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리눅스'를 오늘 서점에서 산 리눅스 초보입니다.
그런 거 필요없는 분위기지만 가입신고 같은 글이 되겠네요.
저도 16비트 컴퓨터가 처음 출시되고 허큘리스 카드가 우리나라 업계 표준이던 시절까지는 IT업계(뭐, 그런 말도 그땐 없었죠)의 최신 동향이 뭔지 대충 감 정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봐야 그 시절엔 국딩(초딩 말고)이었고, 그럼에도 매월 마이컴(구 컴퓨터학습)을 사 모았죠. 거 참, 공교롭게도, 수년간 마이컴을 서점에서 사 모으다가 이럴 바에야 정기구독을 하지, 하고 마이컴 정기구독을 신청하던 그 달에 마이컴이 망해버렸어요. 돈을 떼인 셈이라 조금은 억울했지만 '구독자 여러분, 죄송합니다만 망했습니다...' 하는 사과편지가 엄청 짠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이후 십 수년을 철저한 인문계 인간으로 살아왔고, 2주 전에 호기를 부려 활용빈도 낮아진 노트북에 우분투를 깔았습니다. 몇 년 전 '나도 MS독점이 싫다구'하는 마음으로 레드햇을 깔아보려고 난리치다가 뭐가 뭔지 도저히 감도 안 와서 포기한 시절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안락한 환경이 되었더군요. 우분투 예쁘고 편하던데요.
하지만 이게 뭐랄까, 그놈 환경의 안락함에 안주한다는게, 도스도 모르고 윈도우 3.11을 쓰는 느낌이랄까...(그놈을 윈도우 3.11따위 엉성한 것과 등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재미도 없고 스스로를 속이는 느낌이 좀 들더군요.
아무튼 '이거 이러라고 만든 시스템이 아닐텐데'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문서를 찾아봤지만 정말 바닥부터 시작하는 문서를 찾기는 쉽지가 않더군요. 무지한 문대생들 사이에서는 컴퓨터 좀 하는 척 할 수 있어도 리눅스 판에서는 '애초에 내가 뭘 모르는 지도 모르는' 수준이라, 문제가 생겨도 그 문제의 키워드가 뭔지 모르는 수준인 겁니다. KLDP의 초보자용 문서들은, 솔직히 그 글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최종 수정일이 무려 십 수년전인 문서들이라 좀 난감하기도 했습니다.
여차저차해서 전부터 서점에서 '저건 무슨 책일까'하고 기웃거리던 '러닝 리눅스'를 샀습니다. 표지에 이르길 '최고의 바이블' 이라잖습니까. 정가 32000원인데다 흔히 말하는 '베게만한 책'이라서 좀 무섭긴 했지만, 결국 제대로된 책 한 권 사는 편이 어설프고 쉬운 책 여럿 기웃거리는 것 보다 나은 길이라는 것은 인문학도 노릇 몇 년 간에 깨달은 결론이라 그냥 질렀습니다. 게다가 이 바닥의 분위기가 이런 것인지 몰라도, 리눅스 계통에는 어설프고 싼 책이라는 것 자체가 별로 있지도 않더군요. 아무튼 32000원을 윈도우즈 값에 비교하면 징하게 싼 것 아닙니까?
살다보니 내가 O'Reilly-한빛 책도 사다 읽게 되는구나, 별 일 다 있지... 했는데, 그래 오늘 사다가 몇 쪽 본 감상은, 이게 생긴 것에 비해 엄청나게 친절하고 자상한 책이라는 겁니다. 쉬운 부분만 보면 'For Dummys'시리즈가 무색할 정도로 자상하더군요. 오픈오피스 기초까지 실려있던데요. 일단 이것 저것 모여있어서 편한데, 좀 더 읽다보면 생각이 어떻게 변할진 모르겠지만요.
뭐, 이상, 난삽한 글이고 결론이라 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아무튼 맨날 기웃거리던 KLDP에도 오늘 가입했고, 그래도 앞으로 계속 눈팅만 하겠지만 약간 기분이 좋은 김에 글을 올립니다. 하여간 러닝 리눅스는 괜찮은 책인 것 같아요. 더불어 KLDP의 초보자용 문서는 좀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사봤는데
불행하게도 제가 그 책을 써본 것은 단 한번이었습니다
울펜슈타인 설치를 할 때.... 요즘에는 문서가 아무 블로그에나 잘 널려있고 구글 검색에도 잘 나와서 그걸 쓰기때문에 책은 거의 안보게 되더군요.
