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기억..

http://www.donga.com/fbin/output?f=i__&n=200805090452

5.9 일자 동아일보는 "광우병 촛불집회 배후세력 누구인가"라는
사설에서

북이 4.24일 평양방송을 통해
“이명박 역도가 미친소병 위험으로 미루어 오던 쇠고기를 아무런
제한조건도 없이 수입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고 주장한 뒤 발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면서
"일부 세력이 벌이는 ‘광우병 공포 세뇌’는 북한의 선전선동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고 주장하더군요.

그런 주장을 읽고 있자니 문득 이런 오래된 에피소드가 떠올랐습니다.

1981년 부산지역 대학생 22명이, 비밀 조직을 결성해서 이적 표현물을 학습한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부림사건).
그러나 실제로는 여러 책을 읽는 독서모임이었고,
혐의가 된 ‘현저히 사회불안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는 집회’는 친구 개업식 잔치와 망년회였었지요.
이 사건 관계자들은 영장 없이 체포·구속되어 대공분실에서 1~2개월씩 구타와 고문을 당했고,
당시 피해자들은 현재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습니다.대표적 용공조작 사건이죠.

- 이 사건 재판 과정의 일화가 재미있습니다.
당시 노무현 변호사(전 대통령) :
“알리하고 포먼하고 권투시합을 하는데 김일성이 알리 편을 들었을 때 피고인도 알리 편을 들었다면 그것도 이적행위라고 할 수 있는 겁니까?”

당시 최병국 수사지휘검사(현 한나라당 의원) :
“북괴를 찬양하는 발언을 자제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