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s 만들기 vs ebuild 만들기

얼마전에 새로 산 기계에 Gentoo를 bootstrap부터 OOo까지 설치했다가 1주일만에 지워버렸습니다. 옛 기계를 서브 WinXP 박스로, 새 기계를 메인 *NIX 데스크탑으로 쓰려던 계획이었는데, 생각이 바뀌어서 새 기계를 메인 WinXP 데스크탑으로 쓰고 옛 기계를 서브 *NIX 툴 서버로 쓰려고 합니다. *NIX 툴 서버에 정확히 어떤 OS(혹은 배포판)를 줄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FreeBSD, Gentoo, Fedora가 물망에 오른 후보들인데 모두 일장 일단이 있어서 심사숙고 중입니다. 그 '심사숙고'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요점 한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꼭 써야만 하는 도구가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가장 급한 것은 lego와 coq이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예정입니다. 일단 이 두 가지 도구들은 공식 웹 사이트에서 소스와 함께 rpm 파일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Fedora를 쓰면 간단히 해결될 것 같습니다만, 다른 이유들 때문에 가능한 한 FreeBSD나 Gentoo를 쓰고싶습니다. 앞으로 추가될 새로운 도구들이 rpm을 제공한다는 보장도 전혀 없고요. 그래서 상기 도구들을 아예 ports나 ebuild로 만들어서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며 FreeBSD Porter's Handbook과 Gentoo Linux Developers (ebuild) Howto를 읽어보려고 합니다.

Ports로 만드는 것과 ebuild로 만드는 것의 장단점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각각의 방법과 특성은 제가 문서를 읽어보면 알게 되겠지만, 역시 양자 간의 체감 비교 평가는 양쪽을 모두 사용해보기 전에는 불가능할 것 같아서 미리 경험자들의 평가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 상기 도구들의 링크를 참조해보시면 아시겠지만 lego와 coq는 각각 SML/NJ와 OCaml로 컴파일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C/C++ 소스가 아닌 경우 ports나 portage 중 혹시 곤란해지는 경우는 없는지요? 당연히 가능하리라 생각하지만, make install이나 emerge 할 때 자동적으로 필요한 컴파일러부터 설치하도록 만들 수 있어야겠죠. (물론 컴파일러들은 이미 ports/portage tree에 들어있습니다.)

• 패키지 제출과 관리에 제약은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특히 FreeBSD 쪽은 커미터 체계가 있어서 공식 ports tree에 뭘 포함시키는게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만일 자신이 묶은 패키지가 공식 ports/portage tree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자신의 로컬 트리를 관리하는 데에 있어서 어느쪽에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emerge sync 해버리면 설치된 비공식 패키지의 정보가 날아가버린다든가...)

• 설치하려는 툴들이 일단 '오픈 소스'이긴 한데 정확히 GPL이나 BSDL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공식 웹 사이트가 아닌 곳에서 변형된 형태로 재배포하면 안된다던가 하는 문제가 있으면 곤란할텐데, 이 문제는 각 툴의 저작자에게 직접 문의하는 수밖에 없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