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에 나온 전면광고

blkstorm의 이미지

그냥 무심코 지날 수 있는 이야기인데, 이런 광고가 우리나라나 기업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 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되서 올립니다.

('섬상'의 2MB 대통령 방미환영 광고입니다. 아 검색엔진 피해가려고 별짓 다합니다)

http://blog.hani.co.kr/prunepeach/12899

저는 글은 안보고 일단 사진부터 봐서 별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미국인의 반응을 읽어보고

다시 보니깐 저 광고가 얼마나 어설픈건지 알겠더군요. 무엇보다도 'We'가 무엇인지가

명시되지않은게 문제점 같습니다.

제가 영어에는 젬병입니다만, 전체적인 문장이 미국 영어도 아니고, 한국 영어도 아닌 것같아보이구요.

(뉴스가 아니고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것이라서 '토론/토의'에 올립니다)

linlin의 이미지

뭐 별 문제 없을 겁니다. 캡춰해놓은 사진을 보니까 삼성 광고지 대한민국 광고가 아니네요. 삼성이 제 돈 써서 광고 내는 것을 뭐라 탓할 사람 미국에는 별로 없습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대기업 중 정말 미국의 identity를 갖고 있는 회사가 몇이나 될까요? 그런 환경에서 삼성 광고의 영어가 이상하다고 삼성이나 한국의 이미지가 떨어질 일은 없습니다. 거꾸로 생각해 보시길. 예를들어 한국 신문에서 외국계 기업이 대문짝만하게 광고를 하는데 고객 만족을 손님 만족 혹은 고객 안심 이런 식으로 실수로 적어서 배너를 뽑았더라도 그 광고 보면서 그 회사의 이미지가 나빠지던가요? 그리고 저정도면 매끈하게 읽히지는 않지만 읽는 사람이 어색한 수준은 아닙니다.

사실 문제가 되는 것은 저 광고를 보고 어설프다고 생각하는 한국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wsj에 전면광고 낼 정도로 한국 기업이 돈 많이 벌고 있다면 그것 자체가 좋은 일입니다. 같은 광고라도 뉴욕 맨하탄 타임즈 스퀘어의 한국 기업 광고는 참 뭐랄까 아쉽죠. 돈 들여서 저런 전광판에 홍보를 해야 하는 게 현재 한국 기업들의 실정이고 사실 한국사람들이 여행와서 이것을 보며 한국 기업들의 성장(?)에 기뻐하기에는 상당히 이른 부분이 많은데 wsj은 독자층이 다른 까닭에 그렇지 않거든요. 이미 위치가 확고한 글로벌 기업들은 타임즈 스퀘어 전광판에 굳이 돈들여 광고 넣지 않습니다. 아마 삼성이나 LG로고가 타임즈 광장 전광판에서 나갈 즈음에는 지금 한참 성장하는 중국 기업들의 로고가 여기에 들어가겠죠.

그런 고로 저 광고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왜 이게 주석에 주해까지 달아서 게시판에 올려야 하는 일인지 좀 이해가 안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