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무장 독립군은 과연 테러리스트일 뿐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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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나라의 독립 운동가들과 그들과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우리나라 독립 운동가들이 항상 비폭력적인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때로는 무수한 민간인 피해를 내기도 했겠죠.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독립운동가라고 부르지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이번 인질극 사태만 보더라도 민간인 사상자를 낸건 체첸쪽에 의한 것 보다 오히려 진압 과정에서 사상자가 더 많이 나온것 같더군요. 우리나라 언론 보도를 보면 체첸 독립 운동가들을 체첸 무장 독립 운동가라고 표현한 언론은 없고 그들을 일방적으로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건 체첸쪽 시각에 따르면 억울할 일이죠.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그들이 독립 운동가라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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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시각에서 보면 당연히 무장 독립군이죠.

만약 그렇게 표현을 쓰면 러시아가 항의를 해 올 것입니다.

그들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면 러시아는 체첸을 불법점령하고 있다는 말 밖에 안되니까요?

문근영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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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국의 시각에서 봐야 겠죠.

그렇게 보면 간단해집니다.

미국은 체첸인을 테러리스트로 봐주고 러시아는 이라크인을 테러리스트로 봐주는 것이죠.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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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입장에서야 그렇게 표현하는게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신문 기사에서까지 아무런 생각없이 무작정 "체첸 독립군은 테러리스트이다."라고 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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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codeweaver의 이미지

테러리스트 => 테러를 통해 목표를 이루는 사람 을 통칭하는 말 아닌가염? (아닌가?)

그럼 체첸 반군(아 이 표현도 이상하군요)도 어쨌든 테러를 수단으로 동원했기 때문에 테러리스트 범주에 들어가는 것 아닌가염?

말하자면, 독립운동가의 반대말이 테러리스트는 아니란 거죠.

가난이 죄악인 것은 상속이 죄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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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편에서 보느냐에 따라 테러리스트냐 독립운동가냐가 나눠진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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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말한 우리를 파괴시키는 7가지 요소

첫째, 노동 없는 부(富)/둘째, 양심 없는 쾌락
셋째, 인격 없는 지! 식/넷째, 윤리 없는 비지니스

이익추구를 위해서라면..

다섯째, 인성(人性)없는 과학
여섯째, 희생 없는 종교/일곱째, 신념 없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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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역시 체첸군 이지요.
러시아와 체첸은 사실상 전쟁 중 이니까요.

사실 이번 사건도 테러라기보다는
비인도적인 체체군의 작전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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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ibal wrote:

그럼 체첸 반군(아 이 표현도 이상하군요)도 ...

그렇죠. 체첸 반군이란 표현은 "체첸은 원래부터 러시아에 속해 있었다."라는 의미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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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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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ibal wrote:
테러리스트 => 테러를 통해 목표를 이루는 사람 을 통칭하는 말 아닌가염? (아닌가?)

그럼 체첸 반군(아 이 표현도 이상하군요)도 어쨌든 테러를 수단으로 동원했기 때문에 테러리스트 범주에 들어가는 것 아닌가염?

말하자면, 독립운동가의 반대말이 테러리스트는 아니란 거죠.

...전략...
테러리즘에 대한 개념과 정의에는 시각과 관점에 따라 약간의 차이와 이견이 있어 왔다. 같은 사건을 보면서도 관점에 따라서는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일반범죄로 취급하기도 하며, 다른 시각, 즉 특정집단에서는 애중적(愛衆的) ·애국적인 행동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따라서 테러리즘에 대한 견해는 합의적 정의를 기대하기 힘든 것으로, 테러리즘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주장이나 이론에 따라 설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후략...

