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서/기술서 원서읽고 이해하기 비법
* 다른분 글에 대한 댓글로 올렸다가 너무 밀려서 여기에 다시 올립니다.
원서(특히 기술서)를 읽을때 가장 중요한것은 개념파악입니다.
개념파악이 안되는 상태에서 영문으로 된 글을 읽기시작하면 금방 질리게 되고 포기하게됩니다.
읽지도 않고 어떻게 개념파악이 되냐고요?
간단합니다.
책은 대부분 앞에 목차가 있습니다. 그 목차만 잘 들여다 보면 저자가 무엇을 설명하려할것인지가 대충 나옵니다. 그 "무엇"이라는것이 전혀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말 상상하기에도 난감할것이나, 여기 들어오는 분들 대부분은 컴쟁이 일테고, 그럼 기초지식은 갖추었다고 봅니다.
저는 처음 접하는 전공서/기술서를 볼때는 A4 용지 두세장과 연필을 옆에 놓고 목차부터 봅니다. 목차를 읽으면서 깨끗하게 또박또박 종이위에 적어봅니다. 사람의 뇌구조는 몸(손)을 통해 문자를 직접 써보면서 그것에 대해 알려는, 혹은 상상하려는 노력을 저절로 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전혀 신개념이지만 자신이 가지고있던 관련지식과 연관을 지는 노력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런 작업은 한두시간이면 할 수 있을겁니다.
그다음엔 각 장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그때, 대부분의 책들은 도입부분에 (이 장에서)다루고자 할 키워드들을 한번씩 소개 해줍니다. 그 키워드 또한 직접 손으로 종이위에 적습니다. 그 다음부터 그장에 몰입하며 읽습니다. 한국말로 1대1로 번역을 머리속에서 하려고 노력해도 안되지만, 습관적으로 그렇게 되더라도 개의치 말고 죽- 그 장을 다 읽으세요. 그럼 목차의 내용과 해당 챕터머릿부분의 키워드가 연관되어 머릿속에 개념이 윤곽을 좀 더 선명하게 잡힙니다. 그럼 일단 성공입니다. 그리고 다음장으로... 계속 해서 가다보면 결국 책을 하나 읽겠지요, 개념의 이해와 함께요.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것은 영어에 대한 공포 내지 덜 친근함에서 오는 거부감이 문제입니다.
이는 습관적으로 자신을 영어에 친숙하게 길들이는 자세로 극복해야합니다.
실행하기 어려운(예를 들어 영문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라던가... 허! 해 보세요, 아마 열명중 아홉명은 중간에 포기하고 맙니다. 적극반대입니다.)것을 잡고 시작하지 말라는겁니다. 가장 쉬운방법을 알려드리지요.
사람은 제각기 자기 관심분야가 다 있습니다.
(컴하는 사람은 컴이 관심분야일 수 없습니다. 그냥 밥벌어먹는 "일"이지요.)
저같은 경우는 과학이나 군사무기(특히 전투기분야)에 어려서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한국에 있을때 고교시절부터) Popular Science (미국 대중용 과학월간지)를 구독하였습니다. (굉장히 비쌀것같지요? 전혀 아닙니다. 일단 한권을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에서 사서 그 안에 들어있는 구독신청서를 작성, 미국에 보내면 한달내지 두달후부터 오는데, 정말 쌉니다.)
처음몇달은 그냥 그림만 주로 보았지요. (사진이 많이 나옵니다.) 그러다가 그 사진들 및에 실린 짧막한 글들을, 궁금해서라도 읽기 시작합니다. 요 대목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영어라는게 길게 씌여있던 짧게 씌여있던지간 도막도막 내면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즉, 이방법이 한국사람으로 하여금 영어를 친숙하게 만듭니다.
그러다 보면 점차로 깊이있는 개념이나 기사(자기가 관심이 있는)에 눈이 갑니다. 읽어보면? 이제 별것이 아닙니다. 소설이요? 보려면 시간이 아깝게 되고 소설에서 쓰이는 어체는 일반 기술서내지 전공서에서 쓰이는 어체와 많이 다르게(일단 장황하지요) 되고 자칫 자신감을 잊게 됩니다. 그냥 기술서, 전공서 보기 시작하십시오, 처음에 제가 이야기한 방법대로요.
사람마다 극복방법은 다를겁니다.
아직도 영어는 꼬부랑글자일뿐이고, 밥벌어먹으려 접하는 글이고 말이지, 집에오면 한글이 편하고 한국말 드라마를 인터넷으로 봅니다. 너무 겁먹지 마시고 한번 제 얘기대로 해 보십시오.
제 경험
저는 영어 소설 읽기를 도전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매우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소설은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와 The Hobbit입니다.
(단, 두 권 모두 한국어 번역을 숙지한 뒤에 도전하시길 권합니다. 내용을 알면 읽기가 훨씬 편합니다. 내용을 알면 시간 낭비가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 두 권은 내용을 알아도 영어로 읽으면 플러스 알파가 있습니다.)
소설의 글투가 기술서적과 다른 것은 사실입니다만 소설이 꼭 장황하다고 하기는 어렵고 정말 잘 쓴 글들은 다 통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열의와 관심이 아닐까 합니다.
회사 특성상 외국의 바이어( 음.. 주로 물건을 팔러 오시는 분들이죠.. ) 들이 많이 옵니다.
각 상품의 특성상 담당자들이 정해져 있는데.. 문제는 담당자들이 그다지 영어에 익숙치 않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덕목이 영어 학습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신기한건 그래도 해외 출장은 잘도 다니더군요.. ^^
사설이 길었는데요..
제 생각에는 구체적인 학습방법이나 습득의 방법도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건 개인의 관심과 열의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글쓰신 분의 생각처럼 정말정말 중요한건 관심!! 입니다.
물론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분야는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있기때문에 구체적인 단어나 문장의 뜻은 몰라도 대략 이런이런 의미일 거라는 추측을 할 수 있기에
읽고 이해하기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이런상태로 자신을 방치(?) 해 두면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결국 말,글 이라는것이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한 것이므로 대략의 추측이나 예상보다는 정확한 의미를 찾아 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닥치는대로(분야에 상관 없이) 읽고 읽으면서 이해 안되는 부분은 별도로 표시해 둔 다음 집이나 업무가 끝난 저녁 시간에 정리하면서 전자사전에
표시해 둡니다. 나중에 같은 부분을 전사사전에서 찾게 될 경우 과거의 기억이 떠 올라 기억도 쉽게 되더군요
꼭 소설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자기 개발서' 같은 분야의 책들은 원서도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아래는 제가 이런 방법으로 읽은 책들인데요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려 봅니다.
1. Tuesdays with Morrie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
2. Your Best Life Now / 긍정의 힘 ( 조엘 오스틴 )
3. Become a Better You / 더 나은 나 ( 조엘 오스틴 ) - 번역본은 '잘 되는 나' 로 되어 있는데 국내 출간 된걸 몰라 주변에는 '더 나은 나' 로 떠들고 다녔습니다. ^^
4. Learning Python - third edition
저는 개인적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해리 포터보다는 TC++PL이나 Scientific American이 훨씬 더 흥미진진 하더군요.
하지만 과학상상소설은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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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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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