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DP 여러분께 드리는 글

장원혁의 이미지

KLDP 여러분께 드리는 글

작년 코엑스에서 있었던 대한민국 게임대전의 부스에서 잠시 뵈었더랬습니다. 물론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없지만 제 방 노트북 마우스 패드는 앉아 있는 귀여운 펭귄이 그려진 kldp 패드이죠. 오늘 몇 가지 소명을 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우선 저와 함께 일하던 2명의 학생 개발자가 모두 리눅스 유저였고 한 명은 kldp 회원임을 밝힙니다. 프로그램은 델파이로 짜여졌고 (저로서는 아주 운 좋게도) 델파이 개발자 또한 이 분야에서 기틀을 세우신 유명한 분이었습니다. 저에게는 듀얼클릭이 매우 신규한 개념이었지만 개발자 모두가 마우스 양쪽 버튼을 동시에 눌러 사용하는 기존 사용법에 대해서도 숙지한 상태였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정말 별 것 아닐 겁니다. 매번 쓰던 기능이 마치 완전 새로운 것처럼 기사화 되다 보니 황당하고 짜증도 나고 저 짓을 하고 있는 사람이 한심하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제가 이 프로그램으로 사업을 하는 것은 내용이 다름을 말씀드립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윈도우에서는 마우스 양쪽을 동시에 눌러 사용하는 마우스 이벤트가 없습니다. 윈도우 사용 중에는 유일하게 ‘지뢰찾기’에서만 그 기능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 윈도우 소프트 유저들에게는 “듀얼클릭”이라는 개념은 아주, 정말로 아주 생소한 개념입니다. 여러분은 파워 유저이시지요. 여러분은 너무 잘 알고 계실 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혀 모른답니다. (예전에 모 디자인 프로그램에서 그 기능을 핫키로 사용했다는 자료를 듣고 시장조사를 해봤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특허 또한 2개의 특허 사무소에서 본 자료에 관한 정보 조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조금 더 설명드리면 저희 프로그램은 듀얼클릭에 인터넷 주소창, 검색엔진, RSS 리더와 같은 윈도우용 인터넷 환경에 필요한 유틸리티를 모아놓은 툴 바를 연결한 겁니다. 윈도우에서는 말씀 드린 바대로 듀얼클릭이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마우스 이벤트 또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어플리케이션에서 따로 DLL파일을 만들어 구현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이 기능은 현재 윈도우 환경에서는 아주 쓸만한 단축키가 됩니다.

RSS만 하더라도 아주 초기 형태로 구현되어 있지만 1.5버전에서는 제법 쓸만하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습니다. 윈도우를 쓰시다가 바로 다이렉트로 RSS 리더를 사용하는 개념인데요.. 사실 여러분은 워낙 자판에 익숙하시니까 필요없겠습니다. ^^;; 그래도 Window+C 키로도 실행되니 한 번 사용해 보시고 프로그램의 유들유들한 장점도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신문 기사라는 것은 일종의 큰 광고 효과를 누립니다. 그렇기에 저희로서는 기사를 통해 대부분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했던 ‘마우스 양쪽 버튼을 동시에 누르는 사용법’에 대한 홍보가 절실한 상태입니다. 기사의 내용과 카피 또한 그 사용법에 중심을 둔 것이구요.

특허에 관련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특허는 예를들어 우산이 호신용 칼로도 변할 수 있다면 그것은 특허를 받게 됩니다.
즉, “저거 우산이잖아!! 저거에 특허를 줄 수 있나?”가 아니라
“저거 우산인데 저 용도로도 쓸 수 있구나!”가 특허 결정의 판단 근거가 됩니다.
즉 ‘호신이 되는 우산’은 특허를 받게 됩니다.
발명은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응용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윈도우상에 있지 않은 마우스 이벤트를 넣어 인터넷과 프로그램을 실행하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너그러이 봐 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악성 리플들 중에 기자와의 광고 연관성이라는 웃지 못할 부분이 있어 말씀드리자면 저희가 코센이라는 전국 대학생 창업 연합의 회원입니다. 아마 저희 이전 노트북 키보드 덮개 개발한 팀의 기사 또한 코센에서 다음 기자에게 순수한 의도로 추천해 준 대학생 창업 기업일 겁니다. 저희도 추천을 받아서 인터뷰를 받게 된 것이구요. 이런 설명까지 해야 해서 씁쓸하네요.

기사 덕분에 모르던 부분도 많이 배우고 저희 팀에게 부족한 부분들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한 창업이고 저희는 많은 비판을 통해서 잘 다듬어 지겠습니다.

KLDP와 같은 분들이 높은 기술로 인터넷과 컴퓨터 환경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KLDP에 올리는 첫 글이 이런 내용이라 저로서도 기쁘지 않지만, 이번 기회로 여러분에게 말을 거는 첫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개발에 있어서도 많은 상담과 질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개발하면서 오픈되기 전에 미리 상담을 드렸으면 따뜻한 질책을 들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여기든 게시판이든 말씀들이 너무 서늘해서요..