러시아 입장에서는 테러리스트 맞습니다. 그러나 체체군 입장에서는 분명 독립운동가이고 제 3자 입장에서도 그렇게 여겨지기에 우리 언론이 너무 러시아의 입장에 치우친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만든 스레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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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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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 wrote:
과연 우리나라의 독립 운동가들과 그들과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우리나라 독립 운동가들이 항상 비폭력적인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때로는 무수한 민간인 피해를 내기도 했겠죠.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독립운동가라고 부르지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이번 인질극 사태만 보더라도 민간인 사상자를 낸건 체첸쪽에 의한 것 보다 오히려 진압 과정에서 사상자가 더 많이 나온것 같더군요. 우리나라 언론 보도를 보면 체첸 독립 운동가들을 체첸 무장 독립 운동가라고 표현한 언론은 없고 그들을 일방적으로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건 체첸쪽 시각에 따르면 억울할 일이죠.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그들이 독립 운동가라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일겁니다.

방법이 그냥 잘못된 정도가 아닌것 같은데...
이번일을 벌인 이들을 도저히 독립운동가라 부를수는 없을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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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방법이 그냥 잘못된 정도가 아닌것 같은데...
이번일을 벌인 이들을 도저히 독립운동가라 부를수는 없을것 같군요.....

님의 말씀같이 방법이 잘못된 정도가 아니라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일이죠.
하지만, 이들 역시 근본적으로 독립운동가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인 목적인 체첸 독립을 위해 행한 일일테니 말이죠.
어떤 님의 주장처럼 "비인도적인 체첸군의 작전 내지 비인도적인 체첸 독립군의 작전" 정도로 규정되는 것이 좋겠군요.
아마 일제 시대때 조선인이 비슷한 일을 했다면 무턱대고 테러리스트라는 부정적 용어를 사용하지는 못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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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 wrote:
과연 우리나라의 독립 운동가들과 그들과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우리나라 독립 운동가들이 항상 비폭력적인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때로는 무수한 민간인 피해를 내기도 했겠죠.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독립운동가라고 부르지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이번 인질극 사태만 보더라도 민간인 사상자를 낸건 체첸쪽에 의한 것 보다 오히려 진압 과정에서 사상자가 더 많이 나온것 같더군요. 우리나라 언론 보도를 보면 체첸 독립 운동가들을 체첸 무장 독립 운동가라고 표현한 언론은 없고 그들을 일방적으로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건 체첸쪽 시각에 따르면 억울할 일이죠.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그들이 독립 운동가라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일겁니다.

군대하고 민간인도 구분못하는것들은 테러리스트 맞습니다.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독립은 멀어질 뿐입니다. 이젠 세계도 러시아 편이구요.
앙마의 이미지

체첸인들 입장에서야 정당성이 당연히 있죠. 민족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방법이 옳고 그른것을 따지는건 체첸인들로서는 나중일일겁니다. 저도 그들의 행동을 이해는 합니다만... 동의는 못하겠네요. 정당성이나 도덕성을 따진다면 러시아 또한 옳을 수 없죠. 애초에 체첸을 무력으로 합병해 버렸으니까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체첸 민간인을 죽였겠습니까?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모두 체첸을 욕할 뿐 문제의 원인 제공자인 러시아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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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37xi의 이미지

temper wrote:

군대하고 민간인도 구분못하는것들은 테러리스트 맞습니다.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독립은 멀어질 뿐입니다. 이젠 세계도 러시아 편이구요.

점령군인 러시아 군은 과연 민간인과 군인을 구분했을까요?
점령군의 위치에서 쉽게 진실을 파묻어 버릴 수도 있겠죠...

근본적으로, 왜 다른 나라를 침략합니까...

무엇보다 먼저 침략행위 자체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민간인 테러에는 절대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번에 러시아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버린다니... 민간인 테러가 일어나게 된 원인 제공자는 러시아입니다. 테러범들 스스로도 그 테러를 하면서 이미 목숨을 버릴 각오를 했을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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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 wrote:
Hannibal wrote:

그럼 체첸 반군(아 이 표현도 이상하군요)도 ...

그렇죠. 체첸 반군이란 표현은 "체첸은 원래부터 러시아에 속해 있었다."라는 의미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체첸 반군이라고 표현해도 체첸이 러시아에 속해 있다고는 할수 없습니다.
체첸 정부에 대한 반군이지
러시아 정부에 대한 반군이 아닙니다.

