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임베디드 리눅스동우회.

국산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본격 나서
김응열 uykim@dt.co.kr 게재일자 05/23
http//kesl.org/
국내 임베디드 리눅스(Embedded Linux) 전문가 1000여명이 공동으로 임베드디 리눅스 기반의 네트워크 콘트롤러, MP3 플레이어 개발에 본격 나선다. 이렇게 공동 개발한 임베디드 시스템은 일반에 완전히 공개돼 기업은 물론 개인이 이를 활용해 보다 진일보한 국산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2일 리눅스 전문 공동체인 케슬(회장 김흥섭, KESL;Kernel Engineering Study of Linux)은 세계적으로 초기단계에 있는 임베디드 시장의 원천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그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국내 1000여명의 리눅스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웹서버, MP3 플레이어 등 다양한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KESL은 1600여명의 리눅스 전문가를 회원으로 확보한 임베디드 리눅스 전문 공동체로, 회원의 80% 이상이 리눅스 관련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있는 등 임베디드 리눅스 관련 핵심인력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이 단체는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과 관련, 현재 임베디드 시스템에 장착될 칩의 리눅스 포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KESL은 암7코어(Arm7Core)칩을 탑재한 '삼성 KS32C50100' 보드의 리눅스 포팅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오는 10월경 최종 완성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KESL은 이 임베디드 칩을 장착해 웹서버, 네트워크 콘트롤러 및 라우터, MP3 플레이어, PDA, 무선데이터통신의 총아로 떠오르는 블루투스(Bluetooth) 등을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ESL은 웹민들레팀, 네트워크팀, MP3팀, 운영팀 등 4개의 개발팀을 발족했으며 올해말까지 관련 제품을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웹민들레팀(팀장 김흥섭)은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의 SOHO용 웹서버를 개발하고 있으며, 네트워크팀(팀장 한민자)은 네트워크 기능에 특화된 웹서버를, MP3팀(팀장 이홍석)은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이용이 가능한 'MP3 오디오 시스템' 개발을 추진중에 있다.
또한 네트워크 라우터 및 콘트롤러, PDA 등을 개발하는 비공식적인 개발팀도 조직하고 전문가는 물롬, 학생들도 대거 참여하는 폭넓은 오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KESL 개발과정과 기술들을 일반인들이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하우-투(Hoe-To) 문서를 발표하고, 이를 기업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흥섭 KESL 회장은 "이들 제품이 나오면 모든 사람들이 무료로 받아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것은 몰론, 기업들이 이를 이용해 상용제품까지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커널제어, 드라이버, 애플리케이션 등 임베디드 관련 원천기술의 조기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용어설명
임베디드 시스템 임베디드 시스템(Embedded System)은 특정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초소형 운영체제를 탑재해 기능을 최적화한 것으로, 컴퓨팅 기능을 지닌 모든 장비는 임베디드 시스템의 적용분야가 된다. 임베디드 운영체제(OS)로는 리눅스, 윈도CE, 팜OS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들어 리눅스를 이용한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김응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