부족하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요 이곳에서 좋은 만남과 훌륭한 개발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신승한의 이미지

힘내시고,번창하세요. :D

Darkcircle의 이미지

MS의 기술독점을 막는데 한몫하신 것에 대해

존경합니다. 흐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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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segfault의 이미지

나름대로 윈도 환경에서는 기발한 발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번창하시길.

ps. 다음 뉴스에 달린 악플들을 보니.. 참 안타깝습니다.

maylinux의 이미지

관련글을 보면서 느낀것인데,
마우스두번 누르것의 특허가 아닐것으로 생각하고 싶었는데, 맞나모르겠네요.

뭐, 예상되로 핫키를 만드는 프로그램이었군요.

그나저나 피드백이 생각외로 빠르군요.

아바타 제작기간~~ 무려 5초!!!

ydhoney의 이미지

초반에 악플로 시작하긴 했습니다만(하핫~)

예상치 못한 피드백에 초반에 강하게 스매싱한 악플이 생각나 잠시 놀라(^^) 한번 사이트를 들어가보았습니다. 사이트 첫화면이 플래쉬로 되어있는지라 귀찮아서 안깔았던 플래쉬 플러그인을 깔고 들어가 사이트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보니 생각 이상이겠구나 싶더군요. 아무래도 윈도우 환경의 특수성도 있기 마련이고 사업성부분은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이디어 하나는 좋은것 같습니다. ^^

대박 한번 터트리시길 바랍니다. ^^

OoOoOo의 이미지

연속 세번누르는 트리플 클릭도 특허 냅시다~

아니 아예 3번 이상 연속으로 클릭하는 것을 특허 내면 되겠군요.

아참 장단 맞추어서 누르는 법도 특허 내야겠군요.

짧게 길게 , 길게 길게, 짧게 짧게, 길게 짧게 등등..

아.. 마우슨 잡고 흔드는 것도 특허 내면 좋겠네요.

두번흔들면 세번흔들면 등등..

-_-a

참 제가 먼저 말했으니까 남이 특허 내면 무효신청 할 껍니다.. ㅋㅋㅋ

penrose의 이미지

OoOoOo wrote:
연속 세번누르는 트리플 클릭도 특허 냅시다~

아니 아예 3번 이상 연속으로 클릭하는 것을 특허 내면 되겠군요.

아참 장단 맞추어서 누르는 법도 특허 내야겠군요.

짧게 길게 , 길게 길게, 짧게 짧게, 길게 짧게 등등..

아.. 마우슨 잡고 흔드는 것도 특허 내면 좋겠네요.

두번흔들면 세번흔들면 등등..

-_-a

참 제가 먼저 말했으니까 남이 특허 내면 무효신청 할 껍니다.. ㅋㅋㅋ

그렇게 특허를 내셔도 문제는 없지만,
과연 사람들이 사용할지 의문이네요...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그런 동작이 되어야 하는데,
익숙히지기 어려울 것 같아요.

What a wonderful world!

Necromancer의 이미지

듀얼클릭이 뭔가요.

마우스 두개 버튼을 동시에 더블클릭하는건가?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OoOoOo의 이미지

penrose wrote:
그렇게 특허를 내셔도 문제는 없지만,
과연 사람들이 사용할지 의문이네요...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그런 동작이 되어야 하는데,
익숙히지기 어려울 것 같아요.

혹시 압니까..
몇년뒤에 사용할지.. -_-a

그럼 난 부자야.. :P

samjegal의 이미지

더블 클릭과 듀얼 클릭..

누가 이길까.. ㅋ

익스 아이콘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겠군요 ..


/*
* 한순간에 불과한 인생에서 내가 있었다는 증거를
* 기록해두고 싶기에 사람은 외부기억에 그걸 맡긴다.
*/

OoOoOo의 이미지

http://bbs.kldp.org/viewtopic.php?t=38790&highlight=%B4%F5%BA%ED%C5%AC%B8%AF

더블클릭의 마소에 대한 특허가 기억나서 찾아보니까..

6월 4일자로 forunme님이 자칭 듀얼클릭이 언급하셨네요.

아..

그분이 특허낸 것 아니면 특허 취소가 확실하네요. -_-a

k2hyun의 이미지

OoOoOo wrote:
http://bbs.kldp.org/viewtopic.php?t=38790&highlight=%B4%F5%BA%ED%C5%AC%B8%AF

더블클릭의 마소에 대한 특허가 기억나서 찾아보니까..

6월 4일자로 forunme님이 자칭 듀얼클릭이 언급하셨네요.

아..

그분이 특허낸 것 아니면 특허 취소가 확실하네요. -_-a

특허 안냈습니다.
위에 말씀하신대로 듀얼클릭 이벤트가 없다면, 결국 두 버튼의 시간차이에 의한 클릭이 될테니까요. 그럼 저 링크에 걸린 M$의 특허권과 충돌이 생길 것 같습니다.
별로 특허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쓴 글은 M$를 꼬집기 위해 쓴 글이었으니까요.

더 이상 없다.

jachin의 이미지

아하. 그렇군요. 저도 웬지 듀얼클릭에 대해서 조금은 시큰둥한 반응을 갖고 있었습니다만,

확실히 마우스 유틸리티에서 지원하지 않으면 쓸 수 없었던 연결 프로그램 기능을 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군요.

일반 사용자들이 많이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웬지 사족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_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