연방이라서 그것이 그것이겠지만.. -_-a

체첸반군이라는 표현도 옳다고 봅니다.
테러리스트도 옳은 표현이고..

군인은 어린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공격하지 않겠죠.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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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군인은 어린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공격하지 않겠죠.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면 말이죠.

제네바 조약상 그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고 비난 받을 행위이겠지만, 전시 상황이라면 군인도 충분히 그런 행위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미군이 이라크를 침공했을때 의도적인 민간인 학살을 안했을 것 같습니까? 드러내놓고 했느냐 그것을 조용히 무마 시켰느냐 하는 차이라고 봅니다. 전시에 있어서의 민간인 보호에 관한 제네바 협약(제 4협약)이 1949년 8월 12일자로 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전쟁상황에서 고의적이든 실수이든 민간인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죠. 작전상 의도적으로 특정 지역을 초토화 시킨 경우도 많을 겁니다. 특히, 초토화 같은 의도적 민간인 학살 행위와 이번 사건이 근본적으로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네요. 물론 그들이 전범으로 재판 받을수는 있겠지만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진 않죠. 끝으로 전 이런 행위에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잘못 해석되면 제가 이번 체첸 독립군의 행위를 옹호하는 것처럼 들리겠는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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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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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on37xi wrote:
temper wrote:

군대하고 민간인도 구분못하는것들은 테러리스트 맞습니다.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독립은 멀어질 뿐입니다. 이젠 세계도 러시아 편이구요.

점령군인 러시아 군은 과연 민간인과 군인을 구분했을까요?
점령군의 위치에서 쉽게 진실을 파묻어 버릴 수도 있겠죠...

근본적으로, 왜 다른 나라를 침략합니까...

무엇보다 먼저 침략행위 자체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민간인 테러에는 절대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번에 러시아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버린다니... 민간인 테러가 일어나게 된 원인 제공자는 러시아입니다. 테러범들 스스로도 그 테러를 하면서 이미 목숨을 버릴 각오를 했을꺼구요..

기본적으로 군대는 점령군이던 아니던 민간인과 군대를 구분합니다.
세계가 보고있거든요....
추측성의 글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이유를 누가 먼저 제공했던지간에 민간인을 죽이는건 용납할수 없습니다.
그것도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끝으로 전 러시아를 용서한다고 말한적 없습니다.
비 인간적인 행위를 한 테러리스트들 때문에 체첸이 명분을 잃어가고 있기때문에 그렇게 말한것입니다.

brandon의 이미지

Quote:
군인은 어린학생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공격하지 않겠죠.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면 말이죠.

그렇다면 그들이 학교를 공격하기 한시간 전에는 무엇으로 불러야 합니까?

단지 민간인을 공격한것을 기준으로 테러리스트와 독립군을 구분한다면 어제는 독립군에서 오늘은 테러리스트로 바뀌어야 옳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이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나 대한광복군이나 성질상 다를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팔레스타인의 경우 폭격으로 애기, 부녀자다 죽어나가는데 적군에게는 민간인이라고 봐주고 하는 인간적인면을 기대한다는 것은 과욕입니다.

결론적으로 무장시위를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그 조직의 성질이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독립이 목적이라면 무장독립군이라고 해야 겠지요.

h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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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 wrote:
전쟁상황에서 고의적이든 실수이든 민간인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죠. 작전상 의도적으로 특정 지역을 초토화 시킨 경우도 많을 겁니다. -_-

원래는 군인끼리만 전쟁을 해야하는 것인데, 전쟁하는 장소가 민간인 지역이기에 민간인 피해는 어쩔 수없죠.

하지만 어린학생, 여성, 노인들은 전쟁중에라도 보호를 받아야합니다.
저들을 계획적으로 사살하거나 인질로 잡는 행위는 전쟁 중이라도 용인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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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하지만 어린학생, 여성, 노인들은 전쟁중에라도 보호를 받아야합니다.
저들을 계획적으로 사살하거나 인질로 잡는 행위는 전쟁 중이라도 용인되지 않습니다.

