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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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11월에 소집해제를 하고 학교로 복할할까 아니면 재수를 할까를 놓고 고민 중이랍니다. 조언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는 지방대학교 전자공학과를 다니다가 3학년 휴학을 하고 공익요원으로 왔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프로그래밍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이 없었고 오로지 학점에 매달리는 동기 후배 선배들밖에 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할 때 같이 의논하며 할 수 있는 친구가 없었죠. 그래도 게임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어서 꾸준히 공부하다가 관련 업계에 취직을 하고 근무를 하다가 군대를 가게되었죠. 현역이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공익을 하면서 3D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내용 특히 수학에 집중을 해서 공부해 왔습니다. 고등학교 수학도 한번 정리해 보고 선형대수도 정리해면서...

소집해제하면 그냥 복학해서 빨리 졸업한 후에 게임회사에 취직하자가 제가 생각하던 삶의 길이었는데 자꾸만 학교 다닐 때가 생각나서 쉽게 복학할 마음이 생기질 않습니다.

게임프로그래밍을 공부해오면서 가진 소망하나는 복학을 하던 재수를 하던 임베디드쪽으로 공부를 해서 OpenGL ES 를 실은 작은 게임기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학을 하면 혼자서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교수님들도 학부생들에게는 별 관심도 없고...
그래서 친구들에게 재수해서 공대쪽으로 괜찮은 학교에 가 내꿈을 이루고 싶다 라고 말했더니 '미친놈'이랍니다 -_-;;;

나이를 생각하라는 거였죠. 소집해제하면 26살이거든요.(복학을 하면 친구들이 없답니다.-_-;; ) 차라리 대학원을 생각해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참 답답합니다.

늦은 나이(?)에 재수를 해서 좀 괜찮은 전자공학과를 가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복학해서 혼자힘으로라도 계속 공부하다가 졸업하고 대학원을 가는게 좋을까요?

스스로 결정짓지 못하는 모습이 못나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정말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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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힘내시구요~ ^^

제 생각에는 복학하셔서 공부 열심히 하셔서 대학원을 원하시는 곳에 가도록 하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능 준비하시려면 수학 말고도 다른 과목도 많고,,, 원하시는 것이 그래도 좀 괜찮은 학교시니,,, 그러려면 그 쪽으로도 시간이 많이 빼앗길 것 같네요,,,~

어째도 원하시는 것이 좀 더 깊이있는 수업과, 같은 관심을 같는 주위 사람들 이시니,,, 1년만 참으시고 홀로 수련^^을 하셔서 좋은 대학원 가시면 그때에는 원하시는 것을 얻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ps. 저 재수 출신인데 재수도 생각보다 이것저것 신경 많이 쓰입니다~

Be at a right place at a right time...

OoOoOo의 이미지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저도 나이가 25세 지만 내년까지 수능 준비할 생각입니다..

학교가 지방이다 보니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아서 말이죠..

혜택이 다양한 서울공화국으로 들어갈 생각입니다..

punkbug의 이미지

편입을 하던 재수를 하던 열심히 해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재수를 해서 다른 대학을 간다고 하더라도. 그곳의 상황이 다니시는 학교의 상황보다 좋을지 안좋을지도 모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모험밖에 되지 않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모험이 성공한다면야 ..)
꼭 대학이 아니더라도 웹상에서나 소모임같은 곳에서도 좋은 상황을 만들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야 뭐. 아직 아는 것도 없고 하지만 그런생각이 드네요.

newbie :$

moonzoo의 이미지

편입을 하시는 게 좋을 듯.

찬밥의 이미지

그냥 별 생각 없이 읽다가 글 남깁니다..
저는 20살이고요.. 지금 현역으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저희과에 26살인 분도 계시고..
25살인 분도 계시고.. 24살도.. 23살도.. 22살도.. 21살도.. 20살도..
19살도 있습니다..

대부분 삼수 이상은 거의 타 학교 다니다 오신분이죠..

