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병역문제 고민좀 들어주실래요. 카투사 vs 병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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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단 제 소개부터 하자면 좋은대학-_-; 컴공과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그리고 열흘뒤 카투사 입대예정이지요. 카투사에 지원할때 별 생각없이 남들 지원할때 따라서 지원했다가 붙어버렸는데 막상 합격자가 발표되고 나니 고민되기 시작해서 입대 열흘전까지 맘을 확실히 못잡았네요. 아... 카투사를 안가면 대학원 진학후 석사 박사 방산을 가려고 생각하고 있구요(카투사를 갔다 와서도 대학원에는 꼭 진학할꺼 같네요, 그리고 유학은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 ). 전공 분야는 아직 확실히 정하지 않았지만 듣기로는 석박사 후 방산에 가기 쉬운걸로 알고있습니다.
카투사는 영어 학습, 외국인과의 생활(나중에 뭘하든 해외로 나갈 생각을 하고 있어서 여기에 많이 끌리네요;; ), 짧은 군복무 에서 메리트가 있고 이외에 잠시 공부를 떠나 군대에서 쉬고싶다, 군대복무후 이전의 해이한 정신상태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석박 병특은 예전에 비해 줄어든 복무기간(3년), 군대의 100배 혹은 그 이상의 월급-_-;;, 인정받는 경력 등이 메리트 인거같구요.
하...이거 몇달을 고민해도 결과가 안나오는군요. 예전엔 군대갈 시기에 여자친구 있으면 안가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재 없는 상태구요-_-;;;; 어떤길을 선택해야 후회가 덜할까요...(여기서 답글들 읽더라도 고민하긴 마찬가질텐데 그래도 답답한 마음에 올려봅니다:oops: )

advanced의 이미지

행복한 고민이군요. 좋은 선택 하시길..

hun98의 이미지

꽃놀이 패군요^^;

집안 형편 괜찮으면 카츄사 가겠음...

x2nine의 이미지

병특 = 고생좀 함. 경력 인정 , 수입 별로. 집에서 안 좋아함 , 좋은 회사가 장땡
카투사 = 고생 없음. 영어 실력 향상(?) , 집에서 안 좋아함(금요일날 집에 와서 놀다감)
대략 이렇네요.
뒤 배경이 좋으시네요. 쓰리고에 피박에 멍따 광박에서 포고를 하느냐 마냐를 고민하시는거 같네요.

No pain! No Gain!
It's tricky~

Dr_stein의 이미지

좋은 학교 다니시고, 전문연구요원(박사후 병특)이라면 좋은 회사에서 급여는 똑같이 받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마당 먹고 시작한 저그의 8할은 뮤탈 테크를 먼저 탄다. 하지만 나머지 2할때문에 항상 스켄이 모자란다. - _-;

jj의 이미지

군대와 상관 없이 박사를 하실 계획이라면... 고민할 필요 없어요 박사 곧장 가세요.

박사가면서 전문연구요원 시험을 보세요. 이건 학교에서 4년 있으면 되는건데요, 어자피 박사 수료하고 3년정도 학교에 있어야 학위 받는걸 생각하면, 이게 훨씬 낫죠.

요즘은 전문연구요원 시험도 거의 미달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박사하실 생각 없으시면 빨리 갔다 오는게 날것 같습니다.

--
Life is short. damn short...

octo16의 이미지

전문연구요원이 급여는 일반 사원과 동일하게 받는다 하더라도
그래도 여러가지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좋은 회사들도 많지만...속아서 들어가게되면 빼도박도 못하는 처지에 놓일수도 있다는 거죠...
그리고 병특 끝나고, 서른 가까이서부터 예비군을 시작하니...-_-;;
40이 되도록 병역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고도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병역 면제자 취급을 받지요...
가끔 병무청에서 감사하러 오는 사람들이...말하는 분위기는 니들은 국가에서 큰 은혜를 배풀어서 돈도 많이 받고 군대 거저 먹는거니깐...찍소리 말고 일 열심히 해라...이 분위기 입니다...

