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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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퍼온글] 허준크래프트 관련자료없음 [8244]
보낸이정희선 (Netnaut ) 2000-03-20 1429 조회41

허준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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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가 어찌되었는지 궁금하지도 않으십니까?"

산음땅의 고수 유의태는 부인의 질책에 눈길하나 주지 않는다.

왕실게이머 과거를 보러간 아들 유도지가 합격하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
문이었다. 눈을 감고 어렴풋이 옛 기억을 되돌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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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수 양예수를 비롯한 왕실게이머들이 모여서 술판을 벌이고 있는 중 한 사내의
고함 소리가 들려온다.

"난 양예수 게이머를 꼭 만나야 하겠소!!"
"무슨 일이냐!!"

"내가 떨어진 이유를 납득할 수 없소이다!! 상대는 맵핵을 쓴게 틀림없소!"

"무슨 소리더냐? 상대가 맵핵을 썼는지 어찌 알 수 있단 말이냐?"

"상대 저그는 오버로드를 움직이지도 않고 초반 저글링 러쉬를 밀고 들어왔소..
일꾼 다 동원해서 막고 조이면서 배째는 멀티 먹으러 갔더니 역시 보지도 않고
저글링이 밀고 들어와서 싹 쓸어버렸소..포톤으로 조이려고 숨어들어가도 귀신
같이 알아채는데 이게 맵핵이 아니면 뭐란 말이오!! 억울하오!!"

"초반 러쉬는 찍어서 들어갈 수도 있고 나중엔 혹시 저글링 한마리씩 버로우
시켜놓고 감시했을 수도 있다..네놈 실력이 부족한 것을 공연히 남 탓으로 돌
리려는게냐? 썩 물러가거라"
"내 실력이 없다고 하였소? 좋소 내 듣기로 양예수 당신이 성큰 박기 초고수라
들었는데 구성큰지희로 겨루어 봅시다..어떻소?"

"뭣이? 네놈이 구성큰지희를 아느냐?"

(구성큰지희는 후한 명게이머 화타에게서 비롯된 것인데 9개의 성큰을 차례로
박아서 7색 질럿러쉬를 막는 신의 기술이다.)

"왜 겁나시오?"

"흠...좋다. 컴을 가져오너라!!"

"허허허..좋소.."
"네 놈이 맵을 골라라"

유의태는 아이스헌터를 고른다. 순간 모든 왕실게이머들 경악한다. (아니
언덕 성큰도 쓰지 않고 어떻게 7색 러쉬를 막아내려는 것인가?)

"이 맵이면 충분하오 어떻소?"

"네놈만 좋다면 상관없다.."

다른 왕실게이머들 7색 질럿을 만들기 시작한다.

유의태 첫번째 성큰을 박는다.

"첫번째 참성큰이오"
양예수도 첫번째 성큰을 박았다.

"두번째 원성큰이오"

......

세번째 네번째 계속 성큰을 박아대고 어느새 9번째 성큰을 박을 차례가 되자 유의
태 여유만만하게 9번째 성큰을 박아넣는다.

"나으리 차례올시다. 어디에 박으시리오?"

머뭇거리는 양예수에게 유의태 계속 다그친다.

"어디에 박으시리오!! 어서 박으시오!!"
떨리는 손으로 성큰을 박는 양예수..

"자..이제 어택 땅해 보시오!!"

7색 질럿이 어택땅하기 몰려들어오기 시작한다. 유의태의 진영은 놀랍게도 성큰 2
개만 부서지고 모든 질럿을 막아낸다.

"자..이제 나으리 차례올시다..어서 어택 땅하시오!!"

7색 질럿러쉬를 초반 잘 막아냈으나 결국 모든 성큰이 질럿에게 무너지고 만다.

"허허!! 당신이 조선 초고수가 맞소이까? 아니면 고상하게 매일 래더맵만 즐기다
보니 서민들이 즐기는 무한맵은 안중에도 없었던게요?"
다른 왕실게이머가 양예수 편을 들기 시작한다.