저들을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저들의 성격을 테러리스트가 아닌 체첸 무장독립군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언론이 저들의 성격을 객관적 시각이 아닌 러시아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다는 것이고요. 물론 저들은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행위를 했고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전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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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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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 wrote:
저들을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저들의 성격을 테러리스트가 아닌 체첸 무장독립군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

자국을 위해 독립운동하는 것에대해서는 타 국가 사람이 가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행위는 판단할 수 있습니다.
어린학생을 희생자로 삼으면서 독립군이 아닌 테러리스트임을 자처했습니다.

전쟁 중에 사람 죽이는 것은 용서 되지만
여성을 강간하는 것은 용서 되지 않습니다.

앙마의 이미지

Quote:

하지만 행위는 판단할 수 있습니다.
어린학생을 희생자로 삼으면서 독립군이 아닌 테러리스트임을 자처했습니다.

테러리스트를 자처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치적 목적을 가진 폭력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일단 그들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그들의 행위가 이유가 있음을 알리지 자신들이 테러리스트라고 자처하며 행동하는 집단은 없습니다. 특히, 이번 경우와 같이 목적이 한 민족의 독립에 있을 경우 용어 선택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가정을 해봅시다. A국과 B국은 전쟁중입니다. 이 때 전쟁 지역은 B국 영토입니다. A국이 승기를 잡는듯 하다가 결국 전세가 역전되어 B국 군대가 A국 군대를 궤멸시키기 직전입니다. 수세에 몰린 A국 군대는 B국 어느 작은 마을의 마을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전세 역전을 꾀합니다. 자신들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지 않으면 마을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하면서 협상을 시도합니다. 인질에는 여성과 어린아이 그리고 노인이 대부분입니다. 이 때 우리들은 A군을 전쟁 범죄를 저지른 군인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테러리스트라고 불러야 할까요? 이때 A군을 테러리스트라고 불러야 한다면 이번 사건을 저지른 체첸인들은 테러리스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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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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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검차장 “인질극 사망자 322명”

Quote:

지금까지 322구의 시신을 수습했는데 그 가운데 155구가 어린이의 시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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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과 러시아 전쟁때 러시아군이 체첸수도 점령하면서 어린이,노인,여자 등등 민간인 수천명을 학살했습니다.

심지어 시체를 가지고 낄낄거리면서 장난까지 치더군요.

그 장면이 찍힌 비디오가 세계로 알려줬을때, 러시아의 한마디에 찍소리도 하지 못한 세계가 그런 러시아를 위로하는 것 보고,기분이 묘하더군요.

지금 우리는 왜 그들이 민간인을 상대로한 테러를 했는지 그 이유를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 문제를 인식을 해야 테러해결 방지책이 나온다고 봅니다.

문근영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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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서구쪽 시각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 테러리즘에 대한 그들의 접근 방식이라고 봅니다. 테러리즘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는 접근 방법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특성을 갖고 있는 테러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아니면 스스로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고립시켜서 100% 테러 무균 상태를 만들어 내든지요.

911 세계무역센터 사건때도 마찬가지이지만 테러 행위에 분노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사실 자신의 목숨이 날아갈 것을 뻔히 알면서도 스스로 비행기를 건물에 쳐박아버린 테러리스트는 도데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런 질문을 해 보는 사람들은 무척 드물었습니다. 그들에게도 목숨은 무엇보다도 소중했을텐데 말이죠. 왜 테러리스트가 그런 행위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절실히 해 보지 않는다면 테러의 문제는 결코 해결이 안됩니다. 특히, 자살 테러 공격의 경우는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테러를 해야할 응당의 이유가 있기 마련일텐데 보통 서구쪽 시각은 이것을 잘못된 종교적 신념의 광기로 치부하거나 혹은 자살 테러 공격을 하는 사람을 이성이 통하지 않는 다른 종의 동물로 분리시켜버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오래전에 간디 영화에서 본 것인데... 인도 독립 후 종교간의 갈등으로 폭동 (내전 초기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을 때 간디가 단식을 하면서 보여준 해법은 이랬습니다. 영화에서 한 힌두교도가 간디를 찾아와 눈에 핏발이 선 채로 복수를 하겠다고 얘기합니다. 자신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어린애 딸이 하나 있었는데 이슬람 교도들이 자신의 딸을 난도질해서 죽여버렸다고... 반드시 복수를 해서 딸의 원한을 갚아주겠다고...