카투사 갔다가 와서 영어 실력 키운 뒤에 석사부터 유학하세요...

국내 대학 석사과정이 교수 씨다바리 말고 뭐 특별한 게 있는 줄 아십니까?

말이 좋아 연구지...거의 SI 수준인 것도 많고...

그렇게 배울 거면 바로 취직해서 배우는 편이 낫습니다...

From 2006년에야 소집해제되는 사람

Tony의 이미지

박사는 나가서 하시고... 그러려면 지금 빨리 군대문제 해결하세요. 그게아니어도
무조껀 지금 빨리 군대문제 해결하세요.

futari의 이미지

여친도 없으시니...

집안에 여유가 좀 있으시면 카투사를 가세요.

특례가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 아는 것이고.

우선은 확실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카투사는 개인 시간도 많아서 공부도 하실 수 있을겁니다.

오히려 회사보다 자신의 기호에 맞는 공부를 하는데는 좋을지도 모르지요.

- 이상 2006년에 소집해제 되는 또다른 한명이 -_-;;

-------------------------
The universe is run by the complex interweaving of three elements: matter, energy, and enlightened self-interest.
- G'kar, Babylon 5

jachin의 이미지

danke wrote:
듣기로는 석박사 후 방산에 가기 쉬운걸로 알고있습니다.

방산에 가기 안 쉽습니다. -_-; 물론 자리들은 많이 있다고들 하지만, 그것도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 곳이겠죠.

일단은 군대 문제부터 해결하시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지금 얻은 기회를 차버리지 마세요...

shavete의 이미지

허허헛..이것 참..

물론 많은 카투사들이 편하게 군생활 하는 거 맞습니다.
그 많은 카투사들이 편한 보직을 편한 마음으로 기다리기 위해서
10퍼센트에 해당하는 전투보병지원하는 어리석은 것들이 있어야 합니다..

다들 그럴겁니다. 자기가 일한 곳이 전방이며 제일 빡센곳이며, 성격더러운 선임들만 있고..

이제 2사단 전투병력의 상당수가 국외로 나가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잘 모르지만
주위에서 들은 직접 확인하지 않은 말그대로 주워들은 이야기만 가지고 편하니 개인시간이 많으니 공부하기에 좋을거다 영어연수 갔다온다 생각해라 등 모든 카투사가 그런 것처럼 일반화를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네요

그렇다고 모든 카투사가 빡세다는 그런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반박하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그런지 대놓고 들은 얘기 늘어 놓는 거 보는게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카투사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서 이야기가 시작됐지만

결론은
진실을 알아보고 떠들자...
그겁니다..

예~

저 전투보병 지원하고 졸라 후회하면서 2년 보냈습니다..ㅎㅎㅎ
암튼간에 남자들 술마시고 자기가 젤 빡세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끝도 없는 이야기도 없을 겁니다. 그런 시간 낭비 하는 것보다는
그럴 시간에 자기가 들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이야기할 때는
그게 사실인지 확인하는 데 시간을 사용하길 바랍니다.

a~~hahaha

danke의 이미지

ㅎㅎ 이제와서 뭔가 확실해졌는데 국내에 남아서 대학원 마칠꺼면 카투사를 안가고 빨리 마치는게 좋을꺼 같고 석사나 박사에서 유학을 갈 생각이라면 카투사를 가는게 좋다는 거죠-_-;; 그리고 유학을 간다면 메이저급 대학으로 유학을 갔으면 하는데 미국 내에서 전기보다 컴공쪽이 인기가 많아 "연구 끝내고 자국으로 돌아갈 외국인"보단 미국인들을 우선적으로 뽑는다네요. 그래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전기과와는 다르게 근 5년간 "컴공"에서 메이져급 대학원으로 진학한 경우가 매우 적다고 하구요. 이말듣고 OTL -_-; 유학쪽은 고려 안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따지자면 카투사를 안가는게 더 나은 선택인데 매우 아쉽네요.