"이놈!!성큰만 잘박는다고 고수더냐? 양예수나리..실성한 놈이니 신경쓰지 마십
시오..도대체 7색 질럿러쉬 막을 일이 언제 있다하더이까?"

"당신들이 그러고도 왕실게이머란 말이오? 성큰 박기는 저그 전술의 기본이오
그러고도 조선 최고수들이란게 우습구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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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을 떠올리며 유의태는 지그시 눈을 감고 만다.

...

몇일 지난뒤 역시 유도지는 낙방하고 돌아오고 만다.

- 돌쇠의 어머니 -

산음땅의 내노라하는 고수들이 모인 유의태 겜방..이곳에 한 사내가 뛰어든다.

"허 게이머님!! 허 게이머님 어디 계시오!!"

여고수 예진이 다급히 뛰어나온다.

"무슨 일이오? 어인일로 허 게이머를 찾는게요?"

"우리 엄니가!! 우리 엄니가 다 죽어가요!! 어서 허 게이머님을 불러주세요오~!!"

"허 게이머님은 지금 로템에서 혼자 3명을 상대하고 계시오. 아드레날린 업까지
하셨으니 곧 결판이 날것같소. 조금만 기다리시오."
"우리 엄니가 허게이머님이 가르쳐준 빌드오더를 쓰다가 개떡이되도록 밀린단 말이
에요오!!"

순간 놀라는 예진..

"그럴리가? 그럴리가 없다 허게이머님의 빌드오더가 밀리다니.그럴리 없다."

양태가 나서며 돌쇠를 말린다.

"여긴 겜방이야. 게다가 이 겜방은 헤드폰도 없는데 그렇게 소릴 크게 지르면
어쩌란거야? 그리고 허 게이머님은 새 아이디 만드신후 한번도 패가 없으셔 그런데
지금 서렌더하고 일어나란말야? 뭘 좀 알고 덤벼야지"

순간 돌쇠의 눈이 뒤집힌다.
"뭐야? 그런게 어딨어 우리 엄니는 다 죽여놓고 뭘 한단거야? 내가 가서 디스 걸
어 버릴거야 으씨!!"

사람들을 헤치고 허게이머의 컴퓨터 앞으로 가 디스를 걸려는 돌쇠를 허준이 알아
본다.

"너 돌쇠가 아니냐? 이곳엔 어인 일이냐?"

"허게이머님..우리 엄니 좀 살려주세요..지금 옆 겜방에서 허게이머님이 가르쳐준
빌드오더를 쓰다가 다 죽게생겼어요"

"무슨 소리냐..어서 가보도록하자"

예진이 이런 허준을 만류한다.
"이제 12시에 남은 파일런만 제거하면 승리가 눈앞에 있습니다. 여기서 상대에게
서렌더 하시면 허게이머님의 아이디에 치욕적인 1패가 생깁니다."

"아니요..프로게이머의 도리는 그게 아니요..내 당장 가봐야겠소.."

모두 함께 옆 겜방으로 가보니 역시 돌쇠의 어머니 수세에 몰려있다. 마우스를
뺏어들고 맵을 한 번 살펴본 허준.

"자네 혹시 또 패스트 닥템을 한게 아닌가?"

"맞습니다요."

"내가 말하길 이 전술은 저그의 패스트 럴커와 달라 실패하면 유닛 조합에 차질
이 생기기 쉽고, 초반 테란에게 유용하며, 섬맵에선 절대 쓰지말라 하였는데
지금 이 맵은 섬이지 않느냐 게다가 상대는 벌써 캐리어 날리는데 계속 닥템만
뽑으면 어쩌겠단 거냐."

"저..예전에 허 게이머님이 가르쳐주신걸 써봤더니 의외로 잘 먹혀서......
하여튼 난 가르쳐준 그대로 한것 뿐이에요오!!"