여기에 간디는 고개를 저으며 복수를 해서는 안된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이 사람에게 밖에 나가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여자아이를 찾아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 여자아이는 "반드시" 힌두교도가 죽인 이슬람교도의 자식이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나서 그런 아이를 찾게 되면 그 아이를 당신이 당신의 죽은 딸에게 그랬던 것처럼 정성을 다해서 키워라고 얘기합니다. 간디의 이 얘기를 듣는 순간, 이 남자의 복수의 불길은 가라앉아버리고 이 남자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간디에게 자신의 무지를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몇번이고 반복하지요.

이런 것이 테러에 대한 해법입니다만 요즘의 분위기는 이런 해법이 통하기에는 아직 많은 무리수가 따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비극적인 일이지요.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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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과 '반군'은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는 반대 개념일지 몰라도 '테러리스트'와 '독립군'은 개념상 상치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든지 테러를 통해 자국의 독립을 추구하는 집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테러리즘이나 전시 민간인 학살에 대한 가치 판단은 별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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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그놈 한국 사용자 모임 - 그놈에 대한 모든 것! - 게시판, IRC, 위키, 갤러리 등등...

앙마의 이미지

↑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군요.
테러리즘의 정의가 통일된것이 아니지만 "어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직접적인 공포 수단을 이용하는 주의나 정책"을 테러리즘이라고 정의한다면 체첸 독립군의 이번 사건은 테러리즘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체첸 독립군에 대하여 독립군이란 표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체첸 독립군을 반군, 테러리스트라는 표현으로만 지칭하는건 이 사건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첸 독립군이 왜 테러를 했는지는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은 채 러시아는 '착한 피해자', 체첸은 '나쁜 가해자'라는식의 우리나라의 언론 보도는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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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maddie의 이미지

간단한 겁니다.
아시는 분도 있을테지만 이스라엘도 테러로 만들어진 나라입니다.

성공하면 독립운동 실패하면 테러입니다.

아직은 그러니깐 아무것도 아니죠.

세상 정말 머같습니다.

힘없는자의 슬픔

chunsj의 이미지

뭐,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독립에 힘썼다고 나중에 권력을 가지면 그나라가 어떻게 될지는 뻔할 것 같은데요? 그것만으로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한 정당성은 이미 잃었고 그냥 테러리스트일 뿐입니다. 만약 러시아의 주요 인물을 암살하다가 민간인 피해가 났다면 이해를 할 수 있겠지만 이건 고의로 민간인을 죽여서 이목을 끌기 위한 짓일 뿐입니다.

그리고 일제시대에 그런 짓을 했다해도 그냥 테러리스트일 뿐입니다. 우리가 책으로 배우는 독립운동가들 중에서 이런짓을 한 사람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면 책에는 안나오든가...

앙마 wrote:
Quote:

방법이 그냥 잘못된 정도가 아닌것 같은데...
이번일을 벌인 이들을 도저히 독립운동가라 부를수는 없을것 같군요.....

