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에 넣어둔 서버가 꺼뜨려졌습니다. -_-;

모 업체를 통해 idc 에 서버를 한 대 넣어두고 있습니다. kldp 회원분 중에서도 같은 업체를 통해 자신의 서버를 입주시킨 분도 계시지 않나 싶은데요..

언제나와 같이 서버에 접속해 있으면서 이것 저것 하고 있는데, 9시 좀 넘어서 접속이 전혀 안되기 시작하더라구요. 업체 담당자와 어렵사리 통화를 해 보니 상단 라우터가 뻗어 복구중에 있다고 하네요. 전원공급에는 문제가 없는데 단순히 네트워크만 단절된 상태라고 했고요.

vpn 이다 뭐다 사용자가 잔뜩 있는 상태라서 원성을 좀 듣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어쩔 수 없죠 뭐. 라우터가 죽었다는데.. 계속 ssh 로 접속시도를 하고 있자니 한 시간쯤 후에 연결이 되었습니다. 아~ 복구가 완료됐나보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얼래.. 갑자기 또 접속이 안되더라구요. 이건 뭔가 -_-? 해서 아직 작업중인가? 생각도 하고 있던 차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담당자 : 고객님 서버에 접속이 가능한지 확인해주세요.
나 : 좀전까지 접속이 되던데 또 안되네요. 아직 작업 안끝나셨나요?
담 : 네트워크는 복구했는데 고객님 서버만 접속이 안되어서 껐다 켰습니다.
나 : 네?? -_-;

좀 어이가 없었는데.. 회의시간이 임박에서 최대한 짧게 항의만 하고 말았습니다. -_-;;

어떻게 사전에 관리자에게 연락도 안하고 장비 전원을 내릴 생각을 하는지.. 아니 뭐.. 왠만큼 걍 전원을 내렸다 올려도 잘 켜지는 서버도 꽤 많긴 합니다만, 돌고 있던 프로세스는 다 어떻하라구요. 파일시스템 깨져서 데이터 날아가고 디비가 안올라가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고..

전화 통화에서 추측하건데,

ㅇ ping 응답이 없다 → 서버가 죽었구나 → 껐다켜쟈~

대략 이렇게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icmp 응답을 안하도록 막아둔 것을 탓해야 할지.. 로그를 확인해보니 10분 사이에 두 번 전원을 내렸다 올렸는데 다행히 치명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사라진 것은 screen 에 붙여서 돌리던 프로세스 일체랑 화면 로그, /tmp 디렉터리에서 작업하던 내용 정도.

그간 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받아 왔다고 생각했는데, 요번 사건을 계기로 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대폭 하락했습니다.

걍.. 하소연 삼아서 적어보네요. 오늘도 그렇고 요새 왜이리 엄하게 욕먹는 일이 많이 생기는지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