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도메인 이대로 좋은가?
평소 친하게 지내는 후배가 어느 날 갑자기 도메인을 하나 구입했으니, 자기도
이 도메인을 이용해 블로그를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도메인은 한글도메인 (XXXXX.net)
을 구입했다고 해서, 아주 예전에 한글도메인을 한 번 연결해 본 기억을 되살려
퓨니코드로 변환한 뒤에 제가 관리하는 dnsever.com의 계정에서 해당 도메인을 관리하도록
설정했습니다. (몰랐는데, dnsever는 자동으로 한글도메인을 퓨니코드로 변환해 주더군요..)
그리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 도메인이 제대로 잘 붙었나 확인해보려고 입력을 해보니
제가 사용하는 파이어폭스에서 해당 한글도메인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퓨니코드로
자동 변환한 다음에 접속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대한민국.com'이라면 'xn--3e0bs9hfvinn1a.com'
이란 주소가 주소창에 보입니다. 그리고 IE6에서는 아예 접속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밤이 늦었고 해서 일단 후배에게 메일을 남겨서 'IE6에서는 제대로 접속이 안되고, 파이어폭스에서는
주소가 바뀌긴 하지만 일단 보이긴 보이니까 파이어폭스를 써라.' 라고 전했습니다.
낮에 잠시 한글도메인과 관련해서 검색을 해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1. 현재 IE6에서 한글도메인을 사용하려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합니다. (i-nav인가 뭔가..)
1-1. 예전에는 한글도메인을 주소창에 입력시 위에 언급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되었던 것 같은데(넷피아 뭐 그런거였던 듯..), IE7이 기본적으로 웹브라우져 내부에 퓨니코드 변환기를 내장하고 있으므로 이제는 프로그램을 자동 설치하도록 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IE6에서 한글도메인에 정상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선 사용자마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해당 변환기를 수동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2. 파이어폭스나 사파리 같은 경우는 퓨니코드 변환기를 내장하고 있긴 하지만 피싱에 관한 문제로 (http://ko.wikipedia.org/wiki/%ED%93%A8%EB%8B%88%EC%BD%94%EB%93%9C 참조) 신뢰할 수 있는 TLD를 제외하고는 한글도메인이 아닌 xn-으로 시작하는 퓨니코드를 보여줍니다. 모질라의 경우 .kr은 피싱에 대해서 안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한글도메인으로 보이지만, 예를 들어서 한글도메인.com이나 한글도메인.net의 경우는 한글도메인이 아닌 퓨니코드를 이용한 도메인으로 보여집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각 도메인 업체들이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문제들로 사실상 한글도메인, 정확하게 하자면 유니코드 도메인들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는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제 후배의 경우는 제가 이상하게 여겨서 살펴보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쳐도,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잘 모르는 소규모 사업자의 경우는 '한글로도 도메인을 딸 수가 있다.'는 광고카피에 현혹되어서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한 도메인을 구입할 수 밖게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사용할 수도 없는 물건을 팔면서도 한 점 부끄러움 없는 도메인 등록업체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넷피아의 서비스
넷피아의 서비스 방식은 DNS와 협상해서 auto.search.msn.com인가?를 따는 방식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넷피아에 대해서 할 말은 비판밖에 없습니다.
(전략) 항복 권고를 받은 키탈저 태수 아지엣 사카라는 "항복? 먹는 거냐?"라는 짤막한 답장을 써보냈다. 베로시 토프탈은 행간에서 낄낄거림이 묻어나는 문체로 항복은 먹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력함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굴복하는 것이라는 상냥한 답을 보냈다. 그러자 아지엣 사카라는 "못 먹는 것이면 관심 없다."는 답장을 보냈다.
몽화 대사전 - http://cppig1995.n-pure.net/mh
Real programmers /* don't */ comment their code.
If it was hard to write, it should be /* hard to */ read.
넷피아에서 서비스
넷피아에서 서비스 하는 것은 한글 도메인이 아니라 한글 키워드입니다.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잘 모르는 소규모 사업자의 경우...
아무리 만류를 해도 열에 한명은 구입까지 갑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만 해서...)
그래서 막상 만들어 보니 말씀하신 1-1이 정말 큰 문제더군요.
하지만 도메인 등록업체들에게 부끄러워하면서 팔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_-;)
한글 도메인이란 것을 아주 없애버리지 않는 이상
IE6이 비정상적으로 오래가는 현실을 탓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밖의 브라우저에 대해서는... 저는 접속만 되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인데,
꼭 그런 동작 방식이 문제라서 바꿔야만 한다면
뭐 요구를 해서 개선을 시키든 플러그인을 쓰든 어떻게든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쪽 사용자들은 브라우저 커스터마이징에 거부감이 적고, 업데이트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니...)
Setzer Gabbiani
Setzer Gabbiani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러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안되는 곳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도의 문구는 걸어놔야하는데 그걸 안걸어놔서 문제인거 같네요.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사기성이 있는것인지....?
저는 도메인을 구입(140만원)하고 바로(1시간후) 해지신청과 환불요구를 했는데 이건 뭐 이야기가 안통하더군요
위와 같은 내용을 모르고 약정후 저와 같은 피해를 보는 분들이 있는거 같은데 어디에도 구제가 안되더군요
참 안타깝습니다 속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들 업체("한글도메인등록센타"제가 구입한 업체임)양심과 도덕성이
결여된 행태에 많은분들이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구제요청한곳이 한국인터넷진흥원, 소보원, 국민신문고 등인데 답이없네요
많은 분들 부디 조심하시고 필요하셔도 신중히 검토 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