님의 말씀같이 방법이 잘못된 정도가 아니라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일이죠.
하지만, 이들 역시 근본적으로 독립운동가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인 목적인 체첸 독립을 위해 행한 일일테니 말이죠.
어떤 님의 주장처럼 "비인도적인 체첸군의 작전 내지 비인도적인 체첸 독립군의 작전" 정도로 규정되는 것이 좋겠군요.
아마 일제 시대때 조선인이 비슷한 일을 했다면 무턱대고 테러리스트라는 부정적 용어를 사용하지는 못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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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sj wrote:
그것만으로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한 정당성은 이미 잃었고 그냥 테러리스트일 뿐입니다. 만약 러시아의 주요 인물을 암살하다가 민간인 피해가 났다면 이해를 할 수 있겠지만 이건 고의로 민간인을 죽여서 이목을 끌기 위한 짓일 뿐입니다.
그리고 일제시대에 그런 짓을 했다해도 그냥 테러리스트일 뿐입니다. 우리가 책으로 배우는 독립운동가들 중에서 이런짓을 한 사람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면 책에는 안나오든가...

이 문제는 결국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시는것 같구요.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생각해보지 않은채 무조건 '민간인에 대한 테러를 했으니 저들은 나쁘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악한 자들이다.'라고 낙인찍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들이 민간인 테러라는 반인륜적 행위를 했지만 그로 인해 우리들이 이런 토론을 벌이는것 자체가 그들의 행동이나 목적을 단순히 선악 구도의 이분법적 사고로 파악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독립 운동가들이 일본 민간인을 상대로 테러를 전혀 안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훌륭한 독립 운동가라고만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그런 과오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상대적으로 수가 적었을지도 모르고 그 같은 일이 우리에게 부끄러운 일이 자명하니 조직적으로 은폐되었을 수도 있을겁니다.

Quote:

뭐,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독립에 힘썼다고 나중에 권력을 가지면 그나라가 어떻게 될지는 뻔할 것 같은데요?

이건 그렇게 단순히 결론 지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실재로 그들에게는 '소를 희생해서 대를 이룬다'라는 숭고한(?) 신념이 있을 것입니다. 이게 옳고 그른지는 저로서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그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테러리스트 빈 라덴만 보더라도 그는 독실한 이슬람 신자이죠. 실재로 그는 같은 이슬람 사람에게는 매우 친절한 신사라고 합니다. 아마 그는 미국이라는 이슬람을 위협하는 세력이 없었다면 훌륭한 종교 지도자가 되었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을 일으킨 체첸인들도 소련이라는 외세가 없었다면 평범한 체첸 시민이거나, 군인, 정치 지도자였겠죠. 즉, 어떤 특정한 인물이나 집단의 한쪽 성격만 가지고(특히, 외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부정적 면만 가지고...) 이것이 그들의 본질인양 판단해서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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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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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도ㅐㅈㅣ wrote:
체첸과 러시아 전쟁때 러시아군이 체첸수도 점령하면서 어린이,노인,여자 등등 민간인 수천명을 학살했습니다.
심지어 시체를 가지고 낄낄거리면서 장난까지 치더군요.

과거에 러시아가 그런 반인륜적인 행위를 했다고 해서,
똑 같이 보복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전에 처럼 오페라하우스(?) 같은 시설물을 상대로 인질 잡는 것은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만,
병원이나 학교 같은 약자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정당화 시킬 수 없습니다.

불량도ㅐㅈㅣ의 이미지

OoOoOo wrote:
과거에 러시아가 그런 반인륜적인 행위를 했다고 해서,
똑 같이 보복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전에 처럼 오페라하우스(?) 같은 시설물을 상대로 인질 잡는 것은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만,
병원이나 학교 같은 약자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정당화 시킬 수 없습니다.

전 그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러시아가 강대국이니까 체첸에서 뭔짓을 했던, 찍소리도 못하던 세계 여러나라들이 요번 사태를 보고 러시아를 위로하는 풍경이 우습다는거죠.

역시 국제사회는 힘입니다.

문근영 너무 귀여워~~

OoOoOo의 이미지

불량도ㅐㅈㅣ wrote:

전 그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러시아가 강대국이니까 체첸에서 뭔짓을 했던, 찍소리도 못하던 세계 여러나라들이 요번 사태를 보고 러시아를 위로하는 풍경이 우습다는거죠.

역시 국제사회는 힘입니다.

