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eMe : Gnome fork

권순선의 이미지

GNOME에 fork가 생겼습니다. 이름은 GoneMe. 이름도 비슷비슷하군요. 아직은 생긴지가 얼마 안 되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이 사람이 fork를 하게 된 이유가 GoneMe 웹사이트에 있는데 한번 읽어볼만 하네요. 대략 적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http://www.goneme.org 참고)

  • gnome이 C언어로만 작성되었으면 좋겠다: 여러 언어에 대한 바인딩이 gnome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서로간 의존성도 점점 복잡해지고 있어서...예를 들면 libglade-convert.py 라는 4k짜리 프로그램 하나 설치하는데도 용량이 40메가가 넘는 python을 추가로 설치해야만 한다.
  • 최근 gnome의 몇몇 UI 변경은 되돌려져야 한다: Spatial 노틸러스나 버튼 배치 방식 등은 예전 방식으로 변경하자. gnome control center ui도 좀더 편리하게 Mac OS X 식으로 변경하자.
  • gtk+, bonoboUI, gnomeUI...등등 gnome에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 gtk+로 통일하자.
  • 노틸러스에서 /etc, /dev, /lib 등 중요한 디렉토리는 보이지 않게 하자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거면 노틸러스를 왜 쓰나?
  • scrollkeeper와 docbook 지원은 없애면 안되나?: 그냥 LaTeX으로 문서 작성하고 pdf로 export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 미적으로도 좀더 완성도 높은 시스템: gnome이 MacOS X만큼 예쁘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내 경험으로는 MacOS X를 따라가려면 멀었다. 단순히 HIG나 관련 논문 몇 개로는 이런 디자인을 만들어 내기는 어렵다.
  • gnome은 gnome의 길을 가야 한다: kde는 koffice, konqueror등등... 오피스 슈트부터 브라우저까지 다 따로 만들어 내는데 왜 gnome은 모질라나 오픈오피스 같이 애초에 gnome과는 관계가 없는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gnome에 억지로 끼워맞추려고 하고 있나? 각자 주어진 역할을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게 두고 억지로 맞추려 들지는 말자.
  • 모질라 대신 khtml을? : 모질라는 모질라만의 길이 있다. gnome HIG에 맞지도 않는 모질라를 억지로 고치는 것보다는 차라리 gnome을 뜯어고치는 게 낫지 않나? 그러나 그것보다는 그냥 khtml을 그대로 쓰는 편이 더 낫다. 나는 모질라가 gnome toy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애초에 이 GoneME 운영자의 의도는 버튼 순서를 예전 방식으로 되돌리는 것 정도였는데 막상 irc 등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논의하다 보니 의외로 자기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라웠다고 하는군요.

앞으로 GoneME가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위에 이야기한 사항들은 제 개인적으로는 일부 수긍이 가는 것도 있기에 꽤 흥미롭다고 생각해서 한번 읽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떤가요?

[/]
버려진의 이미지

브라우저 얘기는 모르겠지만(전 모질라 유저) 공감이 가네요.

무언가로 일관성을 갖춘다는것이 항상 좋다는 법은 없지만, 완벽주의적인 성질을 건드리기 때문에.. :)

lefthander의 이미지

권순선님께서 적어주신 웹사이트는 문제가 있는지 접속이 되질 않는군요.
slashdot 에서 본 기억이 있어서 검색해 봤더니, 관련된 링크를 찾긴 했습니다.

우선은 아래의 사이트를 이용하면 되겠습니다.

http://www.akcaagac.com/index_goneme.html

cwryu의 이미지

버튼순서부터 시작해서 GoneME에서 불평하고 있는 많은 것들은 바로 MacOS가 맨 먼저 시작한 것입니다. :)

iolo의 이미지

약간이나마 gtk어플을 만들어본 저로써는
적어도 이부분에 대해선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권순선 wrote:

[*]gtk+, bonoboUI, gnomeUI...등등 gnome에는 요소들이 너무 많다. gtk+로 통일하자.

libgnomeui와 libgnome의 존재가 애매모호합니다.
deprecated된것이 그렇지 않은것 보다 많은데... 쓰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쓰지 말라고 하면... 대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애매모호한 것들 투성이입니다.

bonobo는 더 심합니다. 문서 조차 제대로 된것이 없습니다.
물론 대체할 것도 없습니다. 답답한대로 비슷한 유형의 소스들을 참조하면서 해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 쉬운 방법은 포기하는 거죠.
그 덕에 통합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많은 부분들을 매번 재작성하는 노가다들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노틸러스의 파일 탐색기 부분은 완전히 보노보화 되어 있지만 그걸 제대로 활용하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윈도나 KDE와는 사뭇 비교되는 부분이죠.

포크되었다는 것을 의견 충돌이 있고, 그것을 원만히 조율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보면 안좋은 일이겠지만...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현재 그놈 업스트림의 개발자들에게 자극이 되어 (선의의) 경쟁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보면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큰 기대를 갖지는 못하겠군요.
몇 사람의 개발자가 발끈해서 만들어내기엔 그놈은 이미 덩치가 너무 커져 버린것 같습니다.

아.... sawfish와 galeon 등이 그놈 버전업 과정에서 유야무야 사라진것은 저도 좀 불만스러웠던 부분이군요... ^^

----
the smile has left your eyes...

gnobus의 이미지

뭐, 지엽적인 얘기입니다만 spatial nautilus, 이 물건이 왜 생겼는지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계속 쓰면서도 불편하기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적어도 로딩 속도에 관한 한 browser-style nautilus는 spatial nautilus의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바탕화면에 있는 것을 brower-style로 바꿔봤더니 도저히 참지 못할 지경입니다. 앞으로는 spatial nautilus에 적응을 해 봐야겠습니다. :)

keizie의 이미지

새삼 gybe에 대한 열정이 화르륵 타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정태영의 이미지

gnobus wrote:
뭐, 지엽적인 얘기입니다만 spatial nautilus, 이 물건이 왜 생겼는지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계속 쓰면서도 불편하기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적어도 로딩 속도에 관한 한 browser-style nautilus는 spatial nautilus의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바탕화면에 있는 것을 brower-style로 바꿔봤더니 도저히 참지 못할 지경입니다. 앞으로는 spatial nautilus에 적응을 해 봐야겠습니다. :)

상위폴더로 가기라던가.. 뒤로 앞으로 등으 단축버튼 정도만 있어도
마우스 만으로 끄적거릴땐 꽤 편하긴 할거에요 :D

흠 근데 알트 화살표와 함께 쓰시면 상당히 편해요 ;)
전 예전것보다 현재 노틸러스가 더 좋던데..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http://mytears.org ~(~_~)~
나 한줄기 바람처럼..

advanced의 이미지

kz wrote:
새삼 gybe에 대한 열정이 화르륵 타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앗 휴가 나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