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안 핵심 개발자, 중국-대만 정치 문제로 사임

권순선의 이미지

데비안에서 커널 등 여러 핵심적인 패키지들을 오랫동안 맡아서 관리하고 있던 Herbert Xu라는 개발자가 최근 프로젝트를 사임하고 그가 관리하던 패키지들을 다른 사람들이 하나 둘씩 맡고 있는데 사임한 이유가 참 안타깝습니다.

데비안 인스톨러에서 대만을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를 두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충돌이 있었는데 중국-대만의 문제는 상당히 예민한 문제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대만을 인정하지 않고, 대만의 독립도 적극적으로 막고 있죠.) Xu는 대만의 독립에 동조하는 사람들과는 같이 일을 하기 싫다며 데비안 프로젝트 개발자 자리에서 떠나갔습니다. 의견충돌이 정확하게 어떤 부분에 대해서 있었는지는 버그리포트와 메일링 리스트를 자세히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오랜 기간 동안 낯익은 이름의 개발자가 정치적인 신념의 차이로 인해 프로젝트를 떠나갔다니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sDH8988L의 이미지

핵심 개발자가 자리를 뜬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이 일이 중국이라는 나라의

일면을 보이고 있다고 봅니다...

예전에도 여기에 글을 쓴 것 같은데, 저는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상당히 감정이 좋지 않습니다...

나라 자체에도 그렇지만 그 나라 국민들이 가지는 다른 나라 국민들에 대한 태도와 중화 사상에는 정말 몸서리가 처집니다...

대다수의 중국 젊은이들(나이든 사람들은 더 하답니다...)은 자신의 나라에 조금이라도 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무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있는 중국애들과 대만이나 미국 등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정말 가관입니다... 언젠가 대만을 칠 생각을 실제로 하고 있습니다... 대만애들과는 이야기도 잘 하지 않죠... 그리고 가까운 장래에는 미국과도 맞짱을 뜨자... 뭐 이런 생각들을 거의 전부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중국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해서 매너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유학까지 올 정도의 중국인들이라면 상당히 깨어있는 사람들일텐데, 그 들조차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은 말 다한 거죠...

중국이 강대국이 되어서 그 영향하에 놓이느니 차라리 지금 미국이 낫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나라 자체가 하는 일을 보면 정말 지랄이지만, 일반 국민들은 대놓고 다른 나라 국민들을 무시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뒤에서 지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건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면전에서 지랄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그렇지만, 중국인들은 면전에서 지랄합니다...

다 같은 미친 넘들이라면, 차라리 미국이 낫죠... 중국보다는...

데비안의 그 핵심 개발자 역시 그런 사람인 아닌가 좀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물론, 같은 민족으로서 하나의 나라를 이루려는 점은 우리나라의 입장을 생각해 봤을 때, 100%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무력 침공을 해서라도 이루려고 하는 생각과 중화 사상에는 도저히 찬성할 수 없더군요... 우리나라가 북한과 연계되서 정치적으로 불안하면 우리나라도 침공할 수 있는 나라가 중국이라는 나라인 거 같습니다...

이제 슬슬 중국에 대해서도 경계를 해야 될 거 같습니다...

하나같이 무력을 쓸 생각을 하고 있으니...

죠커의 이미지

대만은 2차대전 전까지 중국과 전혀 상관없는 땅입니다.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인 들이 은근슬쩍 먹어버리고서는 이제는 중국땅의 사람들이 대만이 중국 것이라구요?

전 데비안의 그 개발자가 한심해 보입니다.

cwryu의 이미지

국가 코드와 이름을 표시하는 ISO3166이라는 "표준" 문서에는 대만이 이렇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Taiwan, Province of China". 국가 이름은 자기네들이 원하는 대로 (대만의 공식명칭은 중화민국, Republic of China) 불러주는 게 보통인데 이렇게 대만 사람들을 화나게 만드는 이름으로 표준이 정해진 건 당연히 중국의 압력때문이겠지요..