국제 사회의 힘이 아니라 하나의 국가로 인정 받았는가 못 받았는가하는 문제입니다.
아직 체첸은 하나의 완전한 정부로써 인정 받지 못했습니다.

우예둥둥 이스라엘처럼 하나의 완전한 국가 모양을 같추어야합니다.

그렇다고 약자를 괴롭히면 안 됩니다.
이스라엘처럼 말이죠.

hun98의 이미지

maddie wrote:
간단한 겁니다.
아시는 분도 있을테지만 이스라엘도 테러로 만들어진 나라입니다.

성공하면 독립운동 실패하면 테러입니다.

아직은 그러니깐 아무것도 아니죠.

세상 정말 머같습니다.

동의합니다.
러시아가 굴복해서 체첸이 독립한다면..
체첸의 후세들은 이번 사건을 독립운동의 한가지로 기억할것이고..
러시아의 소수민족 말살정책이 성공한다면..
러시아의 후세들은 이번 사건을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트들이 일으킨 반인륜적사건으로 기억하겠죠..

역사는 "사실로서의 역사"와 "기록으로서의 역사"가 있다죠
우리가 알고있는건 "기록으로서의 역사"이고.
후세에 어떻게 기록되느냐에 따라 이렇게도 되고 저렇게도 되고.

너굴사마의 이미지

러시아가 체첸에 한 일을 생각하면 새발의 피라는 생각이 듭니다.

러시아와 체첸은 서로 참수한 비디오를 주고 받고하는 친밀한 사인데요... 뭘

진덜머리 날 정도로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의 편을 들어주고

그 반대편은 개 목숨보듯 보는 언론이 더 경멸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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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more important to know where you are going than to get there quickly"
- Mabel Newcomber

kyk0101의 이미지

Quote:
전쟁 중에 사람 죽이는 것은 용서 되지만
여성을 강간하는 것은 용서 되지 않습니다.

전쟁이고 테러이고 인간이길 포기한 것들이 하는것이라 생각하기때문에
그것들이 한행위에 대해서 반인륜적이니 뭐니 왈가불가 할 필요는 없을거 같네요.
힘을 통해서 무언가 이루려 하는것들과 그힘있는 것들편에 선 언론들...
결론없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I'm A.kin

andysheep의 이미지

.

Devuan 1.0 (Debian without systemd)
amd64 station: AMD FX(tm)-6100 Six-Core Processor, 8 GB memory, 1 TB HDD
amd64 laptop: HP Touchsmart

글쇠판: 세벌 최종식, 콜맥 (Colemak)

viatoris의 이미지

글쎄요. 이번 인질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체첸쪽에 있을까요?

저번에 극장 인질극 사건때도 그렇고, 이번 사건도 그렇고 러시아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마치, 일부러 사상자를 많이 내서 체첸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려 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제 3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체첸군이라고 불러주는 것이 맞을듯 합니다.

Mors est quies viatoris
Finis est omnis laboris

앙마의 이미지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elflord의 이미지

몇년전 체첸군의 지휘자(바사예프?)가 숨어있는 곳으로 추측되는 몇개의 민간인 마을을 전투헬기와 폭격기로 초토화시켰다는 기사를 아주 작은 기사로 본 기억이 납니다.

체첸민간인은 그동안 몇명이나 죽었을지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비난받아야할 체첸의 테러행위에도 불구하고 저는 러시아의 추악함에
더욱 진절머리가 나는군요.


===== ===== ===== ===== =====
그럼 이만 총총...[竹]
http://elflord.egloos.com

Fe.head의 이미지

andysheep wrote:

간단합니다. 권력을 가진 쪽에서 폭력으로 저항하는 단체나 개인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거죠. 개인이 소속한 국가권력을 인정하느냐 않하느냐.

:evil:


동의 한표..

Quote:

국가 간의 전쟁에서 승리한 국가는 전쟁 도중 벌어진 자국 군인들의 민간인 대량 학살 행위는 은폐합니다.

인류의 광기와 폭력성... :x


우리나라도 있죠..

근데. 무서워서 글을 못쓰겠네요..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