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청소

차리서의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 휠 마우스를 4년 정도 전에 사서 아직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볼 마우스답게 포인터가 튀어다니는 일도 전혀 없고 손에 잡히는 느낌도 딱 좋아서 바꾸지 않고 쓰고있는데, 최근 몇 주 동안 급격하게 감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평소에는 어차피 자판질이 더 많기 때문에 그다지 불편하지 않지만 특히 스타크래프트를 한 판 하려면 유닛 컨트롤에 곤란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냥 '수명이 다 됐나보다' 싶어서 하나 장만할까 생각중이었습니다.

오늘 밑뚜껑을 열고 볼을 꺼내서 먼지를 날려준 뒤 다시 집어넣으려는 순간, 뭔가 아주 껄끄러운 위화감을 느끼고 마우스 내부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마우스 볼이 들어가는 공간의 아래쪽과 오른쪽에 각각 수직, 수평 움직임을 감지하는 롤러가 있는데, 여기에 새까맣고 두껍게 먼지가 떡져있더군요. 하도 단단히 눌어붙어있어서 처음에는 롤러 자체의 모양이 원래 평평하지 않고 그 근처에 약간의 먼지가 끼어있는줄 알았을 정도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요철처럼 보이는 부분 전체가 모두 고압축 먼지 덩어리더군요. 백만년만 더 그대로 썼으면 마우스에서 다이아몬드 나올 뻔 했습니다. :shock:

핀셋을 가져와서 조심스럽게 떼어냈습니다. 롤러에 감겨있던 덩어리가 한꺼번에 떨어져나왔는데, 1년 정도 목욕 안하고 버티다가 때를 밀면 그정도 나올 것 같더군요. 아무튼 무시무시할 정도의 먼지 덩어리를 제거한 후 다시 조립해서 마우스를 움직여보니…… 뭡니까, 이 손에 붙어다니는 듯한 마이크로 컨트롤은? 감도가 너무 좋아서 다시 적응하는 데에 오히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마우스 값 벌었습니다. :)

hiseob의 이미지

먼지만 잘떼면, 안던지면

10년은 껌으로 버티죠 ㅎㅎ

ssif의 이미지

^^

전 펜티엄1(삼성 제품)을 구입했을때 같이 딸려 나왔던 삼성 로고가 있던
마우스를 아직도 사용합니다.
한 8년정도 되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수직 수평 막대부분의 먼지를 제거하고 볼만 살포시 주기적으로 갈아줍니다.

봄들판에서다

이한길의 이미지

ssif wrote:
^^

전 펜티엄1(삼성 제품)을 구입했을때 같이 딸려 나왔던 삼성 로고가 있던
마우스를 아직도 사용합니다.
한 8년정도 되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수직 수평 막대부분의 먼지를 제거하고 볼만 살포시 주기적으로 갈아줍니다.

혹시 그럼 휠 없으시겠는데요...
저도 없는데.. 반가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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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알게 된 것을 알려주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http://hangulee.springno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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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hyun의 이미지

MS는 정말 하드웨어 잘 만들죠.ㅎㅎ
그.. 농축 먼지만 제거하면 마우스 감도가 원래대로 돌아오죠.ㅎㅎ
광마우스가 부럽지 않습니다.ㅎㅎㅎ
마우스 포인터가 내 뇌가 생각한대로 움직여주니.ㅎㅎ
그리고.. Quake III Arena를 가끔 하는데... 정말 완벽하게 저하고 딱 맞습니다.ㅋㅋ

MS 하드웨어 AS는 1:1교환 인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그렇게 하나요???

재수생
전주현

jachin의 이미지

볼 마우스... 정말 좋죠. 광마우스를 한 번 쓰고 나서는 볼 마우스를 추구합니다.

먼지 제거가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볼 마우스가 훨씬 좋아요.

다만... 먼지많은 곳에서는 자주 청소하기가 힘들어서...

광 마우스는 아무리 좋은 마우스라 해도 포인터가 부르르 떨린다거나 어디론가 휙~ 뛰어버리거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