이를 보던 임오근 기가 차서 말한다..

"이런 무식한..닥템에 날개가 달린것도 아닌데 섬에서 지내들끼리 뭘하자는
건가? 무조건 닥템만 뽑으면 되는 건줄 아는겐가? 게다가 지금 미네랄도
떨어지고 드롭쉽도 안 만들었는데 이걸 어떻게 살리라는 겐가?"

돌쇠 유의태 겜방으로 다시 달려간다. 이를 뒤쫓는 허게이머 일행..

유의태 겜방에 도착한 돌쇠는 라우터를 번쩍 치켜들고 모든 선을 뽑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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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니를 살려주기전엔 누구도 배넷을 할 수 없어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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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태는 원정 대회에 나갔다가 유의태 겜방으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아
멜 확인을 하려던 중 접속이 안되는걸 발견한다.

"무슨 일이냐? 왜 연결이 안되는게냐?"

머뭇거리는 임오근 자초지종을 유의태에게 얘기하고 유의태와 함께 돌쇠의
어머니를 보러간다. 맵을 쭉 훑어보고는 허준에게 얘기한다.

"살릴 수 있을게다."

"네? 스승님?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네가 직접 해보거라"

돌쇠가 격분하여 말한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유게이머님은 프로브하나만 남은 상태에서도 12해처리
저그를 물리치셨단 얘길 들었습니다. 제발 저희 어머니좀 살려주세요"

"네 어미를 살릴 인물은 허게이머다. 어서 물러가거라. 자 어서 마우스를
잡아라!"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잡은 허게이머. 생각에 잠긴다. 닥템에겐 대공 능
력이 없다. 남은건 포톤 3개와 프로브들인데 어떻게 캐려부대를 막는단 말
인가.
이 때 예진은 돌쇠를 달래 겜방의 라우터를 연결하고 있었다. 이때 임오근
이 귓속말로 말한다.

"게이머들이 모두 스타 오리지널만 하려고 하네. 어찌하면 좋겠는가"

"왜 브루드워를 안한다는 겁니까?"

"허게이머가 가르쳐준 빌드오더가 좋지않다는 소문이 나서 닥템이 나오지 않는
오리지널을 하려고 하는 것 같네."

"아니 래더 천 점도 못넘는 허접들이 뭘 안다고 그러는 겁니까?"

예진은 겜방이 울리도록 소리친다.

"이 시간부터 브루드워를 하지않는 이들은 내가 직접 다니며 모두 디스를 걸어
버리겠소. 프로게이머의 가르침도 받지 않는 이들은 게이머가 될 자격도 없소
그럴바에야 차라리 죽을때까지 무한맵에서 컴이랑 11이나 하시오!!"

겜방의 사람들 수근거리며 브루드워를 하기 시작한다.

한편 허준은 포톤으로 근근히 막아가며 생각에 잠긴다.

'어찌한단 말이냐..이걸 어찌 살릴수 있단 말이냐'

순간 허준의 눈이 번뜩 뜨인다.

재빠른 손놀림으로 닥템들을 다크 아칸으로 합체시킨 허준. 적의 캐려들을 마인
드 컨트롤로 훔쳐내어 인터셉터를 날려댄다. 뒤이어 커세어까지 끌어들여 캐려
를 호위하며 반격을 가하자 가까스로 앨리시키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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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 연신 절을하며 매달린다.

"감사합니다 허 게이머님. 감사합니다."

이를 본 예진 미소를 띄우고 유의태 겜방 카운터로 간다.

겜방 카운터에 있는 유의태의 등에 대고 예진이 말한다.

"스승님 허게이머가 다크아칸의 마인드 컨트롤을 이용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유의태 말이 없다.

"스승님.."

유의태의 등너머로 화면을 보니 유의태 본진이 허물어지고 있는데 유의태는
손도 쓰지 못하고 있다.

