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탐방 - 결혼

예전에 제주 MBC 연중 캠페인이 생각나는군요.
"혼례,상례,제례를 간략히 하자..."

자룡 wrote..
내일 친구결혼식입니다.

제주도에서는 결혼이 매우 복잡하죠.
어제는 "도새기 잡는날"이라구 합니다. (결혼식 이틀전)
친척들과 친구들이 모두모여 잔치에 쓸 돼지를 잡지요.
(뭐 돼지를 잡는건 기술자들이 하구 나머진 먹고 마시는거져.)

오늘은 본격적인 잔치날입니다. 결혼 전날 잔치를 하죠.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잔치를 하는데
가장 대우받는 사람들이 바로 신랑친구들입니다.
신랑친구들에겐 방을 하나 따로주고, 친구들은 거기서 날이새도록 먹고 마시고~~
(오늘이 그날임돠. 이거쓰고 밤새러 가야됨다. 크크크)

저녁엔 신부집에 갑니다.
육지같이 함을 팔지는 않고 그냥 신랑과 친구들이 가면
신부집에선 "신랑상"이라고 해서 상다리 뿌러지게 차려놓습니다.
여기서 신랑친구들하고 신부친구들이 처음 인사를 하져.
(제발 이뿌고 깜찍한 신부친구가 있어야 할텐데... ㅠ_ㅠ)

내일은 아침일찍 신부를 데리러 친구들이 신부집에 갑니다.
또 한번 상다리가 뿌러지도록 한 상을 받고 놀다가 식을 치루러 갑니다.
식이 끝나면 신랑집에서 신랑,신부 친척들끼리 상견례를 하고
신부만 두고 신부집 사람들은 집에 가져.
(이때 울지않는 신부는 없숨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피로연... 단란주점을 전세내가지구
신랑신부랑 친구들이 모두모여 밤새도록 먹고 마십니다.
물런 신랑신부는 1차만 하고 보내는데
이때 첫날밤을 못보내도록(?) 많이많이 먹여서 보냅니다.
(켜켜켜~~~ 양주원샷돌림빵 이라고 들어나봤을라나...)

흠... 전 오늘부터 합류할 생각입니다.
이글쓰고 친구집에 가야져.
이틀동안 밤새야되는데... 몸이 버틸수있을까 걱정이군여.
(걱정은 무슨~ 이틀동안 술마실 생각에 기뿌기만 하구만~~)

그냥 시간이 좀 남아서 끄적여봤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시간이 좀 있으시면 "제발 신부친구들중에 예쁜애가 있어서리 자룡과 잘되길~" 빌어주십셔~
켜켜~ 그럼 전 이만 사라지겠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