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E로 외국계 회사, 개발자로 국내 중견 벤쳐 어느 쪽이 좋을까
글쓴이: 송지석 / 작성시간: 수, 2004/10/20 - 2:22오전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해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헤드헌터에게 신분이 노출(?) 되어가지고 몇몇 회사를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원래 생각보다 선택의 범위가 넓어져서 고민거리가 생기게 되었는데요.. (회사를 옮길 생각을 아예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진 않았거든요. 사실 옮기기 보단 학교로 돌아갈까 말까 하고..)
여러분이라면 외국계 회사의 FAE -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 와 중견 벤쳐의 순수 개발자 중에 어느쪽에 점수를 더 주시겠습니까?
FAE를 해본 적이 없어서 실제 만족도는 어떤 지 감이 안오네요..
완전 Software는 아니고 임베디드 - 펌웨어입니다. 연결 되고 있는 회사는 칩 회사나 어플리케이션 회사고요. 외국계 회사는 만일 들어가게 되면 일단은 국내에서 일하고 몇달 후에 본토로 나갈 기회가 있답니다.
물론 여기 올린 정보로 사실 판단하긴 어렵겠고 선택은 제 자신이 하는 거지만 이러이러한 조건을 생각해봐야 한다거나 나라면 어떨까 등 의견 부탁드립니다.
Forums:
많은 조건이 있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제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지
많은 조건이 있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제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1. 연봉 - 저라면 이걸 꼽겠습니다.
2. 여가시간 - 이것 중요하지 않을까요? ^^;
3. 하고싶은것 - 전에는 이게 첫번째였고, 연봉이 두번째였지만.. 연봉이 많고 여가시간이 충분하다면 하고 싶은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순위가 이렇게 바뀌어버렸네요.. ^^;(사실 현실에 굴복한 것 아니냐고 따져물어도 할말은 없습니다. ㅠ.ㅠ)
특별고려사항으로는 발전성? 정도가 있겠네요. 하지만 이건 판단하기가 지극히 어려우므로 지극히 현실적인 위의 세가지 가지고 저는 판단하겠습니다.
저의 경우라면 말이죠.. 8-) (말해놓고 빠져나가기입니다)
Mors est quies viatoris
Finis est omnis laboris
Re: FAE로 외국계 회사, 개발자로 국내 중견 벤쳐 어느 쪽이 좋
일단 취직할 회사에 대한 뒷조사를 미리 좀 해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국내헤드헌팅 회사중의 일부는 너무나 영세한지라 이력서만 달랑
가져가고 묵묵부답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단 가볼만한 회사라는 판단이 내려졌다면, 기왕에 외국으로 나가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어학실력만 좀 익힌다면 말이지요.
사실 저도 임베디드 리눅스랍시고 만지고 있긴 합니다만,
국내의 실정은 아직은 어렵다고 봐야겠지요.
임베디드에 대한 개념도 아직 없고, 모든걸 혼자하다시피 해야하는 수준입니다.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Re: FAE로 외국계 회사, 개발자로 국내 중견 벤쳐 어느 쪽이 좋
1) 학교로 돌아간다(Graduated Student?)
나이? 장래비젼(학위받은 후.)? 학비및생활비(경제사정)?
2) 외국계(System Engineer?)
연봉? 정년? 단지 외국갈 여건이 있어서?
3) 중견벤쳐(Developer?)
회사 재무구조? 회사비젼? 연봉? 개발분야? 근무환경? 정년?
* 평생직장이 없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만, 말씀하신 3가지에 대해
제 입장에서 먼저 떠오르는것을 써보았습니다.
------------------ P.S. --------------
지식은 오픈해서 검증받아야 산지식이된다고 동네 아저씨가 그러더라.
비슷한 경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가 이번에 외국계 회사를 지원한 배
비슷한 경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가 이번에 외국계 회사를 지원한 배경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첫회사를 우연히도 (지금은 그렇게 특이하지 않겠지만) 특이한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를 들어갔습니다. 그 회사를 3년간 다녔는데 하는 일 자체는 R&D 쪽이었고,
일 자체는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다만 저는 주변 사람들도 같이 열정적으로
일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경영진들이 그런 여건을 못 만들어주었지요.