아..혹시나 카투사 지원했다가 떨어진 분들에겐..죄송하단 말을 전해드리고 싶군요;

Viz의 이미지

(아랫글은 "좋은대학-_-;" 이 서울대학교라는 가정에서 쓰고 있습니다. 아니라면 대략 낭패...지만 그래도 의미는 있을거라고 믿어 글을 계속합니다)

danke wrote:
유학을 간다면 메이저급 대학으로 유학을 갔으면 하는데 미국 내에서 전기보다 컴공쪽이 인기가 많아 "연구 끝내고 자국으로 돌아갈 외국인"보단 미국인들을 우선적으로 뽑는다네요. 그래서 들리는 말에 의하면 전기과와는 다르게 근 5년간 "컴공"에서 메이져급 대학원으로 진학한 경우가 매우 적다고 하구요. 이말듣고 OTL -_-; 유학쪽은 고려 안하고 있답니다

흐음.. 처음에는 혹시 했는데 아무래도 과 후배님일 가능성이 큰 듯 -0-

하지만 교수님들의 말을 너무 그대로는 믿지 마세요. 많은 부분이 사실이긴 하지만 언제나 미달인 우리과 출신의 대학원생을 확보하기 위한 선전이라는 음모론도 자주 거론되는데다가 몇몇 *멋진* 교수님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유학을 시도하는게 더 좋을 것이라고 추천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00학번과 01학번까지만 해도 십여명이나 되는 사람이 지금 카투사에 있는데 그중 상당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학을 시도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 쉽게 가능성을 포기하지는 마시길...

그리고 카투사 생활에 대해서 말한다면...

저는 올해 3월에 입대해서 카투사로 복무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군대라는 곳에 수없이 많이 퍼져 있는 불합리 볼 때면 카투사를 선택한 것을 많이 후회 하기도 했고, 지금도 가끔 후회하지만 입대 전의 *밋밋한* 생활보다는 꽤나 다이나믹-0-한 삶을 경험하고 있기에 만족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배운다는 것 말고도(영어는 학원에서도 배울 수 있으니까) 외국인과 동료, 친구로서 지내는 것이나 미군이라는 거대한 조직이 돌아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 리더십이나 팔로워십(followership), 국방의 의무라던지 *적*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등에도 신경 쓸 일이 생기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안좋은 경험도 무지무지 많이 할 수 있긴 하지만.. :oops: )

현재 컴퓨터 관련된 공부를 재대로 못하고 있다는게 큰 불만이긴 하지만 나머지 생활 자체는 무난하고....
(적절한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학원생 주당 근무시간 보다 카투사 주당 근무시간이 월등히 적고, 대학원 기숙사보다 카투사 막사가 더 좋고..;; 대학원 식당보다 카투사 군인 식당이 더 맛있어요)

아무튼 *유학*에 대한 가능성을 지금부터 포기하기 때문에 *카투사*가 되기를 포기하신다면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럼~

My Passion for the Vision!

danke의 이미지

Viz wrote:

저는 올해 3월에 입대해서 카투사로 복무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군대라는 곳에 수없이 많이 퍼져 있는 불합리 볼 때면 카투사를 선택한 것을 많이 후회 하기도 했고, 지금도 가끔 후회하지만 입대 전의 *밋밋한* 생활보다는 꽤나 다이나믹-0-한 삶을 경험하고 있기에 만족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배운다는 것 말고도(영어는 학원에서도 배울 수 있으니까) 외국인과 동료, 친구로서 지내는 것이나 미군이라는 거대한 조직이 돌아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 리더십이나 팔로워십(followership), 국방의 의무라던지 *적*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등에도 신경 쓸 일이 생기기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안좋은 경험도 무지무지 많이 할 수 있긴 하지만.. :oops: )

