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 보시나요?

sugarlessgirl의 이미지

베토벤 바이러스 보시나요?
9화에 강마에가 사과하려다가 못하겠다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드라마에서는 멋있게 나왔지만..

좀 좋게 생각해본다면..
1. 그렇게 강한 집념과 소신이 있었기에 마에스트로의 자리까지가서 그렇게 베짱부릴 수 있는거다.

좀 현실적으로 생각해본다면..
1. 어차피 짤려도 능력이 좋아서 갈데가 많으니까 베짱부릴만 했다.
2. 만약 능력도 없는 넘이 저렇게 베짱부리다 짤리면 그냥 웃긴넘만 되고 마는거다.

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군요...;;

단순히 말투의 문제가 아니라, 지휘자로서 그동안의 자신의 스타일과 고집을 꺾는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사과의 거부가 굉장히 소신있는 행동이었다고 친다면..

여러분 자신이라면 괜찮은 자리를 떠날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소신을 지키겠습니까?
아님.. 강마에를 설득했던 첼로 아줌마와, 트렘펫 부는 아저씨 말 처럼
거 사과하는거 별것도 아닌데.. 적당히 남들처럼 살지.. 하고 그냥 사과하시겠습니까?

여러분 자식들이라면 어떻게 하라고 하시겠습니까?

아....
갑자기 이런 생각이 진지하게 드는 이유는.. 시험기간이라서 그런걸까요?? -_-

dingkyu의 이미지

스스로의 실력에 자신이 없으면 목소리가 작아지는거고
스스로가 납득을 하든 말든 고개를 숙이는 법이지요.

스스로의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얼마든지 강마에처럼 할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성 글을 보면서 스스로를 생각해 보면
고개를 숙여야만 하는 스스로에게 한없는 연민이 느껴지는군요....

목소리 높이고 싶다면 노력해야겠죠.

드라마상에서 강마에처럼 말이죠...

고민이 많아 고민인 애늙은이 입니다.

won-kyu.park의 이미지

사실 드라마 한국에서 할 때는 못봤습니다.
출장와서 후배가 보여준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가 보여주는 건 결국 확실한 자기의 실력을 바탕으로 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기에 내가 옳고 다른 사람은 그르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보이던데요...
그건 개인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은 아니라고 생각되고 자신이 살아온 삶의 모습에 대한 변화인 것 같습니다.

드라마에서 들리는 클래식에 푹 빠져 클래식 들으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이거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로 은근히 중독입니다.

nike984의 이미지

전 그거 보면서 계속
이지아 이쁘다 ~~` 이러면서 넉놓고 보고 있었습니다.

HongiKeam의 이미지

시험기간이라서 그렇다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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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take what you wou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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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take what you would.

astronux의 이미지

그 장면을 보면서,
'강마에가 여기서 머리를 숙이면, 시향 전체적으로 안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그 때 그 단원들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머리를 숙였다면, 강마에는 더 이상 강마에가 아니고,
그냥 평범한 '강건우'가 되어 버리는 것이죠.

위에 분들 말씀처럼, 어떤 일을 하건, 자신과 그 주변인들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다면, 이리 저리 끌려다니면서 죽도 밥도 아닌 상태로 일을
만들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대로 일을 추진하는게, 장기적으로 서로에게 더 이득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가끔 이런 사람들이 있죠?
자신에 대한 신념뿐만 아니라, 생각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 즉석에서 생각해낸 조잡한 일들을 앞뒤 안 가리고 무조건 밀어부치려고 하는 사람들요.
그러고서는, '원래 천재들은 다 그래... 역사가 평가할거야~'라고 위안을 삼죠. 누가 뭐라 하거나 말거나...

Astronomy+Linux

Astronomy+Linux

다콘의 이미지

이 동영상이 생각 나네요 :)

ceraduenn의 이미지

보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좋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제목에선 10년쯤 전 오락실에서 방방 뛰어다니며 즐겼던 게임의 이미지가, 오케스트라라는 컨셉에선 딱 2년 전 이맘때, 월요일 저녁 저를 텔레비전 앞에 앉아있게 했던 드라마가 너무나도 명확하게 떠올라서요.

드라마 내용이야 당연히 다르겠지만(또한 달라야 하겠지만), 한국에서 그런 드라마가 나온다는 게 솔직히 부끄럽습니다.

하긴 한국에서 일본 텔레비전 방송 베끼는 것들이 하루이틀 일은 아니라서 어느 정도 면역은 되어 있지만요.

대장금이 방영되고 2년 뒤, 중국에서 중국 황실의 요리사를 그린 드라마를 방영한다는 기사가 어디 포털에 뜨면, 어떤 댓글이 달릴 지 대략 짐작이 갑니다만, 딱 그 꼴입니다.

Summa Cum Laude http://ceraduenn.egloos.com

ori9의 이미지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노다메 칸타빌레 만화랑 애니메이션을 독파 -_- 한 저와 제 아내가 보기에는 소재만 같다뿐이지 전혀 다릅니다.
소재만 오케스트라지 전형적인 한국드라마같달까요...
오히려 제 아내는 어설픈 연주장면과 너무 전형적인 한국드라마스러움 때문에 안 본다고 하더군요.

SilverWhalle의 이미지

저도 처음에 그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근데 진짜 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소재란 건 같은게 나올 수 밖에 없지요. 다만 시기가 너무 절묘해서 따라했다는 생각을
지울순 없습니다만.. 보시면 생각이 바뀌실수도.. 일단 강마에 연기 하나에 보게끔 만들었습
니다. 저 같은 경우엔 말이지요..

Fe.head의 이미지

노다매에 나오는 남자주인공 성격을 많이 복사한듯 보이더군요.
재미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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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알고 싶거든 오늘의 네 모습을 보아라. 그것이 과거의 너니라.
그리고 내일을 알고 싶으냐?
그러면 오늘의 너를 보아라. 그것이 바로 미래의 너니라.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nike984의 이미지

저도 첨에 노다메랑 비슷할거 같아서 안봤는데
김명민 연기 하는거 한번 보고 나니 빠져들게 되더군요.

소재만 비슷하다고 비판하는거도 어찌 보면 편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