"스..스승님.."

예진이 놀라서 유의태에게 다가가보니 마우스를 움직이는 손이 사시나무 떨리
듯 떨리는 것이다. 프로게이머의 직업병이 온것이다.

"스..스승님!!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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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짧은 얘기입니다. -다희의 정성-

왕실프로게이머에 합격한 허준..어머니와 아내 다희와 함께 동맹 맺고 53으로

배넷을 하는 중이다.

"어머니 소자 왕실게이머에 합격했다고는 하나 이것이 바로 초고수가 되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옵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배넷에서 내 아이디를 보고 기를 쓰고
덤빌 것이고 왕실게이머 법도에 따라 항상 불리한 싸움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오히려 전보다 더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주 왕실게이머는 아이디 뒤에 ~왕실 이란 길드명을 붙인다.)

흠칫 머뭇거리는 허준의 어머니..이를 본 다희가 먼저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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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십시오. 저는 서방님이 왕실게이머가 된 후 21 31의 편안한 싸움을 할
수 있길 바란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든 어머니와 제가 서방님을 모실터이니 서방
님은 미네랄, 가스 걱정마시고 전과 같은 태크트리에 매진하십시오."

감격한 허준..아내를 보며 한마디 한다.

"고맙소..정말 고맙소.."

허준은 아내의 말을 믿고 트리플 넥서스를 구사하는데 성공했다. 이때 갑자기 다
희의 아이디가 eliminate되었다고 화면에 뜬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오?"

허준의 어머니가 말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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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의 게임에 게다가 네 아이디 뒤의 길드명을 보고 사람들이 초반 러쉬올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고는 초반부터 일꾼으로 여기저기 겐세이 다니느라 저리 된 것
이다. 혹시라도 네가 근심할까봐 비밀로 해두자고하고는.."

화면엔 계속 다른 패거리들의 메시지가 뜬다.

"nu chobo? mi***nom? scv gensei? mo ya *8"

"다희~산음 7H ^H ***"

(주 다희의 아이디는 산음 길드의 다희~산음이었다..)

다희는 여기저기 빈벙커를 만들며 상대방 심리를 흐뜨러 뜨려 허준의 트리플 넥서
스를 도운 것이다..
결국 본진에 SCV하나 남고 건물 다 없어진 상태가 되었다. 이 때 상대방이 마지막
남은 다희의 SCV를 없애려하자 허준이 질럿 한 부대를 보내려고 손을 움직인다.

"서방님 안됩니다!!"

"당신의 마지막 SCV까지 터지게 놔둘 수 없소..내 잠시후 다크아칸을 만들어 마인
드 컨트롤로 당신의 SCV를 살려 무차별 핵러쉬로 저놈들에게 복수하리다"

눈물을 흘리며 막는 다희

"안됩니다. 제발 12시 저그를 치십시오. 저 SCV는 이미 저의 것이 아닙니다."

결국 허준은 질럿부대를 돌려 12시 저그를 치러간다. 마지막 남은 다희의 SCV가
터지는 순간 허준은 차마 보지못하고 눈을 감는다..

- 왕실게이머시험 (1차)-

한양의 한 주막에 테스트를 받으러 온 이들이 모여있다. 산음에서 올라온 임오근과
허준도 이들 가운데서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이보게 허 게이머..드디어 내일일세..긴장되지 않는가?"

"괜찮습니다. 그보다 손이라도 좀 풀어두십시오. 왕실테스트에선 우리가 쓰던 일반
키보드가 아닌 내추럴키보드를 사용한다 합니다. 자칫 단축키를 잘못 누르기 쉬우니

여기 제가 본 떠온 내추럴키보드 그림을 보고 손을 푸십시오"

"고맙네..나도 열심히 함세."

이윽고 테스트 날이 되었다.
모두 앉아있는 가운데 임오근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묻는다.