데비안 인스톨러 만들면서 이것저것 바꿔보다가 ISO 공식 명칭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써 놓고 보니 이런 "표준" 이름을 쓰려니까 대만 사람들이 반발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얘기와 플레임이 오고 가다가, 누군가가 ISO도 좀 이상하다 UN에 등록된 이름과 일관성이 안 맞는다 이거 고쳐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황당하게도 그 이야기를 듣고서는 "대만 독립을 지원하는 사람과는 같이 일할 수 없다"라고 그만둔다고 하더군요.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중국의 입장만을 반영한 용어를 좀 더 중립적으로 돌려 놓자는 데에 그렇게 기분나빠하는 건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레드햇이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KDE에 들어 있는 대만 국기를 빼 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http://www.linux.org.tw/rh8-kde/

(GNOME 번역할 때 저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번역했습니다. :D )

차리서의 이미지

저도 빨갱이 괴뢰정권에게 국토의 반을 점령당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심정적으로는 그 Xu라는 중공인(中共人)의 입장도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니지만, 역시 뭔가 좀 이상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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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죠커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저도 빨갱이 괴뢰정권에게 국토의 반을 점령당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심정적으로는 그 Xu라는 중공인(中共人)의 입장도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니지만, 역시 뭔가 좀 이상하군요.

우리와는 약간 다르지 않나 생각됩니다. :-)

우리야 북한도 우리땅인게 당연하지만 따져보면 지금 대만 정부도 사실은 중국인이 무단 점령해서 시간이 지난 것에 불과하니깐요.

McKabi의 이미지

(KDE에도 역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들어갔습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남북한이 서로 괴뢰정권이나 반국가단체라 매도하며 비난하는 꼴이나 저 동네 돌아가는 꼴이나 거기서 거기네요.

ㄲ ㅏ ㅂ ㅣ / M c K a b i / 7 7 r b i / T o D y

죠커의 이미지

대만의 원주민들은 옛날이나 예전이나 그대로인데

중국에서 대만으로 온 이주민과 중국 본토인들끼리 대만 원주민을 무시하고 자기네 땅이라고 싸움하는 꼴이지요.

그런데 대만의 지식인들은 내심 중국인이라고 생각한다더군요.

저는 공산주의든 자유주의든 중국인이 물러간 대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지만 너무나 이상적일까요 -_-

병맛의 이미지

제 머릿 속에 떠오른 생각은 한-일 간에도 독도나 동해 표기 문제로
오픈 소스 개발자 들간의 대립이 나타날 여지가 있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무리 싫어도 정치적 관계라는 것에서부터 벗어날 수가 없는 것 같네요.

warpdory의 이미지

예전 나우누리 모 동호회에서 시삽이 자기와 다른 대선주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다 잘라버린 일이 있었죠. 왠지 그게 생각나는군요. 지금은 그 사람 감옥에 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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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matrix의 이미지

후진국이 달리 후진국이겠습니까?

정치가 생활화되어 있는 나라치고 제대로 된 나라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게시판에서 정치 이야기 함 나오면 그렇게 활기찰 수 없습니다.

달리 후진국이겠습니까?

정치꾼들에게 이용당하면서 사실은 .. 자신이 정치꾼들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존재라고 믿고 있죠.. 대분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입니다.

중국인이나 한국인이나 미개한 민족임에는 틀림없으나 중국인들은 힘이라도 있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힘이라고는 쥐뿔도 없으면서 자존심인지 자만심인지 큰 소리만 뻥뻥 질러대고 있는 점에서 더 질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생물학적으로 같은 민족일 가능성이 많으나 불과 얼마전에 한국군 5명을 정조준해서 사살한 쳐죽일 집단입니다.

당연히 말살의 대상이지 화합의 대상이 아닙니다.

막연한 국수적 민족주의..
이것도 역시 대책없는 한국인의 특징중 하납니다.

씁쓸해 할것도 없으며.. 누워서 침뱉기일뿐입니다.
자기 코에 묻은 똥이나 닦아 냅시다. 모두들..

How do you define Real?

feanor의 이미지

matrix씨는 무슨 헛소리인지 모르겠군요. 이 타래 앞 글들과 연결도 안 되구요.