비교적 초창기 멤버로써 개선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결국 그런 환경에 염증을
느껴서 뛰쳐 나왔습니다.
하여튼 이 3년간의 솔루션 R&D 경력때문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그리고 앞으로
갈 외국계 회사에도 비교적 손쉽게(?) 들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첫 회사 중요
하다고 사람들이 말할 때, 다 무시하곤 했는데.. 정말 중요하긴 한 모양입니다.)
이 두 개 회사에의 차이점은 이렇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사람은 몇명 안되지만 R&D 파트이긴 합니다. 그 회사에서 그
솔루션에 대해 아는 사람이 달랑 저 혼자라서, 회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습
니다. 그러나 외국계 회사는 국내 지사에 근무하게 되어 단순 포팅 작업을 하게
됩니다. 솔루션 포팅은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한두번 포팅하면 그 뒤로부터는
단순 작업입니다. 고객사에게 관련 함수만 잘 받으면 크게 어려울 것이 없지요.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한 1억준다면 모르겠습니다만 :oops: ) 포팅만 1년 이상
하라고 하면 저 자신에게 좋을 게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국내 지사에서
어떻게든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그쪽 R&D 파트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그 회사는 그 솔루션 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회사거든요. R&D로 가면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 기간을 1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 기간 동안에 제 어학실력을
늘려야 겠고, 국내 지사 안에서 포팅에 대한 개발 체계를 잡고 노하우를 쌓아
본사에 실력을 인정받아야겠지요. 만약 1년 이상 아무 희망 없이 포팅만 계속
하고 있다면.. 기분이 좀 우울할 것 같네요.
불행히도 예상되는 최악의 상황은 많습니다.
- 본사에 실력을 인정 못받고 1~2년 후에도 여전히 포팅만 하고 있다.
- 영업 부진으로 국내에서 철수하고 난 잘린다. -_-;
- 1년 후에도 영어가 안되 커뮤니케이션 장애자로 남아 있다.
...
그래도 개발자로서 끝을 보고자 하는 저로서는 한번 몸을 던져볼만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연봉도 옮기는 이유의 50% 정도는 차지합니다만.. ^^)
비슷한 주제였을까요? :roll:
외국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같은것이라면 그런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을
외국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같은것이라면 그런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
자신의 가치를 돈과 주어지는 job 중 어떤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가를 생각 하시면 될것 같은데요?
학교로 돌아 가는건 글쎄요...
학위를 따서 졸업후의 진로가 어느정도 보장 되는가를 잘 생각 해 보심이..
들리는 이야기로 이름 있는 사립대나, 4년제 국립대 이상이 아닌 학교에서는 학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지라 대학 교수나 되는 입장에서도 고등학교 선생님들에게 가서 돈봉투 가져다 주며 학생 보내 달라고 애걸복걸 해야 하는 신세 인가 봅니다.
제 생각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다를 것 같아서 몇자 적어봅니다.
제 생각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다를 것 같아서 몇자 적어봅니다.
(참고로 저는 국내 대기업, 외국 대기업, 외국 스타트업에서 일해봤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일명 벤처?)에서의 경험은 없지만, 국내 대기업, 외국 대기업, 외국 스타트업이면 그런대로 극과 극을 달려온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대기업은 안정적(low risk, low return)입니다. 적성에 맞는 일만 하고, 틈틈이 놀기 가장 좋은 환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외국 대기업은 중간 정도(medium risk medium return)입니다. 경쟁이 있고, 잘릴수도 있습니다. 외국 스타트업은 모험형(high risk, high return)입니다. 외국 스타트업인 경우 10번째 이내로 고용되었다면 특히 잘될경우 수입도 짭짤하지만, 하는 일도 많고, 경쟁도 엄청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타트업이 가장 매력적인데, 거의 항상 재미있는 일이 있고 일하는 것도 합리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회사의 문화가 아직 없으므로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나머지 경우엔 이미 존재하는 문화에 자신이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불합리한 것이 발견되도 쉽게 혼자서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또, 스타트업의 경우 거의 똑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게 되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폴 그래험의 '핵커와 화가(hackers & painters)에도 스타트업에 대한 흥미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즉, 소수의 핵커들로 이루어진 스타트업이면 보통의 경우 1인당 30배, 최악과 최상의 경우 각각 0배와 1000배 정도의 개인 퍼포먼스와 수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최악과 최상은 확률적으로 보통의 경우보다 어렵다는 점을 잊지마세요).