"자넨 어느 길드에 소속된 누군가? 머리색이 독특하구만"

"전 김뱃리라고 합니다. 그르르르~ 댁은 어디서 온 뉘시오 그르르르~"

"됐네 알거 없으니 시험이나 잘보시게"

"그러시죠 그르르르~"

앞에 시험관 들이 문제를 펼친다.
시험문제 1 "최대한 빨리 캐리어 20부대를 뽑도록 하라 맵은 무한헌터맵이다 속
도는 fast로 고정하고 만약 싱글모드로 치트키를 쓰는 자는 평생
시험자격을 몰수한다."

시험문제 2 "뽑은 캐리어를 최대한 빨리 부순다."

모두 바쁘게 프로브를 돌리기 시작한다. 허준도 손놀림이 빨라진다.

유도지는 응시자들을 둘러보다 허준의 모니터앞에서 흠짓 놀라고 만다.

얼마후 응시자들 중 가장 먼저 허준이 손을 든다.

"20부대 다 만들었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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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게이머들의 시선이 허준에게 쏠린다.

"뭣이? 벌써? 어서 확인해보아라"

시험관이 확인하고 머뭇머뭇 말한다. "네 .. 만들었습니다."

"좋다 그럼 이제 부숴보거라"

허준 바삐 손놀림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임오근은 그런 허준을 보며 경탄한다.

'대단하구먼..난 고작 4부대를 뽑았을 뿐인데.'

그리곤 옆의 김 뱃리를 보고 경악한다.

'이 놈은 싸이콘가? 뭐하는 놈이길래 이짓을 하는가'
옆의 김뱃리는 프로토스도 아닌 테란을 골라서 메딕으로 서로 옵틱 걸면서
놀고 있었던 것이다. (T T)

잠시후 허준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다 부쉈습니다. 이제 가보겠습니다."

양예수가 놀라서 옆의 시험관에게 묻는다.

"이제 겨우 오시가 지났는데 어찌된 일이냐? 저자의 동영상을 가져와보거라"

시험관이 가져온 동영상을 보고 양예수는 경악하고 만다.

허준은 스타게이트만 돌리지 않고 하템을 만들어 할루시네이션으로 캐려 20
부대를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 할루시네이션이 없어지면서
손쉽게 캐려 20부대가 사라진 것이다.

"저자의 이름이 허준이라 하였더냐? 음.."

유도지는 양예수의 눈길을보고 이를 깨문다.

'저건 순 엽기 변태 플레이일 뿐이다. 저런 녀석이 어찌...'

1차 시험이 끝나고 주막에서 임오근과 허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보게 내추럴 키보드 감을 익힌덕에 오타도 없이 단축키를 잘 누를 수 있었
네..고마우이.."
"잘 되었습니다."

이때 한 사내가 방문을 열고 외친다.

"합격 통지 멜이 발송되었다 합니다. 어서들 멜 확인을 하십시오"

확인결과 임오근과 허준모두 합격되었다.

"허허허..나도 합격되었네..근데 자넨 기쁘지도 않은가?"

"아닙니다..그보다 잘되었습니다."

"고맙네..하긴 2차 시험도 남았으니..."

"....."
- 왕실게이머시험 (2차) -

드디어 2차시험날이 다가왔다. 시험은 배(Battle)강(講)이라는 것으로 양예수의 마
우스와 손 움직임소리만을 듣고 무슨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줄줄이 얘기해나가는
것이다. 당연히 사운드는 모두 off되어 있고 속도는 노멀,종족과 맵은 가르쳐주고
시작한다.

엄숙한 분위기를 깨고 시험관이 응시자에게 묻는다.

"어디서 온 누구인가?"

"국귀봉을 넘어온 최쥔우라고 하옵니다"

헌데 이 청년은 계속 어깨를 거들먹거린다. 이를 의아하게 본 시험관이 묻는다.

"어깨를 다쳤는가?"

