는 모양이었습니다.
왜들 그렇게 사이비종교에 녹아나는 지 원....

무서워서.. wrote..
어딜가나 그런사람들 있죠.
한번은 좀 어설픈(?) 도녀를 만나서 수업끝나고 만나자고 했죠.
도에 대해서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대체 그 년/놈들이 어디서 배출되는 것인지 궁금해서요...
만나서 조금 얘기 해보니..
허걱!!!!!
다름 아닌 '대순진리회'더군요.
들어보셨나요? '대순진리회'!!

완전 사이비 종교집단으로써 그 규모가 무시무시합니다.
원래 본부는 구의동에 있구요. 어떻게 잘 아냐구요?
제가 그 동네 살았었거든요. 제 친구들 집안 중에도 거기 소속이 몇명있었습니다.
그 때만해도 우리는 어리니까 자세한 사항은 몰랐지만...
그 때는 '도'라고 하면서 사람 꼬시진 않았습니다.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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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진리회...
대순진리교라고도 하죠...
학교도 있는 모양입니다...
대진고등학교...대진대학교...
제가 아는 대진고는 서울 중계본동에 있구...
대진대는 저 멀리 포천에 있더이다...
친구넘들이 대진고 나온넘 있구...대진대 다니는 넘두 있는데...
얘기 들어보면...존두환이 후원자래나 모래나...
암튼 교표가 무궁화더이다...
잼나는 곳이더이다...ㅋㅋㅋ

권순선 wrote..
지난주 금요일, 여친과 싸우고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아서
퇴근하고 제가 자주 가는 야구 연습장을 찾았습니다.

후련하게 공을 40개쯤 치고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저기 잠시만요"
"네?"
"뭔가 좋지않은 일이 있으십니까? 참 대단한 분이신것 같은데...."

이건 뭐야 개무시하고 그냥 걸어갔습니다.

"잠시만 제 얘기를 들어 주세요. 인상이 너무 좋으시네요."
"(안그래도 열받아서 야구하고 왔는데 더 열받음)당신얘기 듣고싶지
않으니까 저리 가쇼"
"도에 관심 있으세요?"
"(그럼 그렇지)안들어도 되니까 당신 갈길 가쇼"

그러고서는 건널목까지 갔습니다.
이미 그때 그넘은 절 거의 50미터 정도 따라온 상태였지요.

"잠시만 제 얘기를 들어 보시라니깐요"
"(완전히 열받음)아 저리 가라니깐. 당신얘기 듣고싶지 않다는데
왜자꾸 귀찮게 굴어"
"좋은 얘기인데 왜 듣지도 않고 판단을 하세요?"
"아 그런얘기 듣고싶지 않으니까 저리 꺼지라니깐!"
"아니왜 사람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눈에 뵈는게 없음)그럼 따라와 내 경찰서까지 갈테니까
거기 가서 얘기하자구"
"정말이죠? 그럼 갑시다"

순간 황당...... 도를 아는 이들은 경찰서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_-;;;
경찰서로 가는 길에서도 그넘은

"참 대단하신 분인것 같은데 사람들이 몰라보지요?"
"아 경찰서 가서 얘기하자니깐.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요?"
"학생입니다."

이런 식으로 몇마디 묻다가 그만두고 아무말 없이 경찰서로 갔습니다.
경찰서 정문에 경비를 보는 아저씨가 있더군요.

"아저씨 이사람이 자꾸 따라와요."
"아니 왜요?"
"도 아시죠? 그거 하는 사람이라는데 저기서 여기까지 따라왔어요."

그넘을 처음 만난 곳에서 경찰서까지는 약 300미터 정도 되는 거리.

"아 그렇습니까? 그럼 아저씨는 집에 가시고 당신도 집으로 가세요."
"아니 이분이 경찰서에 오면 제 얘기를 들어 주신다고 해서 왔는데요."
"아 글쎄 두분다 돌아가시라니까요."
"이거 약속이 틀리지 않습니까? 경찰서에서 제 얘기를 들어주신다고
해서 왔는데...."

또다시 황당....

"아저씨 그러다가 구류 살아요. 그러고 싶어요?"
"제가 왜 구류를 살아야 하나요? 좋은말씀 드리는데"

그러고선 경찰관 아저씨에게도

"인상이 참 좋아보이세요...."

그러길래 잽싸게 돌아서서 어깨 툭 쳐주고 집으로 왔습니다.
다행히 따라오지는 않더군요.
거참 세상에 그렇게 끈질긴 넘은 첨 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그넘을 또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 아가씨에게
계속해서 그얘기를 하고 있더군요. -_-;;

순간, 잠시 반가운 마음도 있고 해서

"이봐 아저씨 아직도 그러고 있나?"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랬더니 따라와서 하는말

"첨보는 사람한테 아저씨가 뭡니까?"
"아니 그럼 뭐라고 부릅니까?"
"제가 학생이니 학생이라고 하시든가 아니면 도인이라고 불러주세요."

허걱...도인이라고....
그소리를 듣고나니 오만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저 나름대로는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기에 연민의 정도 약간
있었는데....자기를 도인으로 불러달라니. -_-;;;

그냥 개무시하고 앞만보고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방금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큰길 건널목 앞에서 신호등 기다리며 방금 산 신문을 펼쳐보고 있는 제게
옆에 있던 학생같이 생긴 넘이 말을 걸더군요.

"저기 잠시만요."
"네?"
"지금 뭐하는 분이세요?"
"(증말 재수 옴붙었군)그걸 왜 물어보쇼?"
"인상이 참 좋으셔서요."
"(요즘 왜이러지)당신도 경찰서 가고싶소?"
"경찰서를 왜 가나요? 제얘기좀 들어보세요."

증말 오만 정이 다 떨어집디다.
그래서 그냥 "개/무/시"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제 인상이 정말 좋긴 좋나 봅니다.
인상이 너무 좋아도 살기가 피곤하네요. -_-;;;;

내일 퇴근길에도 그넘들을 또 만날런지....만나면 어떻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