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시그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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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데시. 영어를 발음데로만 써놓으니 좀 우끼네... 어떤 글을 읽다가 sig-dash 라는 말이 오랜만에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시그데시란, 메일을 보내거나 유즈넷에 기사를 올릴 때, 본문과 서명 부분을 구분해주기 위하여 사용하는 기호로, 줄의 시작과 함께 두 개의 '-' 문자를 적고 줄을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시그너춰의 시작을 알리는 (두 개의) 데시라고 하여 시그데시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자면:

Quote:
안녕하세요?
저는 잘 있습니다.
당신은 잘 있습니까?
--
당신만의 나

이런 규칙에 의하여 누구나 쉽게 어디까지가 본문이고 어느 부분은 뭐, 읽지 않아도 되는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똑똑한(?) 메일 수발신 프로그램은 본문을 인용하여 답신을 보내려 할 때 이 기호를 이용하여 구테여 인용할 필요가 없는 부분, 즉 서명을 구분하여 날려버리도록 만들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예전엔... 서명이 붙은 메일과 유즈넷 기사에는 거의 (당연히 발송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붙이는) 이 시그데시가 사용되었었는데, 근래의 메일이나 (유즈넷을 대체해버린) 웹기반 포럼에서는... 뭐랄까... 잊혀져가는 느낌입니다. 글을 쓰다보니 무슨 향수에 젖어서 쓰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는데 그런건 아니고요. 별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쓸모가 있고 누구에게나 받아들여지는, 말하자면 "표준"인데 무슨 이유로 이렇게 사라져 가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어떤 글에 딸린 댓글들을 읽다보니, 참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서명 분리자가 쓰이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뭐랄까... 파동이랄까요?

eunjea의 이미지

똑똑한 mua나 유즈넷 리더들은 signature delimiter "-- " 이하를 서명으로 인식해서
답변을 달때 알아서 잘 짤라내주고 색을 다르게 표현하도록 설정을 할 수도 있고요.

예전에 썼던 글이 있네요.
http://people.kldp.org/~eunjea/mail-edit.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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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ea

vulpes의 이미지

메일링 리스트 쓸 때의 추억이 다시 살아납니다. 뉴비가 한명 나타날때마다 저 규칙을 이야기 해 줘야 했었죠. ㅋㅋ
특히 본문중 쓸데없는 빈줄 넣지 말자... 저건 그야말로 공감의 대홍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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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oo bad that stupidity isn't painful" - Anton La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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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oo bad that stupidity isn't painful" - Anton La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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