"예..그렇사옵니다. 오전에 침과 탕약으로 일단 몸을 추스리곤 왔습니다만.."

"어찌하다 다친겐가?"

"어제 기방에 들려 과음한 탓에그만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거기다 괴한들이
습격하여 그만....."

"뭣이? 시험 전날 기방엘 갔단 말이오? 이런..... 어서 돌아 앉으시오"

"예.."

돌아 앉아 머뭇거리기는 하나 썩 잘 맞춘 최쥔우는 끝낸 후 머리를 조아리고
나간다.
다음은 임오근의 차례이다. 임오근은 아쉬리고 맵의 저그를 배강한다.

"...지금쯤..아마 드론이 나오고..나오고..있는데..나와...나왔습니다..
정찰시킨 오버로드가 언덕을 넘는데..넘는데....언덕을 넘는데..이게.."

짜증나는 투로 시험관이 다그친다.

"지금 뭐하는거냐?"

"네...오버로드가 언덕을 넘고 있습니다...넘어서...으흑.."

"래더맵은 배강의 기본이거늘 이것도 제대로 못해내는 자네가 어찌 1차 시험
을 합격했단 말인가? 어서 물러가게."
임오근, 무릎을
D고 애원하기 시작한다.

"한번만 한번만 기회를 주십시요. 아씨길드의 아이스헌터는 기가막히게 배강할
수 있습니다. 한번만 기회를 주십시요."

"어허 어서 물러거라지 않느냐!!"

결국 임오근은 내쫓기다시피하고 만다. 이제 드디어 허준의 차례...

"산음에서 온 허준이라고 합니다."

양예수가 허준을 한 번 쳐다본다.

"그럼 시작하겠다. 우선 자네의 맵은..."
───────────────────────────────────────

"괜찮습니다. 종족과 맵을 모르는 체로 배강하겠습니다."

순간 시험관 일동 모두 놀란다

"뭣이? 그래 좋다. 어디 한번 해보도록 하여라"

양예수의 마우스와 키보드를 감지한 허준이 첫 말문을 튼다.

"종족은 저그이고 맵은 무한헌터입니다."

양예수 섬찟 놀란다.

"어찌 알았느냐?"

"저그에겐 초반 오버로드가 있기 때문에 컨트롤이 더 들어가게 됩니다. 이를 움
직이는 키를 감지하였고, 드론을 미네랄로 보내는 마우스 시간으로 미네랄 위치
를 파악해보면 이는 유한맵의 배열이 아닌 무한맵의 배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좋다 계속하거라."

"현재 모여진 저글링 6마리를 모아 상대진영으로 가고 있는데 이는 9시에 위치
한 테란입니다. (중략) 이제 게임이 끝나서 인사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허..이렇게 정확할 수가? 그래 내가 보낸 메시지 내용도 맞출 수 있겠는가?"

"네..오른손을 쓰지않고 왼손을 이용해 같은 키를 두번..바로 GG 입니다."

"허 놀랍도다..좋다 이번엔 풀게임이 아니라 컨트롤에 대해 묻겠다. 초반 배
열을 잠깐보고해도 좋다."
"괜찮습니다. 역시 그냥 배강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시험관들이 놀란다.

"좋다..시작하겠다."

허준 눈을 감고 귀에 신경을 곧추세운다.

"지금하는 것이 무엇이냐?"

"드롭쉽을 이용한 리버 드랍입니다."

"호오..맞다 그럼 이것은 무엇이냐."

"치고빼는 타이밍과 맷집으로 봐서 질럿 아케이드가 틀림없습니다."

양예수 놀라 눈을 번쩍 뜬다.

"좋다..그럼 이것도 알겠느냐?"

"예. 마우스와 키의 움직임을 볼 때 어르신은 오버로드 돌리기를 하고 계
십니다."

"그럼 이것은?"

"SCV 문워크입니다"

시험관들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됐네 이만 돌아가도록 하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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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ut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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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낄......꺽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