나이가 중요한가요?? 그게 궁금하내요..
어린 제가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__^;;
지금 안하시고 평생 후회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logout의 이미지

편입을 우선 생각해 보시구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재수가 좋을 듯 합니다. 편입을 하시든 재수를 하시든 26살 나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시도라도 해 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일은 반드시 늦더라도 지금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douner의 이미지

힘내라고 용기주신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제게 필요했던 것은 어떤 정확한 결정이 아닌 격려였나봅니다
정말 마음이 든든해지네요^^
재수를 해볼 생각입니다. 잠시 플밍을 못해서 심심하겠지만-_-;;
그럼 내 후년에 다시 뵈요^^

인생, 쉬운 것만은 아니네..

죠커의 이미지

재수보다는 편입을 하세요.

ㅡ,.ㅡ;;의 이미지

재수없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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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oygnas의 이미지

douner wrote:

저는 지방대학교 전자공학과를 다니다가 3학년 휴학을 하고 공익요원으로 왔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프로그래밍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이 없었고 오로지 학점에 매달리는 동기 후배 선배들밖에 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할 때 같이 의논하며 할 수 있는 친구가 없었죠. 그래도 게임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어서 꾸준히 공부하다가 관련 업계에 취직을 하고 근무를 하다가 군대를 가게되었죠. 현역이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공익을 하면서 3D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내용 특히 수학에 집중을 해서 공부해 왔습니다. 고등학교 수학도 한번 정리해 보고 선형대수도 정리해면서...

어차피 인생은 홀로가는 먼 길이고, 그 일부에 해당하는 프로그래밍, 게임 공부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친구들과 토론하며 실력을 쌓고 싶다는 생각은 좋은데, 어차피 혼자해야 합니다. 실력을 키우셔서 그 부류의 리더가 되십시요~

다시 수능보고 좋은 대학에서 열심히 하고자 한다면 극구 말리고 싶습니다.
나이도 나이이고, 대학교 공부가 전부가 아닙니다..

차라리 위에서 언급한 분과 동일하게 3학년 복학해서 열심히 하시고,
나름대로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대학원 진학을 생각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앞으로 갈 길은 무궁무진합니다...단 백그라운드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그럼 힘내십시요!!

One must, In fact, Love your pursuit
My home is below...Well, just go own your gait!

alwaysN00b의 이미지

같은 생각입니다.

그나이 되면 갑자기 시간이 빨리갑니다. ( 저만 그런가?)

시간이 지나고나니 엄청 빨리 지나갔군요..

일단 복학하시고 졸업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전 고등학교 전기과, 고향에서는 전자통신(2년), 지금은 전산과 야간을 다니고 있는데

코딩하다보니 다 필요있더라구요.

전 졸업하시고 원하시는 공부하는 쪽을 추천합니다.

언제나 시작

p_teto의 이미지

졸업하시고 대학원을.... 가시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졸업하기전까지 학점관리와 토익이나 토플을 준비하시는게... 저도 한때 재수 편입을 생각했었지만 다시 준비하기에는 나이(?)라는 것이 많이 걸리더군요. 저도 26살입니다. 젊은(?)나이이긴 하지만.....

꾸준히 공부를 하시면서 원하는 분야 대학원을 준비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학부과정을 다니면서 퍼부운 돈이 아까워서라도..(1학기 300만 * 8학기=??) 지금 댕기는 학교는 졸업할렵니다. 저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학부과정에서의 지식은 어느 대학교나 별반 차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대학4년동안 자기스스로 공부를 얼마나 많이 했느냐에서 학부생간의 차이가 벌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강추 :)

창조는 괴로움의 구원인 동시에 삶의 위로인 것이다.
그러나 창조하기 위해서는 그 자신의 괴로움이 따르면서
많은 변화가 요구되는 것이다. -니체

afsadfsaf의 이미지

아.......대학이라..

수능이라.. 음..

능력이 되시면 대학이 필요 없고
스폰서를 구하시면 대학원이 필요 없고

수능 -> 좋은 대학 -> 성공 은 고등학생이나 속을 법한 얘기죠 -_-;;;

실제 인간세상에서는 능력 있는 엔지니어가 아이디어와 프로토타입/설계 그리고 성공 가능성 등의 프레젠테이션을 들고 돈 많은 기업인과 1:1로 딜을 합니다...