--feanor

cucuriru의 이미지

Quote:
matrix씨는 무슨 헛소리인지 모르겠군요

동감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정치적 무관심만큼 무서운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warpdory의 이미지

정치가 생활화된 나라가 선진국입니다.
입으로만 생활화된 나라는 후진국이죠.

헛짓거리 하는 정치꾼들이 발못 붙이게 정치적 관심이 높고 제대로 감시하는 게 제대로 된 선진국이죠. 우리가 말하는, 그리고 어느 누군가가 그토록 칭송해 마지 않는 선진국이 그렇게 돌아갑니다. 멋모르고 보면 무관심한 것으로 보이죠. 하지만, 그 누구보다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감시하는 게 선진국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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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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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놀아보자.

galien의 이미지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대만 애들과도 좀 친분이 생겼는데요,

어느 날 중국 해커들이(일설에 의하면 중국 군 조직으로 양성된 집단이라던데)
대만 정부 홈페이지들을 모조리 해킹해버렸다는 기사를 읽고,
대만애한테 얘기했더니 연례행사라더군요.

해상무력시위도 말 할 나위 없고.....

하지만 중국의 파워 때문에 해외에는 알려지기도 힘든 현실이라고 하네요.

중국의 중화사상 정말 걱정됩니다.

chadr의 이미지

자기 조국을 혐오하는 사람은 떠나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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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죠커의 이미지

matrix님의 글에 의해서 갑자기 이야기가 딴 곳으로 흐르고 있군요.

정규교육중에 당원이 될것을 권장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무엇이 정말로 나라를 위할 것인지는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eungkyu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저도 빨갱이 괴뢰정권에게 국토의 반을 점령당한 나라

농담이시죠?

Quote:
의 국민으로서 심정적으로는 그 Xu라는 중공인(中共人)의 입장도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니지만, 역시 뭔가 좀 이상하군요.
차리서의 이미지

eungkyu wrote:
차리서 wrote:
저도 빨갱이 괴뢰정권에게 국토의 반을 점령당한 나라

농담이시죠?
Quote:
의 국민으로서 심정적으로는 그 Xu라는 중공인(中共人)의 입장도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니지만, 역시 뭔가 좀 이상하군요.

제 의도는 단지 Xu 씨를 중국인(中國人)이 아닌 중공인(中共人)이라고 빈정거리듯이 불러보는 것 뿐이었으며, 그 앞에 붙어있는 '빨갱이 괴뢰정권 운운'은 괜시리 붙여놓아서 논지를 흐린게 아닐까 후회될 정도로 쓰잘데기 없는 사족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CN님 말씀처럼 우리와는 분명히 상황이 다르기도 하구요.

하지만 분명히 '농담'은 아니었고, 다시 읽어봐도 전혀 농담처럼 보이지는 않는군요. 어떤 의미로 농담이냐고 물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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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eungkyu의 이미지

아 그냥 정말로 우리나라를 빨갱이 괴뢰정권에게 국토의 반을 점령당한 나라로 생각하는지 물어본 것 뿐이었습니다. :)

국어실력이 딸려서 이 말이 농담인지 아닌지 잘 구분이 안가네요 ^^;;

차리서 wrote:
eungkyu wrote:
차리서 wrote:
저도 빨갱이 괴뢰정권에게 국토의 반을 점령당한 나라

농담이시죠?
Quote:
의 국민으로서 심정적으로는 그 Xu라는 중공인(中共人)의 입장도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니지만, 역시 뭔가 좀 이상하군요.

제 의도는 단지 Xu 씨를 중국인(中國人)이 아닌 중공인(中共人)이라고 빈정거리듯이 불러보는 것 뿐이었으며, 그 앞에 붙어있는 '빨갱이 괴뢰정권 운운'은 괜시리 붙여놓아서 논지를 흐린게 아닐까 후회될 정도로 쓰잘데기 없는 사족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CN님 말씀처럼 우리와는 분명히 상황이 다르기도 하구요.

하지만 분명히 '농담'은 아니었고, 다시 읽어봐도 전혀 농담처럼 보이지는 않는군요. 어떤 의미로 농담이냐고 물으셨는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