현재 컴퓨터 관련된 공부를 재대로 못하고 있다는게 큰 불만이긴 하지만 나머지 생활 자체는 무난하고....
(적절한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학원생 주당 근무시간 보다 카투사 주당 근무시간이 월등히 적고, 대학원 기숙사보다 카투사 막사가 더 좋고..;; 대학원 식당보다 카투사 군인 식당이 더 맛있어요)

아무튼 *유학*에 대한 가능성을 지금부터 포기하기 때문에 *카투사*가 되기를 포기하신다면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저도 위와같은 이유로 가고싶은 맘이 상당한데요 사실 유학을 포기한게 학점때문에.. 그렇죠;; 3학년 1학기까지 성적이 3.0이거든요-_-;;(재수강도 몇개 했음;;) 비메이저급이야 여차저차 해서 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럴 바에 그냥 국내서 있는게 날꺼같다는 생각이구요. 저러고 나니 장학금 받아가며 유학생활 할 처지는 안될꺼 같고 그렇다고 집에 유학비용 대달라고 하기도 죄송스럽고... 뭐 그렇네요 ㅠㅠ

shavete의 이미지

유학가면 도움될만한 카투사 보직으로 가기 위한 팁 하나..

KTA가서 보는 영어시험 적당히 맞춰라!!!

괜히 많이 맞추면 행정보직 받고 카투사 인사과로 가는 수가...ㅎㅎㅎㅎ

영어라고는 식당가서 음식이름 말하는 거 외에

영어가 필요없는 곳이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봄..ㅋㅋㅋㅋ

적당히ㅋㅋㅋ

아!! 가서도 알게 되겠지만 전투병이 영어 정말 많이 쓴다고 꼬실텐데..

내가 보기엔 걍 카투사 피엑스랑 인사과만 피한다면 거의 다 비슷비슷할듯..

영어 점수 너무 높으면 안될듯..ㅋㅋㅋㅋㅋ

a~~hahaha

서지훈의 이미지

요즘에 석박사후 방산 아주 쉽게 갑니다.
자리도 널널 한것 같고...
여기 저기 공고도 많고...
근데... 혹시 석박사를 하시는게 특례 때문이라는 말리지 않겠지만...
그게아니라 좀 더 기ㅌ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에서 라면...
혹시 다니시는 학교가 카이스트나, 포항공대가 아니면...
이건 아주 아주... 몽한 결정입니다.
실제로 해보면 일반 대학원들 사람들 바보로는 만들어 줄지언정,
생각 하는 사람으론 만들어줄 만한 국내대학원은 거의 없습니다.
만약 프로그래밍이 체질이 아니시라는 굳이 말리진 않겠지만...
앞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일하고 싶다면, K, P 대학원을 진학을 하던지, 아니면 그돈으로 컴퓨터 몇 대 사높고 한 2년만 공부하면 그기서 10년 한거 보다 많을걸 배우고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만약 해외 유학 생각이 없으셔도, 이쪽질 할려면 영어 모르면 정말 고달프고 손발마음이 고생을 하니 영어 공부를 위해서도 카투사는 좋을것 같습니다.
여긴 딴건 몰라도 영어 하나는 확실히 배워서 나오니깐요.
그러면은 2년은 정말 아까운 시간이 아니고, 앞으로 나아갈 발판이 됩니다.

음... 전체적으로 정리를 해보면, 산업틀례자르릴 지금 당장 갈데가 없다면 카투사를 가시고, 만약 이런 자리가 있으면 카투사와 특례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도 무방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이성적으로 카투사 쪽으로 끌리는 군요.
그리고 대학원 진학은 아주아주 신중히 결정을 하시길...
여기서의 경험이 앞으로의 삶과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긍적인 방향보단 부정적인 쪽으로 좀 마니...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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