참고가 되었길 바라며 -_-

PS. 같이 연구할 연구원은 스폰서를 구하신 후 스폰서가 준 돈으로 고용하시면 됩니다........ 스폰서가 돈이 많으면 연구원뿐만 아니라 잡일 하는 직원까지 고용 가능합니다만, 중요한 자료 들고 안 날르게 조심하셔야.. 흠 하튼 건투를 -_-a

L-System

douner의 이미지

조언 해주신 모든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나이가 제일 큰 걸림돌이네요.
쉽게 결정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시간을 내어 학교에 찾아가 교수님도 찾아뵈고 혹시 있을 친구들도 만나봐야겠습니다^^ 오늘 온 메일 중에 금언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뜨끔 :shock:

참된 지혜는 무엇이 좋은 것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가장 좋은 것이고 무엇이 그보다는 덜 좋은 것인지, 따라서 무엇을 먼저 하고 무엇을 나중에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 인생이란 무엇인가(레프 톨스토이) 中에서 -

인생, 쉬운 것만은 아니네..

ejungw의 이미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하셔서..

어떠한 선택을 하시더라도

결국에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힘내십시요.

douner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28살에 대학새내기가 되었습니다 ^^;
1년동안 열심히 해서 제가 원하는 곳의 컴퓨터공학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목표는 약간 변했지만 앞으로 제가 너무나 알고 싶어하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기분이 좋네요. 격려와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재수를 하면서 지낸 1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소중한 재산이 될지는 정말 몰랐었는데... 느낀 점이 참 많이 있네요 ^^;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죠? ^^

그나저나 새내기들과 같이 해야하는 모션들이 절 당혹스럽게 만드네요 :roll:

인생, 쉬운 것만은 아니네..

neuron의 이미지

좋은결과 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o

jachin의 이미지

성공하셨네요. +_+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하셔야 겠어요.

연애부터... (후후후훗... 대학 생활의 활력이죠. 쿨럭.)

monpetit의 이미지

douner wrote:
그나저나 새내기들과 같이 해야하는 모션들이 절 당혹스럽게 만드네요 :roll: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궁금해지는군요...
crevcrev의 이미지

축하드립니다. :D

저는 다시 수능 시험을 보게 된다면 경제학을 전공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하는데... 저는 생각만하는 반면에 도전해서 성공하셨군요. ^^

studioego의 이미지

축하드려요 저 주위 사람들 보면 5수까지 가서 학교 붙은 사람들 봤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셔서 뜻한 곳으로 가보세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밥 잘 찾아 먹는다.:D

ydhoney의 이미지

monpetit wrote:
douner wrote:
그나저나 새내기들과 같이 해야하는 모션들이 절 당혹스럽게 만드네요 :roll: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궁금해지는군요...

새내기들과 뽀뽀를 해야한다거나..새내기들을 아이스께끼 해야한다거나.. :oops: 하여간 이런식으로 예시를 제시해주세요. 8)

편입이든 재수든 학교는 국공립대로..-_-;;

opiokane의 이미지

실리로만 따진다면 복학을 해서 나머지 성적도 잘 따고
앞으로 가고 싶은 쪽으로 공부도 열심히하여 최대한 빨리
졸업을 하신 다음에 대학원을 원하시는 쪽으로 가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완전히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재수하기 위해서 하는 공부는 장래에 그렇게 많이 쓰일
공부는 아닐 겁니다. 반면 대학의 나머지 과정은 그래도
앞으로 인생사는데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대학원을 원하시는 쪽으로
진학하여 마치신다면 재수하시는 것보다 시간도 벌고
훨씬 더 많은 지식을 갖게 될 겁니다.
편입도 그다지 권할만하다 생각되지는 않고요.
저는 나이는 상관없다고 생각됩니다. 원한다면 언제든 시작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는데(칼세이건이 40에 천체 물리학을 시작했답니다.)
반면 쓸데 없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정말 아깝다 생각됩니다.

George double you Bush has two brains, the left and the right, like normal people. But the problem is that there is nothing right in his left brain and there is nothing left in his right b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