뿐만 아니라 예전과 달리 컴퓨터의 특성들도 너무 다양해지고 세세한 부분도 달라져서 같은 리눅스를 설치한다고 같은 결과가 항상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뭐라고해야할까요? 너무 넓은 범위(general)의 정보를 담고 있어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듯 합니다. 전 데스크탑만 쓰기 때문이죠 -ㅅ-
그 책에는 vi의 설명법도 대충있는데, 전 그것보다도 인터넷에 있는 글을 찾아서 하게되더군요. 취향이 달라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이 더 나은 듯 합니다. 물론 정확한 정보를 제대로 찾는 게 조금 힘들지만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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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I can play a game of life to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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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my small Organization, volks 'ㅅ'
글쎄요...
시마시마님 말씀처럼 너무나 포괄적이라서 안 좋은 점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뭐, 러닝리눅스는 뭐 보기에 거의 튜토리얼(?)의 성격을 가졌다고 할까요?
물론 vi 사용법이니, 뭐니 훨씬 더 자세하게 나와있는 문서들이 수두룩 합니다. 하지만 초보자들에게는 그런 문서들보다는 이러이러한 것들이 있다 하는 소개나 간단한 사용법들이 더 필요한 법이고, 그러한 것들이 한꺼번에 모여있는 튜토리얼 성격의 책 또한 초보자들을 위해서는 필요합니다.
그런 관계로 저는 이만용씨의 리눅스 뭐뭐 따라하기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저도 그 책을 훑어보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게임 부분만 보았었죠.. :)
음...
저는 프로그래머이지만 "취미로" 리눅스를 사용합니다. 가지고 노는게 재미있는게지요^^
woki 님께서는 "실용적" 또는 "업무상" 으로는 리눅스에 대해서 그리 자세히 알 필요가 없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자세히 알고 싶어하시는 것을 보면 (파워유저 라고 부르나요?) 아마도 저처럼 취미로 리눅스를 가지고 놀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책 이야기는 kldp 에서 종종 나왔지만, 뭐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맨페이지, 웹 검색, kldp 검색으로 삽질을 많이 하셔야할 겁니다.^^
요새는 블로그에 한글로 좋은 내용을 올리는 분들도 많으니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웹 자료가 영어이고, 맨페이지도 영어라 좀 문제이기는 하지요.
삽질을 약간 즐기시고, 리눅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거라면,
우분투 말고 gentoo 나 arch linux 를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얼마전에 arch linux 로 갈아탔는데,
단지 설치를 해본 것 만으로도 새로 알게 된 것이 많았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을 다시 잘 정리하게 된 부분도 있구요.
러닝리눅스가 어떤 배포판을 기준으로 설명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부분이 아닌 배포판의 내부 구조(?, init script, 여러 설정 등등...)
부분은 러닝리눅스와 좀 다를 것 같기는 합니다.
어쨌거나 약간의 삽질을 즐기신다면 한 번 사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주 "약간"의 삽질입니다.)
좋은 책입니다.
좋은 책입니다. 탁월하신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으로 찾는 것보다 잘 정리한 양서를 읽으면서 따라하는 편이
속편하게, 그리고 시간을 절약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눅스 뿐만이 아니겠죠... :)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하고 물어보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은
3만 2천원보다 분명히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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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shing Watermelons~!!
Whatever Nevermind~!!
Keed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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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 perl;
Keedi Kim
woki씨 글을 참 잘
woki씨 글을 참 잘 쓰시는 것같습니다.
(와아~ 부럽..)
ㅡ_ㅡ;
저는 2000년 쯤에
저는 2000년 쯤에 2판을 봤었는데, 그 당시 저에게는 러닝 리눅스가 리눅스 서적 중에는 최고의 책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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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kurag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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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kuragi.org
얼레... 마이컴에서
얼레... 마이컴에서 사과편지도 왔었나요?
저도 돈 떼인 사람중에 하나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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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순간에 불과한 인생에서 내가 있었다는 증거를
* 기록해두고 싶기에 사람은 외부기억에 그걸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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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순간에 불과한 인생에서 내가 있었다는 증거를
* 기록해두고 싶기에 사람은 외부기억에 그걸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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