결국 모험을 즐기는 스타일이면, 자신이 많은 권한을 갖고 회사에 크게 이바지 하여 이익도 많이 갖을 수 있는 스타트업이 적당하며, 그런 것이 귀찮게 느껴지는 사람은 그냥 적응하여 지속적인 수입이 가능한 직장이 맞을 것 같습니다. 대개의 경우 자신의 취향에 맞게 위의 두 끝점(high risk, high return vs low risk low return) 사이에 어디인가를 선택하겠죠.
어떤 회사냐를 불문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윤리적이고 합리적인 경영진을 만나는 것입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쉽게 회사를 결정하지 말고 경영진과도 이것저것 이야기 해보고 판단해야 할 겁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있었던 외국 스타트업은 오너가 미국인이고 고용된 이들은 다국적이었는데, 매우 합리적이고 종업원을 배려해 주는 경영진이 이었습니다. 외국 대기업에서도 그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지만 정도의 차가 있었고, 국내에 있는 외국계 회사는 그저 그랬으며, 국내 대기업에서는 그런대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좋은 상사나 경영진 만나는 것을 운으로만 생각하면 아무 회사나 가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습 3개월에 잘 판단해야 할겁니다. (외국회사,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는 수습이 '진짜' 수습기간입니다. 3개월 정도 써보고 그 기간중 언제든 아니다 싶으면 바로 짤라버립니다. 1주일만에 짤리는 사람을 본적도 있습니다. 살벌하죠?)
만일 외국에서 일할 마음이 있는 사람이면 첫 3개월은 그냥 몸만가서 일해보고 3개월후 서로 만족하면 짐싸서 갈 것을 권합니다.
http://lisp.or.kr http://lisp.kldp.org - 한국 리습 사용자 모임
쩝..
뭐, 제 의견을 드리자면..
먼저, "부럽다" 입니다. 그것도 "굉장히"... :(
그리고, 저보고 선택하라고 한다면..
"외국계 회사"입니다. 만약에 연봉이 다소 작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왜, why, .. 국내 중견벤처가 아닌지는 다들 잘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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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 run for your life!
어디던지..남는 시간이 많고 출퇴근시간이 정확한곳이면 장땡~!
어디던지..
남는 시간이 많고 출퇴근시간이 정확한곳이면 장땡~!
웃기는 얘기같지만 정말 진지합니다.
남는 시간 없이 무조건 빡세게 돌리면 사람 돌아버립니다.
의견들 감사합니다. (^^) (__)국내 벤쳐에서 시간이나 그런 것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 (__)
국내 벤쳐에서 시간이나 그런 것은 지금 회사에서 좀 겪어봐서 알 것 같습니다. 외국계 회사에선 수습기간에 바로 짤릴 수도 있다니..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대졸이라 국내에서 입사지원할 때는 아예 안될 때도 많던데 과연 석사를 안해도 괜찮을 지..
내일에 외국계 회사 인터뷰가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영어 면접인데 별 준비 없이 가도 되나 모르겠네요.
영어는 자신 없다고 얘기해뒀으니 어쨌든 망신이나 안당하고 오길 바란다는.. 회사에서 어떤 사람을 원하는 지, 저 정도의 실력이면 통할만한 실력인지 알아보는 기회로 삼아야겠습니다.
어쨌든 답글들 보고 잘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
rommance.net
굳이 컴퓨터를 만진다고 컴퓨터 계통의 회사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
굳이 컴퓨터를 만진다고 컴퓨터 계통의 회사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
공장이 많은 동네에 들어가도 제어계측분야 덕분인지 개발자에게 생각보다 많은 일자리가 열려있네요.
제가 있는 곳은 자동차 부품회사 공장인데 거의 대부분의 개발/작업환경이 윈도우에 델파이네요.
종종 순수 기계용으로 C나 어셈, Basic등을 쓰는것 같구요. (Basic이..비베 이런거 말고..이상하게 기계계통 프로그래밍에 Basic이 들어가는 경우가 생각보다는 좀 많이 있더군요. 짜기 편해서 좋은건지..Basic전용 가속기도 달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